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前 사장 등 고위간부 공모여부 조사
대구지하철 방화사건을 수사 중인 대구지방경찰청은 2일 사고와 관련된 전반적인 문제에 대해 총체적으로 재수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특히 기관사와 운전사령 사이의 유.무선 교신 테이프 녹취록 조작, 윤진태(63)전 사장 등 간부들의 사건 은폐 및 증거 인멸 의혹, 중앙로역 사고 현장 훼손, 전동차 및 관련 시설 납품비리 의혹 등을 중점적으로 수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이날 녹취록 조작과 관련, 감사부 안전방제팀장 등 작성자 3명을 포함해윤 전 사장, 감사부장 등 고위 간부들이 조직적으로 녹취록 조작을 공모했는지를 집중 수사하고 있다. 또한 폐쇄회로 TV를 통해 중앙지하상가 방화벽이 화재직후인 오전 9시 56분에닫힌 사실을 확인하고 이 부분이 매연 분출 및 승객 대피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관련 시설이 적법하게 설치됐는지, 수동으로 작동됐는지에 대한 수사도 병행하고 있다.
경찰은 이와함께 화재 등 비상상황이 발생했을 때 종합사령팀이 운행 중인 모든전동차의 기관실과 교신할 수 있는 ‘올 콜 시스템’(All Call System)’과 승객 대피방송 시설 등이 제대로 작동했는지를 규명 중이다.
경찰은 중앙로역사 물품보관함과 창고 등에서 수거한 가방 등이 실종자와 연관이 있는지를 조사하는 한편 사고 전동차와 중앙로역 배선 시설 등에 대해 2차 감식작업을 벌일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