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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전지
건전지(乾電池 / Dry cell)는 양극은 망간을 사용하고 음극은 아연을 사용하는 1차전지다.
통상 공칭 기전력 전압은 1.5V이다. 한자로 乾(마를 건) 자를 써서 乾電池(건전지)라고 부르는 이유는 그 이전의 액체 전해질을 사용하는 습식전지와 구별해서 부르는 통칭으로, 전해액에 따라 망간 전지와 알칼리 전지를 통틀어 건전지라고 부른다. 1차 전지로서 일단 방전된 것은 다시 충전할 수가 없다.
보통 전지는 전해액이 있어 이온화 과정의 전자를 이용하는 것을 전지라 부른다. 하지만 이 방식은 혹여 격벽에 흠이 생기면 전해액이 누수가 되고, 전지의 질량이 증가되는 문제점이 있었다. 이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전해액을 섬유질이나 종이에 흡수시켜 액을 흐르지 않게 한 전지를 건(乾: 마른)전지라 부른다.
양극에는 통상 탄소봉이 사용되지만 반응에 관여하는 게 아니고 양극 재료인 망간에서 발생한 전류를 모으는 도체 역할만 하므로 정확히는 망간-아연 전지. 실제 양극 재료는 가루 형태의 이산화망간. 이산화망간을 쓰는 이유는 전지 방전 시 양극에서 수소가 발생하는 분극현상이 일어나 반응을 방해하는데 이산화망간이 수소를 산화시켜 물로 만들어 제거하는 소극제(감극제) 역할을 한다.
알카리 전지는 전해질을 염화암모늄 염 대신 강알칼리인 수산화 칼륨을 쓰는 것만 다르고 양극 음극 재료는 이산화망간-아연을 쓰는 건 같으므로 알칼리 전지도 엄밀히는 망간-아연전지의 일종이다.
과거에는 바깥에 음극 재료인 아연 원통이 있고 양극 재료인 이산화망간 분말을 전해액과 혼합해 풀처럼 끈끈하게 해서 원통 안에 채우고 중심에 전도체인 탄소봉을 꽂아 쓰는 식이었다. 하지만 이런 방식은 전지가 소모되면 아연 원통이 부식해서 터져 전해액이 새기도 하고 비싼 재료인 아연이 낭비되어 비경제적이다. 그래서 현대의 건전지는 과거와는 반대로 음극 재료인 아연 분말을 중심에 두고 아래쪽에서 탄소봉을 꽂아 음극에 연결하고 양극재인 이산화망간을 바깥쪽에 원통형으로 배치하고 별도의 철제 금속통으로 감싸 양극 전도체 및 양극 단자 역할을 겸하는 구조로 만든다. 이건 전지를 다 써도 잘 새지 않는다.
우리가 사용하는 건전지는 1870년 프랑스 화학자 르클라셰가 만든 기전력 1.5V을 내는 르클라셰 전지가 그 원형이다. 1886년 독일인 카를 가스너(Carl Gassner)가 기존의 전해질 용액을 사용하는 전지가 아닌 오늘날과 같이 이산화망간을 양극으로 삼고 아연을 음극으로 삼고 전해액으로 염화암모늄을 석고와 섞어 풀을 만들어 아연 원통에 채우는 방식으로 개량한 전지의 특허를 독일과 미국에서 냈으며 이후 대량생산에 들어갔으며 1887년 일본에서 탄소봉을 이용한 현대식 건전지가 만들어진다. 생산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석고 대신 염화암모늄을 먹인 종이를 넣어 다시 한 번 개량이 이루어졌으며, 같은 해에 손전등이 발명되었다. 이 당시에는 6인치 또는 No.6이라 불렸으며, 이름 그대로 6인치 길이에 2.5인치 지름의 원통형 셀이었다.
1899년, 스웨덴의 과학자인 융너(Waldemar Jungner)는 니켈-철 전지와 니켈-카드뮴 전지를 최초로 발명했고, 토머스 에디슨도 별도로 니켈-철 전지를 발명해 전기자동차의 동력원으로 쓰기도 했다.
1912년 미국에서 건전지 규격의 통일을 논의하기 시작하였고, 1917년 제1차 세계 대전 발발과 함께 규격화 생산을 위해 구체적인 논의 및 실험에 들어가 1919년 현대의 건전지 규격이 발표되었다. 다만 그 당시에는 건전지 기술이 급격히 발달하던 시기여서 기술 발전을 포함한 최종 수정안은 1924년 확정되었다. 이 때 A, B, C 등의 규격을 정하게 되었으며, 이후로도 수차례 개정을 거쳤지만 큰 변화가 없이 1959년 최종 규격을 현재까지 사용 중이다. 1967년에 새로 개발된 알칼라인 건전지 규격을 추가했지만 크기나 형태는 기존 규격을 따른다. 건전지 규격인 알파벳의 의미는 같은 알파벳이면 동일 전압, 그 뒤에 붙는 숫자 및 추가 알파벳에 따라 추가 셀의 직렬/병렬 연결, 산업별 용도 등으로 세분화된다. 하지만 전자 산업이 발전한 현대에서는 특수 산업 기기용 배터리가 아닌 이상 AA 같은 가장 많이 쓰이는 건전지에 맞춰서 회로를 제작하기 때문에, 4F2d 같은 전지는 더 이상 찾아볼 수 없다. 최근(1999년)에도 업데이트 되고 있지만 리튬이온 등 2차 전지 위주로 갱신되고 있기 때문에 건전지에서는 완전히 새로운 규격을 보긴 쉽지 않을 것이다.
