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수요일 낮에 한차례 아팠지만 이내 통증이 사라졌기에
별거 아니라 생각하고 어제 현장조사 때문에
정읍, 논산, 청주, 괴산을 돌아올 계획으로 출발했습니다.
어제 정읍에서 숙소를 잡고 누웠는데
다시 통증이 왔습니다만 이내 멈추었고 잠이들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점심때쯤 다시 시작된 통증은 멈추지를 않았지요.
논산의 일을 끝내고 충주로 이동하던 중에 시작된 통증 때문에
연산의 작은 의원을 들렀더니 논산의 큰 병원으로 가라고 하네요.
아픈배를 달래가며 논산의 병원에 가서 X-ray, 피검사, 소변검사 하더니 신장결석이라 합니다.
진통제 한방 맞고 다시 충주로 향하던 중 다시 시작된 통증은 그 정도가 훨씬 심했습니다.
청주성모병원 안내판이 보이는데 한 8km 정도 가야 됩니다.
마침 퇴근시간 걸려서 차도 많이 밀리네요.
겨우겨우 운전해서 청주성모병원 응급실에 도착한 시간 7시 20분경.. 소변을 받아 간호사에게 주고
한간호사가 따라들어와 침대에 눞히고는 혈압을 측정하고는 수액주사를 팔에 꼽고 진통제를 우선 놓았습니다.
그런데 통증이 가라않질 않네요.
한 30분 지나서는 침대에서 대굴대굴 구를 정도로 통증이 오더라구요.
그래서 이번에는 엉덩이 근육주사로 진통제를 놓았습니다.
한 20분쯤 지나니까 통증이 덜해졌습니다.
조금 있으니까 엉덩이에 또 한방의 진통제를 놓았습니다.
그러고는 통증이 사라지고 온몸에 힘주게 만들던 통증이 사라지자
몸이 축 처지면서 잠깐 단잠을 잤습니다.
눈을 떠보니 저녁 9시... 이 상태라면 일을 못할 것 같아
철수를 결심하고 집을 왔습니다.
통증이 올것에 대비해 먹는 진통제도 받아왔습니다.
그런데 오는 내내 통증이 없었습니다.
집에 와서 소변을 보는데 아래 사진의 돌이 나왔습니다.
지금은 통증이 없습니다.
하지만 성모병원 급실에서의 고통을 말로 표현이 안됩니다.
당직의사에게 원래 이렇게 많이 아픈가요? 했더니
의사가 하는 말
어떤 아주머니가 신장결석으로 병원을 와서 애기 낳을 때보다 더 아팠다고 했답니다.
길지도 않은 하루 정도의 시간인데 엄청나게 긴 하루였습니다.
요 작은 돌이 신장부터 요로를 막아 통증을 주면서 혈뇨가 나오게 만들었던 결석입니다.
지름이 약 2mm정도 되는 작은 모래알 크기지요.
작은 놈이 오늘 하루를 참 고생스럽게 만들었어요.
첫댓글 아, 다행입니다. 결석이 빠져나온 걸로 완치입니까 ? 후유증은 없나요 ?
결석이 생겼던 사람은 결석이 또 생길 수 있답니다. 지금은 완전히 이전의 상태입니다. 한 이틀 정도 소염제는 먹어야겠지요. 음식을 조절해야겠어요. 음식궁합이 맞지 않으면 결석이 생길 수 있다고 합니다.
고생이 많았네요. 옛날 나도 담석으로 숨쉴수 없을 정도의 통증으로 고생한적이 있었는데.. 산통은 숨쉴시간이나 주지 ㅎㅎㅎ
얼마 전 이빨 아플 때 정말 미치는 줄 알았는데.. 그보다 훨씬 더 아프셨겠지요. 고생 얼마나 심했는지 알 것도 같습니다. 이빨 아프고 보니 아프지 않은 것 자체가 천국이더라고요. 요즘은 안 아픈 것만도 하나님 하며 삽니다. 이제 다시는 아프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
저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