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40대 초반 이제 22개월 딸랑구 아빠 입니다. 요즘은 딸바보는 명함도 내밀 수 없다고... 그저 딸등신으로 살아가는 초보 아빠 초보탁구인 입니다. 글주변이 없습니다만 저의 탁구 이야기를 해볼까합니다^^
39살 늦은 나이에 결혼을 했습니다. 결혼을 전제로 만나던 여자친구가(현재 아내임) 연애때는 운동도 하라면서 배드민턴 장비를 풀세트로 선물을 해주면서 많이 지원해줬습니다. 사실 이때는 탁구의 탁자도 몰랐습니다.
늦은 나이에 결혼을 한터라 가족계획을 서둘렀습니다. 하지만 아빠 엄마로 많이 부족했을까요? 6개월 만에 초음파 사진으로 만났던 점같이 작은 생명은 그만 하늘의 별이 되었습니다. 그 누구의 잘못도 아니라고는 하지만 서로에게 참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의사 선생님의 권면대로 좋은 음식도 먹고 여행도 다니고 회복부터 하시라고... 무엇보다 건강한 아이를 가지려면 운동을 하면서 준비 잘해서 이쁜 아이 만나자고 말씀해 주시더라고요. 그래서 같이 해볼 수 있는 운동을 찾아보자 하면서 제가 해오던 배드민턴을 시작하겠다고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그래서 찾아간 체육관은 한쪽은 배드민턴장 한쪽은 탁구장 이었습니다.
막상 배드민턴 운동을 보니 너무나 격하게 운동을 하는 모습에 와이프가 걱정을 하더라고요. 제가 하고는 있었지만 저 역시도 무릎과 팔에 항상 통증을 달고 있어서 강요는 못하겠더라고요. 그래서 결정을 못하고 이왕 왔으니 옆에 탁구장도 가보자 하면서 접하게 된 탁구는 격하지도 그렇다고 너무 루즈 하지도 않으면서 똑딱 똑딱~~
저희 부부에게 만만하게 보였었나 봅니다. (훗날 이 생각이 완전 어처구니 없는 생각이었구나 하고 절실히 느끼게 됩니다^^ 왤케 어려운지? ㅎ)
탁구를 접하게 된 서론이 너무 길었네요. 이때부터 저희 부부는 탁구라켓도 준비하고 날마다 저녁 시간에 똑딱~~똑딱! 탁구를 치는 것 보다도 서로 공 주우러 다니기 바뻤지만 룰도 잘 모르고 내맘대로 탁구에 깔깔 거리면서 운동했었습니다. 그런 저희 부부가 안타까웠는지 주변에 고수분들이 한 분씩 한 분씩 도움을 줍니다^^
이때 그 한사람을 만납니다. 감사합니다♡ 지역 1부의 초고수!!! 친절하게 가르쳐 주십니다. 이분도 정말 짠내나게 탁구치신 분인데 운동때문에 정말 사모님과 많이 싸웠다고... 저희 부부를 보니 너무 부럽고 보기 좋아서 계속 지켜만 보시다가 도움이 되어주고 싶으셨답니다. 이게 저의 탁구 인생에 터닝포인트가 되었죠~~
한 번 치고 공줍기 바뻤던 저희 부부도 조금씩 왔다리 갔다리 랠리라는게 되더라고요.
하지만 즐거움도 잠시...띠로리~~~ 코로나로 탁구장이 폐쇄가 됩니다. 젠장 젠장!!!!
하지만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고 하였거늘... 위에서 언급한 저희 부부의 히어로 탁구 선생님께서 아담한 공간에 탁구대가 있으니 저녁에 잠깐씩 같이 운동하자고 제안을 주십니다. 브라보~~! 브라보!!!
그 때부터 저희 부부는 특훈을 받게 됩니다. 포핸드 백 기본부터 연결 등등 내친김에 코로나 끝나고 희망부로 시합도 나가보자고 ㅋㅋㅋ 그렇게 코로나가 정점이 되기 전까지 특훈을 받던 저희에게 새생명이 찾아왔고... 와이프는 어쩔 수 없이 운동을 중단하고 저는 간간히 운동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참 이상합니다. 탁구가 치면 칠수록 어려워지는데 너무 재미 있는겁니다. 결국 탁구의 매력에 흠뻑 빠지게 되었지만 예정일이 다가오고... 예쁜 딸이 태어나고... 육아가 시작되면서... 저의 탁구 이야기가...