삼키면 사망할 수 있다. 반응성이 큰 알칼리 금속을 통째로 삼켰는데 장기가 멀쩡할 리가 없다. 위의 동영상은 동물의 창자가 아닌 소시지로 실험한 것이다. 건전지가 몸 안 점막에 닿게 되면 체내 수분에 의한 화학적 반응을 통한 화상을 일으켜 내부 장기를 손상시키기 시작하며, 빠른 시간 내에 건전지를 꺼내고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한다면 천공과 괴사가 일어나 정말로 목숨이 위험해지므로 지체 없이 응급실로 달려가야 한다. 이 때 억지로 토하게 하는 것은 별로 좋지 않다고 한다.
삼킴 사고는 크기가 작은 단추형 건전지에서 주로 일어난다. 호기심 많은 아기, 어린이들이 잘 모르고 입에 넣었다가 사망하는 사례가 매년 꾸준히 나오고 있다. 실제로 건전지는 이물질 삼킴 사고가 자주 일어나는 편에 속하면서 동시에 삼킴 사고 발생 시 예후가 가장 안 좋은 물건이다. 때문에 아이를 가진 가정에서는 각별히 주의가 필요하다.
젖은 손으로 전기 제품을 만지면 감전 위험이 있다는 상식은 널리 알려져 있지만, 건전지를 삼키면 사망할 수 있다는 사실은 뉴스 등에서 다루는 경우가 흔치 않고, 방송매체에서도 전자제품의 위험성 중 일부 정도로 언급되는 정도이기 때문에 비교적 덜 알려져 있다. 그래서 약 90년대 중반 쯤부터 전자기기에 이에 대한 경고문을 달기 시작하였다. 리튬 전지가 쓰이는 기기에는 대부분 '삼키면 2시간 이내에 화학적 열상을 입고 사망할 수 있으니 주의하라'는 경고문이 붙어 있다. 건전지의 포장지에도 '삼키면 심각한 상해 혹은 사망할 수 있으니 절대 삼키지 말라'는 경고문이 붙어 있는데, 상술했듯 건전지를 삼켰을 때의 위험성에 대해 잘 알려진 경우가 적어 이를 모르는 사람들은 이 문구를 처음 봤을 때 사망까지 할 수 있나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정말로 그 정도로 위험한 것이다.
건전지에 랩을 씌우면 아기, 어린이가 호기심으로 삼겼을 경우 사망하는 사태를 방지할 수 있고 외부 공기를 완벽히 차단시켜 방전되지 않아 장기간 보관이 가능하다.
건전지를 분해하면 또 다른 건전지가 나오기도 한다. 그러나 절대로 집에서 따라하지 말자. 우선 리튬전지는 분해 시 매우 위험한 리튬이 상당량 나오고 전해액도 매우 유해하므로 절대 분해해서는 안 된다. 스타일러스 펜에 많이 쓰이는 AAAA 건전지를 오프라인에서 구하지 못하여 9볼트 건전지를 분해해 얻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다만 위에 6F22와 6LR61에 서술된 대로 분해했을 시 AAAA가 아닌 엉뚱한 게 나오는 경우도 있다. 분해를 위해 9V 건전지를 살 때는 반드시 뒷면에 6LR61임을 확인하여야 하며, 특히 에너자이저나 맥스웰 같은 업체에서는 심지어 6F22 제품마저도 6LR61로 표기해 놓아 소비자가 낚이는 경우가 많으므로 이에 주의해야 한다. 또 어떤 제품의 경우는 분해해 얻는 AAAA 전지의 +극과 -극이 바뀌어 있는 경우도 있다. 되도록 시중에 나와있는 AAAA 건전지를 구매하여 사용하자. 구매처를 찾기 어렵고 비싸다는 문제가 있기는 하지만.
원래 아래 AAAA~DM까지는 모두 뒤에 'M'자를 붙여서 나타내든가, 아니면 위 이미지처럼 M자를 빼고 표현하는데 C, D는 글자수가 작아 아래처럼 CM, DM처럼 부르지만 AA, AAA 등은 A자 반복이라 아래처럼 M을 빼고 부르는 게 일반적이다. 과거에는 이들도 AAM, AAAM같이 꼭 M자를 붙여서 표현했다. 군대에서는 통상명칭보다 lr6, lr3으로 많이 호칭한다.
AA와 CM, DM은 있는데 왜 AM과 BM은 없는지 궁금해할 사람도 있는데, 원래는 AM과 BM 사이즈도 존재하였다. AM은 17mm 지름, 50mm 길이였으며, BM은 21.5mm 지름, 60mm 길이였다. AM은 현재 볼 수 없으며, BM은 유럽에서 랜턴용으로 가끔 쓰이는 4.5볼트 배터리인 3R12를 뜯으면 3개가 나온다.
