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일 시 : 2003.09.16~09.19(3박4일)
>
> 2.동행자 : 삼촌 이만수(36년생)
>
> 3.코 스 : 성삼재-노고단-임걸령-반야봉-화개재-
>
> 뱀사골(1박)-토끼봉-연하천산장-벽소령-
>
> 총각샘-세석평원(1박)-장터목-천왕봉-중봉-써리봉-치밭목산장(1박)-
>
> 무제치기폭포-유평
>
>
>
>
>
> 원래 智異山從走를 中國배낭旅行 떠너기전 장마가 끝나면 곧장 하기로 하였으나
> 장마가 끝날 무렵에 마침 여름방학이 시작되어
> 대학생들이 인터넷에 智異山山莊 예약쇄도(豫約殺到)로
> 日程을 못 잡다가 겨우 9월16일에, 뱀사골산장,
> 17일에 세석평원대피소에 豫約이 되었다.
> 역시 주위사람들의 만류도 있었지만 11박12일 中國배낭旅行.
> 5박6일 日本배낭旅行도 해낸 우리가 아닌가?
> 우리의 의지를 꺾지는 못했다.
>
> 나는 智異山縱走를 5번 하였다
> 첫 번째는 83년 9월13일~15일에 화엄사에서 유평까지.
> 2차는 86년8월7일에서 9일까지 중산리에서 화엄사까지
> 3번째는 88년1월30일~2월2일에 걸쳐 유평에서
> 화엄사까지 역종주 (逆縱走)를 한적이 있으며
> 智異山을 수없이 올랐다.
> 젊어서 山行과 運動(테니스. 배드민턴)을 너무 지나치게 하여
> 퇴행성관절염으로 부득히 運動을 中斷하고,
> 近郊山을 찾아 가벼운 山行을 하여왔다.
> 그동안 무리하지 않은 山行을 하고 運動도 卓球로 轉換하여
> 管理를 잘해서 퇴행성관절염은 놀랄 정도로 好轉이 되었다.
>
>
>
>
> 그런데 공교롭게도 山行 하루 전일(15일)에
> 허리에 痛症이 와 山行을 포기해야 할 지경이다.
> 나는 삼촌에게 失望을 주어서는 아니된다는 一念으로
> 동네 정형외과에서 주사와 物理治療를 받고 온천장에서 목욕을 하고
> 또 오후에는 한의원에서 침을 맞으면서 物理治療을 받았지만 담이 풀리지 않았다.
> 집사람이 그만 포기(抛棄) 하라고 성화가 대단하다.
> 그래도 나는 抛棄를 할 수 없었다.
>
>
>
>
>
>
>
> #. 9월 16일 (첫째 날)
>
>
>
> 새벽에 일어나니 허리가 좀 좋아진 것 같다.
>
> 서부 시외버스 터미날에서 구례 가는 첫 버스가 06:30분에 있다.
> 그 시간에 시내버스가 運行하지 않아 택시를 利用하니 9,000원 요금이 나온다.
> 버스로 가면 700원이면 되는데, 너무나도 아깝다.
> 나는 平素에도 特別한 일이 없는 한 좀처럼 택시를 타지 않는다.
> 구례행 버스 옆자리에 登山服 차림의 아가씨2명이 타고 있어,
> 어느 山에 가느냐? 물으니 놀랍게도 智異山縱走를 한다는 것이다.
> 왜냐하면 조그만 배낭이 準備物의 全部였기 때문이다.
> 나는 最大한 짐을 줄여도
> 기본적인 용품(코펠 .바너. 식품. 부식 .옷가지 등)만 해도
> 큰 배낭에 가득차는데
> 아가씨들이 智異山을 너무 앝잡아 보는것이 아닌가?
>
>
>
>
> 나는 無謀한 짓라고 親切하게(?) 忠告까지 하였다
> (智異山縱走가 어디 장난 인 줄아는가?)
> 속으로 남의 일이 아닌 것 같아 걱정이 되었다.
>
>
>
> 구례에 09:45분경에 倒着 하였다.
> 성삼재 올라가는 10:00행 버스로 바로 連結되여 時間의 浪費가 없어 多幸이다.
> 성삼재 까지 버스料金이 3,200원이고 약 40분 걸린다.
> 천은사 入口에서 國立公園 入場料 2,600원을 받는다.
>
>
>
>
>
> 나도 敬老 라고 하니 그렇게 안 보인다 하면서
> 通過는 되었지만 智異山 산신령(山神靈)님을 속이는 것 같아,
> 마음이 便치 않았다
>
>
>
> 천은사를 基点으로 노고단까지 이어진 20㎞의 秘境의 道路가 잘 다듬어져 있다.
> 그 옛날 性이 다른 3명의 將軍이 지켰던 고개라 하여 성삼재(1,102m)라 했다.
> 아슬아슬한 도로와 까마득한 벼랑위로 길이 나 있어
> 드라이브 코스로 백미(白眉)이다.
