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교수님
제상황이 너무도 답답하고..제자신이 너무도 불쌍해서 마지막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교수님께 자문좀 구하고 싶습니다...
제가 이대로 죽어가기에는 청춘이 아까우니까요.....
제상황은 경북대 중국어과 3학년1학기까지 마치고 나이는 26입니다.
중국어가 좋아서 시작했고 공부를했으나 아직 급수는 신HSK4급밖에 취득하지 못했습니다.
지금에서야 앞으로 진로에 대한 고민이 많습니다.
중국어과 졸업해도 취업이 쉽질않고 게다가 저는 준비한게 없으니 말입니다.
지금부터라도 계획이잡히면 열심히 할 생각이 있습니다.
하지만 과가 중국어과이다보니.. 스펙을 쌓아도 답이보이질 않습니다.
게다가 저희집 형편이 안좋아서 대학졸업하면 취업도 바로 해야 합니다..
형편상 중국어과지만 남들 다 갔다오는 어학연수1년도 못갔다왔구요 가려면 빚내서 지금가야 합니다.
대학교 휴학생100만시대 학과도 그렇고 학교도 그렇고 ,그렇다고 형편이 좋아서 하고 싶은공부
계속하고 대학원 진학은 꿈도 못꾸는상황입니다.. 공무원시험도 집에서 지원을 해야 하는것이고..
저는그것마저도 안됩니다.
친척들이나 부모는 돈도 없지만 취업이 안되도 졸업장은 받으라는 식입니다.
졸업장을 받으면..그이후엔 답이 없습니다. 대졸은 생산직도 못들어가구요..
지금학교를 복학해야할지 아니면 자퇴를하고 고졸신분으로 폴리텍등 직업학교를 다녀서 공장이라도
들어가서 기술배우면서 자격증 취득해서 대기업 생산직이라도 가야할까요...
밥을 먹고 살아야 할까요..
남들은 취업이니 대학원이니 연수니하지만..저는 생존의 문제입니다..
이렇게 돈이 없으면 차라리 대학교를 보내지마시지.. 부모님이 원망스럽습니다.
없는집 자식으로 태어나서 정말 힘에 부치고 하루하루 시체처럼 안절부절 못하고 있습니다..
과라도 비전이 있고 취업이 된다면 하겠는데 교수님 말씀처럼 중국어 배우는사람이 너무 많아서
취업하기가 힘들지 않습니까..제가 꼴에 대학교 2년반 다녔다고 집안형편 고려안하고
기술배워서 공장에 들어가야하는 제현실을 받아드리지 않고 있습니다. 제자신이...
제자신이 나약한겁니까? 대학교를 더다니면서 현실을 피하려고 하는것인지요..
교수님의 지도편달 기다리고 있겠습니다...부탁드립니다..막막한인생..
하루에 10번정도 자살을 생각하고 있습니다.이 비정한 현실을 원망하면서 ...
교수님 저는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합니까?
<상담에 대한 답변>
(1) 학생의 울부짖음을 충분히 이해 합니다.
이러한 문제는 학생만이 겪는 것이 아니라 이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젊은이들이 겪는
고통이면서 악몽이기도 합니다.
참으로 안탑깝기도 하고 .... 그렇다고 쉽게 해결방안을 찾기도 어렵습니다.
또 누구에게 책임을 전가 시킬수도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2) 그러나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고 했습니다.
아무리 어려워도 대학은 졸업을 해야 합니다.
고졸학력으로 생산현장에 뛰어들어도 경우에 따라 성공할 수 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사회현실은 대학교 졸업생을 우대하고 있습니다.
중국어과가 취업이 어렵다고 해도 열심히 하다보면 기회는 있습니다.
대기업,공기업,금융기관 등에서 어문계열도 모집을 합니다.
전공학과를 표기하지 못하게 하고 전공 구분 없이 모집하는 기업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3) 취업이 되면 어문계열출신 이더라도 직장에서 인사,경리,마케팅,자금,기획등
업무에 배치시켜서 우수한 인재로 양성을 해 나갑니다.
그러므로 희망이 없다고 좌절하는 사람에게는 이러한 기회마저 주어지지 않습니다.
어문계열 출신들이 영업사원으로 출발해서 성공한 사례들도 얼마든지 있습니다.
대기업에서는 중국어과 출신들을 뽑아서 중국 현지법인에 파견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4) 중국어를 유창하게 하지 못하더라도 현지에 나가서 업무를 수행하다보면 유창하게
구사할 수 있습니다.
현재의 대학생활에서 너무 스펙에 얽메이지 마세요.
공인영어 성적과 영어회화에도 관심을 가지고 노력하세요..
인생은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 장거리 마라톤입니다.
고민하는 학생은 그래도 성공에 대한 의욕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얼굴을 들어 태양이 떠오르는 하늘을 쳐다 보세요.
희망의 아침이 밝아오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고 , 하루가 시작이 됨을 알려주는
신호이기도 합니다.
용기를 잃지 마시고 복학해서 새출발을 하세요.
목적지가 보일 것입니다.
첫댓글 자문을 잘 하셨네유 인생은 단거리 경주가 아니고 장거리 마라톤이니깐 그없는 노력이 장땡이지유
합리적인 길을 열어주고 용기를 주는 상담에 고마움을 전하고 싶습니다. 좋은 성과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