이들과 비슷한 규격을 쓰는 것으로 니켈카드뮴 전지와 니켈수소 전지가 있는데, 규격 자체는 비슷해도 이 둘은 충전이 가능한 충전지, 축전지라고 한다.
단추전지
단추전지(Coin cell battery)는 흔히 시계나 저가형 레이저 포인터 따위에서 보는 은빛 동전 모양 배터리를 지칭하는 용어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으로는, 컴퓨터 메인보드의 바이오스 설정을 저장하는 용도로 CR2032 배터리가 많이 쓰이고 있다. 가끔 이 배터리가 충전된다고 오해하는 경우도 있는데, CR시리즈의 소재는 이산화망간 리튬이므로 충전이 되지 않는다. 충전이 되는 단추전지는 PD2032같이 앞에 PD가 붙는 것인데, CR시리즈 보다 가격이 최소 20배에서 30배 이상 비싸다.
손목시계에도 태양광 충전기능이 내장된 기기를 위한 충전식 단추전지가 있는데 역시 가격이 비싸다.
아기가 호기심에 삼켰다가 질식하는 사고가 빈발한다. 듀라셀에서는 단추전지에 쓴맛을 코팅하고 있다.
기본 전해액의 성분에 따라 망간 전지와 알카라인 전지의 두 종류로 나뉜다. 망간 전지는 염화아연/암모늄, 알카라인 전지는 수산화칼륨을 전해액으로 사용하는데, 전자의 경우는 잘못해서 분해되어도 그리 큰 위험은 없으나, 수명이 짧고 자연 방전률이 매우 높아서 싸다고 많이 사두는 것은 좋지 않다. 한편 알카라인 전지의 경우 자연 방전률이 낮고 수명이 긴 대신, 전해액이 강알칼리성인 수산화 칼륨이라 잘못 분해되면 매우 위험하다. 만약을 대비하여 건전지 종류별 누액 대처법을 알아두는 게 좋다.
다만 수산화 칼륨은 그냥 두면 공기 중의 이산화탄소와 결합돼 탄산수소칼륨이 되므로, 누액된 지 한참 지나서 하얗게 굳은 것은 만져도 별다른 문제가 없다. 사실 알카라인 전지가 터지느니 휴대폰에 있는 리튬이온 충전지가 폭발할 위험이 더 크고, 알카라인 전지의 압도적인 소비량에도 불구하고 심각한 사고가 발생한 사례는 찾아보기 힘들다.
리튬 전지의 항공기 수속(특히 일반항공우편, EMS) 규제는 점점 까다로워지고 있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리튬 전지는 다른 전지와 다르게 용량을 표기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용량을 알 수 없으면 항공기 수속이 안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 반면 망간, 알카라인 전지는 그 정도로 많이 규제받는 것은 아니다. 아무튼 알카라인 전지가 터지는 일이 많이 일어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한번 알카라인을 쓰게 되면 전지용량 문제(다시 말해 사용시간) 때문에 망간 전지를 쓰기 아주 꺼려진다. 1990년대 후반까지만 해도 가격 문제로 알카라인 전지보다 망간 전지가 더 많이 쓰였다. 당시만 해도 디카 등 고전력 소형 전자기기가 일반적이지 않았고 워크맨이나 CDP 쓰는 사람이나 알카라인 전지를 찾았고, 시계, 라디오, 리모컨, 장난감 등 저전력 소형 전자기기용으로 망간 전지가 많이 쓰였다. 또한 국내 한정으로 80년대까지는 알카라인 전지 자체가 희소했다. 하지만 이제는 AA, AAA 사이즈에서 망간 전지의 사용 빈도는 매우 낮다. 현재는 알카라인 전지가 시장의 80%를 차지하고 있는데 보통 망간 전지는 시계, 리모콘 등 저전력 기기의 번들 전지로 들어있는 것 정도 말고는 사실상 사장되는 추세. 가끔 저렴한 가격에 10개~박스 단위처럼 대량으로 파는 곳도 보이지만 자연방전이 알카라인보다 비교적 빠른 망간 전지 특성상 사용하지 않아도 유통기한이 끝나면 정말로 방전되어 있는 경우가 다반사라, 특별한 경우 말고 일반 가정 수준에서는 대량 구매한들 메리트가 별로 없다. 다 못쓸테니까... 심지어 알카라인 전지 또한 망간보다는 덜하지만 제조 직후부터 개봉하거나 사용하지 않아도 방전이 일어난다. 참고로 건전지의 자가 방전율은 망간이 연 10%, 알카라인은 연 5% 정도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는 알카라인 전지의 권장사용기한을 초기 용량의 80% 이상 사용할 수 있는 기한으로 정해 표기하도록 하고 있다. 이 말인즉, 판매자 입장에서는 초기 용량의 81%만 남은 제품도 문제 없이 판매할 수 있다는 뜻이고, 소비자 입장에서는 제조일자에 가까운 제품을 골라야 초기 용량을 온전히 보존한 제품을 살 수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리튬배터리는 터지기전에 부풀어올라서 나는 시방 위험한 짐승이다라고 온몸으로 말하기 때문에 사용자들이 그 전에 버린다.
