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친구들이나,, 학교 동문들과 이야기 할때,,
제가 현재 살고 있는 집을 가리켜,, 포장마차라 이야기합니다.
사업이라는 것을 하다가 접으면서 보니,,
제게 은행빚이라는게 남았더군요.
빚 = 갚아야 하는것,,
그래서 집을 처분해서 갚아버리자고 집사람에게 이야기했습니다.
집사람은,, ' 그럼,, 우리는 어디에서 살고,, ' ,, 그러더군요.
그래서 저는,, ' 걱정 하지마,, 오빠가 지금 집을 짓고 있으니까,, ' ,, 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사업을 접기전에 창고로 쓸 요량으로 비닐하우스 한동을 월세로 얻었습니다.
그 안이 생각보다 넓기에,, 방을 꾸미기로 했습니다.
비닐하우스 안에 집을 꾸민다고 생각하고 보니,,
하우스 안이 경사져있습니다.
안에만 그런것이 아니라,,
밖에도 경사져있었습니다.
바닥에 공구리를 치면,, 반듯해지겠지만,, 중간 정도에 다다르면 하우스 천정이 머리에 닿게 될것 같았습니다.
오랫동안 궁리 한 끝에,,
바닥을 샌드위치 판넬로 깔기로 했습니다.
물수평을 잡고,, 길이 5m 짜리 판넬을 계속 이어서 깔았습니다.
계단 형식으로,,
바닥을 다 깔고 보니,, 이사오면 들어 올 가구의 무게를 고려하지 않고 바닥을 깔아서 다시 다 들어내고,, 튼튼히 고여서 다시 깔았습니다.
주방도 판넬로 만들고,, 하수구 구멍도 판넬을 절묘하게 뚫어서 파이프를 통과시키고,,
벽체를 세우기전에,,
전기선을 새로 깔고,,
(외부에서 들어 오는 선(5.5mm)은 50A 짜리 누전차단기에 연결하고,,
거기에서 30A 짜리 누전차단기로 선을 나누어서 각 방으로 연결하는 선은 3.5mm 선으로 두르고,,
그 선에서 2mm 통선으로 따서 각방에 연결했습니다.)
그런 다음에 바닥에 1mm 두께의 공업용 비닐을 깔고,, 벽체를 세우고,, 피스를 박고,, 튼튼하게 고정시킨 다음에 4m 짜리 판넬을 지붕에 올렸습니다.
75t ,, 4m 짜리 판넬,, 결코 가볍지만은 않습니다.
들어 올려서,, 머리에 이고,, 사다리에 올라서,, 벽체 끝에 앉히고,, 지붕에 닿아서 않맞으면 다시 내려서 잘라내고,, 다시 또 올리고,, 고생 억수로 했습니다.
허공에 판넬집을 짓고 비닐하우스를 앉힌게 아니라서,,
정교하게 길이를 재고 판넬을 절단했지만,, 가끔, 맞지 않는 길이로 고생을 했습니다,, 다시 절단을 해야 했거든요.
지붕을 다 올린 다음에,,
전기 온돌 판넬을 깔았습니다.
하우스가 있는 곳의 전기가,, 농업용이라서,, ^^;;
판넬 파는 곳에 가서,, 구입하고,, 설치방법을 듣고,, 가져와서 깔고,,
장판집에 가서 장판 사서,, 낑낑거리며 들고 와서,, 깔고,,
그러고나서 보니,, 기존에 있는 화장실이,, 변기는 깨져있고,,
응가 하려고 앉으면 옆의 벽이 히프에 닿고,,
그래서,,
벽을 트고,, 트인 부분에 있었던 합판과 샌드위치 판넬을 이용해서 벽과 지붕을 만들고,,
새로운 공간이 확보된 화장실의 바닥에 시멘트로 메우고,,
변기 파는 곳에 가서 변기와 바닥타일,, 세면대를 구입해서 설치하고,,
화장실 하수구는,, 정화조와 직결로 연결 되진 않았지만,, 밖으로 연결 되었기에,, 그냥 두면 쥐들의 온상이 될것 같아서,, 입구를 손보고,,
혼자서,, 장장 3개월에 걸쳐서 집을 완성했습니다.
