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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챌린지리그 피플] 제주 이관표 어머니의 챌린지리그 사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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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9/06 00:00:00 |
▲ 육지와 제주를 넘나들며 제주 선수들에게 힘을 불어 넣어주는 홍진숙씨
지난 8월 25일 제주 서귀포고(이하 제주)와 인천 대건고(이하 인천)의 '2012 아디다스 올인 챌린지리그' 조별리그 A조 18차전이 열린 서귀포 걸매B구장. 30도를 넘나드는 불볕더위였지만, 한 여인의 열정만큼은 쉽사리 사그라지지 않았다.
그 주인공은 제주의 '게임메이커' 이관표의 어머니 홍진숙씨(경기도 수원시 거주). 홈과 원정을 가리지 않고 제주 선수들을 위해 헌신적으로 뒷바라지하는 모습이 인상적인 홍씨는 육지와 제주를 오가며 선수들에게 큰 힘을 실어주고 있다.
미래의 K리거를 꿈꾸고 있는 고교 선수들에게 챌린지리그가 주는 의미는 상당하다. 어린 선수들이 비슷한 레벨의 선수들과 기량을 겨룬다는 점이 큰 메리트다. 또한 좋은 여건 속에서 운동에 전념할 수 있고, 향후 K리그에서 만날 공산이 큰 선수들이 미리 프로의 시스템을 맛본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2008년 출범한 이래 지동원(잉글랜드 선덜랜드 AFC), 이종호, 김영욱(이상 전남 드래곤즈), 홍철, 임종은(이상 성남 일화) 등 챌린지리그 출신 선수들의 상당수가 프로에서도 좋은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연령별 대표팀에서도 뛰어난 모습을 보이는 등 전체적인 리그 수준이 예전 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었다. 이는 한국축구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는데 엄청난 기폭제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2010년부터 3년 동안 챌린지리그와 함께 한 홍 씨는 챌린지리그가 선수들의 기량과 자신감을 업그레이드 시키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홍 씨는 "큰 틀에서 보면 일반 학원과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 특히 고교 레벨에서의 실력은 종이 한 장 차이"라고 진단하면서도 "챌린지리그는 일반 주말리그보다 수준이 한 단계 높다. 선수들의 기량과 자신감이 향상되면서 자연스레 동기부여도 생긴다. 진로 선택의 폭도 일반 학원 팀보다 넓다"고 설명했다.
▲ 10골 2도움을 기록하며 제주의 게임메이커로 맹활약중인 이관표
한국축구는 2000년대 들어 FIFA 주관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유소년 시스템의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중학교 시절 전국 최정상급 유망주로 평가받았던 선수들이 총집결한 챌린지리그에서도 얼마든지 '제2의 지동원, 홍철'이 탄생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어 있는 셈이다.
챌린지리그가 한국축구 발전에 도움이 될 것 같으냐는 질문에 홍 씨는 "주어진 기회를 잘 잡는 것이 중요하다. 프로 산하 유스팀은 일반 학원팀보다 눈도장을 받을 기회가 많이 주어진다. 이를 통해 한국축구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며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학부모와 학교 등의 지원으로 운영되는 학교 축구부와 달리 프로 산하 유스팀은 해당 구단의 많은 지원을 받는다. 구단으로 부터의 많은 지원으로 학부모들은 경제적인 부담을 덜어낼 수 있다.
"일반 학원 팀보다 경제적인 면에서 차이가 난다"는 홍 씨는 "자체 회비로 운영되는 일반 학원팀과 달리 구단에서 지원을 해줘 경제적인 면에서 플러스 요인이 많다. 대학을 진학하는 과정에서도 많은 기회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이 좋은 것 같다"고 일반 학원팀과의 차이점을 정의했다.
최근 들어 학원 스포츠는 '공부하는 운동선수' 육성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매주 토요일에 경기가 열리기 때문에 학생 선수들의 휴식 시간이 부족하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지적된다. 이는 한국축구 뿐만 아니라 한국 체육 전체가 풀어야할 숙제이다.
"주말리그를 하면서 선수들이 쉴 시간이 없다"고 아쉬움을 토로한 홍 씨는 "처음에는 선수들이 피곤함을 많이 느꼈는데 해를 거듭하면서 새로운 포맷에 적응을 하고 있다. 그러나 토요일 경기 후 컨디션을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은 하루 밖에 되지 않는다. 지도자들과 선수들의 휴식 시간이 부족하다는 점은 여전히 아쉽다"며 휴식 시간의 부족에 대한 아쉬움을 이야기 했다.
K리그 명예기자 허지훈 |
첫댓글 열정 그데로 입니다....................
네 올여름 무척 더웠는데 정말 수고 많으셨고 감사합니다 . 서고 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