근래에는 에너자이저, 벡셀 등에서 리튬 전지도 출시하였는데, 규격은 일반적으로 널리 사용되는 알카라인 전지와 동일한 AA/AAA 두 규격으로 판매되며 전압도 1.5V로 완벽하게 호환된다. 가격은 알카라인 전지의 몇 배는 되지만 무게가 훨씬 가볍고 수명도 길며 1.5V 전압을 칼같이 유지해주기 때문에 고율방전에 유리한 데다가 누액의 위험도 없고 저온에도 강한 등 장점이 아주 많다. 자가방전도 매우 적어서 몇 년씩 사용하지 않고 방치해도 용량이 거의 줄어들지 않아서 어쩌다가 한 번씩 사용하는 기기에도 좋다. 특히 전지 교체 횟수를 줄여줄 뿐만 아니라 신뢰성이 매우 높아서 심장 페이스메이커나 디지털 도어락처럼 신뢰성이 무조건 0순위인 기기에도 권장된다. 케스트럴 기상측정계는 공식적으로 AA 리튬전지 사용을 권장하는 중. 다만 물에 닿으면 사용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으며, 시계나 리모컨, 작동완구 등의 일상적인 제품에 사용할 때는 알카라인 전지를 여러 개 사서 자주 교체해 주는 쪽이 유지비가 적게 든다. 카메라나 카메라 플래시같이 짧은 시간에 큰 부하가 단속적으로 걸리는 제품에는 비싸도 오래 쓸 수 있는 리튬 전지가 알카라인 전지보다 경제적이지만 이쪽은 에네루프 같은 Ni-MH 충전지라는 대체재가 존재한다. 충전지가 적은 추가 비용으로 재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가장 경제적인 선택지이다.
일반적으로 소재가 달라도 사용은 가능하지만 항상 그런 것은 아니다. 소재의 화학적, 전기적 특성에 따라 같은 규격으로 나온 배터리의 전압이 소재에 따라 살짝 다르다. 따라서 Ni-MH 전지를 쓰면 동작을 안 하는데 알카라인 전지를 쓰면 동작하거나, 반대로 일부 로지텍 마우스처럼 Ni-MH 전지만 쓸 수 있고 알카라인을 넣으면 과전압으로 고장날 수 있는 제품도 있다. Ni 계열 전지는 1.2 V 충전지이기 때문에 정말 저것만 쓰도록 설계한 경우 1.5 V는 과전압이 맞기 때문이다. 수십 년 전에 나와서 알카라인 전지를 끼우면 이상하게 동작하는데, 어떻게든 원래 사용되던 수은전지의 전압으로 맞추면 정상 동작을 하는 경우도 드물지만 발생할 수 있다. 이런 문제는 배터리 전압 특성을 고려하지 못한 제품 설계자를 탓할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다면 영문 위키피디아 페이지를 참조하자.
구 로케트 건전지는 쎈도리 브랜드를 거쳐 현재는 하이퍼맥스 브랜드로 생산 중이다. 2020년대에 시판 중인 로케트 로고를 단 건전지는 로케트파워로, 기존 로케트 브랜드와는 관련이 없으며 중국수입산이다. 연축전지 등의 로케트 브랜드는 현존하고 있지만, 이 항목에서 설명 중인 로케트 건전지 제조사와는 사실상 별개의 업체이다.
1970년대까지는 사실상 국내 브랜드 건전지 독점 상태였다가, 1980년대 초반 썬파워의 등장으로 시장을 분할한다. 1990년대 중후반까지 서울+영남 기반의 '썬파워'(현 벡셀)의 서통(구 서울통상), 호남 기반의 로케트전기(구 호남전기)가 대한민국 건전지 시장의 양대 산맥을 이루었지만, 점차 해외 브랜드에 밀려 고가에서는 에너자이저나 듀라셀, 저가에서는 중국산에 밀려 샌드위치 신세가 되었다.
결국 2015년 2월 로케트전기는 재정난으로 코스피에서 상장폐지했고, 7월 이후 청산절차를 거쳤다. 로케트전기는 P&G에 로케트 상표권과 영업권을 매각한 이후 듀라셀에 로케트 건전지를 OEM 생산, 납품했었지만 듀라셀이 중국 자체 현지공장 생산을 늘리고 건전지 시장의 경쟁이 강화되자 경영난을 겪어서 청산 절차까지 다다르게 되었다. 하지만 2016년에도 여전히 로케트전기에서 다이소 납품용 건전지를 계속 생산하는 것으로 보아 회사 자체가 완전 청산되지 않은 듯 했으나, 4월부터 폐업되고 8월 부로 홈페이지도 폐쇄됐다. 결국 P&G 측은 하청업체를 중국으로 바꿔 현재에도 다이소 등에 납품 중. 물론 로케트전기라는 이름은 더 이상 안 쓴다. 이 과정에서 구 로케트전기 임직원 일부가 2015년에 "알이배터리"라는 회사를 세웠다.
