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이사야서 묵상
2025년 3월 21일 금요일 (사순2주간)
제 8 장
다마스쿠스와 사마리아가 멸망할 징조
1 야훼께서 나에게 분부하셨다. "너는 큰 판을 가져다 거기에 누구나 알아볼 수 있는 글씨로 마헤르 샬랄 하스 바스라고 새겨라."
2 그래서 나는 믿을 만한 증인으로 사제 우리야와 여베레키야의 아들 즈가리야를 세웠다.
3 그리고 내가 여예언자를 가까이하였더니 그가 임신하여 아들을 낳았다. 야훼께서 나에게 분부하셨다. "이 아기의 이름을 마헤르 샬랄 하스 바스라 하여라.
4 이 아기가 아빠 엄마라 부를 줄 알기도 전에 사람들이 다마스쿠스의 보화와 사마리아에서 빼앗은 전리품을 아시리아 왕에게 가져다 바치리라."
유다가 받을 심판과 구원의 약속
5 야훼께서 나에게 다시 이르셨다.
6 "이 백성이 잔잔히 흐르는 실로아 냇물을 외면하고 르신과 르말리야의 아들 앞에서 간담이 서늘하여졌으므로
7 나 야훼는 굽이치는 저 강줄기를 끌어들이리라. 아시리아의 왕으로 하여금 위세도 당당하게 쳐들어오게 하리라. 개울마다 물이 차고 둑마다 넘어
8 유다까지 밀려들어 휩쓸어가리니 그 물이 목에까지 차리라. 아, 임마누엘아, 그가 날개를 펴서 네 땅을 온통 뒤덮으리라."
9 민족들아, 너희는 결국 실패할 줄 알아라. 먼 데 있는 나라들도 모두 귀를 기울여라. 허리를 동이고 나서 보아라, 결국은 실패하리라. 허리를 동이고 나서 보아라, 결국은 실패하리라.
10 아무리 모의를 해보아도 되지 않을 일, 아무리 결의해 보아도 이루지 못할 일,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신다.
야훼는 걸림돌이시다
11 야훼께서 나에게 말씀하셨다. "이 백성이 가는 길을 따라가지 마라." 손으로 나를 붙잡으시고 이르셨다.
12 "이 백성이 거룩하다고 하는 온갖 것을 거룩하다고 하지 마라. 그들이 두려워하는 것을 두려워하여 떨지 마라."
13 너희가 거룩히 받들어야 할 분은 만군의 야훼, 너희가 두려워하여 떨 분도 그분이다!
14 그는 이스라엘의 두 집안에게 성소가 되시지만 걸리는 돌과 부딪치는 바위도 되시고 예루살렘 주민에게는 덫과 올가미도 되신다.
15 많은 사람이 걸려 넘어져 터지고 올가미에 걸려 잡히리라.
인봉된 증거 문서
16 나는 제자들이 보는 데서 이 증거 문서를 묶고 이 가르침을 인봉한다.
17 그리고 나는 야훼를 기다린다. 그가 야곱의 가문을 외면하고 계시지만 나는 여전히 그에게 희망을 둔다.
18 야훼께서 주신 이 아이들과 나야말로 시온 산에 계시는 만군의 야훼께서 이스라엘에 세워주신 징조와 표이다.
우매한 종교에 대한 경고
19 사람들이 이렇게 말하는 것을 너희는 들었으리라. "중얼중얼 뇌까리는 무당과 박수에게 물어보아라. 어느 백성이 자기 신들에게 묻지 않겠느냐? 산 사람들의 일을 죽은 자의 혼백에게 묻지 않겠느냐?"
20 가르침과 지시를 얻으려고 하면서 이런 말을 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은 그들의 마음에 아직 동이 트지 않았기 때문이다.
