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um
  • |
  • 카페
  • |
  • 테이블
  • |
  • 메일
  • |
  • 카페앱 설치
 
카페정보
카페 프로필 이미지
나무아미타불
 
 
 
카페 게시글
여행과 사찰 스크랩 괴산 기행(1/2) 충북 조령산 흥천사
현림 추천 0 조회 405 14.06.23 06:49 댓글 4
게시글 본문내용

 

 

 

괴산 기행(1/2) 충북 조령산(鳥嶺山) 흥천사(興天寺)

 

봄이 기지게켜는 3월 달도 끝나가는 4번째 일요일 아침. 집에서 2시간대에 가볍게 나들이 할 수 있는 곳을 찾다가 우연히 괴산 수옥폭포(漱玉瀑布)가 눈에 들어왔다. 괴산 쌍곡폭포는 알고 있었지만 수옥폭포는 생소한 폭포다. 폭포는 물이 있어야 볼만한데 한동안 날이 가물어서 큰 기대 없이 가보기로 했다. 느긋하게 아침식사를 하고 집을 나섰더니 이미 정오가 가까웠다. 다행히도 중부 내륙고속도로는 내내 한산했다.

정체구간도 없어 수옥폭포가 있는 연풍면 원풍리 마을까지 완전 논스톱으로 일사천리였다.

그러나 초행이라 수옥폭포 주차장을 찾지 못해 언덕을 올라가는데 사찰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가람의 규모를 보니 그렇고 그런데 길옆에 세워둔 표지석의 글자가 눈을 끈다.

 

 

 

조령산(鳥嶺山) 흥천사의 한자가 興과 寺자는 쉬이 알겠는데 가운데 글자가 靑변에 氣자(靑+氣)라

이는 흔한 글자가 아니라서 알 수 없었다. 돌아와 옥편을 찾아보니 하늘천(天)자와 동자(同字)였다.

참 어려운 한자를 왜 표지석에 사용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이 표지석이 어사 박문수의 친필이라고 한다. 기록에 의하면 박문수는 과거에 급제한 후 2번 암행어사로 출타한 적이 있는데 하나는 1727년 정미환국(丁未換局)으로 소론이 득세하자 이에 등용되어 사서(司書)란 직위를 제수 받고 영남지역 암행어사로 나간 적이 있다. 정미환국(丁未換局) 조선 시대, 1727(영조 3)년에 당쟁의 조정을 목적으로 정부의 인사를 개편한 사건이다. 두 번째는 1730년에 대사성, 대사간, 도승지를 역임하고 난 후 충청도 암행어사로 나갔는데 이 표지석이 만들어졌다면 아마도 그 당시 어느 때 쯤 일 것이라 여겨진다. 그러나 지금 보이는 표지석은 400년의 세월을 지낸 고태(古態)라고는 찾아 볼 수 없어 아마도 최근에 세운 듯하다.

 

 

흥천사는 충북 괴산 연풍면 원풍리 수옥폭포 위쪽 마패봉 아래에 위치하고 있다.

마패봉이란 이름은 어사 박문수가 이곳으로 암행을 나왔을 때 쉬면서

나무에 마패를 걸어놓았다 해서 이에 유래한 것이다.

흥천사의 사찰 안내판에 따르면 신라 선덕여왕11년(643년)에 건립된 신라불교의 전승 사찰로

원효대사가 여기에서 100일간 수행했다고 하며,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하네」라는

나옹화상의 참선곡도 나옹화상이 여기서 수도 중 지은 것이라고 한다.

또한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의 왕사로 고려 말 스님인 무학 대사도 여기에 수행했다고 한다.

조선조에 들어 흥천사가 사세를 펼칠 때는 암자가 30 곳이 있었는데

임진란 때 소실되고 625사변 때 금강산에서 수도하던 지산스님이 여기서 중창불사를 일어 켰으나

중도에 열반하시어 그 뒤를 이어 신 분이 금강스님과 지금의 동봉스님인데

현재의 가람은 동봉스님에 의해 불사가 완성되었다고 한다.