설상가상으로 2017년에는 경영진 친족이 주가조작을 시전해서 적발되기도 해서 마지막 길도 곱지 못했고, 2018년에 구 로케트전기 회장 김종성의 아들이 알이배터리를 상대로 소송을 걸었다. 로케트전기의 광주공장을 인수한 업체는 위에서 언급한 알이배터리다. 2018년 6월까지 다이소에 최근 생산품을 지속적으로 출고하고 있으며, 쎈도리라는 자체 브랜드로 판매하고 있다. 2018년 7월 확인 결과 로케트 브랜드는 P&G(듀라셀도 소속됐던 집단, 과거 부도이전 로케트라는 상표권과 영업권을 인수, 로케트전기로부터 납품받아 판매)가 소유 중인데, P&G에서는 한국 시장의 건전지는 거의가 중국의 싸구려 건전지를 수입하는 실정이며, 로케트 브랜드는 중국의 싸구려 알카라인을 가져다 기존의 로케트 디자인으로 바꾸어 파는 것이다. 만약 로케트 건전지를 산다면 원산지를 꼭 확인하자. 알이배터리의 자체 브랜드 '쎈도리'가 과거 국산 로케트배터리와 동일한 제품이다.
현재 시판 중인 자동차용 로케트 배터리는 세방전지에서 생산하는 것으로 세방전지와 로케트전기는 모태가 되는 회사는 동일하지만 1978년 세방기업에 인수되어 쪼개진 이후로 별개의 회사로 구분된다.
로케트 브랜드는 사실 굉장히 복잡한데, 우리가 아는 알카라인 로케트 전지는 현재 쎈도리 브랜드로 납품되고 있다. 그리고 자동차용 배터리 등에서는 그대로 로케트 브랜드로 나오고 있다. 이를 좀 더 설명하자면, 몇번의 인수합병을 걸치면서 구 호남전기와 세방전지(구 진해전지)가 같은 로케트 브랜드를 사용하였고, 훗날 질레트에 호남전기가 팔리면서 1차전지와 2차전지로 서로의 영역을 구분한 것이다. 1차와 2차인지 원통형 일반전지와 납축전지인지는 불명. 전자라면 1980~1990년대 로케트(호남전기) 명의의 Ni-Cd 혹은 Ni-MH 전지가 나올 수 없다. 2015~2016년까지도 로케트 로고가 인쇄된 1차전지(구 호남전기에서 생산함)는 계속 생산되었으며 이들 재고는 2017년까지 도매상 등에서 쉽게 볼 수 있었다. 이후에는 쎈도리 브랜드로 바뀌었다. 2021년 기준으로 로케트 로고로 된 알카라인은 "로케트 파워"로 나오고 있으며, 제조는 중국에서 나름 큰 규모의 배터리 제조사인 GP에서 하고 있다.
여전히 살아 있는 세방 계열의 로케트 배터리는 알카라인 전지를 생산하지 않는다. 정확하게는 세방은 알카라인 건전지를 만드는 로케트와는 전혀 무관한 회사다. 차량용 배터리나 납축전지 등에서 꾸준히 납품하고 있고 실적도 무난한 편이다. 다만 산업현장 등에서 주로 쓰이다 보니 일반인은 인지하기 어려울 뿐... 기업 전산실 등에 들어가 보면 UPS도 단일 기기가 아닌 하나의 시스템으로 되어 있고, 수많은 납축전지가 연결되어 있다.
대한민국 내 다이소 매장에서 알이배터리에서 제조한 '쎈트라'라는 국산 알카라인 건전지를 4개 1,000원에 판매한다. 제품은 일반, 디지털용 두 종류가 있고 둘 다 흰색 바탕인데, 검정 & 분홍 줄무늬가 일반 제품이고 검정 & 파랑 줄무늬가 디지털용이다.
로케트전기 시절부터 다이소에 'Gigamax'라는 알카라인 건전지를 납품했고, 알이배터리로 바뀌고 난 후에도 한동안 납품했다. 원래는 일본 수출용 제품을 그대로 판매해서 제품 자체나 제품 포장 앞면엔 일본어만 적혀 있었고, 이 때문에 일본 제품이라는 오해를 많이 받았다. 완전 금색인 일반 제품과 검정 & 금색 반반인 디지털용 제품 두 종류가 있었다. 아는 사람만 알음알음 쓰던 제품이었으나, 2012년 10월 MBC 불만제로 UP 1회에서 한 건전지 성능 테스트 결과 덕에 대중들에게 좋은 가성비 상품으로 알려졌다. 2020년 현재 알이배터리에서 만드는 Gigamax 제품은 더 이상 판매하지 않는다. 쎈도리나 쎈트라를 사자.
다만 다이소에서 판매하는 쎈트라 외에는 오프라인에서 쎈도리 등을 보기가 어렵다. 알이배터리 제품은 주로 온라인 채널로 많이 유통 중이다. 후술하는 하이퍼맥스 역시 주로 온라인으로 유통되고 있으며, 2022년 들어 이마트나 홈플러스 매대에서 하이퍼맥스가 조금씩 보이고 있다.
