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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성!
32사단 4중대 제 2소대 41번 훈련병 김태영!
편지 올립니다.
첨에 올때는솔직히 편지 안쓰고 그냥 떼우다 갈라 그랬는데 4주라는 시간이 생각보다 존나 기네..
그래서 편지나 읽으면서 시간 보낼라구 편지 보냅니다요..
방학 때 학교에 편지보내는일은미친짓이라는 것 알지만 뭐 한명이라도 봐주겠지 하는 마음으로 씁니다,,설마 답장 하나도 안오겠수? 안오면 나 존나 실망할지도..
이 곳 생활. 밥 존나 맛없는거 하구 화장실 제대로 못가는거 빼면 지낼만합니다. 나는 나름대로 편하게 훈련받고 있음(아직까진 얼차려도 안받고..) 공익이라 그런지 훈련 열외도 많이 있고..재검 받은 애들(재검받고 훈련소를 나가는 애들)도 있음..
훈련받다 보니깐 역쉬가장 생각나는 곳은 정외과 과방이라..그 칙칙한 술냄새 존나 그리워하고 있어...어제는 교회갔다가 받은 초코파이 두개에 콜라하나에 감격해서 교회에 호감이 가기도..ㅋㅋㅋ
오늘로서 훈련 4일째 지금까지 배운거라곤 차렷.열중쉬엇 등과..총으로 처렷하는것 등..(받들어 총, 세워 총, 앞으로 총)밖에 없어.. 담주부터 재밌는 훈련이 예상되고 있음(사격,수류탄,화생방) 쉣! 생각만해도 끔찍하네.. 여기 오니깐 시간이 존나 빨리가..(근데 아직 4일 밖에 안지났네...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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