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그 동안 축구할 때 어느 포지션을 맡았었는지요~?
저 물음 그대로입니다.
그냥 갑자기 축구생각하니까,
어릴 때, 학창시절, 군대 혹은 지금까지 축구하던 생각이 나면서 문득 이런 궁금증이 생겨나서 이런 글 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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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경험을 말씀드리자면,
어려서는 포메이션이나 포지션도 모르는 꼬맹이들이 죄다 공만 따라다녔었고요.
국민학교(현 '초등학교')때부터 다소 내성적이고 체격이 왜소해서였는지,
그냥 자연스레 일단 우리팀 뒷쪽에서 경기를 뛰었었네요.
그런 버릇(?)이 중학교에 온 후에는,
어린 눈으로 보기에도 '우와 정말 잘 하는 애들이 많구나!' 하면서 더더욱 뒤로 물러서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그 때부터 다른 반이 우리 반 공격하는 것을 내가 막는구나 하는 모종의 희열이랄까...
그런 것을 그 때부터 알게 모르게 느꼈었는지 모르겠습니다.
고등학교 온 후에도 마찬가지였고요.
그런데 한 번은 정말 잘 하는 애들끼리는 정식으로 축구를 하고
체격/체력이 약하고 약간 조용한 애들은 핸드볼 경기장에서 미니축구를 할 때였었는데,
그 때, 인원수도 부족하고 해서 제가 종종 옆줄을 타고 공격으로 나가곤 했었는데,
그 느낌은 수비만 할 때와는 정말 다르더군요.
일단, 수비시 보다는 '팍팍'와닿는 임팩트의 느낌이 강렬했었습니다.
그리고 그러다가 골도 기록했었는데, 그 때는 정말 심장이 터지는 줄 알았었습니다.
기억도 잘 안 나는 초등학교 시절의 경기를 제외하고는
생애 처음으로 고등학교 1학년인가?... 그 때,
아무도 안 알아주는 핸드볼 경기장에서 기록한 그 골의 강렬한 환희는 아직도 잊혀지지 않네요.
뭐 그 이후로도 대부분은 수비로 뛰었죠.
사실 포지션을 구분하기 어려운 그냥 거의 매일 점심시간마다 30분 내외로 하는 경기였는데,
가능하면 모두 뛰려고 했었습니다.
고등학교시절,
점심시간 밥먹고 축구하는 애들이 제 생각과는 달리 약간씩 모자라서 저는 거의 뛰었네요, 물론 수비수로요.
지금 기억을 떠올려보자면 아마도 제 자리가 골대를 뒤로 하고,
최종수비라인 왼쪽에서 3번 째 자리였던 것으로 기억납니다.
나름대로 잘 막아내곤 했었죠.
사실 그 때는 승부보다는 애들끼리 막 소리지르면서 뛰어다니는 것이 재미있었던 시절이었죠.
물론 그 당시, 제 눈엔 거의 국가대표급으로 보이는 애들이 반마다 한 둘은 있었는데,
걔들은 거의 못 막았었네요.
그리고 대학시절......(축구경험 전무...)
그리고 군입대!!!
우아~ 정말 축구를 그렇게 많이 열심히 죽어라고 하던 적이 그 때 말고 또 언제 있었던가!
(축구 잘 하면 휴가간다는 말을 처음으로 정말 목격했음!)
잠깐 여담이지만,
전국 사단리그제 창설하면 대박일 것 같네요.
외출, 외박, 포상휴가, 부식, 회식 등 각종 수당을 걸고 하면 정말 피터질 것입니다.
말 그대로 '전투체육, 전투축구'가 되겠죠.
전국의 수많은 소대, 중대, 연대, 대대, 사단 등등.....
승강제도 너무나 쉽게 실현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냥.... 그럴 지도 모르겠다는 개인적인 즉흥적인 여담이었습니다~.)
저는 군대에서 역시 수비수로 뛰었죠.
하지만 이등병때는 그럴 수 없잖아요.
공격하라고 전방에서 뛰라고 뛰라고 죽어라고 뛰라고~
그래야만 내가 살 수 있다라는 생각마저 들게 되니까 무작정 뛰었는데,
그것도 안 되는 사람은 안 되나봐요.
한 번은 중대끼리 PX간식내기로 축구시합할 때였는데, 제가 이등병시절...