2020년 6월에 크린랲이 알이배터리를 인수했다. 2019년에 크린랲은 크린셀이라는 건전지를 알이배터리에서 OEM 공급받아 출시한 적이 있는데, 그 공급업체인 알이배터리를 직접 인수한 것. 알이배터리를 인수한 후 크린랲은 새 브랜드로 '하이퍼맥스'를 런칭했다. 그래서 알이배터리에서 나오는 건전지는 쎈도리, 쎈트라, 크린셀, 하이퍼맥스다.
벡셀
벡셀은 중견 기업집단 SM그룹에 인수되어 지원을 받고, 독자적인 브랜드를 가진 덕택에 로케트 전지만큼의 위기를 겪지 않은 모양. 벡셀은 다이소에 OEM 납품하고 있으며, 국내 시장 점유율이 25%에 이른다고 한다.
2020년까지 한국 내 다이소 매장에서 주황색 밑 + 은색 포장의 국산 제품을 4개 1,000원에 판매했다. 특이한 점이 있다면 포장이 다르다는 것인데, 다른 건전지와 달리 건전지를 랩으로 싸 놓은 것처럼 얇은 비닐로만 단촐하게 포장해서 판매했다. 최근까지는 국내 다이소에서 일반 국내용 제품을 판매하지만, 2015년 이전에는 파란 선 + 흰 글씨 + 금색 포장의 일본 수출용 건전지를 판매했다. 2012년에 방송을 통해 엄청난 가성비가 발굴되면서 찾는 사람이 늘었다. 실험결과 벡셀사의 알카라인 AAA의 경우 에너자이저와 듀라셀보다 긴 성능으로 AAA 건전지 구입시 다이소에서 파는 벡셀제 알카라인을 고려해 볼 만했다.
최근 벡셀은 B2B 시장 및 온라인에 중국산 건전지를 수입해서 판매하기 시작했다. 2010년대 초반 전후로 삼성전자 등에 납품된 녹색/검정 라벨의 망간전지는 이미 중국산이었고 자체 중국 공장제로 보이며 현재 벡셀이 다이소에 납품중인 망간전지는 동일 상품으로 보인다. 또한 최근까지 다이소에서 판매되었던 4개입에 1,000원하는 알카라인 전지는 대한민국 구미공장에서 제조된 상품이다.
2021년 기준으로 국내에 유통중인 알카라인 벡셀은 i벡셀, 벡셀 두가지로 볼 수 있다. i벡셀은 프라임이란 명칭이 따라붙으며 중국에서 제조한 제품이다. 온라인 전용으로 판매되고 있으며 가격이 국내제조 벡셀보다 저렴하다. 벡셀은 프리미엄이라는 명칭이 붙으며 국내 공장에서 제조하고 있다. 두 제품의 성능 차이에 대해선 많은 논쟁이 있으나, 2021년 기준에서는 두 제품간 실생활에서의 유의미한 품질 차이는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1990년대 중반엔 영풍에서 알카바를 내놨는데, 충전 가능한 알카라인 건전지라고 광고했다. 실제로는 건전지가 특별한 것이 아니라 전용 충전기가 특별한 것. 알카바만이 아니라 알카라인 전지의 충전이 가능하다. 다만 알카라인 전지는 2차 전지가 아니기 때문에 실제 가능한 충전 횟수는 많아야 10번 정도가 한계. 사실 해외 제품의 ODM이었다.
2010년대에도 알카라인 건전지를 충전할 수 있는 충전기들이 몇몇 판매된다. 알카라인 만능충전기 등으로 검색 가능. 다만 광고와 달리, 가격과 신뢰성 면에서 별로 좋은 소릴 듣지 못하는 경우가 흔하다. 충전이 얼마 되지 않는다든가, 4~5번도 못 쓴다던가, 누액이 된다든가, 기기가 망가진다든가, 이런 말썽 끝에 불날 것 같아서 불안해 껐다 등 악평이 가득하다. 제대로 쓰려면 완전방전되기 전에 미리 충전한다든가, 충전 중 열이 나는지 살펴봐야 한다든가 신경 쓸 것이 많고 그러고도 제대로 된 성능을 보장하지 못한다. 메이저가 되지 못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는 셈. 기계 가격까지 생각해보면 그냥 이차 전지를 쓰는 게 낫다.
열린소비자포털에서 제공한 한국소비자원의 분석 자료에 따르면 테스코 파워하이테크 건전지가 가성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관련영상 성능은 약간 떨어지지만 하나에 300원이라는 가격으로 인해 1위로 올랐다. 조사 대상 12개 제품 중 10위의 용량은 2203mAh이다. 로케트파워 2059mAh, 그 외에는 2300mAh, 제일 비싼 리튬전지는 3205mAh로서 많은 차이가 난다고 할 수 없다. 당연히 건전지를 자주 갈기 싫다면 이걸 쓰면 안 된다. 해당 사이트 측정자료를 보면 알겠지만 큰 차이는 없다. 이에 관한 내용은 2012년 8월 27일 SBS 8시 뉴스에서도 보도되었다. 보도의 요는 가격이 싼 건전지일수록 가격대 성능비가 더 높아진다는 것. 뉴스 방송분
하지만 나쁘다고만 할 수는 없는 것이, 수확 체감의 법칙에 따라 품질을 높이면 높일수록 같은 성능을 높이는 데 더 많은 기술력이 들어가게 되어 있다. 그 성능을 위해 가격 차이를 감수하느냐는 것은 별개의 문제로 쳐야 하는 것이고, 비싼 물건일수록 가성비가 떨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애초에 가성비라는 게 싼 값에 좋은 물건을 뜻하는 의미이기도 하고. 게다가 건전지는 용량만이 성능의 전부는 아니다. 방전률, 자체방전, 물리적인 내구성 등도 성능의 지표들이다. 용량 대 가격도 물론 중요한 지표이긴 하지만 그것만으로 단정짓지는 말 것.