> 40분만에 성삼재에 倒着(11:15)하였다
>
>
>
> 성삼재에 널직한 駐車場과 休憩所,그리고 展望臺가 있다.
> 우리는 약40분만에 노고단 待避所까지 올라갔다.
> 올라가는 길은 2車線道路로 널직하게 잘 다듬어져있다.
> 車輛은 統制하고 있다. 노고단待避所는 호텔을 방불(彷佛)케 하였다.
> 여기서 우리는 잠시 쉬면서 寫眞撮影 하였다.
>
>
>
>
> 智異山 서쪽, 해발 1,507m의 높이로 솟아있는
> 노고단은 이 山의 수많은 봉우리들 중에서도
> 영봉(靈峰)으로 노고단 아래 펼쳐지는
> '구름 바다'의 절경(絶景)은
> 가히 지리산의 10景(老姑雲海)중 하나임을 실감케 했다.
>
>
>
>
> 노고단은 智異山縱走 코스의 出發點이다.
> 우리도 이곳에서
> 임걸령-반야봉-토끼봉-벽소령-세석평전을 거쳐 天王峰에 이르는
> 長長25.5㎞의 지리산 稜線길을 밟을 것을 생각하니
> 걱정이 되면서 흥분이 된다.11:40분에 노고단를 出發,
> 돼지평전을 걸쳐 임걸령까지 3.2Km는 하이킹코스이다.
> 돼지평전의 標示板에 멧돼지가 많이 出現하여 돼지평전이라 부른다면서
> 지금도 돼지가 출몰하니 숲 속에 들어가지 말라는 警告文이 있다.
> 믿든지? 말든지? 임걸령 倒着이 13:10분이다.
> 우리는 여기서 라면을 끊여 햇반과 같이 점심을 맛있게 먹었다.
> 83.09.13 박찬식씨와 나는 이곳 林傑嶺에서 비를 맞으면서 야영(野營)을 했다
> 주변은 적막공산(寂寞空山)이고 짐승들의 울음소리에 용변이 보고 싶은데
> 겁이나 텐트에서 나올수 가 없어 혼이 난적이 있는 곳이다.
> 20년 전에는 自然 그대로 샘에서 물이 솟아나고 있었는데
>
>
> 지금은 주변을 깨끗하게 단장하고 고무호수에서 물이 철철 흘러내린다.
> 정말 感懷가 새롭다
>
>
>
> 임걸령은 해발 1,320m의 높은 高嶺임에도 불구하고
> 우뚝 솟은 반야봉이 북풍을 막아주고
> 노고단의 능선이 동남풍을 가려주어 산속깊이 자리한 아늑하고
> 조용한 天惠의 要地이며 샘에서는
> 언제나 차가운 물이 솟고 물맛 또한 좋기로 유명하다.
>
>
> 이곳은 옛날에 의적이나 도적들의 은거지였던 것으로 유명하며
> 특히 의적 임걸(林傑)의 本據地였다 하여 임걸령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 임걸령(02:10출발)에서 반야봉을 향해 가파른 능선을 올라가는데 식사하고
> 곧바로 산행이 시작되어 숨이 차지만
> 2㎞지점에 노루목 삼거리까지는 35분 만에 달리었다.
>
>
>
> 노루목은 반야봉에서 내려지르는 산줄기가 산중턱에서 잠깐 멈추어
> 마치 노루가 머리를 치켜들고 피아골을 내려다보는 것 같은
> 天然의 岩頭가 展望臺를 이루고 있어 부르게 된 이름이다.
> 해발 1,500m의 노루목 巖頭에서 피아골을 내려보노라면
> 原始林 속의 情趣를 마음껏 느낄 수 있다.
>
>
>
> 우리는 여기서 반야봉을 갈 것인가?
> 아니면 바로 三道峰으로 갈 것인가?
> 망설 리다가 반야봉으로 올라갔다
> 노로목에서 반야봉까지 1Km는 縱走 山行시 大部分의 登山客들은
> 長距離코스에 지쳐서 반야봉을 거치지 않고 三道峰으로 빠진다.
> 노로목에서 15:00에 出發, 반야봉 登山路는 결코 만만한 코스가 아니다.
> 中間地點에 배낭을 감추어놓고 빈몸으로 올라갔지만 꽤나 땀을 흘리었다.
> 般若峰에 올라오는 등산인 거의가 배낭 없이 올라온다.
> 三道峰으로 가기 위해서는 어짜피 빽코스 해야 하므로
> 무거운 배낭을 메고 올라오는 바보는 없다.
> 般若峰頂上까지 오는데 45분이 소요되었다
>
>
>
>
> 海拔1,732m로 智異山 3대 主峰의 하나인 般若峰은
> 老姑壇에서 林傑嶺으로 뻗어 나가는 높은 稜線으로 이어지는 智異山의 中心部에 位置하고 있어,
> 반야봉의 秘境은 정말 壯觀이다.
> 頂上에는 돌탑이 있고,
> 東쪽으로는 天王峰으로 이어지는 智異山 連峰들이 眺望되고,
> 西쪽은 老姑壇, 北쪽은 달궁溪谷이다.
