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드갤에 갔다가 이런 자세한 분석이 있어서 가져와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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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입은 존재라는 공통점, '마왕' 주인공들 집중분석]
3월 21일 KBS 2TV를 통해 첫방송 예정인 박찬홍 감독 김지우 작가의 ‘마왕’의 캐릭터들은 이전 ‘부활’에서의 캐릭터들과 비슷한 점이 많다.
세상엔 철저한 악인도 선인도 존재하지 않는다. 그저 인간이기에 인간적일 수 밖에 없는 애절함이 묻어나는 인물들.
김지우 작가 작품 속의 인물들은 이전 ‘부활’에서와 같이 어릴적 지울 수 없는 상처로, 고통을 가슴에 안고 세상을 살아가는 인간군상의 모습이 있다. 드라마 ‘마왕’은 이런 인간들의 심리를 심도 있게 표현하는데 있어 퍼즐형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며 스토리와 재미가 더해져 작품의 완성도를 높인 작품이다.
사소한 불장난에도 인간은 화상을 입는다. 소설 ‘빙점’으로 잘 알려진 미우라 아야꼬의 수필중에 ‘울지 않는 바이올린’이라는 글이 있다. 어느 날 남편의 친구가 집에 찾아와 멋진 노래와 바이올린을 켜주자 미우라 아야꼬는 그 노래 솜씨와 바이올린 연주에 반하여 남편의 친구에게 참으로 즐거운 연주였노라며 칭찬을 한다. 그러나 남편의 친구는 그의 부인이 연주가 형편없다고는 말하지 않았지만 자기는 바이올린을 정말 잘하는 사람을 몇 안다고 했던 말에 상처를 받아 그 이후로 20년 동안 부인 앞에서 바이올린을 한 번도 연주한적이 없다고 한다. 이 이야기를 들은 미우라 아야꼬는 자기 아내가 무심코 던진 한마디에 20년 동안이나 바이올린을 잡은 적이 없다고 생각하니 인간이란 참 상처받기 쉬운 존재며 자신도 혹시 남에게 무심코 한 말로 깊은 상처를 주거나 하지 않았나 깊은 반성을 하게 됐다고 한다.
그렇다. 인간은 참으로 약한 존재이며, 상처받기 쉬운 영혼을 가지고 있다. 드라마 ‘마왕’의 세 명의 주인공들 또한 어릴 적 피할 수 없었던 운명적 사건으로 인해 가슴에 상처를 품고 살아가게 된다.
-꿈에서 조차 잊고 싶은 과거의 상처를 안은 남자 엄태웅
내면의 깊은 상처를 숨긴 채 밝고 정의감 넘치는 강력팀 형사 강오수역의 엄태웅. ‘마왕’의 캐릭터 강오수는 4선 국회의원의 아들이라는 잘나가는 집안의 둘째 아들로 태어나 공부 잘하고 모범생이었던 형과 비교가 되어 이런 자신의 고통을 표현할 방법을 몰라 점점 나쁜 짓만 골라하고 폭력을 밥 먹듯 일삼던 문제아 중의 문제아였다. 이런 그가 어느 날 운명 같은 사건의 주동자가 되었고, 그 일로 인해 돌이킬 수 없는 큰 범죄를 저지르게 된다. 그는 처음으로 자신이 쓰레기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새로운 사람으로 거듭나고 싶어진 것이다.
오랜 세월 죄책감과 싸우며 새로운 사람으로 재탄생한 강오수. 자신의 죄를 정죄하고 더 이상 나쁜 놈이 아닌 나쁜 놈을 잡는 사람이 되어 그는 새롭게 태어나게 된다. 남성적인 매력이 물씬 풍기는 엄태웅의 아우라는 ‘마왕’의 강오수역에 적격. 엄태웅은 드라마 ‘부활’에 이어 두 번째로 박찬홍 감독과 만났다. 김기덕 감독과-조재현, 장진 감독과-정재영 같이 영화에서는 이미 감독과 배우의 코드 공식이 존재한다. 이러한 감독-배우의 코드가 드라마에서도 존재하는 경우다. 이번 드라마를 통해 항상 젠틀하고 정의감 있는 모습만 보여줬던 엄태웅은 과거의 상처로 갈등하는 모습과 선과 악의 경계에서 고뇌하는 인간의 나약한 내면을 심도 있게 연기할 예정이라고 한다.