그리고 저 보고서를 잘 보면 저 성능이 거기서 거기인 상황도 저율방전에서 해당될 뿐이고 중율방전이나 고율방전으로 갈수록 비싼(특히 리튬)건전지의 성능과 저가 건전지의 성능이 벌어지는 것이 확연히 드러난다. 즉 시계나 전자도어락, 리모컨 같은 저율방전의 상황에서는 싼 건전지나 비싼 건전지나 큰 차이를 보이지 않지만 고성능 랜턴, 카메라 플래시 같은 고율방전으로 가면 비싼 건전지는 그 용량을 유지하는 반면 싼 건전지는 용량이 반토막을 넘어 심한 경우 1/3로 떨어져 보이는 것을 알 수 있다. 즉, 켜 두면 오래 가지 못하고 금방 방전되는 곳이나 순간순간 고출력을 요하는 곳에는 비싼 건전지를 쓰는 게 좋고, 한번 꽂아 두면 언제 갈았는지도 가물가물하도록 오래 쓰는 곳에는 값싼 건전지를 써도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다만 끼워두고 5년, 10년 써대는 곳이나 매우 안정적인 동작을 보장해야 하는 경우 무조건 리튬 전지가 들어간다. 열량계, 메인보드 RTC 배터리, 페이스메이커 등등. 안정적이고 자가방전도 매우 낮고 에너지 밀도도 매우 높기 때문이다.
2018년 한국소비자원 분석 자료 다이소에서 판매되는 NEO 알카라인 건전지가 가성비가 가장 좋은 것으로 밝혀졌다. 위에서 언급한 고부하 상태에서의 지속시간 역시 최상급. AA와 AAA 건전지를 구매하는 경우, 성능으로보나 가격적인 면으로 보나 다이소 썬트라 건전지를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은 선택이다. 다이소에서 파는 건전지의 성능은 모두 비슷하니 굳이 NEO 제품을 고집할 필요는 없고 다른 제품을 사도 된다. 건전지를 고를 때는 권장사용기한이 가장 긴 제품(제조일자가 가장 최근인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
건전지는 분리수거 대상이다. 다 쓴 건전지는 일반쓰레기에 버리면 안 되고, 따로 모았다가 가까운 폐건전지 수거함에 배출(폐기)해야 한다. 대부분의 아파트 분리수거장과 행정복지센터(주민센터), 지하철 역사, 일부 공공도서관 등에 마련되어 있다. 당연히 장난감이나 전자제품 등을 처분할 때에도 건전지를 분리해서 따로 처분해야 한다.
건전지는 쓰레기 처리과정에서의 어려움 말고도, 수분 등에 반응하여 폭발 및 화재의 위험성이 있으므로(특히 리튬계열 전지의 경우) 적정 처리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종량제의 압박을 이겨내고 공짜로 버릴 수 있으니 될 수 있으면 이 쪽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2023년 2월 3일 자원회수시설에 화재사고가 발생했는데, 사유가 폐건전지에 의한 발화로 추정되고 있다.
흔히 보는 1차 전지처럼 생긴 (원통형 건전지)충전지를 충전하는 기계로 강제 충전은 일단 가능하지만, 이럴 경우 내부에서 화학반응으로 인해 불안정한 불순물이 생성되어 성능 저하는 물론 폭발할 가능성도 있다. 7~80년대 백과사전에는 건전지에 송곳으로 구멍을 뚫어 그곳으로 전해액을 집어넣어 수명을 늘릴 수 있다는 방법이 소개되어 있지만, 그렇게 했다가 문제라도 생기면 건전지 제조사가 책임을 지지 않는다. 일반 건전지형 충전지를 사서 충전해 가며 쓰든지, 아니면 돈 아까워도 그냥 새 거 사서 쓰도록 하자. 새로운 전지를 살 때 전지의 용량을 보고 사는 습관을 들이면 비슷한 가격에도 가용 시간을 늘릴 수 있다.
재난 상황이 벌어졌을 때 가장 중요한 물건 중 하나다. 실제로 인프라가 전멸 수준인 제3세계에서도 손전등과 라디오 정도는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귀중한 물건. 전기를 끌어올 돈이 없어도 시장에서 건전지를 사는 사람은 널렸다. 물론 그것마저 꿈꾸기 어려운 벽촌도 있지만.