> 반야봉은 지리산 10경중의 하나인 '반야낙조(般若落照)'로 有名한데
> 아직 저녁무렵이 아니라 落照는 볼 수 없었지만 날씨가 너무 좋아 智異山이 한눈에 다 들어온다.
>
>
>
>
> 般若峰에 올라온 것을 백번 잘했다고
> 서로가 치하(致賀) 하면서 16:00에 내려오는데
> 이때부터 삼촌은 무릅 痛症을 呼訴하면서 제대로 걷지 못한다.
> 같이 山行을 하면 서로가 부담이 될 것 같아(삼촌提意)
> 내 페이스 데로 먼저 와서 어느地點 쉬고 있으면
> 삼촌도 자기 能力에 맞추어 천천히 山行하여 만나는 方式으로 自然히 合意가 되었다.
> 나는 먼저 三道峰에 오니 서울山岳會에서 온 女子登山客15여명이 쉬고 있다(노로목에서 直行).
> 日程이 우리와 꼭 같아 山行을 같이 하면서 間食도 얻어먹었다.
>
>
>
> 三道峰(1550m)은 慶尙南道와 全羅南道, 全羅北道의
> 佶@甄? 慶尙南道의 山淸郡·咸陽郡·河東軍 3箇郡과
> 全羅北道 南原市, 全羅南道의 구례군 5개 市郡,
> 그리고 15개 면의 行政單位로 智異山은 그 區域을 區分짓고 있다.
>
>
>
> 三道峰에서 화개재까지 傾斜가 甚한 곳마다
> 나무계단이 設置 되어있어 하산하는데 별로 힘이 들지 않았다.
> 화개재에는 옛날과는 달리 生態界 保存을 위하여 나무로 通路를 만들어 놓았다.
> 오랫만에 오니 智異山도 많이 變하였다.
> 한참을 기다려도 삼촌이 내려오지 않아 걱정이 되어 삼도봉 쪽으로 올라가니
> 절뚝거리면서 내려오신다. 이거 야단났다.
> 縱走는 아무래도 물 건너간 것 같았다.
>
>
>
> 花開재는 天王峰∼老姑壇의 智異山 主稜線 가운데 海拔高度(1360m)가 가장 낮다.
> 화개(花開)가 바라보이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 동서(東西)로 각 2km의 거리에 있는 토끼봉과
> 三道峰의 비슷한 높이의 두 봉우리 사이에 있다.
>
>
>
> 오후5시10분경에 화개재에 到着하였다.
> 반야낙조(般若落照)를 못 본 대신 우리는 花開재에서
> 지리산의 저녁노을에 만취(滿醉)되여 時間 가는 줄 몰랐다.
> 花開재에서 200m 내려가면 80여 명 정도 수용 할 수 있는
> 아담한 뱀사골山莊이 나온다.(18:30도착)
>
>
>
>
> 여기에서 우리는 釜山서 같이 온 아가씨들을 만났다.
> 當初計劃은 연하천山莊인데 아무래도 무리가 될 것 같아
> 老姑壇에서 연하천山莊 豫約을 取消를 하고 뱀사골山莊에 인터넷으로 豫約을 했다는 것이다.
> 역시 젊은이답게 行動이 민첨하군!
> 그런데 여기서 달랑 작은배낭 하나만 짊어지고 와도 되는 理由를 알았다.
>
>
>
> 山莊에서 모든 것을 다 해결 할 수 있다.
> 5,000원(햇반3,000원 라면2,000원)이면 한끼 식사가 解決되고
> 커피나 술 그리고 간식까지도 다 사먹을 수가 있었다.
> 결코 비싼 가격도 아니다. 정말 便利한 世上이다.
> 무거운 코펠. 바너等 장비와 飮食物을 가지고 올 必要가 없이 돈만 가지고 오면 된다.
> 나의 고정관념(固定觀念)이 깨지는 순간이다.
> 오늘저녁은 푸짐하게 準備하여 소주하고 먹으니 진수성찬(珍羞盛饌)이 부럽지 않다.
> 우리 옆에는 독일인 아가시2명이 같이 食事를 하게 되었다.
> 삼촌은 地圖를 가지고와 그들에게 親切하게 案內를 해주었다
>
> 역시 外國人에 대한 호감은 대단하신 분이다.
> 침랑을 포함하여 山莊 宿泊料는 5,000원이다.
> 오늘이 月曜日이 되서 자리도 많이 있어 便安하게 잠을 잘 수가 있었다.
>
>
>
>
>
>
>
> ##. 9월 17일 (둘째날)
>
>
>
> 어제 終日 山行을 했는데도, 智異山의 精氣를 받아선지 허리통증은 거의 없다.
> 아침은 연하천山莊에서 먹기로 하고 6:50분경에 山莊을 出發하였다.
> 智異山의 아침공기는 너무나도 깨끗하다.
> 토끼봉를 타는 기분은 그렇게 가벼울 수 가 없다.