코너킥 규정을 잘 모르고,
(사실 이등병때는 모든 규정이 경기중에는 하도 빠르게 지나가서 순간 멍청이가 되는 경우도 많죠.)
상대팀 병장이 코너킥 찰 때 바로 앞까지 가서 킥 막는다고 알짱거리다가
너 뭐하는 짓이냐고 규정도 모르냐고 생전 듣도 못한 욕들을 얻어먹다가 결국 경기에서 쫓겨났죠. (으허헝.......바보같이.......)
그 후로 잠시 축구경기에서 저를 안 부르다가....
일병 이후로는 그래도 수비쪽에서는 계속 뛰게 되었습니다.
공격도 못하고 악착같이 못 뛰니까 수비라도 잘 하라는 배려아닌 배려덕택에....(으허헝)
한번은 우리 중대 내에서
이병/일병 연합팀과 상병/병장 연합팀과의 경기가 있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말도 안되는 경기 곱하기 억만배의 경기가 있었던 것입니다.
(아오~ 증말!!! 어떻게 이기라고 그딴 경기를 ..... 제길슨~)
역시나 우리가 뒤지고 있었던 중,
일병 왕고가 하프타임에, 니네 이따위로 하면 죽인다고 하고, 저보고도 공격좀 하라고 하고...
일단 생명의 위기를 느끼자 몸이 반응을 하더군요.
차두리의 위치에서 수비를 하다가 우측라인을 타고 동료 고참과 이대일 패스를 주고받고,
하프라인을 넘어간 후 패스를 또 주고받고 하다가 거의 제 인생 처음으로 크로스를 날렸는데,
그게 바람때문이지 빗맞았는지 그게 바로 골이 되었습니다.
그 순간 몸이 뜨거워지고 너무나도 흥분되었습니다.
하지만, 우리팀은 이미 한 두 골차로 뒤지고 있던 것이 아니었기에
기쁨을 표출할 틈도 없이 바로 센터서클에서 상대의 공격이 재개되었죠.
거기다가 월패스를 주고받은게 저를 무진장 괴롭히던 지원과 고참이라서 하이파이브조차도 못했죠.
(지통실과 지원과의 해묵은 원수관계...)
생각해보면 정말 지금은 웃으면서 이런 말 할 수 있는게 좋네요.
그 당시는 취침점호 이후 화장실로 모이느냐 마느냐는 생사의 갈림길이었는데....
(아.... 당시 그 게임 패했는데 집합이 있었는지 없었는지는 기억이 안 나는군요.)
(어떻든간에 내가 찬 공이 골문을 뚫는다는 느낌은, 정말 가슴이 멈출 듯이 너무나도 뜨겁더군요!)
그렇게 그렇게 쌓인 경험이 결국 상병 말년 쯤 되니까 나름대로 빛이 발하더군요.
우리끼리든, 타 중대와의 경기든, 간부와의 경기든, 훈련병과의 경기든,
(아, 저는 신교대 본부중대였답니다.)
'아 ㅆㅂ, 저 홍씨 정말 수비 잘 하네'라는 말 많이 들었죠.
그 때부터 '축구할 때만큼은' 별명이 홍명보였었죠.
축구정말 잘 하는 후임이 들어왔는데 나중에 하는 말이
홍뱀은 어떻게 그렇게 길목을 차단하고 다 막느냐고 신기하다고...
(십년 넘게 수비만 했고 그나마도 못 하면 목숨의 위험이 있어봐~! 그렇게 안 되는지... ㅎㅎ)
그리고 병장때는 우리 차두리선수 자리에서 편하게 수비하다가...
제기럴!
상대의 찔러주는 패스를 역동작으로 걷어내려다가
무릎이 어떻게 된 건지 모르겠는데 순간적인 충격으로 주저앉았고,
그 후로 한 두달 동안 목발짚는 신세가 되었죠.
의무대에서는 먹는 약과 빨간 약을 발라주고.....그렇게 그렇게 대충 걸어서 제대했습니다.
복학 후 얼마 안 되어 계단을 내려오다가 삐끗했는데,
의사가 하는 말이 이거 인대가 이미 너덜너덜한 상태였다고 하는 한 마디가 가슴을 후볐네요.
결국 전방십자인대와 반월상연골인가뭔가가 아작났다고 해서 수술받고....
