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님...남들은 저희들 직업이 공무원이니 좋다고 부러워하지만 사실
저희들은 노후도 보장이 안되어 있지만...
대부분 장수하는 동료들 별로 없습니다.
24시간 항상 비상대기에..
술먹고, 칼들고, 욕질에, 발길질에....
문제있는 사람들과 상대하다보니..
때로는 저희들 스스로도 콘트롤 절제하기가 상당히 힘이 듭니다.
"제가 사실 올해 48인데 제 아들이 고3인데요..
제 아들같은 녀석이 욕지꺼리하며 술담배 하면서 시민을 폭행하기에 아들생각도 나고 하여
한마디 하대하였더니..." 대뜸 당신 옷벗고 싶어?
공무원인 경찰관이 시민에게 함부로 말을 놓았다고 스마트폰으로 찍어서
고발한다고 오히려 길길이 날뛰는 시대입니다..."
"아이 진로로 절대로 저와 같은 인생 저와같은삶...경찰공무원 추천하고 싶지 않아요
차라리 환경미화원인 거리 청소부가 훨씬 보람찰것 같습니다."
저희들 직업에 대한 긍지와 보람...있을수가 있나요?
제 스스로도 전혀 없습니다.
정말로 스트레스 엄청받는 직업중의 하나입니다. "
그럼...노조를 하면 안되나요?
"스님..특수공무원 군인 경찰.소방서 119....이런 직업들은
애시당초 노조결성이 안되도록 법으로 금지되어 있습니다...."
시대가 바뀌었는데도 경찰 내부 위계질서나 관리는 옛날 시대 그대로 입니다.."
민주적이고 합리적인 선진국 경찰제도를 본받고 개선하여야 하는데 참으로 안타깝지만...
우리나라 경찰들은 옷벗으면 그길로 가까운 사람들 쳐다보지도 않습니다..
오히려 욕하고 다니기 일쑤이지요.."
그래도 자랑스럽지 않나요?
" 스님...뭔가를 배워도 정신적으로 훌륭한 사람들과 상대하면 저희들도 조금씩 업그레이드 되겠지요..
근데 다들 또라이들..정신이상자들..자페증들..막가파 시민들 상대로 엄중한 법의 처벌을
받게 하자니 얻어맞기 일쑤에다 오히려 저희들은 범죄 소탕한다고 억울하게 폭행당해도 말도 못해요..
그게 경찰이냐구요....빈정되지요..ㅎㅎ
한 사람을 죄수만들기가...반대로 또 한사람 원수가 생겨난다니까요..
저희들 스트레스 너무 많이 받아서
실제로 통계학적으로 장수 수치에서 경찰공무원이 수명통계에서는 최하위입니다.
왜 그런줄 아세요?
스님...24시간 잠도 못자...먹는것도 부실해..
스트레스 받으면 좋아하는 술도 함부로 못먹어...
계집질도 못하지요...이래 저래 내가 하고 싶은거
취미생활, 종교생활 전혀 할수가 없는겁니다..공인이니까
살아가다가 조그마한 실수도 크게 보이니 스스로 짓는 스트레스는 말할것도 없습니다"
" 지나가다가 들렀는데..무심정사 참 편합니다.
스님 말씀은 많이 들었습니다...
스님이 등산객들 먹으라고 커피도 손수 갖다 놓으시고...
소요산은 사람들이 엄청 많으니 조금 번잡하지만..
이곳 마차산은 고요하고 조용하니 잠시 1분간 순시하다가 쉬었다가도
마음이 참 편안해 집니다.."
저희들 웃는 모습 참 모처럼 이지요?
저희들도 마음이 따스한 사람들이거든요..
근데 사람들은 경찰서 절대로 오지 않아요...그렇잖아요?
죄인들만 오니 저희 작업장은 말 그대로 지옥 아니겠습니까! 하하하
제가 뭐 도와드릴일이라도 있나요?
.......아닙니다..이렇게 와서 좋은 말씀 듣고 가는것도 영광이지요..."
