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여성시대 기린세마리
안녕 여시들?
간만에 쓰는 콧멍 글.... 넘 떨린다
바야흐로 5년 전 나는 해외봉사단원으로 동남아의 한 국가에서 1년간 살았어
(신상 보호를 위해서 구체적으로는 쓰지 않을게!)
그 일년간의 시간들이 너무 재밌었고 물론 빡치는 일도 많았지만
절대 잊지못하는 추억들이 많아서 ㅋㅋㅋㅋㅋ정보를 나눠주러왔어
코로나때매 중단된 줄 알았는데 지금 보니까 작년에 다시 재개했더라고?
마침 지금 모집기간임 타이밍 도랏노
Q. 참여한 프로그램
내가 참여한 프로그램은 NGO봉사단인데,
kcoc(국제개발협력기관들 협의체)랑 코이카 (외교부 산하 공기업)가 ngo들이랑 함께 단원을 현장으로 파견하는거야
우리가 흔히 아는 월드비전, 굿네이버스들도 다 이 프로그램으로 자신들 현장으로 단원들을 보내고 있음!
Q. 아무것도 몰라도 괜찮아?
나는 평소에 이런 기관들에 관심도 많고 후원도 하고 있어서
호기심 반, 취업하기 싫어서 도피하는 마음 반으로 서류-면접을 봤는데 덜컥 합격했어
그당시에 나는 졸업유예 걸어두고 갔는데 사회생활 경험도 없고 국제개발 분야에 대한 지식도 없어서 많이 걱정했는데
KCCO에서 파견 가기 전에 다 교육시켜줘
Q. 영어 못해도 괜찮아?
많은 기관들이 영어를 기본사항으로 염두하고 단원들을 선발하지 않아
왜냐면 어차피 현장가면 현지어 쓰거든 그래서 가서 기관이랑 KCOC가 지원해줘서 현지어도 배우고
또 그 국가에서 어느정도 살다보면 자연스럽게 말이 늘어 리얼 어학연수가 따로 없음
진짜 막 한국으로 따지면 노원구, 성남시 이런데서 사는거니까 걍 먹고 살려면 배우게 되더라곸ㅋㅋㅋ지금도 그때 배운 현지어로 현지 친구들이랑 자주 라인해!
Q. 돈 없어도 괜찮아?
정부파견 봉사단이자나 그래서 돈을 다 지원해줘
기본적인 생활비, 주거비는 다 줘
국가마다 다르긴한데 동남아는 주는 거 열심히 모아서 여행도 틈틈히 다니고 그랬어
진짜 월세 비싼 곳은 주는 지원금이 모자라기도 하다는데 나는 못봤음....
그리고 라떼는 이런거 없었는데 출국지원금, 귀국지원금도 다 주고
커리어적립금이라고 현장에서 활동하는 기간만큼 나중에 돈으로 줘
근데 이거 졸라 700만원이 넘음.. 미친 나도 늦게갈걸
무튼 보험도 해주고 비행기값도 다 주고 이민가방 이런것도 다줬어
Q. 가서는 무엇을 하는데?
이건 기관마다 다르더라고
나는 비교적 큰 기관으로 가서 교육사업도 쪼끔 보건사업도 쪼끔 긴급구호도 쪼금 다 경험해보았는데
작고 전문적인 기관들로 가는 친구들 보면 식수위생만 전문적으로 하거나 교육만 파거나 이러는 경우가 있었어
그리고 해외봉사라고 해서 막 가서 몸으로만 봉사하는 것은 아니야
대부분 행정업무를 기본으로 하고 있고 어찌보면 말만 봉사고 가서 일하고 오는거 아니야? 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정도로 행정 업무가 많았어 근데 나도 이게 너무 싫었는데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현지 사람들보다 내가 가장 잘하는게 행정업무였어
취업하고도 쫌 도움이 되기도 하더라고?