(그 때 그 의무대에서 제대로 확인만 했어도 안 그랬을 텐데....
엑스레이 한 장도 안 찍고... 아 ㅆㅂ같은 군대의 추억이여....)
쓰다보니 개인적인 경험담이 되고 말았네요.
여러분은 주로 어떤 포지션에서 축구를 했는지 궁금해서 쓴 글이랍니다.
저는 떠올려보면 95% 이상을 중앙수비수 내지는 풀백으로 활약아닌 활약을 했었네요.
여러분의 퍼센테이지에서는 과연 공격수가 많았을지 수비수가 많았을 지도 궁금하네요~!
개인적으로는 '나는 골키퍼였다'라는 친구는 태어나서 한 번도 못 봤었는데,
골키퍼를 위주로 뛰었던 분들도 있었는지 궁금하고요,
여러분들의 관련된 에피소드들도 말씀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이렇게 글을 쓰고 나니 몸은 절대 안 따라주겠지만,
그래도 축구 한 경기 뛰고싶다는 생각이 간절하네요.
<FC사월>창단식하는 날이 올까요?
첫댓글 고등학교때 학교 대표로 골키퍼를 맡았지요.
반대항 축구대회에서 우승후보 팀을 만났는데... 우리팀은 골키퍼인 저만 학교대표급이고, 나머지는 완전 꼴찌수준이었지요.
그래도 다들 뭘 먹고 나왔는지 엄청나게 열씨미 뛰었고, 2:2에서 승부차기.
제가 2개를 막아서 우승후보를 꺾었을 때의 그 난리...
당시 지역에 흔하지 않았던 남녀공학 학교를, 부모님 몰래 1지망 넣어서 간 보람(?)을 느꼈습니다 ㅎㅎㅎ 막는 순간 꺄아악~
그 뒤로는 축구동호회에서 축구를 했는데, 친구가 저보다 훨씬 키퍼를 잘 서서.. 저는 오른쪽 윙백을 서게 되었습니다.
키퍼 설때도 느꼈지만, 상대가 열씨미 머리쓰면서 공격하는걸 막아낼 때의 남다른 쾌감이란 게 있었지요 ㅋ
게다가 헤딩 하나는 팀내 톱클래스라서, 세트피스 시에도 곧잘 올라가서 헤딩골도 넣은 적이 있네요.
근데 헤딩한다고 점프할 때, X 눌때 힘주는 소리가 입에서 본능적으로 나옵니다 ㅋ "끄응~!!" ㅎㅎ
그리고 저희 동호회는 군입대 같은 고별전(?)에는 무조건 스트라이커로 기용하는 전통(?)이 있었습니다 ㅋ (아무리 못해두요!!)
저도 그때 공격을 섰는데.. 고등학교 때까지 축구선수였던 제동생이 3명제끼고 준 완벽한 크로스를 논스톱으로 마무리할 때, 발에 공이 착 감기는 듯한 느낌은 지금도 없어지지 않는 듯.. ㅋ
군대에서는.. 이등병 체육대회란걸 했는데, 연대장님이랑 뛰면서 이대일패스 주고받고, 코너킥 헤딩골넣고 ㅋ 근데 팀이 꼴찌해서 포상은 안주더군요;;;
(연대 작전병이라 딴걸로 주셨지만...)
수비로는 일찌감치 인정받아서 이등병때부터 타부대와의 경기에선 붙박이!!!
왕고가 되었을 땐 프리킥 골도 넣고... ㅋ 차는 폼이 앙리입니다. 뒤로 한발짝 갔다가 두걸음만 딛고 감아차기...
앙리케이튀김님!
판니케이튀김님!
같이 공을 몇번 찼었는데 별로 기억이 안나네.
동생은 역시 선수출신답게 잘했던 기억이 나는데..
케이튀김님은 글로 보나 경험을 재구성해 보나 정말 축구 좀 잘 하시는 분...(?!?!)이실 것 같은 느낌... 와우~ ^^;
술자리에서는 다들 공격수였다고 하는 과거 경험들 얘기 .. 그런 것 말고,
정말 자신이 수비수였거나 골키퍼였던 분들이 있었다면 그 에피소드는 어땠을까 하네요~
관련된 댓글이 많이 있었으면 좋겠네요~~~!
