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성서 - 소금항아리]
일상 안에서 다가오는 수난과 죽음은 나에게 걸림돌입니까? 아니면 부활에 이르는 길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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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8/7/연중 제18주간 목요일/입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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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오 복음 16장 13-23절
“너는 하느님의 일은 생각하지 않고 사람의 일만 생각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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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난과 죽음의 참된 의미
“시몬 바르요나야, 너는 행복하다!” “사탄아, 내게서 물러가라. 너는 나에게 걸림돌이다.” 같은 사람이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이렇게 상반된 평가를 받습니다. 칭찬을 들을 땐 뿌듯해하며 날아갈 듯 기뻐했을 베드로였겠지만, “사탄”이라는 표현이 섞인 꾸중을 들을 땐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은 마음이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왜 예수님께서는 같은 사람에게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이렇게 상반된 평가를 하셨을까요? 예수님께서 꾸중하신 지점은 “그런 일은 주님께 결코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라고 했던 베드로의 판단 때문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수난과 죽음을 부활의 영광에 이르는 길로 말씀하시는데, 베드로는 계속 수난과 죽음이라는 말에 걸려 넘어지니 아마도 안타까운 마음이 드셨나 봅니다. “사탄아, 내게서 물러가라”는 표현 역시 일종의 충격 요법으로 여겨집니다. 예수님의 이 말씀은 일상 안에서 다가오는 고통을 걸림돌로만 바라보지 말라는 말씀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오늘 복음은 나약한 우리 안에 잠재되어 있는 양면성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동시에 수난과 죽음을 통해서만 부활에 이를 수 있다는 그리스도교의 신비를 밝혀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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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감 안젤로 신부(광주대교구)
생활성서 2025년 8월호 '소금항아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