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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이야기◈ 스크랩 사진여행 [보성/벌교읍] 소설 속 여관의 부활, 벌교 보성여관
길손旅客 추천 2 조회 1,434 13.05.23 09:24 댓글 4
게시글 본문내용

세월을 담은 공간의 꿈,

'보성여관'

전라남도 보성군 벌교읍 태백산맥길 19 / 061-858-7528

 

잊혀짐은 사라짐이 아닙니다.

치욕도 역사이기에

되풀이 되지 말라는 큰 의미를 담습니다.

검은 판자, 함석 지붕의 건물은

다시 새롭게 태어나

시절의 시간이 다시 흐르고 있습니다.

 

△ 보성여관

2012년 6월 7일, 새롭게 개관한 보성여관의 풍경, 예전의 모습을 그대로 복원한 모습으로 근현대를 지내온 역사적인 공간을 되살렸습니다.

 

 

 

국민소설이라 불리는 소설 태백산맥’,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는 조정래의 장편소설입니다. 여행자는 아직까지 읽어 보지는 못했습니다만, 많은 분들이 읽은 책입니다. 전라남도 보성의 벌교에는 태백산맥 문학거리를 조성하고 소설 속의 주요 무대인 벌교우체국’, ‘금융조합’, ‘홍교다리’, ‘소화다리’, ‘죽도방죽등이 현존하면서 여행객들이 찾는 문학기행로의 형태를 갖추게 되었습니다.

그 중, 지금 소개해드리는 보성여관(寶城旅館)’은 일제 강점기 벌교의 가장 번화한 중심가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소설 속에서는 남도여관으로 소개되고 있습니다.

실제 보성여관은 해방이후부터 한국전쟁까지의 시간적 공간을 기억하고 있는 역사의 현장입니다. 보성여관은 당시 교통의 중심지였던 벌교에 일본인들의 왕래가 잦아들면서 5성급호텔을 방불케 할 정도의 규모로 처음 지어졌습니다. 건물에서 풍기는 모습에서 왜색이 짙은 이유입니다.

 

역사와 문화의 시간을 이어온 근현대식 건축물은 그 가치를 인정받아 2004년 등록문화재 제132호로 지정 되었고, 2008년에는 문화재청에서 매입하여 관리단체로 문화유산국민신탁을 지정하게 되어 해체, 복원공사를 통하여 지난 201267일에 개관을 하게 됩니다.

    

 

 

 

△ 보성여관 전시관

 

 

 

새로운 모습으로 태어난 보성여관은,

2층의 규모로 벌교의 역사와 보성여관이 지닌 가치를 전시해놓은 공간과 함께 소극장이 자리하며, 차와 음료수를 마실 수 있는 휴식공간이 자리합니다. 또한 소설속의 남도여관을 체험 할 수 있는 숙박동이 만들어 져 본연의 숙박업을 하고 있으며, 2층의 다다미방은 다목적 문화체험공간으로 대여, 활용되고 있습니다.

 

소설의 배경이었던 그 시절, 남도여관은 실제 보성여관이었습니다.

일제강점기 벌교의 이른바 본정통(本町通)’이라 불리는 일본인들의 중심거리에 1935년에 세워진 건물이었습니다. 검은 판자를 댄 벽에 함석을 올린 지붕으로 전형적인 일본풍에 한옥의 모습이 혼용된 형태의 건물입니다.

소설 속에서는 현부자집소유의 건물로 토벌대 임만수와 행동대원들이 한동안 숙소로 사용하던 곳으로 임만수, 똑똑히 들어!....지금이 어느 때라고, 반란세력을 진압하고 민심을 수습해야할 임무를 띤 토벌대가 여관잠을 자고 여관밥을 먹어? 그러면서도 그것이 잘못인 줄도 모르고 입을 놀려대?’ (태백산맥385)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사실 이러한 건물의 형식은 전국각지에 지어져 있습니다.

그러나 과거사의 청산이라는 이름으로 거의가 헐리고 새로운 건물이나 공원이 들어서게 되었지요. 그나마 몇몇의 남은 건물들도 이제는 낡아 새롭게 고쳐 짓거나 아예 새 건물을 들이려 하는 곳도 많습니다.