우리가 막 가서 현지 애기들이랑 놀아주고 이러는거를 상상하는데 걔네도 외국인에게 바로 문을 안열더라고
그 아이들과 주민들이랑 친해져가는 과정과 시간들이 너무나 황홀했어
다른 단원들 이야기 들어보면 진짜 별별 일을 다 해
애들 영어 한국어 유아 태권도 손씻기 양치하기 위생교육도 하고
막 학교 건축하는 애들도 있었고
아동결연사업 하는 기관들은 그 애기들 만나서 후원자들에게 보내는 사진도 찍어주고 그러더라
Q. 봉사활동에는 관심없어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다른 단원들을 보면 봉사활동이 목적이 아닌 사람들도 많았어
그냥 휴학했는데 할게없어서
내 돈 안 들이고 외국에서 살고싶어서
베트남어 전공했는데 베트남어도 배울겸.. 뭐 이런 다양한 목적들이 있었는데
kcoc가 그런 사람들도 다 환영해줘 현장에서 살아가는 그 자체가 대단한거고 그 시간들이 의미있다고 보더라고
그래서 좋았어
내 개인적인 생각으론 동기와 목적이 어찌되었건 현장에서 보낸 모두의 시간들이 뒤돌아보면 다 의미있더라고
첫 외국인 친구를 사귀었던 순간들, 나만 아는 파견국의 여행지 등 제 2의 고향이 생긴 기분이야
대학생이 80프로가 넘었고 엄마아빠뻘 되시는 분들도 많았어
30대도 꽤 있었음 다들 퇴사하고 가시더라고
Q. 1년은 너무 길어
그치만 그래도 1년이 최소야 물론 중간에 귀국은 할 수 있어 계약해지하고 오면 되는데
내가 파견각 국가는 해지자는 많이 없었어 다른 국가는 좀 있기도 한거같은데...
Q. 어디로 가는데?
베트남 캄보디아 필리핀 몽골 라오스 필리핀
르완다 우간다 탄자니아
파라과이 페루 뭐 개많음 근데 다 개도국!!!
라떼는 말라위 케냐 마다가스카르도 있었는데 지금은 없어졌네.....
더 자세한건 https://blog.naver.com/ngokcoc/222892490582 참고!!
Q. 추천하는 이유!!
나는 너무너무 추천해 물론 현장에서 살때는 기쁜 일도 힘든 일도 슬픈 일들도 너무 많았었어
좋은 일을 하는 사람들이 다 좋은 사람은 아니더라고
그래도 그 안에 좋은 사람들도 많았고 그냥 그 일년의 시간들이 내 가치관도 많이 바꿨어
내가 살던 지역은 학생들이 결혼하면서 학교도 안나가고 애기들만 낳아서 기르는 경우가 많더라고 너무 안타까웠는데
KCOC가 단원들 대상으로 단원들이 직접 프로젝트를 하게 돈을 지원해줬어 그래서 나는
지역의 여성들을 대상으로 교육도 직접 했었어
일년을 얼마나 알차게 보내는지는 본인의 선택인 것 같아
다른 단원들은 파견기간동안 틈틈히 휴가를 받아서 그 나라 곳곳을 여행했어
그 현지에서 살아야만 알 수 있고 갈 수 있는 곳들이 진짜 개많앜ㅋㅋㅋ 바가지도 안써
현지어 할 줄 아니깤ㅋㅋㅋㅋㅋㅋㅋ
남미로 파견간 친구들은 스페인어 개열심히 배워서 지금까지 잘 써먹고 있어
진로가 국제개발이 아니더라도 돌아와서 다들 자기 갈 길도 잘 가고
진로가 이쪽이라면 다들 봉사단원으로 첫 시작을 많이 한데
자세한 내용은 여기 링크!
https://blog.naver.com/ngokcoc/222894297363
꼭 지금이 아니더라도
언젠가 여시들도 일생에 한번쯤은 해봤으면 하는 경험이야
문제시..... 미안해 빨리 수정할게......
+)
KCOC 홈페이지 추가할게 여기 봉사단 소개 잘나와있다노
http://www.ngokcoc.or.kr/
단원 지원은 여기래 라떼는 이런거 없었는데 좋아졌네............
(콧멍 글쓰면서 몰랐던거 많이 알게 되네)
https://recruit.incruit.com/ngovol/
++)
나이를 많이 궁금해하는데 성인이면 다 지원 가능이야 아래 사진 참고~
내가 파견간 국가는 인원이 많고 그만큼 연령대도 다양했어 그래서 끼리끼리 잘 어울려서 놀았어
휴학한 대학생들이 많긴 한데
생각보다 30대와 50대도 많아
네이버에 엔지오 봉사단 검색하다가 발견한건디 은퇴한 교장선생님도 이 프로그램으로 갔다오셨더라고!
봉사활동에 나이가 뭐가 중요하겠어~
올해거 지원해보고싶은데 아직 없네..ㅠㅠ안그래도 해외봉사 관심많았는데 글올려줘서 고마워
공고떴어!!
작년에 모집할 때 여시가 올린 글 보고
관심이 생겼었는데 그 때는 자신이 없었어서 계속 고민하고 알아보기만 했었다가
이번 ngo봉사단 면접까지 합격했어!
아직 교육이랑 건강검진 남기는했지만
여시 아니었으면 없었을기회라 생각해
좋은 글 정말 고마워!☺️
으헝헝 타이밍 못맞췄네ㅠㅜ 이런 너무 아쉽다
내년 노려야겠다..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