발에 공이 착 감기는 듯한 느낌! 그거 있지요~ 죽을 때까지 못 잊습니다! 정말 잊혀지지 않네요~!!!
전 주로 타겟맨을 봐서요~~~조기축구나가면 개인기 떨어지지..... 일단 다른포지션넣으면 열심히 안해요 본능적으로????ㅋㅋ 타겟맨 아니면 윙포워드 시켜줘야 죽어라 뛰어서...... 스피드가 무기죠 전???
순간적으로 발뻘어서 뺴아서 넣고....,.,
타겟맨을.......... 시켜주더라도........ 헤딩을 또 엄청 등한시해서.....
공이뜨면.,........ 발리로 떄리거나 잡아서 넣을려고만해서,., (개인기도 않좋은데.,잡으려하니 흠)....
센터링올라오면 헤딩경합해서 넣어야하는데?????
뒷선에서 치고들어오는 사람한테 맛기고 수비와..... 경합해서 흘리거나., 둘다맞고튀어나올위치로 움지기이죠?
그래서 위치선정 잘해서 잘먹어요.....
쉽게보면....... 차만 비교할수없지만., 차두리선수한테 미안하지만요 스피드빠르고.,
수비붙으면 개인기없어서 2대1 패스연결안돼면 버버벅~~~~
그래도 가장 황당했던건 두골은~~~~~~~~
친구가.... 멋지게 올려준 크로스을???
저도 일년에 몇번시도해보는., 헤딩슛~~~~~~골~~~~~~~~
근데요 겨드랑이부분쪽에맞고 멋지게 들어가데요.ㅋㅋㅋ
사대편은 헤딩이다아니다하고., 다들 웃고 전 쑥.,ㅎㅎㅎ
또한번은....... 수비쪽에서 (같은편이요) 슛터링...
그걸 관여하면 업상황.,
근데요 제가 피할라고 고개숙인게... 뒷통수맞고 방향바뀌어서 골....,ㅡ.,ㅡ~~~
이것저것 해봣지만 타겟맨이 가장잘맞고요????^^
저는 키가 작은데도 KTKIM님처럼 문지기였습니다. 지금도 축구동호회에서 백업 멤버 없는 고정 문지기입니다...들고 다니는 망원렌즈가 가방 안에서 잠자야 할 정도로 저는 쉴 틈이 없습니다ㅠㅠ 제 일터에서 10대 후반의 아이들과 뛸 때는 가끔 공격형 미드필더로 올라가 짜릿한 찔러주기나 골까지 성공시키곤 하는데, 일터 밖 제 팀에서는 그냥 골문만 지키고 있습니다.
덜덜...... 저 처럼 주전자를 담당 했던 사람은 없으신가요 ㅠㅠㅠ 개발 소리 많이 들었네요 ㅎㅎㅎ
주로 문지기 그리고 모든 전천후 포지션 소화...^ ^
초딩떄의 섬마을 축구부 사랑이 평생 축구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더군요
그때 공을 잘못 차면 바다로 직행...공이 아까워 한겨울에도 옷벗고 바다물 속으로...
1960년대 초의 이야기 입니다...네
전.. 어렸을적 집 마당에서 벽에다 대고 볼을 차는 연습을 했었는데 도저히 오른발로 찰 공간이 없어서 왼발로 찼었던게 이젠 왼발을 주로쓰게 되었습니다. 초등학교때 골키퍼 -> 중학교때 센터백/왼쪽풀백/왼쪽윙포워드 -> 고등학교때 센터백/왼쪽풀백/왼쪽윙포워드 -> 군대스리가 (이등병 : 센터백 -> 일병 : 센터백 ->상병 : 센터백 -> 병장 : 센터백) 이었습니다.