안내판에 의하면 동봉스님은 일붕선교종 6,7대 총무원장을 지낸 분이시라고 하니

종파는 일붕선교종인 모양이다.

 

일붕선교종의 홈에 들어가 찾아보니 원명칭은 대한불교일붕 선교종이며 석가모니불을 교조(敎祖)로,

태고 보우국사를 종조(宗祖)로, 1988년 일붕(一鵬) 서경보(徐京保 1914~1996)스님을

개조(開祖)로 하고 있다고 한다. 서경보 스님은 1992년 세계법왕청에서 초대 법왕으로 추대된 적이 있는

스님이다. 대한불교일붕 선교종은 석가모니불의 자각각타(自覺覺他), 각행원만(覺行圓滿)을 근본교리로 하여

직지인심견성성불(直指人心 見性成佛)을 종지로 삼고 있다.

소의경전은 금강경과 화엄경 그리고 전등법어라고 한다. 

 

(천복궁)

 

천복궁(天福宮)은 가람의 중앙에 위치한 전각인데 전각안에는 높이 13m인 비로자나 석불이 모셔져있다.

비로자나불을 모셨으니 당연히 대적광전이라 해었야 될 텐데

천복궁이란 편액은 불교사찰의 전각 이름으로는 좀 특이하게 보인다.

여의도에 있는 통일교의 세계본당이 바로 천복궁이라고 불리는데

종파를 초월하여 하느님이라는 의미에서 붙인 것인가,

 

 

일반사찰에서의 대적광전(大寂光殿)은 더러움에 물들지 않는 연꽃으로 장엄된 세계인 연화장세계(蓮華藏世界)의 교주인 비로자나불을 본존불로 모신 전각을 말한다. 주로 화엄종 계통의 사찰에서 대적광전을 본전으로 건립하며, 소의경전인 『화엄경』에 근거하여 화엄전, 비로자나불을 봉안한다는 의미에서 비로전, 연화장세계가 깊은 선정과 지혜의 빛이 가득한 대적정의 세계란 의미에서 대적광전이라고도 부른다.

대적광전에는 비로자나불을 중심으로 한 삼신불(三身佛)을 봉안한다. 따라서 대적광전 내에는 비로자나불, 아미타불, 석가모니불을 봉안하는 것이 상례로 되어 있다. 다만 우리나라의 선종사찰에서는 선종의 삼신설에 따라

청정법신 비로자나불, 원만보신 노사나불, 천백억화신 석가모니불의 삼신을 봉안하는 것이 상례이다.

비로자나불의 수인은 지권인이다.

흥천사의 비로자나불은 협시불 없이 모셔져 있다.

그것도 일반 사찰에서 흔하지 않은 석불로 조성된 것이 특별하다. 

 

 

비로자나불의 어원과 전래유래를 살펴보면 마하비로자나(摩訶毘盧遮那Mahvairocana), 노사나불(盧舍那佛)이라고불리는 비로자나불은 동아시아·티베트·네팔·자바 등지의 대승불교권에서 널리 숭배되는 최고의 부처다.

대일여래(大日如來)라고 한역되기도 하는 비로자나불은, 그 기원이 고대 이란의 광명신 아후라 마즈다와 깊은 관계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초기 불교의 전륜성왕(轉輪聖王)이나 아수라왕(阿修羅王)에서 그 연원을 추정하기도 한다. 대승불교에서는 〈화엄경〉에서 시방제불(十方諸佛)을 전체적으로 포괄하는 법신불(法身佛 : 진리를 신체로 하고 있는 부처)로 등장한다. 밀교에서는 아득한 옛날에 부처가 되었다고 하는 5선정불(五禪定佛)의 중앙에 위치하는 부처로 보는 것이 보통이지만, 비로자나불만을 따로 모시는 경우도 있다. 밀교가 성행한 네팔·티베트·일본 에서 5선정불의 하나로 표현될 때 비로자나불은 항상 본존(本尊)의 위치에 놓이고

나머지 4선정불을 산출해낸 본초불(本初佛 Adi-Buddha) 자체로 묘사되기도 한다. 