끝난줄 아셨죠? ㅎㅎ
지금부터 정말 짠내 폴폴 나는 탁구이야기가 시작됩니다. 100일이 지나고 딸아이가 통잠을 자면서 제게도 한 가닥의 빛줄기가 내립니다. 마눌님의 배려로 탁구를 다시 시작 할 수 있게 되었지요~ 만세 울 마님 만쉐~~♡♡ 하지만 조건이 붙는다는건 함정!!! 그렇지만 어쩌겠는가...? 해야지 해야지~ 들어 줘야지~ 이~~~
젖병 세척 보온병 물 온도 유지 아이 목욕 쓰레기 분리수거 빨래 설거지 등등 끝도 없더이다... 무룩 무룩 시무룩...개무룩 잔심부름 탁구장 보내주는 조건의 핫딜까지
아~~!!! 고달프더군요.
그래도 탁구장은 가고 싶더이다. 물론 100퍼센트 제가 다 하는건 아니지만 탁구장을 가기 위한 저의 노력이 있어야 마님께서 노여워하지 않고 허락을 해줍니다.
혹자는 이렇게 말 합니다. 참 힘들게 산다고...
어쩌겠습니까? 유부남의 삶이? 22개월 딸등신의 삶이?
다들 이렇게 사시는거 맞죠? 그런거죠? 그렇다고 해주세요~네? ^^;; ㅋ
가끔 회사 년차 쓰고... 탁구장으로 출근하는건? 가끔 현장에서 이른 퇴근하고 탁구장으로 가는건? 탁구중독이 이렇게 무섭습니다.
어느덧 저의 구력은 33개월 3년이 조금 못됩니다. 현재 실력은 지역 6부지만 1년에 1알씩 올린다는 각오로... 오늘도 짠내 폴폴~~ 풍겨 보렵니다.
첫댓글 부부의 탁구 실력은 모르겠고~
예쁜딸은
라바점검,
공주워오는 모습,
서브동작 ㅋ,
공줍기,
백핸드 폼
모두 일품입니다.~~
행복하세요.
딸 아이의 사진이 이렇게도 해석이 되는군요 ㅎㅎ이쁘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따님의 백핸드 자세가 이미 일품이네요! 넘 귀엽고 사랑스럽네요
스파워님 댓글에 기분이 업됩니다ㅎㅎ
예쁘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지금은 힘들지만... 애기들 금방커요
많이 사랑해주세요~~
네^^ 참 아이러니 한게 너무 빨리 크는것 같아서 안타까운 마음도 있습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짠내 폴폴 탁구 이야기] - 러브YI
접수 3번 감사합니다.
작은 손으로 라켓을 들고있는 따님 너무 너무 귀엽네요 ^^
적룡혀니님 덕분에 저의 탁구이야기를 풀어봤습니다. 감사합니다~^^
탁구가 참 어려운데 너무 재미있어요~
담에 기회가 되면 꼭 한 수 가르침 부탁 드립니다~~
님의 글속에 딸에대한 무한사랑과 아내에 대한 무한사랑&감동&감사가 느껴집니다.
응원합니다^^
아효~부끄럽습니다.
그래도 와이프가 같이 탁구를 해봤기 때문에 탁구장에 보내 주는것 같고...
이렇게나마 운동할 수 있어서 그나마 전 행복합니다.
응원 감사드립니다~~^^
아이가 좀 더 크고 부부가 같이 탁구치시게 되실 날이 오실겁니다. 22개월 따님을 둔 유부남의 탁구 생활 응원합니다 ^^
응원 감사합니다^^ 가족들이 참가하는 탁구대회가 있다는데요~
언젠가 저희 가족이 참가 해보는게 저의 작은 바람입니다~~
맛점 하시고 좋은 하루 되세요^^
44살에 딸아이 얻은 저도 폭풍공감합니다.
저도 러브YI님처럼 출산 후 100일 지나고 탁구 허락. 많이 힘들었어요. ㅎㅎ
아울러 힘찬 응원을 보내드립니다. 화이팅~~~~!!!
마음만1부님처럼 저도 그 힘든 마음 너무 잘알고 있습니다.
여전히 탁구장을 갈 때면 눈치가 보이지만... 그래도 가긴 합니다.
이따금씩 조공을 받치는건 안비밀입니다.ㅎㅎ
응원 감사드리고요~
1부님도 가정의 평화와 정말 실력도 1부되시길 저도 응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