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직이지 않는 시계바늘 따위에 운명을 내 걸진 않겠어.
운명은.. 자기 힘으로 개척해 가는거야.
죽어버릴꺼야!!! 이딴 세상 살기 싫어!!!
[끼이이익-]
[콰아아아앙!]
사내:...쿨럭.. 사..사...살기 싫다구....
사내:으..으윽....
강한 햇살이 사내의 눈을 자극했다. 그 바람에 찡그리며
눈을 뜨게 된 사내. 그가 처음 바라본 곳은 낫설은 천장이었다.
사내:여..여기가... 크윽..!
머리를 부여잡고 고개를 숙이는 사내.
아마도 사고당했을때의 충격이 아직도 남아있나보다.
사내:큭....!!
[끼익-]
그때, 열리는 문. 누군가가 병실 안으로 발을 들여놓았다.
정체는 교복을 입은 소녀. 그녀의 가슴팍엔 '한슬기' 라고 적힌
이름표가 박혀있었다.
한슬기:.....
슬기가 다가온지도 몰랐는지 사내는 고통스러워 할 뿐이었다.
그만큼 고통이 컸으리라, 슬기의 시선이 조금씩 흐려졌다.
한슬기:흑...
[주룩-]
그녀의 볼을 타고 흘러내리는 액체, 맑고 투명한 눈물이었다.
가장 깨끗한 액체이지만 가장 슬픈 액체이기도 한 눈물이 흐른것이다.
사내:....?
슬기가 흐느끼는 소리에 고개를 들어보는 사내. 그의 동공은 극도로
커져 빨갛게 충혈되어버렸다. 슬기는 그저 고개를 숙이고 흐느낄 뿐..
사내:꺼...꺼져!! 꺼져버려!!!
한슬기:흑...흑..
무슨 일인지 사내는 기겁을 하며 슬기에게 가라고 소리쳤다.
그 바람에 지나가던 간호사가 달려와서는 흥분한 사내를 진정시켰다.
간호사:지..진정하세요!! 이렇게 흥분하면 좋지 않다구요!!
사내:가..가라구 해!! 저 애, 가라구해!!!
[철컥- 쾅!!]
사내가 소리치자마자 슬기는 문을 열고 나가버렸다.
아무래도 충격을 받은 듯, 그녀의 눈에선 눈물이 한 없이 흘러내렸다.
한슬기:흑.. 흑...
[탓탓탓-]
병원 밖까지 쉬지않고 달려나온 슬기, 그때 멀리서 눈에 익은 사람들이
뛰어오고 있었다. 바로, 사내의 부모님.
사내母:허억.. 허억.. 우..우리 석이.. 석이는 괜찮은거야?!
눈물을 막 훔쳐낸 슬기에게 언성을 높히며 말하는 사내母, 슬기는 애써
어색한 웃음을 지어보이며 말했다.
한슬기:저..저도 모르겠어요.. 못 들어가게해...
[짜악-!!]
사내父:아..아니.. 다..당신!!
사내母:너 때문에... 너 때문에 우리 석이가!!
사내父:아니 그게 왜 슬기양 탓이야?
사내母:그때.. 니가 거기에만 없었어도.. 이런 일은 없었을꺼야!!
그 자리에!! 니 말고 니 언니가 있었다면 이런일은 없었을꺼라구!!
갑자기 바락, 소리치는 사내母. 슬기는 아무 말 없이 맞은 곳을 어루 만지고
있을 뿐이었다. 흥분한 사내母를 사내父가 억지로 끌고 병원 안으로 들어갔고,
슬기는 멍하니 그자리에 서 있었다.
한슬기:...왜...왜... 왜 나때문이야.. 왜!!!
가만히 있다 분해선지, 서러워선지 갑자기 소리치는 슬기.
그 바람에 주위에있던 환자들은 깜짝 놀라 슬기를 바라보았다.
환자1:여긴 병원이야. 그렇게 언성을 높히면 안돼지.
환자2:깜짝 놀랐잖아.. 갑자기 소리치면 어떡해?
환자 두명이 슬기에게 뭐라 하였지만 슬기의 귀엔 아무것도 들어오질
않았다. 그리고는 어디론가 뛰어가는 슬기, 그 모습을 누군가가 바라보고
있었다.
xxx:미안하다.. 슬기야... 너한테.. 이런 고통을 줘서... 하지만 나도 어쩔 수
없었어... 너무 겁났거든.. 그리구... 이별의 고통을 감당 할 용기가
없었어... 나에겐..
[타다다닷-]
어두운 공원, 멀리서 뛰어오는 사람.. 바로 슬기였다.
얼마나 오랫동안 달렸는지 쉬기위해 멈춘 그녀의 입에선 쉴세없이
산소와 이산화탄소가 들락날락 거렸다.
한슬기:허억.. 허억..
