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린치 감독의 작품에 관심을 가졌던것은 지난 부산 영화제 이후
였던걸로 기억되는듯..
부산 영화제 때도 트라에게 데이비드 린치라는 이름은 왠지 어디에선가
들어 본 듯한 그런 이름 하지만 그가 어떤 작품을 찍었는지 전혀 모르는
그런 상태가 트라의 상태 였었던 것이다.
아무튼 첨으로 보게 된 영화는 데이비드 린치의 멀홀랜드 드라이브다.
그 영화를 보는 동안 조금의 피곤함도 있었지만 물론 지루하고 재미없는
그런 영화는 절대 아니라는 사실이다.
문제는 그 영화 첨으로 그런 영화를 봤지만 보고 나온후에 느꼈던 점은
두가지.
첫번째는 정말 몽환적이다. 그저 졸면서 본 그 영화가 꼭 꿈을 꾼 그런
영화였던 점이고,
두번째는 이해가 않됐던 점이다. 트라에게 영화에서 답답함은 두가지
결과로 나타나게 된다. 하나는 "뭐 이런 영화가 다 있어, 니가 찍은
영화는 앞으로 절대 않본다."라는 식과 "엄머 사람 자존심 건드리네
내가 꼭 다시 보고 만다."의 두가지 반응으로 나온다.
첫번째 반응은 트래픽이란 영화를 보고 그런 반응이 나왔고.
두번째 반응은 멀홀랜드 드라이브를 보고 그런 반응을 느꼈다.
아무튼 그 영화를 보고 한달동안 정말 고민 했다..
뫼비우스의 띠처럼 영화의 시작이 어디이며 끝은 어디인가, 또 영화의
내용은 뭐가 어떻게 된것인가.
뭐 이런 것들이 지속적인 고민 꺼리를 머리속에 혼자 던져 놓고 혼자
풀고 그러다보면 다시 그 뫼비우스의 띠에 다시 걸려서 다시 돌아가
제자리에서 다시 그퍼즐같은 영화를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것..
아무튼 그렇게 격어본 린치의 영화는 결국 올해 린치의 영화인 이레이져해드를
시작으로 로스트 하이웨이라는 영화까지 보게 한 것이다.
그러써 얻은 결론은 오히려 다른것이다.
린치의 영화는 컬트적인 영화가 있다면 지나치게 감동적인 영화가 있고
그 중심 그러니깐 그 가운데 역활을 한 영화가 광란의 사랑이라는 영화
라는 결론을 혼자 만들어 낸것이다.
컬트, 난해함 그런것의 가장 쇼킹은 역시 이레이져 해드이지만
어쩜 그 영화는 컬트만 있을뿐 오히려 난해함은 없는 영화인것이다.
하지만 이후의 그의 영화중 블루벨벳과 로스트 하이웨이 같은 영화는
정말 난해함이다.. 그래도 블루벨벳은 사람이 갑자기 사라지고 그러지는
않아서 어렵지 않았다. 하지만 역시 로스트 하이웨이...
본 사람들은 알것이다. 그의 영화는 갑자기 전혀 영화와 다른 곳으로
카메라를 돌린다는것을 물론 그 전작 트윈픽스에서도 그랬기 때문에
조금은 당황스러움이 덜했지만 역시 난해함이었다.
하지만 오늘 다시본 멀홀랜드 드라이브는 그런 일반적으로 린치의 영화를
말할때의 그 난해함의 결정판이라 할수 있다.
린치 영화는 난해함의 특징은 우선 사람이 갑자기 사라진다는것이다.
또 절대 있을수 없는 그 상황이 꿈이 아니라면 절대 말이 될수 없는
예를 들면 로스트 하이웨이에서 똑같은 사람이 한사람은 주인공 옆에
있고 다른 한 사람은 주인공의 집에서 전화를 받는 그런 있을수 없는
또 난쟁이들이 나오는 그런 상황들(멀홀랜드 드라이브에서),
또 광란의 사랑처럼 말도 않되게 천사가 나타나는 그런 장면들이다.
또 하나의 특징은 처음에 영화에서 끌어가던 이야기와 갑작스럽게
급반전 시켜 버린다는것이다.
트윈픽스에서 갑자기 형사가 사라진 부분들,
로스트 하이웨이에서 주인공이 감옥에 있고 전혀 다른 또 다른 주인공이
이야기의 중심을 이끌고 있다는것, 또 멀홀랜드에서처럼 어떤것이 현실인지 어떤것이 꿈인지
구분하기 힘들게 하는 인물의 뒤바뀜..
이런 면들속에서 그의 영화에서 난해함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이런 난해함 속에서 가끔 린치는 이상한 장면을 삽입함으로써
이야기를 이어가게 하는 그런것이 있다.
이레이져해드에서 갑자기 노래부르는 사람들이 나와 노래를 부르고
그 앞에는 벌레들이 떨어지는듯한 그런 상황,
이번 영화역시 그런 장면이 있다. 갑자기 여자 주인공 한명이 잠고데로
"시네시오"라는 말을외치면서 간 곳에서 그곳에 있는 사람이 무언가
한마디를 해주는것 모든 상황은 이미 녹음되어 있는것이다.
이런식으로 난해함을 어쩜 오히려 더 더해주는 그런게 린치 영화이다.
위에 쓴 것들은 지금까지 트라가 멀홀랜드 드라이브에 대하여 이야기 하기
위해서 늘어 놓은 이야기이다.
