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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철도나 일본철도를 가지고 설전을 벌였다는게 아니라...
요코하마 철도모형페스타에서 한정판매를 한다는 테츠도 무스메 철도패스용 케이스를 구하기 위하여 일본인들을 제외한 전세계 1위로 요코하마까지 다녀왔습니다(일본인들 속에서 한국인의 우수함을 알리고 왔습니다. 응?)
새벽에 야마노테선 첫차를 타고 시부야로 이동, 토오큐 시부야에서 또다시 시부야발 첫차인 5시 정각의 각정을 타고 미나토미라이역까지 가서 (혹시나 있을지 모르는) 줄을 서기로 하고 다소 무리를 해서 요코하마까지 내려갔습니다.
[1] 7시 24분 현재 행사장 입구입니다. 본디 랜드마크 플라자 내에 위치한 전시장이기에 랜드마크 플라자의 문이 열리는 7시 30분에 들어갔는데 행사장 앞은 이미 먼저 온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래도 칵스의 순위는 현재 11위! 성공은 이미 반쯤 한셈입니다 ㅎㅎ
(그런데...여기 있는 분들은 지난날 밤부터 여기 와서 하룻밤을 묵은 셈일텐데...역시 근성의 일본인 애호가들입니다 ㄷㄷㄷ)
[2] 줄을 길게 서있을 각오를 하고 가져온 책을 2권 읽고있으려니까 어느새 칵스의 뒷쪽으로는 사람들이 몰리고 있었습니다. 9시 54분 이미 스태프들이 나와서 최후미 간판을 들고 서 있습니다.
[3] 10시 43분...페스타의 첫 오픈 15분 남짓 남겨둔 시간, 대기줄은 건물을 반바퀴째 돌고있는 모양입니다. 역시 아침 일찍부터(라고 쓰고 꼭두새벽부터라 읽는다) 와서 미리 줄을 서둔 보람이 있었습니다.
[4] 3번의 사진을 찍고 4분정도 기다리고 있으려니까 예상보다 일찍 행사장을 개방하였습니다. 순간 뒷쪽에서 밀려오는 엄청난 압박은...그래도 최선두쪽에 있었던 입지 덕택에 가장 앞쪽에서 원하던 상품을 고를 수 있었습니다. 사진은 구매후에 바로 옆에 있던 니혼샤료 유메코보의 부스를 찍은 것인데 지름신의 모습이 둥둥 떠다니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정말?)
이날은 비단 테츠도 무스메 케이스 외에도 선착순 상품이 많아 그것을 사기 위해 줄을 그렇게 길게 서있던 모양입니다. 행사장 바로 옆에 있던 철도모형전문점에서 한정판매한다는 EF기관차 HO스케일은 개막 1시간쯤 전에 미리 줄을 따로 빼서 전용 줄을 만들었는데 그 덕에 칵스 앞에 있던 대기인들 중 3명이 빠져나가 칵스는 8위에 들어설 수 있었습니다. 이외에도 오다큐나 하코네 등산철도 부스에서도 칵스 뒷쪽에 있던 사람들이 어느새 길다란 줄을 만들어 각 부스에서 판매하는 상품들을 구매하고 있었습니다.
목표로 삼은 케이스는 총 6종류가 나왔는데 가장 먼저 집어서 계산을 끝내고 나오려니 어느새 4~5겹으로 둘러쌓인 사람들의 벽에 갇혀 한동안 나오지 못했다는 후문이 있습니다. 개중에는 6종류 전 종을 한 종당 20개 정도씩, 즉 손에 움켜잡히는대로 한꺼번에 집어가 사고 있는 열혈인도 볼 수 있었습니다. 넓지 않은 행사장 내 열차시장 부스는 인산인해를 이루어 정말 정신이 없었습니다. 행사장 내의 사진을 남기지 못한 것은 아비규환, 러시아워의 사이쿄오선 같은 실내를 도저히 담아낼 자신이 없어서 촬영하지 못했습니다.
일단 목적이었던 케이스를 구했으니 회장을 찬찬히 둘러보는 것은 내일모래 현지의 지인분과 다시 와서 볼 예정이기에 바로 전시장을 나와 학원을 향했습니다. 다음에 와서 볼 수도 있거니와 거기에 계속 있다가는 칵스의 지갑이 남아돌지 않을 모양이기에 더더욱 서둘렀습니다. 전시되어있는 각종 상품들은 보고만 있어도 눈이 돌아가느라 정신없을 지경입니다.
[5] 행사장 안내도입니다. 주가 되는 모형 전시는 왼쪽으로 약간 치우쳐진 하얀색 바탕의 운전장이고 그 주변으로 포진해있는 가판대들이 바로 오늘의 주 타겟이었습니다.
[6] 오늘의 득템 내역입니다. 각 부스에 비치된 카달로그들을 뽑아왔습니다.
[7] 그리고 오늘의 성과물입니다. 토큐샤료의 카나자와 아루미, 그리고 토쿄 모노레일의 하네다 아이루 이렇게 2종을 구매하고 바로 옆에 있던 5050계 디자인의 카드홀더도 추가로 구입하였습니다. 왼쪽의 스트랩은 에노덴 부스에 있던 것으로 끝에 달린 전동차는 바로 500형입니다.
개중에 2500엔짜리 토쿄메트로 10000계 USB장치는 정말 탐이 났으나 얇은 지갑 사정 탓을 하며 등을 돌릴수밖에 없었습니다.
아무튼, 예상은 어느정도 맞아 아침부터 서있던 보람이 있었습니다. 다음 목표는 2월 11일에 있을 소오테츠 5000계 촬영회와 세이부 코테사시 차량기지 견학회, 그리고 가장 치열한 전투가 예상될 토오부 카스카베역 테츠도 무스메 피규어 한정판 득템입니다^^
P.S.-역시 백문이 불여일견...일본 철도동호인들의 열정에는 정말 탄복하겠습니다.
첫댓글 전쟁(?)에서 승전보를 울리셨군요.ㅎㅎ 5050계 교통카드 케이스 탐이 난다는....(철박에서 사온 야마노테선 케이스를 사용 중임에도..........) 다음 전쟁에서도 승리하시길 바랍니다.^^(내용이 점점.....)
대단하십니다.
와~ 수고하셨네요.ㅎ 득템하신 아이템들 다 좋네요. 부러워요~
크흑... 이래서 한국에서는 매니아의 한계를 느끼고는 합니다 ㅠㅠ
어흑 정말 부럽습니다 ㅠㅠ
아우.. 벌써 행사 끝났네요 ㅠㅠ 카드홀더랑 스트랩 바꿀 때도 되어서 엄청 탐나는데...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