중학교때는 다른학교와 축구시합이 있을때 항상 학교대표 0순위 센터백으로 저를 뽑았었는데 직접 뛴적은 별로 없었습니다. 학원을 빠지면 부모님께 비오는날 먼지나도록 맞았었거든요. 그 뒤로 이게 소문이 퍼져서 고등학교때도 센터백을 봤습니다. 유일하게 왼발을 쓰는지라
간혹가다가 왼쪽 윙포워드 자리도 서보기도 했었구요. 뭐, 중학교때는 좌우 코너킥, 프리킥, 페널티킥 을 전담해서 차는 전담키커도 했었습니다. 아직까지 제 킥력은 녹슬지 않았다고 생각되네요 ㅎㅎ 크로스, 프리킥, 코너킥은 아직까지도 자신있습니다 ㅎㅎ
킥에 정확도 힘 다 부족한 저로선 부러운 능력치시네요 ㅎ
동네축구에서는 센터백, 군대에서 소위때 센터백 중위때부터 대위3년차 전역할 때까지 오른쪽 윙포워드
초중학교때는 올라운드로 뛰었습니다.. 포지션 구분없이 공을 향해만 달렸죠.. 지금도 그런 경향이 좀 있어요.. 그래서 실속이 없는 플레이가 많죠.. 고등학교때는 1~2학년때는 거의 수미쪽을 보다가 고3때 클럽활동 축구부를 1년했는데.. 나이가 많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최전방공격수를 했습니다 ㅋㅋㅋㅋ.. 군대시절에도 올라운드의 기질이 좀 있다가.. 요즘은 다시 앵커맨을 자처하긴 합니다.. 다만 앵커맨을 하기엔 체력이 저질이긴 한데.. 저는 지쳐도 뛰는 성격이라 ㅎㅎㅎㅎ..
저는 초중고 계속 수비만 보다가 고등학교 졸업하고 축구동호회들어가서 지금까지 쭉 오른쪽 풀백만 보고 있네요. 제가 축구센스가 좀 없는편이라서 공격은 힘들지만 스피드와 체력은 자신있어서 지금 포지션이 딱 맞는것같네요. 근데 점점 나이먹으니까 떨어지는 스피드와 슈팅력은 어떡하나요ㅜㅜ
어릴땐 공을 좀 잘 찼는데.. 소질은 없더라고요.. 군대다녀와서 체력이 붙은뒤엔 어릴때만큼은 아니더라도 주변에 공차는 일이 있다하면 빠지진 않습니다.. 세밀한 기술에 워낙 소질이 없습니다.. 수비시 자랑하는건 끈질긴 맨투맨하나밖에 없고요 ㅎㅎ.. 볼을 좀 다이렉트로 차는 경향이 있어서..;; 특히 슈팅타이밍을 (엄청나게) 빨리가져갑니다.. 그래서 좋은 찬스로 연결할수 있는 지공을 많이 끊어 먹었지요.. 주변에 학창시절 축구부인원들이 좀 있어서 그런 점들을 지적받습니다.. 공을 가지고 있게 되면 급속도로 시야가 좁아지면서 다급하게 볼처리를 하는 습관이 있습니다..
음.. 군대있을땐 1년여는 키퍼만 봤으니.. (제가 다이빙을 몸 안사리고 하는 타입이란 이유 하나로 -_-..) 생각해보면 전 안해본 포지션이 없네요 ㅋㅋ.. 실속있게 해낸 포지션도 하나 없는게 문제 ㅋㅋㅋ.. 저한테 가장 맞는 포지션은 그래도 수비형 미들인것 같습니다.. 라고 말한뒤 경기가선 삽질.. 이런 크리죠 전 -_-;;.. 골포스트님 글덕에 공을 엄청차고 싶어지네요..
주로 수미를 서는데요 인터셉트 내지는 몸싸움으로 공 뺏을때 느낌이 굉장하죠..ㅎㅎ
근데 대학때 농구하다 발목다친후 킥이 않되요 ㅋㅋㅋ 공이 안날라가요...
초딩때는 생애 처음으로 시청했던 94 월드컵에서 골리들의 슈퍼세이브에 매료되서 골리를 주로 봤습니다. 저도 나름 슈퍼세이브 하면서 거미손 소리 들었습니다. 그러다 중학교로 가선 윙포를 주로 봤습니다. 돌파해서 크로스 올리고 골도 넣고 그러는게 잼있더군요. 고등학교 가선 스트라이커를 봤구요. 받아먹는 재미가 참 쏠쏠했더군요.
초딩때부터 반 대표 골리로 뛰었고 캐나다 어학연수때도 취미활동에 축구가 있어서 그걸 했는데 그때도 골리였고 늦게 간 군대에서도 이병때 몸 안사리고 다이빙 잘한다고 골리하다가 상병때부터 수미로도 뛰었습니다. 전 이상하게 상대의 굿을 막을때 큰 희열감을 느껴서 공격은 거의 한적이 없네요. 지금까지 제가 넣은 필드골은 딱 한골입니다 ㅋㅋ 줄거리로 함 넣어봤다는.
