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0/07) 두번째 길인 3-1코스는 신왕2리 마을회관에서 출발하여 효공원,신왕나루를 거쳐 마을회관에 도달하는 4.5km 순환형 코스이다.
'명상길'이라는 코스명칭처럼 마음을 차분하게 할 수있는 산길,들길,마을길로 구성되어있고, 그리고 평택호와 서해바다가 멀리 보인다.
오늘 오전답사길에 삼국시대 경주에서 당나라가는 '경양포'라는 포구가 있었죠. 근세에 인류에게 철도가 주어지기 이전에, 강과 바다는 나라와 도시를 연결해주는 고속도로이었지요.
육로는 산에 막혀 물에 막혀 돌아갈 수 밖에 없지만, 수로(물길)은 나라와 나라, 마을과 마을을 연결해주는 가장 효율성이 좋은 고속도로이지요.
그래서 삼국시대에는 통상과 외교상 통로인 물길을 둘러싸고 갈등이 첨예하게 대립했었습니다.
원효도 이 길을 가다가 돌아왔고, 혜초도 이 길을 거쳐 머나먼 인도까지 목숨을 건 구도의 길을 나섰을 것이다.
한차원 높은 깨달음을 얻고자, 그것을 전수해줄 스승을 찾아 떠나는 그들의 뒷모습을 연상하니 비장함이 느껴진다.
평택호를 바라보며 바람부는 제방길을 걷다가 하늘과 맞닿은 평택호와 서해바다쪽을 바라보니 생각이 깊어진다.
그래, 너도 나도 다 바람에 날리는 티끌인 것을..
https://youtu.be/tH2w6Oxx0kQ
3-1코스를 따라 세부적인 동선을 밟아보면..
신왕2리 정류장에서 3-1코스를 시작한다.
명상길에서는 남기범대장님이 해설자로 수고하셨다. 특히 명상길이 광덕산 심복사에서 유래되었다는 설명은 인상깊었다.
평택호방조제가 생기기이전에는 바다이었을 이곳에 풍어와 안전을 기원하는 바램과 원효,혜초와 같은 고승들의 출입이 잦았을 것이기에 불교 또한 융성했을 것이라고 본다.
원신왕마을 우물의 모습
봉분과 비석과 나무의 조화가 돋보인다
경기에코뮤지엄에서 하는 어르신들을 위한 작품전시관. 어르신을 위한 노래교실은 많이 들어봤지만, 양간사님으로부터 미술교실을 운영하신다는 말씀을 듣고, 참 좋은 프로그램에 놀라고, 작품실력에 탄복하다.
명상길의 들길,마을길,제방길을 걷다보면 저절로 생각이 깊어진다
쉼터도 지나고 예전 바다였을 시절 나루터도 지나고..
휴대폰에서 버스시간 알람이 들어온다.
안중으로 가는 버스(14시30분)를 놓치면 택시를 불러야하기에(다음 버스는 2시간후)
버스시간에 맞추기위해 3-1코스를 트랭글60% 매칭율에서 중단하고 트랭글스탬프도 다음 기회로 미루고(결과적으로는 버스가 10분 연착하는 바람에 코스를 완주해도 탈수 있었지만)
지름길로 해서 광덕 버스종점으로 복귀한다. 그런데 신왕리 마을회관으로 돌아가는 지름길 어느 지점에선가 트랭글이 80%매칭율로 3-1코스 스탬프를 획득했다고 알려준다.(아마도 코스 후반부 어디선가에서 매칭율이 80%로 올라간 모양이다)
첫댓글 인수님과 더불어 함께 동행하시는 달사랑님 같은 분들께서 길의 의미, 삶의 의미를 느끼게 해주시며,
길의 가치를 고양시켜 주고 계십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길을 만들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앞으로 남은 코스에서 많이 배우도록 하겠습니다
아름다운 명상길 이야기 감사합니다~~~
버스도 연착하면서까지 완주를 도와주었는데, 그것도 모르고 성급히 중도복귀한 부끄러운 후기입니다.
소중한 댓글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