 

 

회화에서 비로자나불은 흰색으로 채색되고 그의 손은 전법륜인(轉法輪印 을 취하고 있다.

그의 배우자는 금강계자재모(金剛界自在母 ) 또는 '타라'로 알려져 있으며,

그의 출신 가문은 '모하'(Moha)였다고 한다.

용 또는 사자를 타고 다니고 수레바퀴(輪 chakra)를 상징으로 하며,

5온(五蘊) 중에서는 색(色 : 물질)을, 소리로는 <아'([a])> 또는 <옴'([om])>이라는 음을,

우주의 구성요소로서는 공간을, 감각으로는 청각을, 감각기관으로는 귀를 담당하고 있고,

인체에서의 위치는 머리이다.

 

 

비로자나불은 동아시아의 유가사(瑜伽師 Yoga : 명상 수행자 일반을 가리키지만 여기서는 특히 밀교의 수행자)들이 널리 모신다. 전설에 따르면 비로자나불은 초인적 존재인 금강살타(金剛薩陀 Vajrasattva)에게

요가의 가르침을 전했고, 금강지(金剛智 Vajrabodhi)가 719년 중국에 그 가르침을 전했다고 한다.

 

천복궁과 극락전

 

(극락전과 극락교)

전각 앞에 다리를 두는 이유를 살펴보면 우리나라의 전통 사찰은 대부분이 산지에 위치하고 있다.

산지에 위치하고 있는 사찰들의 구조는 수미산(須彌山)을 중심으로 하는 불교의 세계관에 입각해 일정한 법칙성을 지닌다. 우리가 살고 있는 남섬부주에서 수미산 위 삼계(三界) 고해(苦海)를 지나 부처의 세계로 나아가려면

 향수해를 지나야 한다. 그래서 전통 사찰에 이르기 전에 통상 냇물을 가로 지르는 다리가 놓이게 되는 것이다.

이런 다리를 피안교(彼岸橋)라 한다. 피안교는 해탈교, 극락교, 열반교라고도 불리며

주로 반월아치형으로 만들어져있다.

이는 바다를 건너 수미산으로 들어감을 상징하기 위해서다.

그래서 흥천사도 극락전 앞에 다리 놓은 모양이다.

 

 

극락전은 아미타불을 주존으로 하여 극락정토를 축소시킨 법당이다.

흥천사의 극락전은 전각 앞에 극락교를 두고 있으며, 팔작지붕에 천정도 8각형으로 단청되어 있다.

전각 안에는 다른 사찰의 극락전과 달리 동남아 여러 지역에서 수집된 500분의 부처를 모셔놓은 것이 특이하다. 천장의 단청은 용과 봉황 그리고 비천상을 단청해 놓았고

우주를 상징하는 듯, 무수한 극락의 전각을 상징하듯, 이를 형상화 하여 불화(佛畵)와 함께 장엄하게 꾸며져 있다. 흥천사의 이 극락전은 동봉스님이 태백산에 수행 중 깨달음을 얻어 이에 착안하여 단청까지 직접 조성한 전각이라고 한다. 작년 서안에서 진시황의 지하궁전을 관람했을 때 본 듯한 진시황의 지하궁전의 천궁과 비슷한

뉴앙스를 느껴 새롭게 그 장엄함에 한 번 더 눈이 간다.

 

 

 

 

 

 

 

 

 

 

 극락전(極樂殿)의 주불 아미타불의 유래와 의미를 살펴보면

극락전은 서방 극락정토의 주재자인 아미타불을 모신 법당이다. 그래서 사찰에서는 대웅전 서쪽에 두는 것이 관례다. 아미타불은 본래 임금으로 그 지위와 부귀영화를 버리고 출가하여 보살이 닦는 온갖 행을 다 닦아 중생을 제도하겠다는 48대원을 세워 마침내 아미타불이 되었다. 아미타불은 그 광명이 끝이 없어 백천억 불국토를

비춤으로 무량광불이라고도 하며, 그 수명이 한량없어 무량수불이라고도 한다.