굿->슛, 줄거리->중거리. 아이폰으로 쓰니 오타가 많네요 ㅡㅡ
저 같은 케이스는 별로 없으시나 보네요. ^^;; 저는 초딩때 한두번 축구한 것 외에 학창시절에는 축구란 걸 거의 안해 봤습니다. 축구를 제대로 처음 해본 것이 무려 대학원에 와서 입니다... 물론, 그 이전엔 월드컵만 간간히 봤던게 전부구요. 대학원에 와서도 사실 처음에는 축구보다는 농구붐으로 인해 농구를 열심히 했었는데... 불의의 사고로 손가락 인대부상을 입어 쉬는 사이에, 대학원 방 선배의 손에 이끌려 축구장으로 처음 나왔습니다. ㅋㅋ 문제는 선배 따라 미니 축구를 하면서 늙은 나이에 축구의 매력에 완전히 빠져버린 거죠. 늦바람이 무섭다고 그때부터 친구랑 같이 축구하러 또, 축구보러 다닌 것이 지금 이 꼴이 되었네요.
당시엔 공부는 안하고 진짜 열심히 축구했네요.ㅋㅋ 오전 축구, 점심먹구 오후 축구, 저녁먹구 또 야간축구까지... 간간히 수업듣고 실험하고 ... -_-; 교내 총장배 축구 토너먼트에서 첫경기 뛰던 날은 긴장되서 정말로 가슴이 터질 것 같더군요. 조예선 탈락했지만 정식 경기를 했던것이 처음이라서 그때가 가장 떨렸던 경험이 있습니다. 당시에는 제가 달리기가 좀 빨라서 윙 포지션을 많이 봤습니다. 개인기로 제끼는 것이 아니라, 걍 치달이죠. ^^ 그렇게 치고 달리면 거의 못 따라오기 때문에 수비수 달고 뛰는 기분이 정말 좋아서... 윙 포지션을 좋아했습니다.
축구를 조금 더 알고 보니... 수비나 미들 플레이도 재미있어지더라고요. 길목을 잡아서 공을 뺏아서 좋은 지역으로 open 패스를 날려주는 느낌에 수비수의 쾌감이 있고, 공격수의 움직임을 미리 읽고 쓰루패스 넣어주는 쾌감에 공미도 넘 재밌더라고요. 한데 요즘은 미들에서 치열하게 싸워서 점유율을 확보하고 앞선에 좋은 패스를 뿌려주는 수미의 재미가 생겼는데... 나이로 인한 저질 체력의 문제가 발생하네요.. ㅠ.ㅠ 암튼, 축구는 모든 포지션이 재미있는 것 같아요. 전체 팀에서 개인이 맡은 포지션의 역할을 다 할때의 느끼는 만족감이라고나 할까? 그런 것이 확실히 있는 것 같습니다. ^^
저는 태어나자마자 아빠손에 이끌려 동대문이며 잠실, A매치며 K리그까지 두루두루 섭렵한 이유로 국민학교2학년(현 초등학교)때부터 축구를 시작했습니다. 많은 나이는 아니지만 제가 94년에 2학년이었고 당시는 지금처럼 아이들이 축구라는 종목에 대해서 많이 접하지 못한 시절이었지요. ㅋ 저는 거의 축구전도사..였고 축구를 정말잘하던 반친구 한명과 함께 축구계(2학년 7반)를 이끌었습니다. 그 이후로는 역시 먼저 맛을 봐서 그런지 아마추어지만 초, 중, 고 학교대표를 했네요~ 초등학교때 공부를 잘한다는 이유(?!)와 돈이 많이 드는 현실에 엘리트축구에는 발만 담궜다 뺀 기억이 ㅋㅋ 군대에서는 선임들의 눈에 띄어
이병때부터 줄 곧 대대장님을 따라다니며 해병대 2사단내의 중대, 대대를 초토화시키고 다녔습니다. ㅎㅎ 처음엔 생전 해보지도 않은 윙백을 시키더니 점차 제 자리인 공미를 되찾았다는.. 그런데 하도 후달릴때 수비만 했더니 공미/포워드때의 감각이 살아나질 않아서 대학 복학후에 팀 ACE -> 계륵 이 되었습니다. ㅠㅠ 더구나 전역후에 1년동안 축구는 단한번도 못했거든요..(일하느라) 지금 열심히 회복중이고 자신감을 되찾아가고 있습니다. ㅎㅎㅎ 아무래도 수비는 제 적성에 안맞아요 -_-; 열심히 안뜀 ㅋㅋㅋ
