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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 시작하고 몇년만에 몇부 올라갔다...올라 갈수 있냐..는
동호인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주제이긴 합니다.
또한 궁금하긴 한데 통계도 없으니 상상만 할뿐이죠.
누가 얼마만에 승급했는데 걔를 내가 이기니까 나도 조만간 승급할수 있겠지?
누구누구도 승급못하는데 걔한테 맨날 지는 나도 승급하긴 어려울거야....
해서 제 가까운 지인의 이야기를 써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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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제 얘깁니다....ㅠㅠㅠㅠ
쓸까말까 고민도 했는데 승급 욕심도 점점 없어지고 이젠 즐탁모드로 바꿔야 될거 같아서
*팔림을 무릅쓰고 한번 적어보렵니다.
아마 저와 비슷한 분들 있겠죠??
제가 탁구 레슨을 시작한게 2012년 7월 말이니 올해로 10년째를 넘어 11년째 접어들고 있습니다.
40대 초반에 시작할때만해도 “탁구 그까이꺼 대충 3개월만 레슨받으면 안되겠나~~”
했던게 3개월은 커녕 30개월을 넘어서 40배인 120개월이 넘었네요.
어떤 분들은 그럴겁니다.
10년 레슨받아서 아직도 5부?? 그 정도면 포기해야 되는거 아닌가??
네….저도 자괴감이 많이 듭니다.
아니 자괴감이 텍사스 소떼처럼 밀려옵니다…ㅠㅠ
내가 이러려고 레슨 시작했나 하는 생각이 수시로, 빈번하게, 자주, 허구헌날 듭니다.
그나마 5부도 승급한 5부가 아니라 입문당시 최하위 부수가 5부라 5부로 등록해서 5부인거지
6부나 7부로 대회나간다고 한들 우승을 장담할수도 없지요.
가끔…아니 자주 그런 생각을 합니다.
나는 왜 아직 5부일까.
핑계나 변경거리를 찾아봅니다. 왜, 뭐땀시, 워째서, why~~
몇가지 핑계를 찾았습니다.
첫번째 대회 경험이 적다.
승급을 위한 필수 조건은 각종 주말 리그전에 참가하면서 여러 전형을 만나고 쳐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위에 언급했지만 저는 40대 초반에 탁구에 입문했습니다.
그전에도 안친건 아니었지만 회사에서 마트판 라켓으로 똑딱볼 치던 수준에 지나지 않았죠.
대한민국의 평범한 40대 초반 가장.
초등학생 하나, 유치원생 하나를 키우고 있는 맞벌이 부부.
평일에 레슨받으러 간다는것도 기적같은 일인데 주말 리그전에 간다는것은 언감생심이지요.
주말 리그전 나가본것은 10년이 지난 지금도 20회가 채 안될겁니다.
승급을 위한 대회에 나가려면 여러 전형을 상대해보며 경험을 쌓아야 하는데
이러 경험부족은 레슨 탁구의 가장 치명적인 약점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두번째는 가정의 평화가 우선이다.
첫번째와 연관되는 것인데 대회 경험 즉 리그전 참가를 하려면 주말을 통째로 투자해야 되는데
이러면 가정의 평화에 심각한 지장을 초래하지요. 40대 가장으로써 매우 힘든 조건입니다.
세번째, 구장에 다양한 전형과 실력자들이 있어야 한다.
제가 다닌 구장은 초보자라고 안쳐주는 분들은 없었지만 상당수가 핌플 유저였고
고수들은 4부와 3부 서너명 정도였습니다.
그나마 사정이 있어서 다 나가고 숏핌플 사용하는 형님 두분 정도가 전부였네요.
그 외에 칠만한 사람이 그닥 없었습니다.
네번째, 신체 능력은 갈수록 떨어지는데 파릇파릇한 젊은 친구들은 계속 들어온다.
입문한 순서대로 승급하는것이 아닌 실력순으로 승급하는것이기에
100명중 16등했다고 다음대회에 8강, 4강이 보장되지 않습니다.
신진 고수들이 늘 등장하게 마련이지요.
다섯번째, 대회날은 늘 집안 행사 아니면 회사에 일이 생긴다.
그냥 머피의 법칙입니다….ㅠㅠ
신기하게도 대회날짜가 나오면 항상 집안 일이나 회사 일정하고 꼭 겹치더라구요…..
이렇게 승급을 못하는 핑계를 찾아봤습니다.
이외에도 핑계거리가 더 있지만 요정도만 써야 자괴감을 덜 느낄거 같아서...
하지만 이 모든 핑계를 소용없게 만드는것이 있지요.
바로 선.수.출.신.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나름 10년간의 탁구생활을 하면서 실력이 금방 금방 올라가는 분들의 공통점을
나름대로 분석해보니 탁구가 아닌 다른 운동이라도 선수 출신들이 실력향상이 빠르더군요.
육상이나 태권도 등 하다못해 체육학과만 나와도 그렇지 않은 사람들과는 뭔가가 다릅니다.