따라서 극락전은 무량수전(無量壽殿), 또는 미타전(彌陀殿)이라고도 한다.

아미타불의 협시보살은 관세음보살과 대세지보살 또는 관세음보살과 지장보살이다.

 

용과 봉화 비천상 그리고 연화무늬와 노송이 장엄하게 단청된 천장

아미타불의 수인은 구품인을 취한다. 구품인이란 상품상생인 상품중생인, 상품하생인, 중품상생인, 중품중생인, 중품하생인, 하품상생인, 하품중생인, 하품하생인을 말한다. 국내사찰로 유명한 극락전은 영주 부석사 무량수전, 안동 봉정사 극락전, 부여 무량사 극락보전으로 알려져 있는데 흥천사의 극락전과 많은 차이가 난다.

 

아래 사진은 흥천사의 극락전이 다른 사찰의 극락전과 비교하여 특별한 것이 많아

따로 좌우중앙에서 다시 담은 것이다. (16-35광각으로도 카버되지 않아서)

 

 

 

 

 

 

 

 

 

 

 

@ 삼성각(三聖閣)과 단군전

법당의 뒤쪽 한편에는 작은 규모의 전각이 있다. 이 전각 내에는 산신, 독성, 칠성 등 우리 민족 고유의 토속 신들을 불교적으로 수용해서 모시고 있다. 그 신상을 각기 다른 건물에 모실 때에는 그 전각의 이름도 신상에 따라 각기 달라 산신을 모시면 산신각, 칠성을 모시면 칠성각, 독성을 모시면 독성각이라고 부른다. 흥천사는 삼성각을 두고 따로 단군을 모셔 놓은 단군전을 두고 있다. 호국불교의 사찰임을 말하려는가 보다. 

 

(단군전) 

 

(영전각)

 

영전각은 일반사찰의 명부전과 같은 의미에서 세운 전각인 모양이다. 

명부전 안에는 지장보살을 봉안하고 있기 때문에 지장전(地藏殿)이라고도 하며,

지옥계의 심판관인 시왕을 봉안하기 때문에 시왕전(十王殿)이라고도 한다.

시왕은 지옥에서 죄의 경중을 정하는 10위의 왕을 말한다.

흥천사는 명부전 대신 고육영수여사와 고 박정희대통령을 비롯한 일반 영정을 모셔놓은 영전각을 두었다.

흥천사 영전각 앞에는 호국불교기도도량이라는 비가 세워져 있다.

 

 

삼성각 앞에는 사자상을 두었다.

 

 

원효대사인지 아닌지 동상의 이름이 없어 알 수 없다. 

 

 

돌탑 위의 부처가 너무 자애롭고 화려하여 크롭해 보았다.

 

 

천복궁 앞에 거목이 운치를 더하는 흥천사

옛적에 영남 선비들이 한양 가는 과거의 길목은 3곳이 있었는데 하나는 추풍령(秋風嶺)을 넘어 가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남쪽으로 죽령(竹嶺)을 넘어 가는 길과 가운데 길로 새재라는 조령산 고개인데 그 세제가 한자로 조령(鳥嶺)이다. 그런데 추풍령을 넘어가면 추풍낙엽처럼 떨어지고, 죽령을 넘어가면 대나무처럼 잘 미끄러진다는 속설 때문에 조령산의 새재를 선호했다고 한다. 조령산 중턱에 자리한 흥천사는 그래서 옛부터 과거를 보는 사람들이 쉬어가는 곳이며 또한 이 절에서 불공을 드리면 영험한 가피를 입어 과거 급제한다는 사찰로 알려졌고

지금도 이에 연유하여 사시 행시를 준비하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영험한 기도도량으로 알려져 있다.

 

 

 

 

 

 

 

 

 

 

 

 

 

 
다음검색
댓글
  • 14.06.23 07:10

    첫댓글 나무아미타불 _()_

  • 14.06.23 11:49

    관세음보살

  • 14.06.28 17:24

    관세음보살_()_

  • 14.08.02 16:15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_()_

최신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