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거 쓰다 보면 제가 구미 거주가 1년이 다되어가도록 여태 서울 촌놈 티내는 거나 다름이 없습니다만, 휴무중 대구에 왔다가 특이한 일이 있어 써 봅니다.
현재 비수도권 도시에서는 보통 버스 환승할인을 실시해도 하차 태그가 적용되지 않는 곳이 많습니다만, (경기도는 노선에 따라 환승이 아니라도 하차 태그 필요) 대구는 하차 태그가 되어야 환승할인이 적용되는 것 같습니다. (왜 이리 어설프냐면 지금까지는 대구 버스는 현금 내고 탔기 때문에...)
오늘 탄 루트는 수성 쪽에 볼 일이 있어 동대구역 -> 두산오거리 -> 아양교 -> 대구공항으로 움직였습니다. 앞의 두 segment는 814였죠. 그런데 우스운 게, 두번째 814를 탈 때, '하차입니다'로 된 겁니다. 애초에 환승이 아니기 때문에 첫번째 하차시 하차 태그를 하지 않았거든요. 그러니까, 첫번째와 두번째 승차의 시간 간격이 제법 났고 (1시간 30분 정도?), 회차를 거친 같은 노선에 승차했음에도 본의 아니게 무료 환승...이라기보다 정확히 말하면 무임 승차를 한 셈입니다.
계면쩍고 해서 다시 태그하고 정상으로 지불했습니다만, 흔히 벌어지지 않는 경험을 한 듯한 느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