집사람에게,, 언제 선 보일까,, 하던중,,
부모님께서 이사를 하셨습니다.
집들이 갔다가,, 60평 정도 되는 아파트,,
서울태생으로 아파트에서만 30년 살은 저는 삭막한,, 인간미 없는 아파트보다,, 일반주택을 선호하는데,,
부모님께서 이사하신 집은,, ' 돈있으면 이런데에서 살면 좋겠다,,' 라고 생각 될 정도로,, 아주 좋았습니다.
집안 정돈하는것 도와드리고,, 밥두 먹고,, 그러다가 집에 오는길에 집사람이 묻습니다.
' 우리가 살 집,, 언제 보여줄거야? ,, 지금보면 않 돼? ' 라고,,
그래서 차를 포장마차로 돌렸습니다.
집을 본,, 집사람은 한동안 말이 없습니다.
조금후,, 눈에,, 이슬이 맺힙니다.
그러다가,, 잠시후에,, 비오듯 쏫아졌습니다.
위의 글은,, 지나간 일을 회상하면서, 또한 그랬기에 왠만한 일을 기본적으로 다 해 보아서 많은 부분에서 도움을 드릴 수 있다는 뜻으로,, 글을 쓴것이지,, 제가 사는 모습도 그리넉넉하지 않으니,, 도와주십사,, 하는 뜻으로 올렸다고 생각하지 마시기를 바랍니다.. 도둑이 제 발 저린다고,, ^^a
매일 희망의 아침을 맞고 계시지요? 그리고 빨리 집다운 집에서 사시고 싶은 마음도 있으실 것이구... 하지만 고생은 더 되시더라도 무리하게 서두르지는 마세요. 탄탄한 내일을 위해서요. 뭐든지 때가 있긴 하지만... 그래도 부럽습니다. 항상 굴하지않고 나아가려는 그 에너지가...
첫댓글 작업 상황 뭔 말씀을 하시는지 통~~~~~알수가....건축 문외한인지라.......암튼 어렵고 힘들고 애쓰심을 알수 있네요...
위의 글은,, 지나간 일을 회상하면서, 또한 그랬기에 왠만한 일을 기본적으로 다 해 보아서 많은 부분에서 도움을 드릴 수 있다는 뜻으로,, 글을 쓴것이지,, 제가 사는 모습도 그리넉넉하지 않으니,, 도와주십사,, 하는 뜻으로 올렸다고 생각하지 마시기를 바랍니다.. 도둑이 제 발 저린다고,, ^^a
동환 형님말씀처럼 전혀 그런 생각 하지 않습니다. 글을 접하고 있는동안 형님의 과거를 간접적으로 경험해 보는것 같은 느낌이고 그런 일을 해본 경험이 없는지라 무슨 말씀을 하시는지 통 알수가 없다는 말 이었습니다..오해 없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김동환님 모습이 참 아릅답네요. 님. 저두 님 처럼은 못하지만 요리사 자격있구요. 유명한 냉면비법도 거금 투자해서 배웠죠. 집도 제가 몸으로 뛰어서 2달만에 준공등기하고 늙으신 부모님 안방드리구.. 참 보람있었지요. 언제 뵈면 많은 대화거리가 있을것 같네요.
김동환님 처럼 마음이 다뜻한 분이라면 저희집 개... 정말 정이 많이들은 개 드릴수 있죠.
역시.... 짐작은 하고 있었지만 예사롭지 않으신 분이시군요 ^^
안순자님,, 앞으로는 요리비법,, 거금 투자해서 배우지 마세요,, 그거,, 알고보면 아무것도 아니여요,, ^^;;
대단한 분들이 많으신것 같습니다.
매일 희망의 아침을 맞고 계시지요? 그리고 빨리 집다운 집에서 사시고 싶은 마음도 있으실 것이구... 하지만 고생은 더 되시더라도 무리하게 서두르지는 마세요. 탄탄한 내일을 위해서요. 뭐든지 때가 있긴 하지만... 그래도 부럽습니다. 항상 굴하지않고 나아가려는 그 에너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