그리곤 벤치에 앉아 잠깐 쉬는 슬기, 그녀는 앉자마자 밤하늘을
바라보았다.
한슬기:화아.. 별 참 많다...
밤하늘에 떠 있는 별들을 보고 감탄하는 슬기, 그때 불길한 기운이
슬기를 엄습했다.
양아치1:여- 이쁜이- 이런곳에 혼자 무슨 일이신가?
양아치2:캬- 얼굴봐라- 죽인다-
양아치3:몸매는 어떻고- 완전 모델 뺨 치는데? 크크큭.
웃으며 다가오는 불길한 기운, 슬기는 그저 두려울 뿐이었다.
누군가가 달려와 자신을 구해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 슬기, 그러는 사이에 양아치들은 코 앞까지 와 있었다.
한슬기:왜..왜 이러세요..
양아치1:왜 이러긴- 이런곳에 혼자 있는 건 우리보고 먹어주란
소리 아니야? 크큭-
양아치2:그렇게 튕기지 말고- 이리와-
양아치 2가 슬기의 어깨위에 손을 올려놓자 슬기는 손을 뿌리치며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리곤,
한슬기:이거 왜 이래요?! 비켜요, 집에갈꺼니깐!
슬기가 자신의 앞을 막고 서 있는 양아치3 에게 소리치자 양아치 세명은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더니 크게 웃어댔다.
양아치1:큭.. 크하하핫-
양아치2:얘가 뭐래냐? 크크큭-
양아치3:크크크큭-
웃는 양아치 세명, 슬기는 두려웠지만 겉으로 티를 내지 않으며 양아치들을
밀치고는 당당하게 걸어갔다. 하지만,
[꽈악-]
머리칼을 낚아채는 양아치2, 그바람에 슬기는 몸이 이끌려 갔다.
결국, 양아치2의 품에 안기는 슬기.
양아치2:캬- 이 느낌-
양아치3:니부터 할래?
양아치2:그럴까? 키킥.
음흉한 미소를 짓는 양아치2, 슬기는 두려움에 눈물을 흘렸다.
소리치고 싶었지만 목소리가 나오질 않았다.
양아치2:히히히-
[스윽-]
한슬기:'아..아무나 좋으니깐 나..나 좀 도와줘.. 제.. 제발...!'
양아치3:아- 뜸들이지 말고 얼른 끝내!!
양아치2:알았어 자식아- 보채지 좀 마-
[슥-]
양아치2의 손이 슬기의 옷에 닿을 듯 말 듯 했다. 슬기는 도저히
못보겠다는 듯 아예 눈을 감아버렸다. 그리고, 눈물 한방울이 흘렀다.
[주룩-]
한슬기:'흑....'
양아치2:그럼, 잘 먹겠...!!!!!
[빠아악!!!]
양아치2:크아악!!
[콰당탕탕-]
뒤로 꼴사납게 나가떨어진 양아치2, 슬기는 갑자기 양아치2가 쓰러지자
눈을 떠보았다.
괜찮아요?
한슬기:..누...누구세요...
양아치3:이자식이!!!
xxx:제 이름은 나중에 알려드리죠. 우선,
[빠가악-!! 쿠앙-]
양아치3:크욱..!!
양아치1:너.... 죽일테다!!
[탓탓탓- 부앙-]
양아치1이 주먹을 휘둘렀지만 사내의 옷깃을 스칠 뿐, 아무런
타격을 주지 못했다. 양아치1의 몸이 흔들리자 사내의 두 눈이
'번뜩' 이더니,
[슈아악-]
양아치1:!!!!!
[뻐어억!!]
양아치1의 안면에 작렬되는 사내의 주먹. 그 바람에 양아치1은
공중에 수를 놓으며 바닥에 쓰러졌다.
xxx:후우- 별 것 아닌것들이... 아, 참. 괜찮아요?
한슬기:ㄴ...네..
xxx:다행이네요. 전, 수유정보산업고에 다니고 있는 주희원이라구해요.
한슬기:아.. 예...
주희원:그쪽은..?
한슬기:아, 전 오류고등학교 다니고 있는 한슬기라구 해요.
주희원:아.. 슬기씨...
주희원이 말꼬리를 놓으며 미소를 보이자 슬기는 자신도 모르게 미소를
띄웠다. 그렇게, 슬기와 희원의 만남은 우연찮게 시작되었다.
첫댓글 와 ~ 거창 한데 ,,, 제목 부터가 포스가 있다 ㅎ 건필 !
제목부터 포스...!! 흐흠... 윗내용은 '석이'아마 주석이 다친듯 한데... 밑의 내용은 그 전의 일인듯? 주희원이 등장하네엶 ㅋㅋ; 한슬기.주희원.주석 셋의 어떤일이?? 앞으로 기대하겠습니다, 건필하세요~_~
ㅅㄱ 건필하십시오~
ㅋㅋ 건필- 재밋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