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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학번, 토익 700초반... 해외경험 무, 서울 중하위권 대학... 학점 3.79... 2년 전 졸업해서 1년 더 회계사, 세무사 공부하다가 떨어져서... 취업전선에 뛰어든 지 1년 만에 취직했네요...
OCI그룹 계열의 중견기업이고, 코스피200종목이네요... 취직했다고 하니 회사 이름을 증권사 다니는 후배도 모르더군요... 제가 아는 모든 사람들이 제가 취직한 회사에 대해 모르지만, 어쨌든 우량직장인 대출을 받을 수 있는 회사더라구요...
전 작년 3월부터 취업활동 했는데... 안되더라도 대기업 내보자는 생각으로 작년 6월달까지 대기업만 내다가 서류 전패하고... 그 후에 잠깐 다른일 하다가 9월부터 다시 이번에는 작은 중소기업이라도 가자는 생각으로 중소기업 냈는데, 역시 서류에서 전패 했습니다...
나이가 많아서 안 되나??? 졸업한 지 1년이 넘어서 안 되나??? 토익 점수가 낮아서 안 되나???
이런 생각들을 많이 했습니다...
그러다가 제가 회계사, 세무사 공부를 해서 이 방면을 살려보자는 생각으로 11월달부터 자격증을 따기 시작했죠...
11월에 파생투상, 12월에 재경관리사, 기업자금관리사, 회계관리 1급, 기업회계 1급 이렇게 자격증을 5개를 땄죠... 솔직히 회계사, 세무사 공부와 주식 및 옵션투자를 3년 넘게 한 저에게는 파생투상 3일 공부한 거 포함... 전체 공부 시간 1주일 정도 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물론 파생투상 빼고는 책도 안 샀구요... 그 동안 자격증 안 따고, 뭐했나 싶더군요... "1주일 공부하고 자격증 5개 딴 거 자랑하나?" 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사실 3년 넘게 공부한 것들입니다...
자격증 따고 나서 재무와 회계직에만 지원을 했습니다. 자격증 따고 중견기업 회계팀에 서류를 냈는데, 서류통과가 되더군요. 그 전에는 연봉 2400이상만 받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고, 세후 월 200만 받았으면 소원이 없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근데 자격증 따고 나니 연봉 3000만원인 회사에 넣어도 서류를 통과를 하더라구요... 참고로 율촌화학과 OCI그룹은 작년에는 떨어졌는데... 자격증 3개 더 따고, 올해 내니 서류통과가 되더라구요...
그렇게 작년 12월 말에 처음으로 면접을 보고, 연봉 3천만원인 곳 면접을 보고, 나도 이제 되는구나라는 생각에 대기업을 제외하고, 중소기업, 중견기업 회계팀 중 연봉 2400만원 이상 되는 곳에는 다 넣었죠... 근데 제가 주로 서류 합격한 곳은 연봉 3천만원 대였습니다. 2월 달에 한 곳에 최종합격 했는데, 식대 포함 2500만원이라는 소리에 그렇게도 원하던 취업이었으나 과감히 포기했습니다... 그러다가 2월 달에만 면접을 10군데 정도 봤습니다. 첫 면접볼 때는 심하게 떨려서 아는 것도 제대로 대답 못 했는데...
면접을 1주일에 2번씩 보게 되니... 면접 실력이 엄청나게 늘더라구요... 그래서 결국 2월 말부터는 서류 통과한 기업 7개 중에서 잘못 지원한 곳 1군데와 인적성에서 떨어진 곳 1군데 제외하고, 나머지 5군데는 1차 실무진 면접은 다 붙었습니다. 그래서 결국 막판에 2차 면접 연속으로 5군데 보고, 그 중 가장 나중에 지원한 회사 2군데 합격을 하고, 골라서 가는 기쁨까지 누리게 되었습니다... 아이러니하게 제가 붙은 2군데 회사가 올해 제가 낸 회사 중에서 가장 좋은 회사 1, 2위인 회사였습니다... 올해는 주식도 많이 따고, 일이 잘 풀린다 싶었죠...
처음에는 나이도 많고, 영어 점수도 낮아서 좌절했었는데, 결국 노력하고 포기하지 않으니까 되더라구요... 저 같은 경우에는 영어가 약해서 영어 우대인 곳은 과감히 지원을 포기 했습니다... 또한 1년 넘는 공백기간을 메우기 위해서 자격증을 따기 시작했습니다. 작년 11월부터 올해 4월까지 파생투상, 기업자금관리사, 재경관리사, 회계관리 1급, 기업회계 1급, 증권투상, 은행fp 이렇게 7가지를 땄습니다... 그리고 1년 넘는 공백기간에 대해서 "세무사 시험이 끝난 5월달부터 취업지원을 시작했는데, 처음에는 그래도 좋은 기업에 지원해 보자는 생각에 너무 대기업만 지원을 했고, 취업에 관한 정보가 없어서 계속 서류에서 떨어지다가 좌절한 적도 있었지만, 이제는 체계적으로 목표를 가지고, 제 적성에 맞는 기업과 직무에 지원을 해 보자는 생각을 했고, 그 후 회계 및 재무팀에 지원을 하기로 마음을 먹고, 지원을 하면서 관련자격증을 꾸준히 획득해 왔습니다."라고 했습니다.
저 같은 경우 자격증 획득으로 저의 공백기간을 커버하고, 저의 취업에 대한 의지와 노력을 보인 것이죠...