뭐가 다르냐고요?? 스텝과 임팩트가 다르다는걸 느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승급에 대한 욕심이 없어졌을까요?
없다면 거짓말이겠죠.
승급하고 싶은 욕망은 있습니다만 이젠 즐탁 건탁으로 방향을 전환해야 할 시점이라고 판단합니다.
욕망은 있지만 내려놔야죠 ㅎㅎㅎ
지인의 말처럼 5부 이무기로 지내보렵니다~~~~~
사실 승급을 얼마나 빨리 하는가는 사람마다 신체조건과 주변 환경이 다 다르기때문에
수치로 정형화할수가 없지요.
사람에 따라서 30대에 시작했어도 승급 못할수도 있고
50대에 시작했더라도 승급할수 있고 앞날을 누가 알겠습니까
하지만 분명한건 기본기를 탄탄하게 다지고 누구와 게임을 하던 한수 배운다는 자세로
레슨때 배운것을 시도해보려고 노력하고 승패에 집착하지 않는
여유있는 탁구생활을 즐긴다면 승급은 자연히 따라오지 않을까요??
첫댓글 저도 이젠 건탁 즐탁에 1표 던집니다~
우리 같이 즐탁 건탁해요~~~
저도 이제 탁구를 접한지 횟수로 6년쨰입니다. 만년6부로 지내고 있습니다. 글을 보고 너무 공감이 가서 댓글을 안달수가 없었습니다. 욕심을 내자니 주말을 이용해야하는데 가정의 평화를 위해선 ^^ . 하지만 탁구는 제인생에 생명을 불어넣어주는 운동이 되었습니다. 처음 탁구를 친다고 했을떄 친구들이 쉽게 생각하더군요.. 1년이 지나서 친구들 탁구장 데리고 가서 밟아줬습니다. ㅋㅋ 동네 탁구가 아니라는걸, 탁구세계도 일반인들이 동네서 치다가 넘볼수 없는 영역이란걸 보여줬죠 ㅎ , 실력은 느리게 가고 있지만 잠깐잠깐 운동으로 이만한게 없는거 같습니다. 주변에 탁구를 전파하려고 하는데. 아직까지 탁구위상이 타운동에 비해서 높지않아 쉽지는 않습니다. ^^
저역시 댓글에 공감을 아니 할수가 없습니다~~!!!
@▶◀네트와 엣지 탁구가 우리나라에서도 위상이 좀 높아져서 배드민턴이나 테니스처럼 젊은 사람들도 많이 참여하는 운동이 되면 좋겠습니다. ^^
이무기 무서워요;;
전엔 비슷하셨던것 같은데 간만에 봬었을때 아무것도 못해보고 진 저는 뭐가 됩니꽈아~~~
그건 제 닉네임 탓이쥬~~~~
이무기 무섭습니다에
동감합니다...
간신히 5부되고
승급못하고 있는중입니다 ㅠㅠ
대부분의 내용에 공감합니다 ^^ 함께 즐탁하시지요~~
함께 하시지요~~ㅎㅎ
오를데가 있으니까 의미가 더 있지 않을까 싶네요. 최소한 더이상 한계라 느끼고 목표도 크게 없는 저보다는요...
레슨받으시면... 어떨까요?^^
@슈미아빠 jw 생각중입니다만 전형이나 여러가지 고려해봤을때 입맛에 맞는데가 안보이네요. 받아도 상황이 크게 달라질까 싶네요. 지금도 충분히 즐겁습니다.
오를데는 있겠지만 무슨 의미가 있나 싶습니다 ㅎㅎ
10년을 레슨 받으셨다니... 애들 엄마가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혹시 함께 레슨을 받으셨나요 ?)
술 담배를 안하는데 운동도 안하니까 배만나오고 건강검진 결과 지방간에 고지혈증도 있다하니 안사람이 탁구라도 시켜주네요~~ㅎ
안녕하세요 저의 미래...
그 미래는 바뀔겁니다~~~
혹 오픈5부는 아니시지요...?
생체는 밸런스 있게 운동하면 그거로 다 하고 계신것입니다^^
오픈5부면 이 글을 쓰지 않았겠지요 ㅎㅎ
@▶◀네트와 엣지 애기 키우면서 시합도 잘안나가시면서 5부도 잘하시는거죠~완젼 탄탄한 5부 이실듯요!
웃어면서 읽어 내려갑니다 ㅎ
특히 첫번째핑계에 맞아맞아 하면서요 처음부터 난 게임이 그리 무섭더라구요
구력은 비슷한데 첨부터 즐탁위주....나의 위안이겠지요 레슨도 어느 한곳에서만 2년넘게 이어 받아봤구요
그때 그나마 레슨선생님을 잘 만나서 제 실력이 조금 나아진것 같습니다
손놓고 쉰지도 오래되어갑니다.......한번 구장에 안가니 가고픈맘은 있는데 행동이 따라주지 않습니다
이젠 다른운동쪽으로 눈을 돌리고 있지만 ....즐건주말 되길 바랍니다 ^^*
감사합니다 좋은 주말되세요~~~ㅎㅎ
너무 재미있는 글이고 공감이 너무 됩니다.