> 花開재에서 토끼봉까지 2Km를 40분에 올랐다,
>
>
>
>
>
> 대구에서 혼자오신 申社長(뱀사골산장에서 만남)은 먼저 올라와 寫眞撮影을 하고 있다.
> 智異山 山行을 單獨으로 하는 분이 이외로 많다.
> 나도 내년 봄 철쭉 필 무렵에 혼자서 縱走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
>
>
>
> 토끼봉의 유래는 주변에 토끼가 많다거나 봉우리가 토끼모양이라서 붙여진 이름이 아니고,
> 반야봉을 기점으로 동쪽 즉,
> 24방위의 정동(正東) 방향에 해당되는 묘방(卯方)으로서,
> 토끼묘(卯), 모방(方)을 써서 토끼봉(卯峰,묘봉)의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 삼촌이 올 때까지 사진을 찍고 주위 경관을 감상할 수 가있었다.
> 뒤돌아보니, 반야봉과, 老姑壇이 훤히 보이고,
> 천왕봉, 세석평전, 명선봉으로 지리산의 連峰들의 偉容도 一品이다.
> 역시 삼촌은 올라오시는데 힘들어 보이지만 너무 좋다고 感歎詞를 연신 내뽑는다.
> 연하천山莊에서 기다리겠다고 約束을 하고 08:10에 나는 먼저 달리었다.
>
>
>
> 나의 體力이 너무 좋아진 것 같아 나 自身도 놀랐다.
> 事實 挑戰 할 때만 해도 많이 걱정을 했는데, 지금의 몸 상태는 最上이다.
>
>
>
> 토끼봉에서 하늘을 찌를 듯 치솟은 구상나무 숲을 내려서면
> 갖가지 잡목숲을 지나 완만한 稜線안부가 이어지다가
> 枯死木이 쓰러져 나뒹구는 傾斜길을 오르게 되고,
> 그 뒤 평평한 능선길이 한동안 계속되다가 돌밭 길을 오르면, 총각샘에 이른다.
>
>
>
> 총각샘은 말라버려 물 한 방울이 없다.
> 명선봉에서 연하천산장 내림길은 상당히 가팔라 하산하는데 힘들었는데,
> 현재는 나무계단을 설치하여 등산하기에 편리하게 하여 놓았다.
> 주목나무 群落地 保護를 위하여 계단주변에
> 울타리를 조성하는 등 自然保護에 노력한 흔적이 있다.
>
>
>
> 연하천山莊은 智異山 縱走山行에 지친 登山客들의 정다운 쉼터이다.
> 항상 玉流가 흐르고 울창한 原始林 사이로 감도는 운치는 最高이다.
> 물 좋은 智異山 중에서도 가장 물이 좋고
> 차갑기도 으뜸이 되어 빨치산의 本據地가 된 곳이라고 한다.
>
>
>
> 하지만 이제 汚染이 되어 惡臭와 함께 떼를 지어 날아다니는 파리떼 극성으로 실망이다.
>
>
>
> 내가 도착(09:10)한후 한시간이 넘어도 삼촌이 오시지 않는다.
> 아침밥을 準備 할려고 해도 코펠이 삼촌 배낭안에 있어 할 수도 없고,
> 마냥 기다릴수 가 없?마중을 나섰다.
> 명성봉밑 나무계단에서 만났다.
> 연하천山莊에서 햇반과 라면으로 아침을 해결하였다.
> 역시 부산 아가씨들은 산장에서 買食을 하고 먼저 떠나고,
> 뱀사골산장에서 만난 독일인 아가씨들은
> 山莊앞 태양이 내려 쪼이는 곳에서 日光浴을 하면서(사람들은 모두 그늘을 찾는데)
> 지도를 열심히 보고 있다.
>
>
>
> 11:00분경 연하천山莊를 出發하여 형제봉을 향한다.
> 비교적 완만하게 오르내리며 가는 등산로는 대부분 돌밭이다.
> 형제봉 정상 부근 아래에서는 10여분간 急傾斜를 오른다.
>
>
>
> 형제봉에서 한참을 내려가 다시 올라가 산허리를 돌아간다.
> 돌과 바위인 등산로가 너덜지대로 이어지는 길이 험하다.
> 형제봉에서 한참을 가니 벽소령대피소(12:30도착) 이다.
> 능선 안부에 새로이 건축된 벽소령대피소는 깨끗하고 규모가 크다.
>
>
>
> 여기서 부산아가씨들로 부터 과자와 빵을 얻어먹으니
> 기분이 이상하고 쑥스럽기도 하다.
> 작은 배낭에 간식만 준비했는지?
>
>
>
> 독일 아가씨들도 많이 지쳐 보인다.
> 벽소령 待避所에서 배낭을 두고 또 삼촌 마중을 갔는데, 기진맥진 상태이다.
> 마침 진통제를 준비 한것이 있어 한알 복용 하였더니
> 무릅 痛症도 덜하고 상태가 좋다고 하신다.
