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윤 9단이 선발전을 통해 2012 스포츠어코드 한국 남자대표가 됐다.
30일 열린 2012 스포츠어코드 국내선발전 결승에서 강동윤은 백홍석 9단을 맞아 193수 만에 흑불계승을 거두며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에 앞서선 조한승 9단을 물리치고 결승에 올랐었다. 강동윤은, 랭킹시드를 통해 시드를 받은 박정환 9단ㆍ최철한 9단과 함께 남자 대표로 나선다.
랭킹 시드가 랭킹 순으로 배정되지 않은 데는 속사정이 있다. 최철한보다 앞서 있던 2위 이세돌, 3위 김지석이 시드를 포기했고, 올해 말 군입대 가능성이 높은 원성진은 선발전 참가를 포기했다.
한편 여자대표 선발전은 진행 중이다. 하루 전 최정 2단과 김혜민이 김미리 2위단과 박지연 3단을 꺾으며 결승에 진출했다. 1명을 뽑는 결승전은 31일 속행될 예정. 여기서 티켓을 쥔 기사와 랭킹시드를 받은 박지은 9단까지 2명으로 여자대표가 모두 꾸려진다.
2012 스포츠어코드는 12월 12일~19일까지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다. 부문은 모두 3개(남자개인, 여자개인, 페어). 전기엔 한국이 은메달 2개를 따낸 바 있다.
2011년 단체전과 혼성페어방식이었던 스포츠어코드 바둑종목은 2012년엔 남자개인전, 여자개인전, 남녀혼성페어의 3개부문으로 바뀌었다. 프로들이 참여하는 방식이므로 금메달, 은메달, 동메달엔 차별화된 상금이 붙는다. 남자개인전 금메달은 5만달러(약 5700만원), 여자개인전 금메달은 2만달러(약 2300만원), 혼성페어 금메달은 1만2000달러(약 1400만원)다.
스포츠 어코드엔 바둑뿐 아니라 체스,브릿지,중국장기 등 다수의 마인드 스포츠 종목이 함께한다. 한국은 지난 해 바둑에서만 은메달 2개(참가국 전체 8위)를 차지했었다. 중국은 2012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바둑,체스,중국장기 등을 정식종목으로 채택한 후, 이 보드게임 종목들을 대상으로 2011년부터 별도의 스포츠어코드를 진행중이다.
▲ 2012 스포츠어코드 남자 국내선발전 결승. 강동윤(오른쪽)과 백홍석의 대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