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세이클럽에서 채팅하다가(한 2년만에 한 채팅인거 같다^^;)
종로학원 다녔다는 충남대 의대 1학년을 한명 만났는데..
너무너무 신기했다..
담임이 남상곤 선생님(생물)이였다고 하고, 백실장도 알고, 전유경 선생님도 알고(지단 닮았다고 하더군..ㅋㅋ)
이런 저런 얘기 했는데.. 그때가 막 생각나면서 기분이 좋아지더라구..ㅋ
벌써 내가 그 학원을 다녔는지 2년 반정도가 흘렀네.. 시간은 정말 빠른거 같아.. 바로 엊그제 같은데 말야..
바쁜 생활에 묻혀서 정신 없이 살다가.. 가끔씩 재수 때가 생각이 나. 눈을 감으면 바로 거기에서 있었던 일들이 영화처럼 쫘악 눈앞에 지나가는거야..ㅋㅋ
그때 사실 혼자 서울에서 있는다고 많이 외롭기도 했지만, 그래도 재미있었고, 내 인생에 있어서 많은 부분을 차지 하고, 도움도 되는 시간들이였던거 같아..
원래 종로학원 처음부터 다닐려고 2월달에 접수비 만원 내고 등록했었는데, 대학이 추가로 합격하는 바람에.. 우선 학교 좀 다니다가 휴학하고 6월 2일부터 학원에 나갔지.. 그 첫날 생생하게 기억난다..
난 처음 학원 가면.. 그 학교에서 애들 전학생 오면 소개 시켜주는 것처럼, 칠판 앞에 이름 써놓구. 선생님이 아이들한테 소개 시켜주는 건 줄 알았는데.. 왠걸.. 담임 얼굴도 못보고, 서무실 같은덴가.. 여튼 거기에서 19반이고 6층 교실로 올라가라는거야..
뻘쭘해하면서 교실로 들어가는데, 정신이 없더군.. 빈자리 없나 찾다가.. 중앙 제일 뒷자리에 왠 건장하게 생긴 남학생 옆에 자리가 있길래.. "여기 자리있어요?" 하고 물어보니깐.. "어 앉어" 그냥 퉁명스럽게 말하더군..ㅡ.ㅡ; 그때 그사람이 울반 반장형이였어.. 첨에 나이 그렇게 안 많아 보였는데.. 나이 많아서 놀랐음..ㅋㅋ
그렇게 앉아 있는데 정말 어색하더라.. 아는 사람 하나 없지..ㅠ.ㅠ
뻘쭘해서 죽는 줄 알았음.. 그렇게 학원 생활 시작했고,, 일주일 정도 다니다가 어쩌다 우연히 용덕이 옆에 앉게되었는데.. 같은 포항이고, 같은 중학교 나왔고, 같은 동네에 살고 있었다.. 정말 신기하더라구.. 그래서 그때부터 용덕이가 아침에 일찍와서 내 자리 맡아주고.. 그래도 친한 친구 한명 있으니깐 학원 다니는게 적응 되더라고..
그러다 자율학습 하면서 또 몇몇 친구들 알게 되어서.. 이야기도 나누고.. 그러니깐.. 좋더라^^;;
내가 늦게 들어가서 (아니 사실은 사교성이 별로 없어서 그런지 모르겠다..) 반아이들이랑 많이 친하지 못해서 좀 많이 아쉬웠어..
그 당시에도 그랬고,, 단합대회 할 때도 몇번 나가긴 했었는데 좀 많이 뻘쭘하더라고.. ^^; 그래서 1차만 있다가 2차갈때는 쓱 빠져 나오고 그랬는데..
근데.. 가끔 자기 전에 누워 있으면, 재수 때 있었던 일들.. 힘들었던 일.. 그때 그 친구들 모습.. 이 자주 떠올라..
지금까지 내 인생에서 처음으로 힘든시기였고, 또 그럼으로써 많이 성숙할 수 있었던 시기 여서 그런가봐.. 어쨌든 그때 생각하면 괜실히 즐겁고, 또 힘든일이 있을 땐 많이 위로가 된단다..
그때 아이들, 그러니깐 너희들 기억나는대로 한번 써볼께..^^
우선 아침마다 내자리 맡아주었던 용덕이
내 속 좀 썩였던 남기준
영주(학원 종강일날.. 빨간색 봉투에 담긴 카드를 써서 줘서 기억에 남는다..^^; 너무 고마웠어~),상윤이 부산 교대 갔다고 했지^^,등빨좋은 마산, 정말 웃음소리가 컸던 지영이(학원 초에 아는 사람 없어서 정말 뻘쭘했을 때, 그때 자기가 먹던 칸쵸를 주면서 "이거 드세요" 했던게 생각난다.. 그때 정말 고마웠음..ㅋㅋ), 반장형..