이 건전지 업계에서 듀라셀이 압도적으로 세계시장 점유율 1위이며 에너자이저가 2등이다. 이 양대 제조사를 제외하면 글로벌 브랜드를 가진 건전지 제조사는 없다. 건전지 전문 기업이 아닌 전기전자제품 기업까지 확대한다면 파나소닉, 소니, 도시바 등 일본의 글로벌 기업도 생산 중이며 이 브랜드 모두 국내편의점이나 핫트랙스(교보문구점)등에 입고되고 있다.
일본에서는 듀라셀과 에너자이저를 보기 힘들다. 심지어 종종 PB나 OEM 납품 등으로 발견되는 로케트(현 알이배터리)나 백셀보다도 보기 힘든 편이다. 그 이유는 내수브랜드 제품이 가성비가 좋다는 인식도 있고 라인업이 다양하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파나소닉과 후지쯔가 압도적이며 Maxell, 도시바, 소니, TDK 등도 꾸준히 판매된다. 예전에는 산요전기도 있었으나 파나소닉에 인수되었다. 또한 직접 건전지를 만들지 않는 종합전자기업도 OEM 등으로 자사 전자제품에는 자사 브랜드를 붙인 건전지를 장착,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옛 로케트와 같은 한국산 브랜드와 다른 점을 들자면 파나소닉이나 후지쯔 등의 대기업들이 자체적으로 일본과 동남아, 중국 공장을 운영함과 동시에 지속적인 R&D를 한다는 점이다.
건전지를 사용하는 소형 플래시라이트에서 과거의 꼬마전구는 1.5 볼트 AA 건전지 2개(3 V)로 구동했다. 요즘은 효율이 좋은 LED 다이오드를 쓰는데, AAA 3개(4.5 V)로 구동하는 게 대부분이다. LED는 전압이 3 V~3.3 V가 넘어야 제대로 동작하기 때문이다. 열쇠고리에 다는 초소형 미니 플래시 중에는 AAA 1개만 쓰는 경우도 있는데 그건 내부에서 전자회로로 전압을 높여서 LED를 구동한다.
주로 버튼셀 전지가 리튬전지인데, 이런 전지들은 90년대-00년대 초반 디스크가 램디스크였던 시절 사용되었다. 주전원이 나가면 램에만 전류를 공급하여 데이터를 보존할 수 있게 한 것. 이들은 백업 배터리라고 불리며 사이언 오거나이저나 팜 파일럿 등 과거의 PDA에 주로 활용하였다. 이게 수명이 상당히 짧았기 때문에, 주전원이 방전된 이후에 배터리를 빨리 충전시키지 않으면 데이터가 하늘로 날아간다.
간단한 방법으로 다 쓴 건전지와 새 건전지를 구별할 수 있다. 약 5cm 정도 높이에 건전지를 세워서 바닥에 3~4번 정도 떨어트리면 되는데, 이 때 건전지가 서있으면 새 건전지며, 픽하고 쓰러지면 다 쓴 건전지다. 건전지를 사용하면 건전지 속 알카리 성분이 없어지면서 안쪽에 가스를 만들기 때문에 안이 비게 된다. 그래서 다 쓴 건전지는 떨어트리면 서 있지 못하고 픽 쓰러지게 된다. 기사.
건전지의 -극으로 핸드폰 화면의 터치가 가능하다. 터치스크린이 일종의 축전기인데, LCD 위에 투명 전극 2개를 축전기 금속판처럼 겹쳐 두고 바깥쪽에 -극, 안쪽에 +극을 충전시킨 물건이라 손가락으로 터치하면 -전하가 손가락으로 이동하면서 터치가 인식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건전지 +극으로 전자가 이동해서 가능한 일이다. 위 글 읽고 직접 해봤는데 +극도 된다. 심지어 측면으로 터치해도 잘된다. 사실 이건 건전지의 특성 때문이 아니라 건전지가 도체이기 때문으로 쇠젓가락으로도 터치가 되는 것과 같은 이치.
'밧데리'라고도 불린다. 배터리(Battery)를 일본식으로 읽은 게 그대로 굳어진 것.
'건전지 변환 홀더'라고 불리는 건전지 캡을 사용하면 AA형 건전지로 C타입, D타입 건전지 대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 또는 AAA형 건전지로 AA형 건전지 대용으로 쓸 수도 있다. 다만 C타입, D타입 건전지에 비해 용량이 작아 사용시간이 다소 짧을 수도 있으므로 유의.
AA건전지니 AAA건전지니 하면 종류가 뭐건 규격이 같아서 다 호환이 될 것이다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길이에 미묘한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예를 들어서 AA건전지와 AAM 건전지를 비교하면 후자의 길이가 5 mm 정도 짧다. 이런 부분 때문에 음극에서 접쇠를 사용해서 고정과 함께 유격을 잡아주는 역할을 하는데, 문제는 조금 짧은 건전지에 맞춘 제품들이 종종 있어서 아주 조금 더 긴 건전지가 잘 안 들어가는 경우가 있다는 것. 대부분 중국 혹은 동남아 제품일 가능성이 높은 이런 제품들에 괜히 집에 있는 건전지 밀어 넣다가 안 그래도 낮은 제품 내구도 낮추지 말고, 얌전히 다른 건전지를 찾는 것이 이로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