> 벽소령대피소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식수를 채운다.
> 食水는 待避所에서 30m 아래에 있다.
>
>
> 벽소령待避所를 13:55분에 出發하니 登山路가 거의 平地 같이 완만하고 길도 좋다.
> 돌밭과 너덜지대를 1시간 걸어오느라 힘들었던 다리를 쉬게 해주는 것 같다.
> 선비샘 도착이 14:45분이다.
>
> 1986년8월8일 智異山를 縱走하면서 선비샘(그 당시는 옹달샘)을 보고는 너무나 실망을 하였다.
> 水量도 아주 적었고 물도 시원하지 않으며 옹달샘 돌담사이에 쥐를 보고 놀랐고,
> 주변도 整備가 되지 않아 "선비샘" 그 이름이 아까웠다고 외치는데
> 이제 샘터주변을 깨끗히 整備하여 널직하게 造成 되였고,
> 고무호수에서 나오는 물이 풍부하면서 아주 시원하다.
> 삼촌은 오시지 않고, 점심시간이 훨씬 지나 시장하다.
>
>
> 三道峰에서 만난 서울 山岳會 아주머니들과 같이 同行을 하는데
> 38년생(66살)아주머니가 셋이나 있었다.
> 우리나라 有名한山은 거의 다 가보았고,
> 작년에는 설악산 용아장성을 등정했다고 자랑을 한다.
> 나도 85.5.25~27일에 수렴동계곡에서 용아장성을 타고
> 봉정암으로 내려온적이 있어 서로 대화가 되었다.
> 선비샘에서 아주머니들로부터 간식을 얻어먹어 허기는 면할 수가 있었다
> 선비생에서 15:50분에야 출발했다.
>
>
>
>
> 선비샘에서 산비탈을 돌아 올라가다 오르내리기를 反復하며
> 돌밭과 너덜지대를 통과하며 30분을 가다가 나무계단을 밟아 올라가는데 경사도 가파르지만
> 그 길이도 만만찮아 올라가는데 무척 힘이 들지만
> 나는 단숨에 올라서니 전망이 시원한 봉우리에 닿는다.
>
> 지금까지 화창한 날씨가 점점 흐려지면서 안개가 온 산을 덮는다.
> 삼촌은 진통제를 몇알 잡수시고는 위장장애를 일으켜 몹시 괴로워 하신다.
> 여기서 부터는 일기도 불순하고,
> 저녁 무렵이라 삼촌과 같이 山行을 하였다.
> 영신봉까지 겨우왔다, 세석대피소까지는 700 m로 비교적 완만하게 돌아내려간다.
> 세석평전이 눈앞에 펼쳐지고, 세석대피소가 구름에 쌓여 보일 듯 말 듯 한다.
>
>
>
>
> 뱀사골산장에서오전 6시50분에 출발 세석평원에 到着이 오후 6시30분에 도착하였으니
> 長長 11시간20분이 所要 되었다.
> 정말 악천고투(惡戰苦鬪) 끝에 왔지만 내일이 걱정이다.
> 얼마나 힘이 들었는지 삼촌은 저녁식사도 마다하신다.
> 난 취사장(舊산장)에서 라면을 끓이고 햇반을 떼워
> 술한잔을 할려고 하는데 아뿔싸 술병이 없다.
> 뱀사골山莊에서 술병을 두고 온 모양이다.
> 너무나 아쉬었지만 어쩔 수 가 없었다.
> 삼촌은 억지로 물에 말아 저녁을 조금 잡수시고 나니 기운이 나시는 모양이다.
>
> 식수는 대피소에서 50여m 내려가야 있다.
> 설거지를 하고 山莊으로 오는데
> 하늘에는 수많은 별들이 영롱(玲瓏)한 빛을 발산하다가
> 어느 순간에 구름이 몰려와 자취를 감춘다.
> 아주변화무쌍(變化無雙)한 날씨이다. 삼촌은 그래도 감동하신다.
>
>
>
>
> 지리산일대는 핸드폰이 터지지 않는다고 한다.
> 그러나 016은 통화가 될 때도 있다고 대피소 직원이 말한다.
> 마침 나의 핸드폰이 016 이므로 몇번를 시도 하였으나
> 부산집에는 통화가 되지 않고
> 진주 창규동생과는 어쩌다가 통화가 되었다.
> 사람들은 다른 핸드폰會社에 욕을 퍼 붇는다.
>
>
>
> 내일의 코스는 일단 자고나서 컨디션에 따라 決定하기로 하고
> 고된 하루의 山行을 마치었다.
> (宿泊費는 담요2장포함하여 1인당 5,000원)
>
>
>
>
>
>
>
> ###. 9월18일 (세째날)
>
>
>
> 새벽에 일어나니, 날씨가 흐려 곧 비가 올 것같다.
> 아직 갈 길은 아득한데
> 삼촌의건강과 날씨로 걱정이 태산이다.
>
>
>
>
> 삼촌은 어제보다는 좀 괜찮다고 하지만
> 퇴행성관절염으로 무리한 산행인데 좋아질 수가 없지요?
