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장 스베덴보리 인물의 특징

제17장 스베덴보리 인물의 특징   스베덴보리의 긴 여러 가지 경력을 더듬어 오면서 간결하게 그의 주요한 저작을 고찰했으므로 이번에는 인물 그 자체를 알아 보기로 하자. 불행하게도 그의 초상은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현재 남아있는 것으로 예술적인 가치가 있는 것은 한 가지도 없다. 아마도 (철학, 광물학 논문집)의 삽화로 45세의 그를 나타내고 있는 것이 최량의 것인 것 같다. 그 얼굴은 친근감이 가고 못생기지도 않은데다가 이지가 빛나고, 의식적인 힘에 넘쳐 있지만, 어딘가 좀 답답하고 자기 만족을 하고 있는 듯이 보인다. 쿠노는 이 초상은 `40년 전에 솜씨 있는 조각가 베르니그로트에 의하여 완성된 것으로, 특히 그 눈은 완전하게 그를 닮고 있다. 그의 눈은 노년기에도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었다`고 언명하고 있다. 이 눈은 의심할 여지없이 그의 용모 중에서 가장 두드러진 특징이 되어 있었다. 쿠노는 다시 언급하고 있다. `그는 그 파란 눈에 미소를 머금고 나를 쳐다볼 때에는 - 그는 나와 이야기를 나눌 때에는 언제나 그런 눈으로 나를 보는 것이었다 - 마치 진리 그 자체가 거기에서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그것은 그에게 동정심을 갖지 않은 인간조차 끌어당기는 힘을 지니고 있었다. 그는 또 이렇게 말하고 있다. `내가 그를 안내한 큰 집회에 들어가서 이 노신사를 놀려 주리라 생각했던 조소자들이, 어떻게 그 조소와 그 놀려 주려는 마음을 잊게 되었는가를, 그리고 어떻게 그들이 넋을 잃고 일어나면서 그가 마치 어린애처럼 순진하고 진지하고 또 자신감을 가지고 영계에 대하여 말하는 기묘한 일에 귀를 기울였는가를 나는 놀란 눈으로 볼 수 있었다. 마치 그의 눈은 모든 사람에게 침묵을 명하는 힘이 있는 것처럼 보였다`. 그가 1769년 쿠노와 헤어질 때의 대화는 그들이 다시 만날 수 없다는 것으로 옮겨졌다. 스베덴보리는 머지 않아 자신에게 올 것임이 틀림없다고 알고 있는 그 최후의 큰 변화를 예견하고 말하면서 `그 눈은 순진무구하고 기쁜 듯이 보였는데, 나는 그런 시선은 전에는 결코 본 일이 없었다. 나는 그 말을 가로막지 않고, 놀라운 나머지 입을 다물고 있었다`고 쿠노 씨는 말하고 있다. 다른 증인들은 이따금씩 볼 수 있는 그의 천사와 같은 얼굴과 용모 전반에서 풍기는 온화함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내적인 온화함과 마음의 만족은` 하고 토마스 하아트레이 목사는 존 클로우즈 목사에게 보낸 편지에서 말하고 있다. `그 용모의 아름다움과 태도 속에 나타나 있었습니다`. 그가 가끔 영적인 존재와 이야기를 하고 있을 때, 그 눈은 보는 자로 하여금 위압당하는 놀라운 빛으로 가득차 있었다고 하지만, 보통 상태에서 스베덴보리는 침착하고 인상이 아주 부드러웠다. 자태는 보통 키보다 별로 크지 않았던 것 같지만 태반의 관찰자들은 키가 큰편이었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그가 좀 작은 편이었다고 말하는 자도 있다. 테오도로 콤프턴 씨는 91세 때 다음과 같이 쓴 바 있다. `내가 어렸을 때, 내가 알고 있던 한 나이 많은 교사가 자신은 임마누엘 스베덴보리를 만난 있이 있습니다 - 그는 (키가 좀 작은 사람)으로 - 어린이를 좋아해서 거리에서 어린이를 만나면 생강이 든 빵을 주곤 했습니다 라고 말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아무튼 그는 노년에는 음식물을 절식했는데 그것이 그의 키를 크게 보이게 했다고는 할 수 없다. 그가 하숙했던 하숙집 주인 시어 스미드 씨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전에는 그 분은 살이 쪘을 분이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늘 앉아서 공부를 하느라고 몸이 가늘어지고 얼굴색도 창백해졌습니다`. 1766년에 그를 방문한 필라델피아의 스웨덴교회 교구 목사 니콜라스 콜린 목사는 그의 풍모를 다음과 같이 쓰고 있다. `내가 그를 만났을 때에는 그는 노령이어서 마른 몸인데다가 안색도 좋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 용모에는 좋은 인상이 풍겼으며 그가 섰을 때에는 장신이어서 위엄이 있었습니다`. 그보다 2년 전에 직무상 그를 방문할 기회가 있었던 스톡홀름의 왕립도서관 카알 C. 에드웰은 우리에게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그는 노인이었으며 그의 가발 밑으로 백발이 보였지만 활발하게 걷고 이야기를 좋아해서 일종의 즐거움을 느끼면서 이야기하곤 했다. 그 용모는 마르긴 했으나 즐겁게 보였고 늘 미소를 띄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