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휴가를 내서 처가에 왔습니다. 아내님의 허락을 받고, 차로 약 한 시간 떨어진 곳에서 탁구 연수를 받고 있습니다. 프랑스 프로 리그팀이 있고 학업과 운동을 병행하는 선수 양성 프로그램이 있는 클럽인데요. 2019년에 일반인도 받아들이는 프로그램을 열었습니다. 코로나 사태로 막 시작한 프로그램이 제대로 시작도 못하고 난항을 겪었는데, 얼마전부터 다방면으로 홍보를 시작한 것이, 제 귀에까지 들어왔죠. 처가에서 차로 한 시간. 이런 횡재가 어디 있습니까!
오늘 오전부터 선수 양성 프로그램의 젊은이들 – 초등학생부터 20대 초반까지 약 20명 정도입니다 – 사이에 끼어 시쳇말로 정말 '빡센' 훈련을 받았습니다(아참, 지난주와 이번주 프랑스 가을 방학으로 학생들이 하루 종일 훈련을 합니다). 외부 참여자는 저 혼자였는데요.
오후에 뜻밖의 외부 참여자 두 명이 더 왔습니다. 우리에게는 티바사의 목판으로 더 잘 알려진 엠마뉴엘 르베송 선수와, 얼마전까지 프랑스 국가대표로 있었던 아드리앙 마트네 선수가 다녀갔습니다. 이곳 클럽의 프랑스 프로 리그 선수들과 일주일간 연습하러 왔더군요. 프로 리그에서는 각기 다른 클럽 소속으로 경쟁 관계인데, 이렇게 서로 오가며 연습도 종종 한답니다. 사진 몇 장 찍었습니다(그 핑계대고 잠시 쉴 요량).
며칠 훈련 받으러 왔다가 프로 선수들 연습하는 것 구경하는 횡재도 했네요.
첫댓글 프로 선수들과 같은 곳이서 훈련을... 대박이네요.^^
그러게요. 보통 프로 선수들은 클럽에서 따로 훈련 장소를 마련해주곤 하던데, 여기는 작은 곳이어서 그런지 한쪽에서 함께 합니다.
인사만 섞을 뿐, 공을 섞을 일은 없는 게 아쉽기는 하죠^^;
프랑스/스위스 에서 생활체육으로 탁구는 어느정도 인기를 얻고 있나요?
프랑스 선수 등록 인구가 20만명이 넘습니다(인구 6천 7백만 명). 선수 등록 안하고 클럽에만 등록하는 사람들도 많지요. 집에서 학교 놀이터에서 캠핑장에서 똑딱볼 치는 사람들도 많고요.
스위스 선수 등록 인구는 오늘 날짜로, 남자 4521명, 여자 414명이네요. 열악합니다.
이란선수 중국식펜홀더같이 보이는데 맞나요?
첸 티안 유안 선수가 중펜을 씁니다. 중국 출신의 프랑스인입니다.
와우! 부럽습니다
저는 한국의 탁구 환경이 늘 부럽습니다ㅠㅠ
와 쉐이크 처음 구매한게 르베송 이였떤 걸로 기억하는데~ 직접 만나시다니 부럽네요!~
인사만 했어요...
2000년도 프랑스를 대표하는 선수들이군요. 뜻깊은 경험이었겠습니다. 부럽네요..ㅎㅎ
옆에서 보는 것만으로 인상적이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