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2월 25일, 화요일, 크리스마스>
제7길 독산성길(세마교 ~ 은빛개울공원)
독산성길은 독산성에 올라 주변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길로 세마교를 지나서 산림욕장을 거쳐 보적사가 있는 독산성으로 오르게 되는데 임진왜란 당시 왜군을 물리친 권율 장군(행주대첩의 권율 장군과 동일)의 이야기가 내려오는 독산성에서는 오산과 화성 주변을 한눈에 살필 수 있습니다~
또한 독산성 정상 부위에 위치한 백제고찰 보적사와 세마대를 감상하고 한바퀴 돌아 남문을 나서서 계속 숲길을 가다보면 한강 이남에서 처음 발견되어 문화재적 가치가 매우 높은 수기의 고인돌이 소재한 금암동 고인돌 공원에 도착하게되는데, 고인돌과 당우물 터 등을 감상한 후 공원을 벗어나 주민들의 멍품 산책코스인 은빛개울공원에 이르는 길입니다~
☆ 소요시간 2시간 (7.2km)
세마교 ~ 보적사 ~ 동탄어린이천문대 ~ 고인돌공원 ~ 은빛개울공원
제7길 시점인 세마교를 통해 황구지천을 건너다 보니 저멀리 평택화성고속도로의 서오산 톨게이트가 보입니다~
고속도로 아래 독산성길 안내도를 지나면서 화성시와 오산시의 경계를 알리는 표지판을 차례로 만나게 됩니다~
독산성 음식문화거리 안내판이 있는 사거리에서 좌측 세마산 산길로 접어 듭니다~
소나무가 가득한 숲길을 한참 올라 맞닿은 도로의 왼쪽으로 내려 갑니다~
이 곳에서 걷기와 건강의 중요함을 체험할 수 있는 산림욕장 방향으로 산을 오르게 되는데 독산성 도보코스와도 연결됩니다~
자그마한 신선교를 건너서 힐링 걷기에 아주 좋은 숲길을 나름 즐기며 걸어 갑니다~
시간이 된다면 두어 시간 정도 천천히 머물고 싶은 송림이 빽빽한 독산성 산림욕장을 지납니다~
산 마루에 도착해서 독산성 도보여행 코스 안내도를 살펴 보았습니다 ~
독산성으로 오르는 입구에는 두개의 돌기둥이 있는데, 부처님의 자비와 광명, 평화와 영광을 기원하고 있습니다~
독산성에 도착하여 동문을 통해 입성 합니다~
독산성·세마대지는 사적 제140호로써 독산성은 1593년(선조 26) 7월 임진왜란시 전라도 관찰사 겸 순변사였던 권율(權慄) 장군이 근왕병(勤王兵) 2만 명을 모집하여 북상하다가 이 성에 진을 치고 왜적을 물리쳤던 곳으로 유명하고, 이듬해 9월 11일부터 14일까지 불과 4일만에 백성이 합심하여 수축을 하는 모범을 보였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독성산성이라고도 하는 독산성은 축성연대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기록에 의하면 원래 백제가 쌓았던 성이며, 통일신라와 고려를 거쳐 임진왜란 때까지 계속 이용되었던 곳으로, 도성의 문호와 관련된 전략상의 요충지였습니다~
보적사의 대웅전과 약사여래불을 담아 보았습니다~
보적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2교구 본사 용주사의 말사로써 401년(백제 아신왕 10) 국가에서 창건했다고 전해지고, 세마산 독산성(禿山城) 내에 위치하여 산성을 만들 때 지은 것으로 추정되는데 1920년 주대식이 약사전을 헐고 현재의 대웅전을 지으면서 절 이름을 보적사(寶積寺)라고 고쳤다 합니다~
1986년 부임한 주지 스님 도광(道光)이 산성 안에 있는 세마대(洗馬臺)의 이름을 따서 '세마사(洗馬寺)'로 개칭하였으나, 이는 사찰 내부에서 비공식적으로 사용되는 말로 공식명칭은 보적사이며 1986년 도광이 대웅전을 중수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보적사'라는 이름은 춘궁기에 먹을 것이 쌀 한 되 밖에 되지 않던 노부부가, 이 쌀을 부처님께 공양하고 집에 돌아왔더니, 곳간에 쌀이 가득 차 있었다고 하는 전설에서 비롯된 것으로 이를 부처의 은혜로 여긴 부부는 그 후로 더욱 열심히 공양하였고 여기에서 '보적사'라는 이름이 유래하였다고 합니다~
독산성은 비교적 낮은 편이지만 주변에 높은 산이 없어서 주위 경관을 한 눈에 감상할 수 있는 곳입니다~
현재 독산성에는 석축 약 400m가 남아 있고, 성 둘레는 3,240m이며 동ㆍ서ㆍ남ㆍ북 4개의 성문과 암문 1개가 있습니다~
북문과 서문 방향의 성곽길 전경을 바라보고 이 곳에서 세마대로 올라갑니다~
세마대에 도착하여 인증샷을 남깁니다~
1957년에 복원된 세마대(洗馬臺)는 1593년 권율 장군이 주둔하고 있을 때 가토 기요마사(加藤淸正)가 이끈 왜군이 이 벌거숭이산에 우물이 없어서 마실 물이 부족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물 한 지게를 산위로 올려보내 조롱하였는데 권율은 물이 풍부한 것처럼 보이기 위하여 백마를 산 위로 끌어올려 흰 쌀을 말에 끼얹어 목욕시키는 시늉을 하였고 이를 본 왜군은 산꼭대기에서 물로 말을 씻을 정도로 물이 풍부하다고 오판하여 퇴각하였다고 하는 전설이 전해오고 있습니다~