저도 어느 덧 12년 탁구를 치는데 신체능력은 갈수록 떨어지고 전에는 지는게 싫었는데 이젠 익숙해져가네요.
이젠 승패보다 내가 어떻게 플레이를 했냐에서 만족감을 찾아보려고요 ㅎㅎ
@▶◀네트와 엣지 좋네요
저보다는 핑계거리가있어서
낫네요
저는 리그도시합도 많이나가는데
안되니~ㅎㅎ
찾아보시면 핑계거리 많습니다 ㅎㅎㅎ
저역시 애기낳기전에 지역2부까지 4년만에 갔었죠ㅋㅋ 애기가 둘이나 있는 지금은 부수가없어요 다 맞잡고칩니다. 가정의 평화가 우선이라는ㅋㅋ핑계로
와우~ 4년만에 2부라니 제글의 주인공이시군요 ㅎㅎㅎ
@▶◀네트와 엣지 지역2부요;;;
참 잼나게 글을 잘 쓰시네요 말씀대로 5부이무기가 최곱니다 화이팅입니다 ~^^
이무기라도 되야할텐데 현실은 지렁이로 끝나는게 아닐까 걱정입니다 ㅎㅎ
네트와엣지님~오랫만입니다. 벌써 10년을 레슨 받으셨군요~^^
저도 벌써 8년이 넘었네요...
너무 공감이 가는 글입니다
잘 늘지도 않고 게임도 못하고...언제 한 수 지도 부탁드립니다~^^
잘 지내시지요?? ㅎㅎ
공감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언제 함 뵈야되는데 짬이 안나네요 ㅠ
@▶◀네트와 엣지 서울 나오실때 시간 내보세요~^^
@열서브 넵~~!!!!
즐탁이 답이죠~~^^ 저도 부수 상승은 포기고요. 강력크한 하위부수가 되는게 목표로 바뀌어가고 있어요 ㅋㅋㅋ
같이 힘내 보아요 ㅎㅎㅎ
80%는 부수 고정이죠. 저 탁구 첫 레슨받을 때가 8년전인데 그때 제 눈에는 왕 고수님들인 4부,5부 형님,누님들 아직도 4부,5부 이십니다. 올라가면 힘들다고 올릴 마음도 없으시던데... 저도 7부로 시작해서 5부 힘들게 됬습니다. ㅜㅜ 이제는 평생 고정일 듯
ㅠㅠㅠ......
부수는 ,유지만해도 잘하는겁니다.
4부까지 있던 시절의 4부들중에(20년전),20프로가 1.2.3부로 승급.40프로 20년후에도 4부. 40프로는 현재 5.6부로 나옵니다.15년전의 5부둘중 10프로가 2.3.4부 30프로 5부.60프로 6.7부로 나오죠.20년전 4부 중위권 실력과.지금 6부 중위권 실력이 비슷합니다.
매우 현실적인 조언이군요~~ㅎㅎ
안녕하세요? 혹시 평택분이시라면 저와 안면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전 2011년 11월에 현오동호회에서 시작했습니다. 주민센터지만 주말 포함 3일치고 지역 1,2부들에게 레슨 받고 몸이 근질근질해 주말엔 관내시합, 오산, 안성, 천안, 이천 등지로 리그전을 다녔습니다. 이사 관계로 명랑탁구장으로 옮진 지 2년가까이 됐습니다. 시장배나 협회장배에서 승급 직전에 미끄러진게 두번, 그전에 탈락한게 몇 차례 됩니다. 요즘은 사정상 레슨을 받지 못 하고 관장님과 고수님들의 조언을 듣고 구장에서 주 5회 정도 하는데 계속 5부승급을 못해 이젠 즐탁모드로 해야 할까 고민입니다. 적룡혀니님과도 예전에 몇번 라켓을 맞대봤습니다. 비슷한 입장이신 것 같아 글 남겨봅니다. 힘내시고 화이팅입니다. 기회 되면 뵙고 즐탁하면 좋겠습니다^^
포도씨유님 이셨군요 ㅎㅎㅎㅎ
@적룡혀니 네. 반갑습니다^^ 비타민에서 즐탁중이신가요?
@알바트로스33 3년 쉬는 동안 희망은 탈퇴했구요
요즘은 프렌즈나 가끔 가요 ^^
@적룡혀니 네. 잘 지내시고 기회 되면 즐탁 한번 하시죠^^
@알바트로스33 넵 ^^
너무 공감되는 내용입니다~^^ 전 레슨기간은 적지만 시작이 더 긴~~~~ 듯 합니다 같은 맘을 가진 분들이 아~~~ 주 많을듯 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