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스마트폰

[청천장희한]

스마트폰


장희한


내 포켓 속에는 비밀창고가 하나 있지
아무리 집어넣어도 싫어하지 않고
조금씩 꺼내어 쓰고는 다시 닫아버리는 비밀창고


사랑하는 아내와 내 새끼들 신사임당
딩동 하며 초인종이 울리면 왠 불청객인가 하다가도
다정하게 소곤대는 소리


오늘도 보물을 쌓아 두는 일을 잊지 않았다
어쩌다 심부름이라도 시킬라치면
조르르 달려갔다 오는 착한 아이


내가 길을 잃고 헤맬라치면 정확하게 집까지 바래다주는 효심
어쩌면 내가 낳은 효자 아이인가 보다

[▒ 飛龍 ▒]

마누라보다 좋은 휴대폰 맞습니다
다시뵈니 반갑습니다

늘 건강하세요

[청천장희한]

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