세마대 현판은 이승만 대통령이 쓴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독산성은 정조의 효심이 담긴 곳으로 사도세자가 온양온천 행차후 환궁시 장마로 하루를 머물며 백성들에게 말씀을 전하였는데 후일 풍수지리상 폐성 논란이 있었을 때 아버지의 뜻을 기리고자 오히려 개축을 지시하여 현재까지 남아 있게 되었다 합니다~
남문은 독산성의 정문으로 '진남루'라는 문루가 있었던 곳으로 문확석이 남아 있는데 이곳을 통과해 독산성을 나가게 됩니다~
숲길을 지나 차도를 따라 내려가 '독산성세마대산문' 을 통과합니다~
고인돌공원을 향해 농로를 걷다가 뒤돌아 본 독산성의 전경입니다~
오산휴게소가 보이는 봉담동탄고속도로 아래 굴다리를 지나서 여계산 숲길로 접어듭니다~
낙엽이 다 떨어진 나목의 숲을 지나지만 아주 기분 좋은 길이 이어집니다~
멋지게 구부러진 나무와 쉼터 정자를 지나서 애기봉 가는 길 방향으로 전진합니다~
임진왜란에 얽힌 서글픈 전설이 있는 애기바위를 지납니다~
산불감시초소를 지나서 하산길이 시작됩니다~
약수터에서 시원한 물 한모금으로 목을 축이고 옛날 금암동 사람들이 산신제를 지내던 '당집 터'에 지어진 정자 방향의 언덕을 다시 오릅니다~
드디어 금암동 고인돌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금암리 지석묘군은 1987년 2월 12일 경기도기념물 제112호로 지정된 9기의 고인돌[支石墓]로 금암동 일대 야트막한 구릉지대와 논에 분포하고 있는데 화성문화원과 한양대학교 연구팀이 처음 발견하였으며 1기식이 아닌 지석묘군으로는 한강 이남에서 최초로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덮개돌의 밑부분이 흙 속에 묻혀 자세한 구조는 파악하기 힘드나 대략 드러난 형식으로 보아 바둑판식으로 추정되고 덮개돌의 가장 큰 것은 6m나 되는데 각 덮개돌은 둘레의 돌을 다듬은 흔적이 있으며 덮개돌의 윗면에 수직으로 패인 알 구멍이 있는 지석묘는 구멍의 파임새로 보아 쇠붙이를 이용하여 만든 듯 합니다~
남방식과 북방식의 혼합인 점에서 청동기시대 거주집단의 규모로 보이며 선사시대 문화사 연구에 도움이 되고 있고, 금암동과 가까운 삼미동, 수청동에서도 고인돌이 발견되었습니다~
유아숲체험교실에 있는 당우물 터와 장승(?) 입니다~
당우물 터는 산신제에 쓰이는 물이 있는 신성한 곳으로 가물어도 사시사철 물이 끊이지 않았다고 합니다~
넓은 고인돌공원을 한바퀴 돌며 초막과 지석묘 등을 둘러 보았습니다~
억새숲 사이로 이어진 데크길을 따라 걷다 팔각정에서 잠시 쉬며 간단한 점심과 간식으로 원기를 충전하고,
고인돌공원 끝부터 역도보로 시작되는 은빛개울공원 산책 데크길을 따라 갑니다~
제7길 종점인 ‘은빛개울공원’에 도착하며 독산성길 트레킹을 마칩니다~
이름도 정겨운 은빛개울공원은 오산시에서 가장 좋은 산책길로 소개되는 곳으로 오늘은 개울공원의 끝자락인 고인돌공원부터 6구간의 일부를 걷게 되었지만 시간이 된다면 6개 전구간을 걸었으면 하는 호기심이 생기는 아기자기하고 아름다운 산책로 입니다~
첫댓글 역시 santajeon님의 독산성길 7길 후기는 명불허전입니다. 제가 도보 후에 느끼기로는 삼남길 10개 길 중에 으뜸이던데.. 독산성 산성 위 보적사까지 즐감하고 갑니다. 의주길 3~4길 길나섬 하는 오늘 방금 삼송역에서 774번 버스 탔습니다.
앵베실 선배님! 저도 독산성길에서 오래 머물고 싶은 생각이었습니다~
오늘도 의주길 길나섬에 나서시는군요 ~
아주아주 부립습니다~
추운 날씨에 잘 다녀오시길 바랍니다 ~
세마대에서 오산의 독산성길은 볼거리도, 역사를 배울거리도 많은 곳이지요.
즐겁게 다녀오신 길 즐감합니다.
남은 길도 즐겁게 완주하시기 바랍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가곡님 ! 독산성을 오르는 세마산은 낮지만 송림이 잘 가꾸어져 있어 산림욕장도 있는 다시 걷고 싶은 도보코스였습니다~
삼남길을 걸으며 말씀하신대로 역사적 사실을 새롭게 배우는 재미가 있는점도 좋았습니다 ~
지난해 30일 완주는 했는데 후기가 조금 늦었습니다~
항상 격려해주심에 깊은 감사드립니다 ~
santajeon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독산성길 주변을 자세히 설명해 주셔서 해설사가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후기 잘 감상했습니다. 감사합니다.
금강님 ! 자꾸 과찬해 주시면 헛바람 들어갑니다~ ㅎㅎ
독산성길 길은 이뻐서 자꾸 생각나는 곳입니다 ~
항상 응원해 주심에 깊은 감사드립니다 ~
오며가며 오산휴게소는 봐서아는데 그밑을 지나가는군요.
설명이 넘 정성스러워서 머리속에 지도가 그려져요~~😄
독산성의 빼어난 정경을 무료로 감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