>
>
>
> 독일 아가씨들은 거림으로 빠지고 釜山아가씨들은
> 젊은 청년들과 어울려서 먼저 天王峰으로 떠난다.
> 우리는 아침을 간단히! 해결하고
> 일단은 天王峰까지 가서 下山코스를 決定 하기로 했다.
>
> 세석을 08:35에 떠나 오름길로 들어선다.
> 階段을 따라 오르니 우뚝 솟은 몇 개의 바위가 있는 봉우리가 보인다.
> 촛대봉이다.
> 세석대피소에서 촛대봉까지 700m,
> 촛대봉을 오른 뒤 다시 내려가기 시작한다.
> 어느 정도를 내려 왔는지 다시 또 오르막길이다.
> 계속 오르다 보니 바위들이 우뚝우뚝 솟은 연하봉이다.
> 연하봉에서 장터목待避所까지는 800m,로 거의 평탄길이다.
>
>
> 장터목산장이 능선 안부에 보인다.
> 장터목산장도 現代式으로 建築되어있다(09:10도착).
> 化粧室에서 잔잔한 音樂이 흘러나오고 全部 좌변기가 설치 되어있다.
> 高速道路휴계소 化粧室 水準이다.(세석山莊은 대변기중 하나만 좌변기)
> 우리나라 化粧室 文化도 이제는 世界的인 水準이다.
> 8월 중국배낭여행시 장백폭포의 公衆化粧室 생각만 해도 속이 매스껍다.
>
>
>
> 장터목은 海拔 1,750m로 옛날 天王峰 남쪽 기슭의 하동주민과
> 북쪽의 함양 마천주민이 서로의 生産品을 物物交換한 장터가 섰다고 한다.
> 등짐을 지고 올랐던 사람들에게는
> 그 거리가 더욱 멀고 힘이 들었을 것이다
>
>
>
> 장터목일대는 운무(雲霧)에 쌓여 주위경관은 아예 볼 수가 없다.
> 山莊 賣店에서 간식(5,800원)을 購入하고 天王峰을 向하였다.
>
>
>
> 포항에서 왔다는 40대 초반 되어 보이는 2분과
> 우리는 세석에서 같이 出發하여 장터목 까지 同行하였다.
> 그들도 오늘 저녁에 치밭목山莊에서 잘 계획이라고 한다.
>
> 나는 사실 치밭목山莊管理人 민병태(동생친구)가 있지만
> 그곳은 豫約도 되지 않고,
> 전화(핸드폰)가 되지 않아 ,잠자리 걱정을 아니할수 없었다.
> 그래서 생각 한것이 포항팀이 먼저 치밭목산장에 도착하면
> 민병태 山隊長에게 나를 紹介하면서
> 자리2개를 마련해달라고 付託을 하였다.
>
>
>
> 장터목에서 天王峰까지 오르는 길엔 枯死木으로 有名한 제석봉을 지나게 되는데
> 짙은 비구름으로 아무것도 볼수 없어
> 아쉬움만 지니고 제석봉을 스쳐 지난다.
>
>
>
> 제석봉이 고사목으로 유명하다 .
> 도벌군들이 證據를 인멸(湮滅)하기위하여 불을 질렀다고 하니
> 참으로 가슴 아픈 일이다.
>
>
>
> 나는 먼저 通天門에 와서 삼촌을 기다리고 있다.
> 하늘을 오르는 문"이다.
> 天然 암굴로 사다리를 利用하지 않고는 지날 수 없다.
>
> 예로부터 부정한 사람은 出入을 못한다는 말이 전해져 오고 있는데
> 지금은 철제사다리를 놓아 登山客들의 便宜를 圖謀하고 있다.
> 삼촌이 한참 만에야 올라오신는데 피로의 기색이 역역하다.
> 그래도 올라 올때가 무릅痛症이 덜 받는다고 하신다.
> 天王峰에 到着이 12:30분이다. 비가 금방 쏟아질 것 같다.
>
>
>
> 나는 84.06.02 천왕봉 日出을 보기위하여
> 天王峰 북벽바위 틈새에서 벼박을 하고
> 다음날 天王峰에서 동쪽 엷은 구름속에서
> 불덩어리가 솟아오르는 황홀함을 보았기에
> 더 이상 慾心을 내지 않아도 된다
>
>
>
>
>
>
>
>
>
> ★ 남명先生이 일찍이
> "萬古天王峰 天嗚猶不嗚"이라며 "하늘이 울어도 아니 우는 뫼"로
> 지리영봉의 장엄함을 찬탄했고
> 노산 이은상先生은 "보라, 나는 지금 천왕봉 머리에 올랐노라.
> 구름과 안개를 모조리 다 헤치고
> 세상에서 가장 높은 자 되어 하늘 위에 올랐노라 !
>
>
>
>
>
>
>
>
>
> 삼촌은 그런 몸을 가지고도 대원사쪽으로 下山 하자고 하신다.