-부드러운 솜이불 속에 날카로운 유리조각을 숨겨둔 야누스 주지훈
차가운 카리스마. 오만한 황태자. 주지훈을 생각했을 때 떠오르는 이미지다. 황태자 주지훈이 늘 얼굴에 미소를 달고 다니는 모범 변호사로 분해 안방극장에 찾아온다.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의 변호는 스스로 도맡아 하는 변호사계의 천사인 동시에 자신만의 판결로 살인을 연출하고 지휘하는 냉정한 변호사 오승하역의 주지훈. 처음부터 악인은 아니었다. 가진 것이라곤 선량한 가족뿐이었던 따뜻하고 착했던 소년. 그러나 억울한 사건을 계기로 모든 것을 잃어버릴 수 밖에 없었던 어린 시절의 아픈 상처로 악인이 될 수 밖에 없었던 운명에 처하게 된다. 모든 것을 잃어버렸기에 오직 복수만을 위해 살아온 가엾은 영혼. 주지훈은 선과 악의 경계를 묘하게 줄타기하면서 힘 있는 자들의 이기주의에 의해, 어떻게 평범한 인간이 괴물로 변할 수밖에 없었는지를 보여준다. 모델에서 연기자로 두 번째 작품에 출연하게 된 주지훈은 이제 더 이상 트렌디 드라마의 주인공이 아닌, 깊은 상처를 안고 선과 악의 경계에서 고뇌하는 오승하역을 통해 진정한 연기자로 거듭날 예정.
-평범한 삶을 꿈꾸는 초능력을 가진 여자 신민아
영화 배우 겸 탤런트 신민아가 오랜만에 안방극장에 컴백한다. 영화 ‘새드 무비’에서 첫사랑과의 이별의 아픔을 연기했고, 드라마 ‘이 죽일 놈의 사랑’에서는 사랑하던 애인의 동생인 비와 운명적인 사랑을 시작했던 여인. 신민아는 드라마 ‘마왕’에서 귀엽고 평범한 소녀였지만 뜻밖의 사건으로 자신에게 남다른 능력이 있음을 알게 되어 사람들의 몰이해와 편견으로 감당하기 힘든 시련을 겪지만 부모의 따뜻한 사랑과 보살핌으로 맑고 강직한 여자로 살아가는 신비한 능력의 소유자 서해인 역으로 분하여 평범한 삶을 꿈꾸는 초능력을 가진 여자를 연기한다. 부모님의 사랑으로 밝고 명랑하게 살아가지만 자신의 특별한 능력과의 싸움은 여전히 계속되고, 의문의 사건과 함께 두 명의 남자와의 만남을 통해 마치 안개 속을 헤매듯 서서히 진실에 접근해 가지만 그것이 사랑하는 사람의 감춰진 진실을 밝히는 과정이란 사실을 알지 못한다. 맑고 깨끗한 이미지의 신민아는 남들과 다르기에 힘든 시기를 견뎌왔지만 꿋꿋하게 살아가는 서해인 역을 통해 밝고 명랑한 본인의 이미지를 한층 더 돋보이며 비극적 사건의 실마리를 풀 수 있는 매개체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드라마 ‘마왕’은 쉽게 상처받을 수 있는 인간의 나약함을 통해 사람이 어떻게 변할 수 있는지 그 원인은 무엇인지. 과연 상처받은 인간은 어떻게 구원을 받을 수 있는가에 대한 해답을 찾을 수 있는 드라마다. ‘마왕’ 은 마음의 상처를 입은 인물들이 벌이는 숙명적인 대결을 미스터리 방식으로 전개하여 기존의 청춘멜로 드라마에서 탈피하여 참신하고 힘 있는 드라마를 선보일 예정이다. 3월 21일 KBS 2TV 첫 방송예정.
첫댓글 점점
미로워지는 마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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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너무 멋있다...솜이불 속에 감춰놓은 날카로운 유리조각과 같은 야누스적인 남자...주지훈...오승하... 너무 기대된다...
그러니까 승하는 거울 조각이 눈에 들어가서 눈의 여왕에 사로잡힌 카인같은가 봅니다 / 그리고 오수는 벌받는 프로메테우스나 시지푸스같구요 / 둘 다 고통 속에 자기를 가둔 아픈 사람들이네요... _._;;;
내용이 넘넘 흥미로울꺼같아요.....정말 기대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