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지기님께 전화가 왔습니다.
"집에 어머니 계시지? "
" ........~ 어 예.. "
"파스퇴르 우유 드리게 주소 보내요^^
" 저 .... "
"안드셔요?"
" 아니요.. 죄송해서요 ~~"
"툭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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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파스퇴르 우유 (125ml) 무항생제가 1박스 왔습니다.
엄니는 어제 오후에 대전에 계신 막내이모님께 들러
작은아들네서 며칠 계신다고 시동생이 모셔 갔네요 ^^
남편, 아들 한팩씩 먹어보더니 순하면서 부드럽고 끝맛은 고소하다 합니다.
게다가, 항생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이때, 무항생제라 하니 기분도 다르고
어머니 오시면 챙겨 드려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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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님이 치매가 점점 나빠지셔서 먼 옛날 일은 기억하시고
잠시 전 일은 까맣게 지워져 있답니다.
오늘 며칠이지?
나 언제 집에 가니?
지난달 목욕탕에서 넘어 지셔서 엉치뼈에 금이가서 이동기구에 의지해
간신히 밀고 다니시는 분이 집에 가셔서 혼자 편히 지내시겠다고 ㅠㅠ
나 커피 먹었니?
예^^ 석장 마셨어요 ~
참.. 너도 거짓말좀 언간히 해라 ~~~
엄니 아침반찬 뭐 드셨어요?
몰라. 밥하고 김치 먹었겠지.
고기국 드셨는데...?
야 ! 고기 구경도 못했다!!
그리고는 한숨 주무시고는
오늘 며칠이며 언제 부산 가시느냐고 ...
녹음기를 틀어놓은듯 같은 말을 반복합니다.
엄니.. 제가 엄니보다 먼저 가면 어쩔까요...;;;
그른말 하면 안되지, 절대 안되지 ~~~~~
엄니 목욕 합시다.
아들,손자가 엄니 냄새 나면 안되자나요 ㅜㅜ
으응~~ 아까 했어..
오~ 주여~~
그나마 저희 어머님은 고운치매시라는데
힘든 치매 엄니를 케어 하시는 분은 얼마나 고생하실까, 싶습니다.
그저 제가 이나마 건강해서 잘 견디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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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주님..
좋은 우유 건강한 우유 나눔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업 번창하시고 다 먹고 주문 드릴게요^^
사업 번창하시기 바랍니다.
언젠가 지나는 말로 드린 말씀을 어찌 기억하시고 챙겨 주신 지기님
감사드립니다.
첫댓글 길정자님 축하드리고
이은주님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지기님이랑 통화하신 내용 저랑 똑 같아요.ㅋ
어머님도.길정자님도 모두.건강하세요.
치매가족으로 마음 짠 합니다.
시동생님 멋집니다.
울엄마는 오직 현숙이만 좋아하셔서 ㅋㅋㅋ
저희는 장사를 하는 관계로 한달에 한 두번씩 부산에 모셔다 드리고 또 모셔오고
그게 여간 힘든 일이 아니랍니다.
어머님들은 유독 찾는 자식이 있나봅니다.
건강하고 활달했던 어머님을 지켜보면서,
치매가 쉬운 질병이 아님을 느낍니다.
우리는 좀 더 예방하고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마음 깊이 느낀답니다.
손현숙님.. 7년이나 ㅜㅜ
힘내세요~^^
글 읽는데~ 괜히 눈시울이 붉어집니다.
나눔할 수 있어서 제가 감사드립니다.
건강하세요~
좋은 봄날
힘내세요~~!
읽는내내 눈물나네요.
어르신 모시는게 쉽지않은데
치매까지 있으시다면 더더욱
케어가 힘드시지 싶어요.
본인 일도 버거우실텐데
참 여러모로 심성도 고우시고
고생이 많으십니다.
힘내시고 화이팅요~~
위로말씀 감사합니다.
아직은 괜찮습니다.
나연남님도 건강하시고 좋은봄날 되세요~^^
정말 눈물나네요~~~
건강지키셔서 어머니 잘 돌봐드리시길~~~
힘내셔요!!!
감사합니다.
박재미님도 건강하시고 좋은 하루 되세요~^^
치매어르신 서로힘들지요 수고많으십니다
치매오실 분이 아니신데 믿기지 않게 그러시네요 ㅜ
우리의 미래이기도 하니 소홀히 여기면 안되겠더라고요...
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