> 정말 대단한 集念이시다.
>
>
>
> 천왕봉에서 대원사 표지판을 따라
> 한참을 안부까지 내려가다 올라가니 30여분만에 中峰에 이르렀다.
> 비가 내린다.
> 배낭카바를 씌우고 우비를 걸친 후 치밭목山莊쪽으로 내려섰다.
> 중봉에서 써래봉으로 가는 길은
> 지리산 여러 稜線중 가장 바위가 많은 길이며 展望도 좋은 길이다.
> 그러나 비로 인하여 展望을 볼수도 없으며
> 오직 縱走를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내려왔다.
>
>
> 삼촌은 배낭카바도 안쒸우고 그냥 비를 흠뻑 맞는다.
> 비옷을 입어세요 해도 괜찮다고 하신다.
> 그 고집 누구 꺽으려!
> 나는 중봉에서 부터는 삼촌과 산행의 보조를 같이 하면서 내려온다.
> 비도 내리고, 이코스는 登山客이 거의 없어
> 길을 잃을 염려와 體力이 급격하게 떨어진 삼촌을 保護하기 위해서다.
>
>
> 치밭목山莊에 들어서자(16:10도착) 소낙기 한줄기 퍼붇는다.
> 나는 산장관리인 민병태를 한번도 만난 적이 없으나,
> 자기兄(의웅)하고 국화빵이라 금방 알아 볼 수가 있었다.
> 비가 오는지라 사람들은 좁은 山莊안에 모여
> 취사(炊事)를 하면서 다들 분주하다.
> 병태는 먼저 온 포항팀이 이야기를 해서 알고 있는 모양이다.
> 그러나 처음에는 기대만큼 친절하게 대해 주지 않아
> 서운도 했지만 삼촌보기에 영 체면이 말이 아니다
>
>
>
> 그 후에 안 일이지만 天性이 그런 사람이라고 한다.
> 삼촌은 어제부터 제대로 자시지 못해
> 體力이 많이 消耗되여 허기가 요동하는 모양이다.
> 雪上加霜으로 비까지 맞아 온몸이 땀과물로 번복이니
> 그 苦痛이 오죽 하시겠나?
> 우리가 準備한 라면과 햇반은 이미 바닥이 났고,
> 이 산장에서는 햇반을 팔지 않는다.
>
> 평소에 餘裕있는 삼촌이 당황하시는 모습이 역역하다.
> "누구 쌀좀 없소" 반응이 없다.
> 나도 그때부터 불안하기 시작한다
> 그런데 조금 후에 민병태가 저녁은 우리하고 같이 먹읍시다.
> 하는 말에 나는 너무 고마웠다.!
>
> 배는 고파 오는데
> 한참을 기다리도 소식이 없었다.
> 이윽고 병태를 補助하는 젊은이가 食事하러 방에 들어가자고 한다.
> 김이 모락모락 나는 하얀 쌀밥에다가 반찬도 여러가지 준비 되어있다.
> 펙소주와 함께 식사를 하였다.
> 소주3병을 마시고 나니 그나하게 취한다.
> 거기다가 원두커피까지 얻어먹었다.
> 동규. 창규 동생 덕분으로 우리는 VIP 대접을 받았다.
>
> 병태는 國立公園管理와 生態界 保存에 대하여 자기의 哲學를
> 피력하면서 苦衷을 토로한다.
> 수많은 사람을 對하는지라,
> 다들 만족하게 해 줄 수가 없다는 것이다 充分히 이해가
> 되고도 남음이 있다.
>
>
>
> 바닥에 까는 따뜻한 메트리스까지 提供받아 우리는 편안하게
> 잠자리를 할 수 있었다.
>
>
>
>
>
>
>
> ####. 9월19일 (넷째날)
>
>
>
> 오늘은 마지막일로 시간여유가 있어 늦게까지 자리에 누워 있다가
> 山莊밖으로 나오니 날씨는 화창하고
> 동쪽하늘에서 붉은 해가 솟아오르는 모습이 정말壯觀이다.
>
>
>
> 海拔 1,450m의 치밭목山莊은
> 원시수림(原始樹林)이 병풍처럼 둘러싸여
> 지리산에서 가장 잘 保存된 地域중 한 곳으로 남아 있다.
> 우리는 어제저녁을 잘 먹었기에 아침을 먹지 않고 07:35에
> 山莊을 떠나오면서
> 30,000원을 민병태에게 주니 한사코 사양 한다
> 補助人에게 억지로 주고 하산 하는 발걸음이 한결 가볍다.
> 역시 삼촌은 자기 페이스 데로 천천히 내려오시라 하고
> 산죽 사이로 이어진 내리막 돌길 등산로를 내려오니
> 急斜面에 철계단이 設置 되어있고 階段을 내려서니 里程標가 보인다.
> (표고1,000m,천왕봉5.1km,)
>
> 潁奏淪퓬?.1km,무제치기폭포0.1km,대원사6.6km) 무제치기폭포는
> 계곡으로 100m를 더 내려가야 한다.
