도(道)를 즐기자
『공자가 말하기를 ‘도(道)를 아는 자는 도를 좋아하는 자만 못하고, 도를 좋아하는 자는 도를 즐기는 자만 못하다.’라고 하였다.[子曰(자왈)知之者不如好之者(지지자불여호지자)好之者不如樂之者(호지자불여낙지자)]』<논어(論語) 옹야(雍也) 18장>.
‘도(道)’라고 하는 것은 사람으로 태어나서 사람답게 살아가기 위해서 따라가야 할 떳떳한 삶의 길이다. 이 길을 따라갈 때에 우리는 비로소 사람답게 살아가게 됨으로, 비록 몸과 마음에 고달프고 힘든 점이 있다고 하더라도, 영혼과 마음속 깊은 곳으로부터 만족감과 보람과 즐거움을 느낄 수가 있고 이것이 참다운 행복으로 이어지게 된다.
그러므로 우리가 참으로 행복하게 살아가고자 한다면 반드시 사람답게 살아갈 수 있는 ‘도(道)’를 찾아 나서고 그렇게 찾은 ‘도(道)’를 따라 살아가야 하는 것인데, 그 ‘도(道)’를 알고 좋아하는 정도가 아니고 평소에 그 ‘도(道)’를 즐기는 사람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달리 말하면 ‘도(道)’를 알고 행함에 있어서 영혼과 마음에 즐거움이 있는 경지에 이르러야 하는 것이다.
이렇게 ‘도(道)’를 즐기는 사람이 되면 현세(現世)에서의 마음의 행복함은 물론이요 이 세상을 떠나갈 때에도 잔잔한 미소를 머금고 평안한 마음으로 떠나갈 수가 있고, 내세(來世)에 이르러서는 천국에 들어가서 영원한 생명과 복락(福樂)을 누리게 될 것이다.
우리가 ‘도(道)’를 찾고자 한다면 반드시 성경을 비롯한 인류역사상 불멸의 경전(經典)들과 성현(聖賢)들의 말씀을 두루 섭렵(涉獵)하려는 꾸준한 노력이 있어야 하며 또한 우주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의 섭리(攝理)가 녹아져 있는 대자연의 돌아가는 이치(理致)를 공부하여야 한다. 이런 공부와 삶의 경험들 속에서 자연히 자신이 걸어 가야할 확실한 ‘도(道)’가 정립되는 것이다.
1623년 인조 1년 3월 25일 백강 이경여 선생과 추탄 오윤겸 선생이 임금에게 ‘도(道)’를 배우는 일에 대하여 말씀한 바가 있는데 이는 오늘날 우리도 마음에 새길 필요가 있다.
『“학문의 도(道)는 오직 자신의 마음속에 있습니다. 예로부터 임금이 향학열(向學熱)은 있으나 입지(立志)가 굳지 못하면 중단을 면치 못하기 때문에 성공하지 못합니다. 경연에 임할 때 뿐 아니라 한가히 홀로 계실 때라도 조금도 중단이 없게 하면 자연 성취할 것입니다. 이른바 환관과 궁첩을 가까이할 때가 적고 어진 사대부를 접촉할 때가 많으면 기질(氣質)을 함양(涵養)하고 덕성(德性)을 훈도(薰陶)한다는 말이 참으로 격언입니다.”<이경여(李敬輿) 선생>. “학문이란 짧은 시일에 성취되는 것이 아니니, 지금 전하께서 유신(儒臣)을 자주 접촉하시며 성심(誠心)으로 강론(講論)하시면 자연 덕(德)을 이룰 것입니다. 사람의 천성(天性)이 본래는 모두가 착하지만 간혹 물욕(物欲)에 가리어지기 때문에 초년에는 비록 정력(精力)을 다해 잘 다스리려 하나 점차 초년보다 못해져서 끝내는 전후의 소행(所行)이 두 사람이 한 일처럼 판이한 경우가 많습니다. 탄식을 금할 수 없는 일입니다.”<오윤겸(吳允謙) 선생>. [檢討官李敬輿啓曰: “學問之道, 只在吾方寸上。 自古人君雖有向學之心, 而立志不固, 未免間斷, 故不能成功。 非但臨筵之時, 雖在燕閒幽獨之中, 不使少有間斷, 則自然成就, 而至如親宦官、宮妾之時少, 接賢士大夫之時多, 則涵養氣質薰陶德性者, 此眞格言.” 大司憲吳允謙曰: “學問, 非造次所可成就, 今殿下頻接儒臣, 誠心講論, 則自然成德矣。 人之天性皆善, 而或爲物欲侵蔽, 故初年雖欲勵精爲治, 而漸不如初, 前後所爲, 判作二人者多矣, 可勝歎哉!”]』
특별히 오늘날 우리 자유 대한민국을 위태롭게 하는 민주당 이재명씨와 그 주변의 사람들을 보면서 “사람의 천성(天性)이 본래는 모두가 착하지만 간혹 물욕(物欲)에 가리어지기 때문에 초년에는 비록 정력(精力)을 다해 잘 다스리려 하나 점차 초년보다 못해져서 끝내는 전후의 소행(所行)이 두 사람이 한 일처럼 판이한 경우가 많습니다.” 라고 한 오윤겸 선생의 말에 만감(萬感)이 교차한다. 우리나라는 국민의 자유민주주의 인성교육을 너무도 등한히 하면서 오랜 세월 지내온 것이 오늘날 이처럼 위태로운 내전과 같은 상황을 유발한 것이란 생각을 떨칠 수가 없다. 그런즉 이 위기의 극복을 위해 온 애국국민이 총력을 기울여서 승리한 연후에는 강력한 국민정신개혁운동을 실시해야만 할 것이다.
2025. 1. 9. 素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