오이, 진주, 동욱인가? 육사간친구, 매일 젤 앞자리에 앉아있던..^^;
승목이랑 제후 콤비.. (정말 진짜진짜.. 너네 둘 덕분에 즐거웠던거 같아^^ 고마워) 그때 집에 가는 지하철에서 첨으로 얘기해봤던 문숙이,
현고운.(고은인가?) 삼수 누나.. (어찌어찌하다가 내가 단골로 가던 술집에 가서 둘이 500cc 한잔씩 먹었었지) 누나도 참 착했는데..^^;
고은이 누나랑 친했던 삼수 누나, 그누나 남친.. (걔도 포항이였지^^;)
아.. 지영이 친구 영춘이.
요새도 자주 보는 우리과 희영이
향단이와 춘향이.. (ㅋㅋ.. 그때 정말 재밌었는데..^^ )
정안영, 민오.. 미진이, ( ) 서성은,
아. 문지기 .. 이름이 뭐지? 갑자기 생각이 안나네^^ 삼수할때 전유경 선생님이 담임이였다던..
그때 학교에서 걸어가는데 갑자기 뒤에서.. 큰소리로.. "내가 삼수할때 담임이 전유경 선생님 이였어, 우하하하" 라고 그러는거야.. 엇! 이러면서 뒤를 돌아보니깐.. 친구들이랑 얘기하면서 걸어 오고 있었는데.. 그때 아마 처음 얘기해봤던거 같은데.. ^^; 끝까지 이름이 생각이 안나네..미안..^^;
허..???
뒤에 있던 키큰 남학생 둘, 문쪽에 앉아 있던 그.아 생각났다 허우성..ㅋㅋ 그 우성이 옆에인가 앞에 앉았던 여학생..(내친구 중 한명이 좋아했었는데..ㅋㅋ) 또 한 여학생.. (내 친구들은 '얼라'라고 불렀는데, 이름이 ..^^;;;) 은미?(전지현..^^;;) 아.. 수석(전상현 친구? 동창)
준식이랑 민석이.. 같이 있던 조그맣고 공부 잘하던 친구.. ^^
영주 친구인데,, 울반에 와서 자율학습하던 인문계 남학생,,
서울대 경영학부, 아 이름이 생각이 안나네..^^; 학교에서 자주 봤는데..
아.. 그때 나 여자친구 목걸이 사는데 예쁜 아가타 목걸이를 골라준 인정이.. ?용? 허우성앉은 근처에앉은 남학생.. 향미,
그외에 얼굴은 기억나는데 얘기 한번도 못해본 많은 친구들이 있는데,, 이름도 잘모르겠네.. ^^;
아.. 까페 주인장.. ㅋㅋ
우리반이 그때 70명 정도 였나.. 전부다 기억해서 써보고 싶었는데.. 내가 기억력이 좀 안좋아서..^^;
다른 친구들은 그래도 서로서로 연락하고 다들 친해 보이는데, 난 거기 어울리지 못해서 많이 아쉬웠어.. 학원다닐 때도 그랬고, 단합대회 갔을 때도.. 많이 뻘쭘하더라구..^^;
그래도 재수 때 친구들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던데, 정말 그말이 사실인거 같아^^; 얘기 한번 안해본 친구들도 생생하게 기억나는게 보면 말야
정말 내가 재수를 안했다면 내 인생이 많이 달라져 있었을 거 같아.. 내 인생의 최대 전환기였던 거 같거든..^^;
그 때 친구들이 무척 보고 싶다.. 만나서 그 때 얘기 즐겁게 나눴음 좋겠어.. 우리 또 단합대회 안하나?
이번에는 꼭 나가고 싶다..
여기 까페 다음 들어올때마다 빼먹지 않고 들르는 까페인데,, 글 쓴적은 거의 없었던거 같네..
미안하구.. ^^;
종로학원 S19반 친구들 모두모두 하는 일마다 잘 풀리고, 정말 행복해졌음 좋겠다..
시험 기간인 애들이 많을텐데.. 시험 다들 잘보구.. 나도 낼이 시험인데 이늦은 시간 까지 뭐하는지??ㅋㅋ
갑자기 한밤중에 필받아서.. 엄청 길게 썼다..
여기까지 읽은 사람 지겹겠다..^^;;
뭐 지금 까지 못썼던 글 한꺼번에 쓴걸로 하면 되겠다..ㅋㅋ
시험 끝나면 코엑스 한번 놀러 갈껀데.. 그때 학원도 한번 가봐야겠다..^^ 다들 잘 지내구~
그럼 이만..
첫댓글 써놓고 보니깐 진짜 길다.. 헐.. ^^;
울집이랑 코엑스랑 옴팡지게 가깝구덩.. 물론 이사가는 바람에, 10그램만큼 멀어지긴 했지만.. 오거덩, 뺄쌈하면 전화햐~ 잠깐이라더 보자겅. -_-;; 글거 내가 언제 니속을 뒤집었다거.. 크흠!
내이름도 들어가있네..ㅋㅋ 땡큐땡큐~*
말 한번 못해본 나두 기억해주는구낭...^^ 안녕?! 오랜만이당~~ ^^
내이름은 고은이라네..ㅡㅡ; 근데.. 기억력 되게 좋다~^^;; 쓰기도 힘들었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