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마당- '시인이여'
대나무 신대를 든 사람들이 소리꾼의 간염불소리를 받아 뒷소리를 하며 무대 위를 정화한다.
김남주 시인의 넋전을 든 무녀가 대나무 사이를 돌며 넋을 어른다.
시인이 입고 나온 흰 두루마기를 벗어 무녀에게 건네주고 무대 왼편에 마련된 단의 계단에 오르며 '시인이여'를 낭송한다.
2 마당-첫째거리 '저 창살에 햇살이'
내가 손을 내밀면 내 손에 와서 고와지는 햇살이-
'아가, 괜찮으냐?' 눈물 바다를 만든 시인의 어머니
2마당- 둘째거리 '나의 칼 나의 피'
오월 어느날이었다. 1980년 오월 어느 날이었다.
2마당- 셋째거리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색시 만세! 광숙이 만세! 마누라 만세!
3마당- '나와 함께 모든 노래가 사라진다면'
이 두메는 날라와 더불어
하늘과 땅 사이에
그런 돌맹이 하나
그동안 내 심장은 십년 이십년
그동안 몇십 년 동안
내가 아끼는 사람 이름 석자 라든가
내 시의 기반은 대지 입니다
노동의 수확을 지키기 위한
에끼 숭악한 사기꾼들
꽃이 돠자 하네 꽃이
들불이 되자 하네 반란이 되자 하네 죽창이 되자 하네
나는 바란다
한낮의 태양 아래서 나의 시가
탄압의 눈을 피해 손에서 손으로 건네지기를
깊은 밤 노동의 피곤한 눈에서 빛나기를
그것이 비록 패배한 전사의 삶일지라도
만인을 위해 내가 일할 때 나는 자유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
|
첫댓글 나를 향해 근엄하게 꾸짖는 시인의 영혼이 내머털을 하나. 둘. .. 솟게하고 그리고 시인앞에 머리숙여 비겁하지는 않았지만 방관햇던 지난날들에 대한 자책을 그 추모앞에 드린다 ....그~위대한 가르침은 영원 하리라~!!!
만인을 위해 내가 땀흘려 일할 때 나는 자유...만인을 위해 내가 피흘려 싸울 때 나는 자유...만인을 위해 피흘리고 땀흘리며 몸부림칠 때 나는 자유!!! 진정한 자유는 알고있는 바를 행하면서 진실되게 살아갈 때 가능함을 시인의 노랫말을 통하여 깨닫습니다. 맑은 눈과 영혼을 가진 분이 편히 쉬기를 소망하면서...
자유를 외치신 님을 그리는 추모제를 보면서 마음이 숙연해 지네요 모습은 보이지 않지만 이렇게 만인이 그리워하며 못잊어 하기에 님은 이땅에서 살아숨쉬며 우리곁을 떠나지 못하는것 같습니다
어느 시절 몹시 시리고 아프고,가슴속에서 알수없는 무엇을 누구나가 느낄수있었던 ...................먼저 가신 분들 때문에 오늘날 이 만큼의.......목소리를 낼수 있죠..................그 분들은 왜 그렇게 젊음을 던졌을까?.........................숙연해지는 마음으로 생각에 잠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