지금은 초라한 3급이지만 초딩학교경기에 심판도 나가고 있는데, 심판이라는 포지션도 나름 희열이 있습니다 -ㅅ-;;ㅋ 요즘 초딩들 겁나 큰데 경기 전후로 인사받고 하는 것도 어색하지만 재미있구요 ㅎ 어렸을 때 대회나가서 뛰던 생각하면 감회가 새롭기도 하고.. 갑자기 어린이 축구교실이며 축구캠프며 당시 비싼돈 부은 안양치타스 생각에 울컥!!!-_ㅠ하네요 ㅎㅎ 쩝..ㅋㅋ
저는 초3-6까지 소위 말하는 엘리트축구를 했었는데...주로 발이 빨라 윙포나 센터포워드를 했었습니다...그뒤로 자라지 않은 키에 한숨쉬며....접었지요..ㅎ 스타일로 말하자면....최성국이나 최태욱 같은 선수들의 플레이를 매우 좋아합니다.
오른쪽 사이드백을 봤다가 요즘엔 왼쪽 사이드백이 이상하게 보고 싶어서 뛰고 있습니다. 얼마전에 중대 축구팀 유니폼을 "스페인 국대" 로 맞췄는데 저는 당당하게(?) 카프데빌라 마킹을..... ㅋㅋㅋ
저는 군대 가기전 까지 직장팀과 조기회에서 오른쪽 윙포워드로 뛰었습니다.
키는 작지만 몸싸움 순발력은 최고라는 소리 들었습니다. 조기회에서는 규격구장에서 코너킥으로
반대쪽 코너까지 날릴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었습다.
군대가서 일명 "똥볼" 좋다고 중앙 수비수를 보기 시작했고 제대할때까지 중앙수비수로 뛰었습니다.
제대하고 나서 직장팀 복귀후 원래 포지션으로 뛰어보니 적응이 안되더군요
그래서 몇년전까지 중앙 수비수로 뛰었습니다.
지금은 무릅이 많이 망가져서 구경만 하고 잇습니다.
저 대신 대학다니는 우리 아들이 공미로 뛰는 모습보며 흡족해 하고 있습니다.
우아~ 지금에서야 확인했는데 댓글을 많이 달아주셨네요~
모두의 경험담들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아....... 정말 뽈! 한 번 냅다 뻥~ 하고 차버리고 싶은 밤이네요~ ㅎㅎ
늦었지만 ㅎㅎ 전 무조건 가운데라인만 섰습니다 ㅎㅎ 어렸을때부터 워낙 큰 체격에 (지금 190 / 105) 주력이 느려 킥연습만 죽어라 했죠 ㅎㅎ 초딩때는 붙박이 골키퍼(6학년때 175), 중학교때는 학교 비공식농구부에 소속되어서 축구를 많이 하지는 못했습니다 ㅎㅎ 고등학교 올라와서 다시 축구를 하기 시작했는데요 ㅎㅎ 킥연습만 하다보니 어느새 전담키커로 활약하기 시작했습니다 ㅋㅋㅋㅋ 여전히 느린발때문에 윙포워드나 사이드미들로는 뛰지 못하고 ㅎㅎ 처진스트라이커나 공격형 미들로 뛰었죠 ㅎㅎ 키는 큰데 ㅎㅎ 세트피스에서 키커로 나서고, 매번 크로스를 올려주다보니
헤딩엔 잼병입니다 ㅠ 대학와서는 9짜학번형님들의 짬축구의 잔재로인한 무한 센터백 ㅠㅠ ㅎㅎ 군생활동안은 2주대기 마지막날 프리킥 한방으로 고참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겨 이등병때부터 공격수로 뛰었습니다 ㅎㅎ 제대 후 공식대회에서는 골키퍼로 ㅎㅎ 친선으로 재미로 찰때는 공격수로 뛰고 있습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