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주소체계가 번지 중심에서 도로 이름으로 바뀜에 따라, 시내 도로 안내표지도 도로이름과 노선번호를 안내하는 방식으로 바뀌게 됩니다.
최유진 기자입니다.
[기자] 앞으로 시내 도로표지가 도로 이름과 노선번호를 중심으로 바뀔 전망입니다.
국토해양부는 오늘, 시내 도로표지를 도로명 안내로 바꿀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내일 공청회를 연다고 밝혔습니다.
국토부는 “지명과 시설물을 주로 안내하는 지금의 도로표지는 도로 구조가 복잡한 도시지역을 안내하는데 근본적인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예를 들어, 첫 번째 교차로에서는 법원을 안내하던 표지판이 두 번째 교차로에서는 킨텍스 인터체인지를, 세 번째 교차로에서는 또 다시 법원을 안내하는 등 문제점이 제기돼왔습니다.
또 일산역을 예고했던 안내판을 따라갔지만 정작 본 안내판에는 일산역이 없거나, 지명과 시설명을 너무 많이 표시해 운전자가 읽기 어려웠습니다.
국토부는 지금의 표기방식은 우리나라와 일본에서만 사용하고 있다며, 이런 문제점들을 개선하기 위해 선진국에서 사용하는 도로명 안내 방식으로 바꿀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도로명 안내표지는 도로이름과 노선번호를 중심으로 길을 안내하는 방식으로, 모든 도로에 도로명이 부여되는 새로운 주소체계와 연계해, 쉽고 편리한 길 안내가 가능하다는 설명입니다.
국토부는 새로운 주소 체계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오는 2012년부터 안내표지를 도로명으로 점차 전환할 계획이며, 전환 초기에 국민들이 불편함을 겪지 않도록 보완책을 마련할 예정입니다.
PBC 뉴스 최유진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