> 배낭을 이정표앞에 두고 계곡으로 내려서니
> 왼편으로 수량은 적으나 높이 60~70m 정도의 3~4단 바㎎?이루어진
> 무제치기폭포 가 나온다
> 폭포밑에서 위로 쳐다보니 위에서 폭포를 볼 수 있는 큰 바위는 계단위에 있는데
> 이미 通過하였음을 알았다.
> 난 삼촌에게 무제치기폭포를 보여주어야 한다는
> 생각으로 다시 계단을 밟아 올라갔다.
> 그곳은 "위험! 출입금지"란 표시판를 로프에다가 달아 놓았기에
> 그냥 지나가기 십상이다.
> 그때까지도 삼촌은 오지않아 기다리다가
> 삼촌에게 안내를 하고 사진을 찍고 하산한다.
> 삼촌은 고통을 받으면서도 탄성을 지르신다.
>
>
>
>
> 치밭목산장에서 대원사까지 지루한 코스이다.
> 산비탈을 타고 급경사를 내려간다.
> 한참을 내려가니,새재와 유평리로 갈라지는 길이 나온다.
>
> 갈림길에서 어제 포항팀중 한사람이 써리봉에서 내려오면서
> 썩은 나무가지를 잡아 부러지는 바람에 손목뼈에 금이가
> 어제밤 산장에서 내옆에 누워 신음하는 소리를 듣었다.
> 진통제를 들릴까요? 자기도 있으면서 몸에 좋지 않을 것같아 먹지 않는다고 한다.
> 삼촌은 계속 진통제를 복용하고 왔는데....
>
>
>
> 사실 나는 이곳에서 새재쪽과 유평으로 내려간적이 있기에
> 내가 생각하기에는 유평쪽은 지루하지만 환자가
> 가기는 오히려 새재 보다 수월하고 유평마을에서
> 택시 타는데도 편리할것 같다고 은근히 권하면서 결정은 본인이 하시오.
> 그들은 망설이다가 유평쪽을 선택하여 내려간다.
> 물론 우리도 유평쪽으로 내려오는데 내가 생각 한 것보다 훨씬 難 코스이다.
> 줄곧 환자가 걱정이 된다.
> 그래도 이 코스는 고주넉해 호젓한 산행을 즐길 수 있는 코스이다.
> 유평리 밤길마을에 11:15에 도착하여 식당을 정해놓고 대원사 계곡
>
> 牡㎷늉?숨어서 목욕을 하면서 일광욕을 즐겼다.
> 숨어사는 백성들에게도 모처럼 햇빛 맛을 보여 주면서 종주에 쌓인 피로를 씻었다.
> 땀과 비에 흠뻑 젖은 옷을 갈아입고
> 식당에 돌아와 한참을 기다려도 삼촌은 오시지 않는다.
>
> 걱정이 되어 다시 마중을 나섰다.
> 이윽고 체력이 떨어지고 지쳐 힘이 들어 스틱에 의존하여
> (12:30)내려오시는 삼촌을 보고 박수를 보내었다.
> 정말 대단한 정신력으로 지리산 완전종주를 우리는 기어이 해내었다
>
>
>
>
>
> 우리는 식당에서 파적과 막걸이(20,000원)로 3박4일의 피로를 풀면서
> 아침 겸 점심을 먹고서는 덕산까지 택시(14,000원)를 대절하여 내려와
> 삼촌은 바로 부산으로 가시고 나는 매미태풍으로 넘어진
> 자양농장의 감나무를 세워는 작업을 내일 해야 하므로 덕산 처남댁으로 向하였다.
>
>
>
>
>
>
> ★★★____종주를 마치고
>
>
>
>
>
>
>
> 智異山縱走는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닌 줄 알았는데
> 64세 된 나의 체력으로도 종주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어
> 내년 봄 철쭉 필 무렵에 단독 종주를 결심했다.
>
>
>
>
>
>
> 지리산 마지막 종주산행을 15年前인 88.1.30~2.2(3박4일)에 하였을때는
> 山莊의 시설은 너무나 빈약하였는데
> 지금은 호텔수준이고, 그 당시에는 등산로 위험한 곳에 안전시설이 거의 전무하였다.
> 이제 곳곳에 나무계단과 철다리 그리고 로프를 설치해놓아
> 지금은 옛날에 비하면 너무나도 사치스러운 산행이다.
>
>
>
>
>
>
>
> 특히 겨울종주에는 배낭의 무게는 만만치 않다.
> 무려 40kg정도가 된다.
> 지금은 성능이 좋은 장비가 많았지만
> 그때는 알콜로 예열하는 석유바너. 코펠.침랑 의류.식료품등 오죽 짐이 많았나?
>
>
>
> 이제 산장에서 다 해결 할수 있으니
> 부산의 아가씨처럼 달랑 옷가지만 준비하면 된다.
>
>
>
> 세상 참 좋아졌네.
>
>
> ____ 끝까지 읽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____
>
> 健 康 百 歲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