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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4시 반쯤 지점장한테 외부영업 나간다 꽁까고 낼름 집으로 돌아와서는
간단한 마라톤복으로 갈아입고는 강변으로 직행,삼십분쯤 대충 5키로 거리를
질주를 한다.(점심때 과식하거나 주식매매가 잘못되거나 하면,,십중팔구 조기퇴근후, 열라게 뛰고나면 기분이 쫙 풀림)
집에 와서 샤워하고 고객준다 들고 나온 황토찜질팩을 친구용으로 챙겨들고 시내뻐스를 탄다.
시내 평양빈대떡으로 친구 다섯명이 앞서거니 뒷서거니 반갑게 모여든다.
주로 고딩 친구들을 막걸리 파티에 불러 모으는 것은 내 담당인데
오십을 넘기면서 친구들이 그리운건지 막걸리 한잔에 두부김치가 그리운건지
술친구 대여섯 모으기는 유도 아니다.
주로 카드사용을 고집하는 월급쟁이들이라 얼큰한 거지탕이 맛있긴 하지만
현찰만 고집하는 평양빈대떡 주인할매를 자주 찿지는 않는데
친구중에 칫과하는 애가 그런대로 현금동원력이 있는고로
그집에 가면 십중팔구 그친구 계산에 후식으로 국수까지 배를 채운다는,,,
(ㅋㅋ 이 카페 글 쓰는게 나름 의미가 있다면,,,수필강좌 동우인 부평초님외는 일면식도 없는 분들을 향해
그냥 내가 쓰고픈 바를, 진실이든 과장됐든 쭉쭉빵빵 눈치 안받고 쓰내려 가니,,스트레스 해소에 제격이라는~~)
프로야구 롯데 원년팬이라 야구시즌이 끝나고 나면 가끔 프로농구판을 기웃거리긴 해도
의욕이 많이 꺽이는 편인데,, 그래도 요즘엔 지인들캉 막걸리 자주 마시는 편이고 주말 촌집 농사일에
마라톤 한두판 뛰고 나면,, 그래도 요나이에 그렇게 무미건조한 나날은 아니지 싶다.
대학에서 정치학을 부전공해서 정치논평쪽에 관심이 있는 편이라
성격이 쫌 보수 지랄(?)같아서 예전에는 지점내 열혈 젊은 아그들이랑 이념논쟁을 자주 벌렸는데,,
인터넷에다 무신 SNS나 트윗, 나꼼수니 뭐니가 주류를 점하니 도저히 아그들과는 언쟁의 쨉도 안되니,,슬그머니
꼬랑지를 내리고 ,,그랜마, 니들이 최고단마,,졌단마,,세상이 뒤바껴 가는걸 지팡이로 막을손가 호미로 막을손가,,
어허라 58년 개띠부터 베이비부머의 사회말년생들이 참으로 얄궂게 됐다아이가?
허나,,,니들도 젊다고 핏대 세워가며 자랑하지 말거라잉,,,그넘의 세월 빠르기가 얼마나 유수 같던지 니들도 겪어보랑께,,
한때는 서두에 김동률의 취중진담을 배워서 지점회식때 자주 빽빽거렸는데
뭐 요즘엔 이미자의 추억의 소야곡이 좋고 ,,목청 트이는 날엔 임재범의 너를 위해나 사랑보다 깊은 상처 (캬~ 좋타!)를
가장 원음에 가깝게 재생시키는걸 업으로 삼고 있다는,,,ㅋㅋㅋ 아무래도 뻥치고 있는게 눈에 다보여~~
(간만에 어른님께서 글좀 쓰고 계시는데,,요노무 자슥,리치가 자기랑 놀자꼬 츄리닝 가랭이를 물고 난리네여~)
암튼,,,,
마라톤은 나의 힘!! 노래는 나의,,,,똥배짱!!!
첫댓글 거지탕과 빈대떡집 할매, 그집 가본지도 오래고...
뭔 취중진담을... 그리 재미있고 장문을 쓰셨네요. 저도 잠자리에 들려다 무심코 컴퓨터를 켰는데... 개심츠레한 눈으로 읽어도 재미가 솔솔합니다. 감사합니다.
참 ,, 빈대떡집이 비위생적이다 싶었는데 어제 갔던 직원들의 거지탕안에 파리 몇마리가 같이 삶겨져 있더라는,,윽,,
다음 만날 장소에서 그곳은 빼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