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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다음카페 '인주화실' 여누기님 사진(천안 북일고,북일여고 교정의 벗꽃)
섬진강 매화꽃을 보셨는지요
김용택(1951~ )
매화꽃 꽃 이파리들이
하얀 눈송이처럼
푸른 강물에
날리는
섬진강을 보셨는지요
푸른 강물
하얀 모래밭
날선 푸른 댓잎이 사운대는
섬진강가에 서럽게 서보셨는지요
해 저문 섬진강가에 서서
지는 꽃 피는 꽃을 다 보셨는지요
산에 피어 산이 환하고
강물에 져서 강물이 서러운
섬진강 매화꽃을 보셨는지요
사랑도
그 렇게 와서 그렇게 지는지
출렁이는 섬진강가에 서서 당신도
매화꽃 꽃잎처럼 물 깊이
울어는 보았는지요
그렇데요. 피고지고 지천으로 날리는 매화꽃 세상이데요. 첫사랑 첫 그리움 환하게 피어올라 서럽데요. 꽃구름처럼 몰려든 매화꽃 인파, 뺨빰마다 발갛게 순정의 꽃 피어오르데요. 삼한시대 그 너머로 흐르는 그리움의 젖줄, 섬진강 서정 결 곱게 엮는 시인. 꽃그늘같이 환한 설움의 민족 서정. 이경철·문학평론가
첫댓글 아이고, 여담님도... 시만 베껴 와서 우리 카페의 매화 사진과 함께 올리시지 않고요. 벚나무 사진에 매화 시를 올리면 시가 다 죽잖아요.
사실은 며칠전 ' 이른봄' 시 올릴때도 다투어피는 봄꽃을 찾다보니 예쁜꽃은 이곳 바람재에 젤 많은데 아직 신입생이다보니 선뜻 선배님들 사진을 쓸수가 없었답니다. 제가 가는 카페가 몇 안되다보니 시에 맞는 매화사진을 찾을수가 없었고, 소심해서 아무곳에서나 가져오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전 사진엔 문외한이고... 좀더 솔직하자면 친구들로부터는 " 너는 아줌마가 이 나이에 시도 읽니? " 하거나 그중 풀꽃이름도 많이 알고 예뻐라 하는데 바람재에선 시도,꽃도,사진도 모두 수준급이셔서 많이 주눅이 든 상태입니다 . 앞으로 예쁜시를 만나면 그에 맞는 예쁜사진을 찾아서 올리겠습니다. ㅎㅎ
에이, 우리 카페 안에 있는 건 누구 것이라고 밝히기만 하면 괜찮아요.
섬진강가에 서면 ..........나도 모르게 내가 월선이가 됩니다..............
몇년전 토지 21권을 얼마나 열심히 읽었는지 런닝머신에 앉아서도 읽고,화장* 에서도 읽고 .... 지금쯤 섬진강가의 매화는 졌겠지요. 왠지 월선이가 섬진강가에 앉아서 지는 꽃잎을보며 울고있을거 같네요 ...... 낭개님 반갑습니다 ^^
여담님..어제 하동꽃길에서 꽃눈 맞고 왔어요.....여담님 생각했지요...ㅎ 전 아직 토지를 끝까지 못읽었어요....그래서 올여름엔 토지에 도전합니다...작년 여름엔 혼불을 읽느라 혼이났지요......토지 끝가지 다 읽어면 평사리 최참판댁에가서 월선이 막걸리 한잔....ㅎㅎㅎ
여담님! 오늘은 정말 꿈결처럼 감미로운 상상을 해봅니다. 구구절절 시구가 멋지고 꽃이 만발하여 하얀 모래알처럼 그 곳에가면 할 말이 많을것 같습니다.
김용택님 시는 어려운단어 쓰지않고도 가슴에 와 닿아서 참 좋아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