어찌 되었던 약점이 있는 분들이라면, 자신의 약점에 대한 질문을 커버할 수 있는 대답과 그 대답에 진실성을 부여할 수 있는 경험이 마련되어야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 자신의 약점에 대한 것들은 모두 마련해 두시구요. 다들 자신이 뭐가 부족한 지 잘 아시잖아요. 저도 나이와 공백, 영어에 대해서 계속해서 컴플렉스가 있었는데, 역시나 그 3가지는 항상 물어보더라구요.
참고로 서류에서 자소서는 대부분 안 보는 것 같구요. 저같은 경우 2군데는 자소서 안 내고도 붙었습니다. 1차 실무진 면접에는 전공에 관한 지식이 가장 중요한 것 같더라구요. 저같은 경우 한 회사에서 "사업보고서는 보고 왔나요? 보고 느낀 점에 대해서 말해보세요."라는 질문에 대답을 잘해서 실무자한테 면접 자리에서 대 놓고, "아~~ 놔~~ 저 분 너무 마음에 드네?"라는 소리를 들은 적도 있습니다. 물론 그 회사는 최종합격 했습니다. 그리고 아무리 진실성이 있는 대답이라도 회사에 대해서 나쁘게 대답하면, 무조건 안 좋은 것 같습니다.
2차 면접 같은 경우, 자신감과 회사 문화와 자신이 적합한지가 가장 중요한 것 같더군요. 아무리 면접을 잘 봐도 임원진이나 실무진이 "저 사람은 너무 똑똑해서 말을 잘 안들을 것 같다."거나 "저 사람은 말은 잘 하는데, 왠지 진실성이 없을 것 같다."라고 생각한다면, 떨어지는 것 같더군요. 반대로 "재는 면접은 잘 못 봤지만, 성실하고, 진실성 있고, 말을 잘 들을 것 같다."라고 생각하면 붙는 것이구요. 특히 분야마다 사람마다 원하는 인재상이 있으니 거기에도 맞아야 하는 것 같구요. 영업팀 같은 경우 정말 사교성이 좋아 보이거나 술을 잘 마실 것 같아 보이면 뽑는 것이고... 자금팀 같은 경우 "재는 진짜 착해 보여서 돈 갖고 나를 일은 없겠구만~"이라고 생각하면 붙는 것이구요. 솔직히 2차 면접 올 정도면, 대답들을 다 잘해서 어려운 전공질문을 하지 않는 이상 다 대답은 잘 하는 것 같고, 회사에서 뽑을 직무와 원하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가 중요한 것 같더라구요. 극단적으로 말해서 회계팀 사원이 필요한데, 실무자가 인사팀에 충원 요청을 했고, 2차 면접에 4명이 왔는데, 충원요청을 한 실무자가 어린애들보다 자신과 나이차가 얼마 안 나서 말이 잘 통할 것 같은 사람을 뽑고 싶고, 그것을 경영진들에게 강력하게 주장하면... 35살이고 별 경력이 없어도 붙을 수 있는 것이죠... 그래서 추천입사제도도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글구 회사는 직접 가보지 않는 이상 연봉에 대해서는 알기 힘든 것 같아요. 연봉 차이가 있어도 식대포함여부로 120만원이 차이가 날 수 있고, 명절 상여 여부로 기본급의 200%가량까지 차이가 날 수 있고, 퇴직금 포함된 회사의 경우, 포함안 된 회사와 300이상 차이가 날 수 있는 것이죠. 제가 간 회사의 경우도 기본급은 제가 포기한 회사보다 200만원 이상 적은데, 식대포함하구, 창사이래 항상 이익이 나는 회사라 인센티브까지 합치면, 포기한 회사보다 오히려 많을수도 있더라구요. 솔직히 회사에 직접와서 설명을 들어보니 공지사항에 나온 연봉보다 최소 600이상 더 많이 받겠더라구요.
그러니 회사 입사하기 전 연봉 물어볼 때는 식대포함 여부, 명절 상여 포함 여부 및 유무, 퇴직금 포함 여부, 인센티브 유무 등 꼭 물어보시구요. 이 4가지 여부에 따라서 최대 1천만원까지 차이가 날 수도 있으니깐요... 나머지 복지사항은 왠만하면, 다 회사 홈페이지에 나와 있더라구요.
어쨌든 올해는 많이 뽑는 거 같으니 모두들 취뽀하길 바랄게요...
잘 읽었습니다. 멋진 직장생활 되세요.
축하드립니다. ^^
축하드려요
굳
축하합니다 ^^
정말 축하드립니다^^
여기에서 많은 기업들을 알게되네요 축하드려요
우와 축사드려요~ㅠㅠ
이야~~~~~~나두 해봐야징
축하드려요
추카드려요~~
우와 축하 합니다.^^ 메일로 스크랩 해갔어요..^^:
축하드려욧ㅋ
축하드려요
축하드려요~
저와 너무나 같은길을 걸어와서 글을 여러번 읽어봤습니다....
회계사와 세무사 공부하고 2번에 낙방으로 많은 좌절을 느끼고 더이상 늦을수없다는생각에
이제 취직을 결정하고 아직 한학기 남았지만... 님 말씀대로 위에
회계 자격증 3개정도를 따고 지원해야 될꺼같아요... 죄송하지만... 여러가지 질문 하고 싶은데요
메일로 가능하실지요... 직장다니시느라 힘드시겠지만...
고견 부탁드려요... ygsin23@hanmail.net
축하드려요
오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