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경 사구게 중에서 '일체유위법 여몽환포영 여로역여전 응작여시관'이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일체유위법'을 공부해 보았습니다.
불교에서 세상의 모든 현상과 존재를 분류하는 기준인 유위법(有爲法)과 무위법(無爲法)의 차이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로 유위법(有爲法)이란 인연에 의해 만들어진 현상을 말합니다.
여러 가지 원인과 조건(인연)이 화합하여 만들어진 모든 현상을 말합니다.
고정되어 있지 않고 끊임없이 생겨나고 사라지는 '생멸(生滅)'의 성질을 가집니다.
우리가 경험하는 생각, 감정, 물질적 세계 등 변화하는 모든 현상이 이에 해당합니다.
결국 유위법이란 인위적인 조작이나 의도가 개입되어 있거나, 변화하는 과정 중에 있는 상태입니다.
둘째로 무위법(無爲法)은 조작이 없는 본래의 진리를 말합니다.
인연에 의해 만들어지거나 변화하지 않는, 본래 있는 그대로의 진리나 상태를 말합니다.
생겨나거나 사라지지 않으며(불생불멸), 인위적인 조작이 가해지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본질'을 의미합니다. 흔히 '공(空)'이나 깨달음의 경지를 무위법에 비유하기도 합니다.
결국 무위법이란 의도가 개입되지 않는 자연스럽고 변치 않는 근본적인 법입니다.
유위법과 무위법의 가장 큰 차이는 '변화와 생멸의 유무'입니다.
유위법은 인연 따라 변하고 만들어지는 현상계의 모습이라면, 무위법은 그 모든 변화를 관통하는 변하지 않는 근본 바탕을 의미합니다.
불교 수행의 목적은 유위법의 세계에서 벗어나 무위법의 지혜를 체득하는 것에 비유되기도 하지만, 결국 이 둘을 분별하고 집착하는 마음마저 내려놓는 것이 궁극적인 깨달음의 길이라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