그러나 치욕의 역사도 살아있는 역사입니다. 되풀이 되지 말아야 할 역사를 현재에 되새길 수 있는 귀중한 산물일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로 본다면 건물의 원형을 그대로 살려 다시 지은 벌교의 보성여관의 개관은 박수로서 환영할 만한 일입니다.

 

    

 

 

△ 보성여관 1층의 소극장

 

 

 

새롭게 개관한 보성여관은 크게 1숙박동2층의 다다미방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7개동의 숙박시설은 작게는 2, 많게는 4인까지 숙박이 가능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옛 일본식 건물을 되살려 놓아 다닥다닥 붙은 느낌이 강하면서도 옛 여관의 느낌도 살릴 수 있는 공간이 됩니다.

2층의 다다미방은 일자형의 평면에 4칸으로 구성 되어 있는 공간입니다. 일제강점기 여관들은 여관 본업 말고도 차를 마시기 위한 공간이기도 하였는데, 숙박료와는 별도로 차대(茶代)’를 받았습니다. 현재의 다다미방은 문화체험공간이나 회의장등의 다목적공간으로 대여되어 활용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1층에 작은 소극장과 함께 너른 창을 마주하고 차()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최신의 인테리어로 무장한 유명 브랜드커피전문점들과 달리 색다른 공간의 연출이 되는 곳입니다. 여행자가 들어선 시간에도 많은 분들이 자리를 하고 계신 이유로 촬영을 하지 않았습니다만, 큰 창 바로 앞에서 포근한 빛에서 음미 할 수 있는 차 한잔의 여유는 정말 부러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지나치면 작은 이색적인 건물 일뿐입니다.

그러나 그 속에 담겨진 역사와 옛 시절의 생활사를 담아놓은 공간으로서의 가치가 분명한 보성여관입니다. 벌교의 여행길에 놓치지 말아야할 장소 중의 한곳이지요.

 

꼭 들러 보셔서 할수만 있다면 하룻밤 묵어가는 것도 좋고, 여유가 되지 않는다면 차 한잔의 여유라도 느껴 보시길 꼭 권해 드립니다.

 

 

 

 

 

△ 보성여관 전시관

 

△ 보성여관 1, 숙박동

7개동으로 한옥동5개동, 일식동2개동으로 이루어집니다.

20133월 현재 기준으로 한옥1실은 2인실로 화장실과 부엌이 딸린 공간으로 100,000, 한옥2실은 화장실과 부엌, 마루의 형태로 3인실(최대4)인까지 수용하며 150,000원입니다. 일식7실은 화장실이 딸린 2인실(최대3)120,000원입니다. 그리고 공동화장실, 샤워실, 다용도실을 사용하는 2~3인실은 80,000원입니다.       

 

 

△ 보성여관 2, 다다미방

벌교의 중심거리를 내려다 볼 수 있는 조망이 멋진 곳입니다. 현재 다목적 공간으로 활용되는 곳으로 최대 30명까지 수용가능하며 좌식찻상과 빔프로젝트의 대여가 가능하여 회의실로도 사용가능 합니다  

 

 

 

 

INFO..

보성여관

전라남도 보성군 벌교읍 태백산맥길19 (벌교리 640-2) / 061-858-7528

관람시간 : 오전10~오후5

관람요금 : 성인 1,000, 청소년 800, 어린이 500

(관람요금+음료) 성인 4,000, 청소년 3,800, 어린이 3,500

숙박이용 : 전화 예약필수

휴관일 : 매주 월요일

 

 

 

글,사진  박성환

www.gilson.a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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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3.05.23 09:46

    첫댓글 태백산맥에 등장하는 보성여관이 세월에 변했지만 다시금 복원을 한모습을 잘 보고갑니다 감사합니다

  • 13.05.23 19:47

    일본식 다다미 방이 이채롭습니다...........감사

  • 13.05.24 01:39

    네 잘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 13.05.28 09:39

    치욕의 역사기에 되풀이 되지말란 경각심을 주는일~~
    마음에 와 닿습니다.
    여행작가가 보여주는 여행지 소개
    늘 감사한 마음으로 잘 구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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