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지방법원상담

[rucy]

어제 법원내 가정 상담실에 찾아 온, 외모가 아름답고 잘 생긴 부부들, 상담실에 들어와 한 참을 다투었습니다. 양육권과 친권의 문제로 말입니다. 그러나 속마음은 수치심과 죄책감, 그리고 열등감과 좌절, 상실감, 그리곤 분노로 가득차 있엇습니다. 인간은 뽀대나는 모습을 갖고 싶어합니다. 그러나 청소년의 표현을 빌린다면(찌질이처럼 느껴진다면) 견딜 수 없이 아파하고 더 이상 견디기 어려워 이혼의 뼈져린 아픔일지라도  그곳으로 일단은 도망 가고 싶어 하기 때문 입니다. 협의이혼 전문 상담자로서 상담을 마치고 나오는 나의 발검음은 ???????/

[세레나정]

외모가 멋진 부부가 인생도 멋지고 아름답게 꾸려가길 바랬지만..현실은 여러가지 왜곡된 가치관과 상대를 이겨야만 하는 대상으로 생각하기에 문제는 더 꼬이고 결론도 슬프게 날 수 밖에 없겠죠..일단 이혼으로부터 도망쳤다면 유예기간을 가질 수 있지 않나요?다시한번 기회가 주어지는 것은 아닌지요??공주와 왕자로 키워진 젊은이들이 서로를 존중하면서 잘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아지길 기원합니다.루시님 상담이면 성공적이었을듯한데요..첫게시글 감사합니다^^

[미리내]

처음에 무엇을 보고 그들이 하나가 됬는지, 왜 그토록 서로를 미워하게 됬는지, 저의 일이 아니지만 가만히 생각한번 해봅니다. 그러나 남의 실패를 거울 삼기보다는 남의 성공을 거울 삼고 싶은 마음을 한번더 되새깁니다.

[갈매기]

도망쳐보니까.. 그곳에도 굉장한 세상이 있더군요. 도망쳐보고 나니까 고통이라고 생각했던 그 시간들이 얼마나 소중하고 귀한 시간이었는지 알게 되더군요. 루시님글을 보니 옛날 생각이 나네요. ^^ 힘든사람들 보느라 ... 에너지 소모가 크시겠어요.

[토종이]

서로에 대한 불신이 얼마나 크면 법원까지 갔을까요....하지만 나중에 후회하는일이 되지 않기를 바래야죠

[푸헐헐]

개인적으로 이혼을 반대합니다. 결혼할 당시의 초심을 잃지 않고 있다면 이혼하기가 아주 어려울텐데.. 처음처럼.. 그때 그시절.. 두근거림을 찾는다면.. 간절히 이 사람과 결혼하고 싶었던 마음을 잃지 않는다면 이혼없는 사회가 될껍니다.. 제 생각이었습니다..

[엘르]

털어서 먼지 안나는 집안 있겠습니까? 누구에게나 고통은 있을텐데 자기에게 닥친 고통이 너무나 크다고 생각하는거 같아요^^* 한걸음 뒤로 물러나서 보면 그 현실도 못마땅한것만 있는게 아니었구나? 하면서 알수 있을텐데요^^* 안타깝습니다.^^*

[예쁜샘]

혼인신고하러 시청에갔던 20여년전...........왠도장찍는것이 그리도 많던지요.전"혹 이혼 할때도 그렇게 많이 찍어야하나요?"라고 황당한 질문을 .......왜?했었을까요? 담당자 말씀"아니요 한번만 찍으면 됩니다"라고 담담히 대답하시더군요. 전.......아직 그 한번을 못찍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