21 그들은 곤경에 빠지고 허기가 져서 헤맬 것이다. 허기가 지면 짜증이 나서 왕과 신들을 저주하리라. 위를 쳐다보나
22 땅을 굽어보나 보이는 것은 고통과 암흑, 답답한 어둠뿐, 마침내 그 어둠 속으로 빠져 들어가리라.
23 고통에 잠긴 곳이 어찌 캄캄하지 않으랴?
메시아와 그의 나라
전에는 그가 즈불룬 땅과 납달리 땅을 천대하셨으나 장차 바다로 가는 길, 요르단 강 건너편 외국인들의 지역을 귀하게 여기실 날이 오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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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장에 이어 아기의 탄생과 그 아기의 이름(임마누엘)이 주는 상징에 대해 묵상합니다. 설명이 필요한 장입니다. 1-4절의 배경은 시리아-에브라임 전쟁 시기입니다. 아기의 이름은 이 둘의 전쟁에 아시리아가 개입하여 앞으로 두 나라가 겪게 될 재난의 운명을 예견하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8절에 임마누엘이라는 이름이 다시 등장합니다. 8장에 계속 나오는 나라와 사람, 백성의 운명은 9:6절까지 계속되는데요. 임마누엘의 희망은 어떤 재난과 역경이 있더라도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희망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절망과 환란이 하느님에 대한 약속을 저버린 결과이므로 단죄를 받을 것이라고 예언자는 항상 외칩니다. 그러나 한 편에는 그럼에도 하느님의 자비로우심으로 구원을 얻을 것이라는 희망 또한 함께 노래합니다.
이사야 예언자는 이런 혼란스러운 상황에서도 하느님께서 함께 하시기에 어떤 무기보다도 강한 힘을 가졌다고 말합니다. 시편 46편에서 노래하듯 만군의 하느님께서 시온에 좌정하고 계시기에 다른 민족이 달려들다가도 질겁하여 도망갈 것이라는 고백이 떠오릅니다.
11절에 보면 하느님께서 손으로 예언자를 붙잡으셨다고 말합니다. 정확히는 강한 힘이 나에게 내렸다는 표현입니다. 예언자에게 내리신 하느님의 힘, 지혜와 용기를 의미합니다. 하느님의 손에 붙잡힌 사람이 그리스도인입니다. 바울로는 이를 그리스도에게 매인 몸이기에, 나에게는 그리스도가 생의 전부 (필립 1:21)라고 했습니다. 때론 하느님의 손(힘)이 너무 강해 그 손을 뿌리칠 수도 없고 감당하기 힘들 때도 있습니다. (예레 15:17 참조)
그리스도인으로서 그분을 따르는 사람으로서 때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부르심을 받았을지라도, 이를 실행할 수 있는 힘과 지혜를 주실 것입니다.
예언자의 소명(부르심)과 사명(보내심)을 다시 생각합니다. 갈 길을 찾지 못하고 헤매는 혼탁한 세상에서 교회는 분명히 올바름의 좌표를 제시해야 합니다. 그리고 하느님의 본질인 정의를 힘껏 외치고 실행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또 다른 하느님의 본질인 자비를 따라 실천해야 합니다. 이 모든 일이 가능하기 위해서 우리가 품을 것은 희망입니다. 그리고 하느님에 대한 절대적 신뢰입니다. 그 믿음만큼은 우리가 늘 간직하며 지금 여기를 살아야겠습니다.
첫댓글 18 야훼께서 주신 이 아이들과 나야말로 시온 산에 계시는 만군의 야훼께서 이스라엘에 세워주신 징조와 표이다.
- 하느님의 손에 붙잡힌 사람이 그리스도인, 갈 길을 찾지 못하고 헤매는 혼탁한 세상에서 교회는 분명히 올바름의 좌표를 제시, 하느님의 본질인 정의를 힘껏 외치고 실행 , 하느님의 본질인 자비를 따라 실천해야 할 것, 모든 일이 가능하기 위해서 우리가 품을 것은 희망, 그리고 하느님에 대한 절대적 신뢰,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