분명 멀홀랜드 드라이브(이하 멀홀랜드)는 표면적인 영화의 시작은 있다
영화속 표면적 시작은 자신의 이름일 잊어먹은 리타라는 여인이 베티의
고모(?)의 집에 침입하면서 베티가 리타의 기억을 도와주게 도움을
주는것으로 영화는 시작한다.
물론 그 이전에 경쾌한 음악과 함께 사람들이 춤을 추고 그리고 그 그림자 속에 보이는 사람들이 춤을 추는 모습들은 어쩜 영화 전체를 표현하는
그런것일수 있다. 물론 그것까지 완벽하게 해석해낸다면 트라가 지금의
트라가 아닐것이다.
아무튼 영화에서 표면적 시작은 그렇게 하지만 문제는 영화의 급반전이
이루어지는 부분에서 트라를 머리 아프게 만드는것이다.
정확히 알수는 없지만 리타가 자신의 집이라고 하면서 간 그집에서
썩은 시체의 모습을 보고 리타와 베티가 나오는 장면에서 그둘이 잡힌
화면에서 흔들림과 함께 영화는 완전히 급반전의 시작을 알린것이다.
그 이후 리타는 자신의 모습을 바꾸기 위해(분명 시체는 자신이었다는
생각이 지금 트라의 생각이다.) 가발을 쓰고 밤에 그 둘이 나누는 여성간의 애정행각으로 계속적으로 이루어지면서,
리타가 말한 실렌시오라는 말로 인해 그곳에 가고 그곳에서 주인장(?)이
모든 것은 이미 녹음 되어있는것.. 이란말을 계속적으로 강조한다는 것이다.
이후 그 둘은 집에 오고 베티가 사라지고 리타가 혼자서 조그만 상자를
열면서 이야기가 바뀌어 버린것이다. 죽어있는 리타의 집에서는 리타가
아니고 베티였다는것이다. 또 이후 모든 사람들은 그녀를 베티라 부르지
않고 리타의 본 이름을 불리게 되는것이다. 하지만 그 상황들이 그 영화속 인물들에게는 조금의 다른 것이 아니기에
트라에게는 거부감이 느껴질정도로 답답함을 주었다.
결국 영화는 계속적으로 이어지면서 다시 리타와 베티가 만난 장면에서
둘이 성애를 하려는 장면에서 리타의 거부가 이루어졌고
베티가 그 이후로 증오심을 갖게 된것이다.
물론 앞의 이야기와 뒤의 이야기가 서로 다르게 보면 전혀 이상할게
없겠지만 두개를 하나의 영화에 넣으려면 너무나도 애매한점이 많았던것이다.
아무튼 이후 리타는 영화 감독과 결혼을 발표하는 자리에 베티를 불렀으며 그곳에서 처음 베티의 집에서 집주인(?)역을 한 코코가 감독의 어머니로 나온것이다.
이렇게 영화가 이어지는 광경에서 결정적인 말을 리타가 하는것이다.
베티는 자신이 출연하는 영화마다 리타를 출연시켜줬다는 말이다.
분명 이말은 조금은 해결을 할수 있는 그런 부분들이 있지만
영화를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찝찝함은 남겨 놓는것이다.
이후 베티는 영화속에서 킬러역을 나온 사람에게 리타를 죽여 달라는
부탁을 한다.. 문제는 그곳의 직원의 이름이 베티였다는 사실이다.
분명 같은 장면속에서 그영화속에서 그 카페에 있는 사람이 자리를 바꿔
나온 그런 장면들인데...
너무나도 애매한것이다.
아니 영화속에서 실질적으로 시작하는 부분을 찾는건 아직도 너무 어려운 것이다.
영화의 시작을 표면적인 시작과 같이 본다면 뒷부분을 어떻게 이어가는냐가 문제일것이고,
그렇다고 영화속 중반부분(영화를 보면 확실히 다른장면으로 나오는 그장면)에서 시작을 하려고 하지만 역시 미심적인 부분들이 남아있는것이다.
그나마 트라가 본 영화속에서 말이 되려면 리타와 감독과의 결혼발표를
봐야 하겠지만 어쩜 그것도 힘들어 보이는 점이 그 앞의 장면들과 계속적으로 이어져야 한다는것이다.
물론 이렇게 쓰면서 들은 생각은 역시 중반부분 베티가 자고 일어나는
부분에서 영화의 시작을 하면 가장 잘 맞겠지만 역시 깜끔하게 영화를
만들지는 못한 다는 점이다. 물론 트라 말고 멀홀랜드를 본 사람이 더 있기에 이글을 쓰면서 조금이나마 그의 의견이 올라오길 바라는것이다.
분명 멀홀랜드라는 영화속에서 멀홀랜드라는 장소와 그 시네시오라는
장소 등등 그리고 영화속에서 나온 인물들간의 관계 그리고 대사들은
보는 사람으로 더욱 복잡하게 한다는 것이다.
글을쓰다보니 트라 역시 난해함에 빠졌는지.. 글을 정말 끝내야 할시점을 모르겠지만
아무튼 이 영화속에서 시작을 잡는다는건 너무나도 어려운 일인것이다.
그럼 꼭 시작이 있어야 하느냐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을것이다.
그런 사람에게는 정말로 영화를 한번 봐 보라고 해보고 싶다.
그럼 답답해 하고 혼자 계속 머리속에 뫼비우스의 띠를 형상하고 혼자
질문하고 혼자 답하는 자신을 볼수 있을테니깐..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