제 생각같아서는 저희가 총 11명-12명 정도인데
3명씩 조를 짜서 24시간 근무하거든요..
한번씩 소요파출소 방문해주셔서 커피 몇잔 타 주시면서
응원해주시면...큰 힘이 되지요...
다른것은 없습니다.."
경찰서 근무중에 서장님을 비롯하여 유독 취미중에 섹스폰을 좋아하시던대요..?
아..그거는 복식호흡이 가장 잘되니..섹스폰하면
조금 더 오래살지 않을까..ㅎㅎ 희망사항이라서 그런것 같네요..
어쨌든..스님이 오셔서
맛있는 차 한잔이라도 대접받는다면 영광일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이 사회에 뭔가 보람있는 일이 없을까...하고 남들 들어오기 힘들다는 경찰 공무원 시험
어렵게 보면서 늠름하고 씩씩하게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막상 들어와 보니..119나 소방서는 출동하고 운반시키고 하면서 많은 자긍심과 보람이 들겠지만
저희들은 정말 보람이 없습니다."
늘 무전기 달고 다니면서 총알같이 움직여야 하고요.
지나가다가도 경찰놈은 우리들 적이야 뚜드려 패도 할말없이 당하는 저희들입니다.
법이요?..저희들을 위한 복지..민주주의는 없는거 같네요..
스님...정말로 남들에게 얻어터지고 거리질서 하루종일 서 있어야 하고..
심한 욕지거리와 험담 늘 듣고 살아야 하는 직업이라는걸 나중에 알았네요..ㅎㅎ
누구에게 하소연할수도 없겠지만..저희들 이런마음 알아주는 사람 아무도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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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알아주는 사람 왜 아무도 없어요?
하느님도 알아주고 부처님도 알아주고 성모마리아..
저 맑고 청정한 저 하늘도 알아주구..그 어떤 절대적인 법신불인 선신이라면
다 알아줄텐데...수행자들 성직자들은 말은 번지르르 하고 남을 잘 현혹시키며
반드시 극락세계 천국세계 가게 해준다고
큰소리 탕탕치는 것보다 얼마나 거룩하고 성스러운 행위인데 그러셔요?
그분들 아마 자기동네 청소하라고 하면 신도들 시키지 하기나 하겠어요?
자기 절에 , 자기 교회에 묻지마 강도가 들어오면 목사님들, 스님들 맛서서 대항하겠냐구요?
그냥 신도들 뒤로 숨거나 얼릉 도망가 버리지..ㅎㅎㅎㅎ
정말로 제대로 옴으로 마음으로 늘 수행하는 직업 맞네..요..하하하
마음만 잘 조율하고 올바르면 1등 포교사 되겠어요..."
몸으로 행동으로 보여주고 실천하는데..뭔 소리여?
보람이 스스로 안생긴다고 힘없이 말씀하시는
늠름한 경찰공무원 소요파출소 부원님들이 참으로 안타까웠습니다.
삼보자원봉사자님들..
1주일에 노래 연습하시는 금요일날 ..
맛있는 차와 다과로 위문과 용기의 인근 소요파출소 방문은 어떠실까요?
다들 범인들만 오셔서 파출소가 썰렁하다고 하시는데
가슴이 조금 아팠습니다.
가을에는 갹종 축제로 눈코 뜰새없이 바쁜 계절이지만..
마음속은 모두들 지쳐서 멍들어 있다고 합니다.
그래도 그 마음이나마 우리 찬불가 회원들이 알아주셔서 음성공양 단 2곡만이라도
하여드리고 봉지커피인 차를 대접해드리는것도 참으로 쉬운일이면서
아름다운 일이 아닌가 생각이 되어서 건의를 올립니다.
참고해주세요..
그리고...경찰공무원님들..힘내시기 바랍니다.
당신들이 있기에..그래도 깊은 산속 노스님들..홀로사는 할머니들..
씩씩하게 사는 소년소녀 가장들..안심하고 살수 있답니다..
고맙습니다..
솔향기 그윽한,..마차산 우리절 무심정사 광명스님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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