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최대 생산지는 경북 영주가 아닌 서울 여의도
“사과를 드립니다.”
“서울 여의도에 사과가 풍년 일세!”
-먹을 수 없는 과일
-속아서는 안 될 여의도 사과
-양심 저버린 제품
-가짜를 생산한 여의도사과농장
농장주는 누구인가?
국내 사과 최대 생산지는 경북 영주다. 사과는 배와 함께 과일의 제왕으로서 세계 사람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최대의 먹거리다.
그런데 서울 여의도가 국내 최대 사과 생산지가 되어간다. 여의도 일대가 사과 밭으로 변해가고 있다.“사과드립니다”라는 말이 영주가 아닌 이젠 서울에서 더 나오고 있다.
그런데 서울 여의도에서 나온 사과는 맛이 없다. 경북 영주에서 나온 사과가 더 맛이 월등하다. 영주사과는 소백산의 풍부한 일조량과 청정한 토지에서 재배돼 뛰어난 맛과 향 그리고 당도가 높고 조직이 치밀해 식감이 매우 좋다. 영주사과는 지난 2007년부터 15년 연속으로 한국경영인증원에서 웰빙인증을 받아 전국에서 믿고 사는 사과로 큰 사랑을 받는다. 특히 농부들의 양심적 진정한 피땀 어린 정성으로 기르기에 사과의 질은 우수할 수밖에 없다.
영주시는 우수한 영주사과가 제 가격을 받고 농가의 실질적인 소등증대로 이어지도록 철저한 선별과 관리로 더욱 품질 좋은 사과를 생산.출하에 국내 최대 주산지로 영주사과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이런 영주사과에 도전장을 내민 사람들이 있다. 사과, 사과하며 자신들이 꿈꾸는 대통령이 되고자한 정치인들이 사과밭을 가꾸고 있다. 서울 여의도에 사과농장이 들어서고 있다. 농부가 가꾼 사과농장이 아닌 정치인이 가꾼 사과농장이다.
사과농사꾼을 자청한 듯 그들은 하루가 멀다 하고‘사과’란 말을 꺼내든다. 정치인들이 사과를 좋아하는지 사과애찬이다.
요즘 사과란 말이 입에 자주 내려 매일 방송과 신문 등 언론에는 사과에 대해 헤드라인을 장식하며 톱뉴스로 알리고 있다. 사과드립니다. 이런 사과성 발언이 시청자나 독자들에게 사과 풍년을 알린다.
내년 3월 9일이면 제20대 대통령을 뽑는 대선을 치르게 된다. 대통령을 해보겠다고 한 여러 후보들이 나서고 있다. 특히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제1 야당인 국민의힘에서는 윤석열 후보가 뛰고 있다.
그런데 이 두 분들이 사과하는 발언이 무척 늘어가고 있다.
이재명 후보는 최근 이 후보는 장남 이모 씨(29)의 상습 도박 의혹을 인정하며 공개 사과했다. 이 후보는 이 씨가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온라인 도박 사이트 등에서 상습적으로 도박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이를 인정하고“자식을 가르치는 부모 입장에서 참으로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재명 후보가 본인과 친인척 관련 논란에 사과한 것은 처음이 아니다. 이 후보는 대선 출마 선언을 한 7월 1일‘형수 욕설 논란’에 대해“제 부족함에 대해 용서를 바란다. 죄송하다”고 눈물을 글썽이며 공식 행보를 시작한 바 있다. 변호사 시절 조카의 살인사건을 변호한 것에 대해서도 이날“일가친척 중에 제가 유일한 법조인이라 피할 수 없었다”면서도“변호인 역할도 있지만 피해자에 대해서는 여전히 안타까움과 죄스러운 마음을 가지고 있다”며 거듭 사죄했다.
이재명 대선 후보 공개 사과 발언을 보면 과거 ▲음주운전 경력에 대해“변명의 여지없이 음주 운전한 사실을 반성하고 사과드린다(8월 3일)”고 했다. 또한 ▲형수 욕설논란에 대해“인격 수양이 부족해서 욕설을 한 것은 다시 사과드린다(11월 10일)”고 했다. 또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에 대해“민간의 비리 잔치를 예방하지 못했느냐는 지적에 책임이 없다고 말한 것 자체가 잘못임을 인정한다(11월 22일)”고 했다. 또한 ▲교제 살인 조카 변론 당시 심신미약 주장에 대해“사건 피해자와 유가족 분들에게 깊은 위로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11월 24일)”고 했다. 또한 ▲장남 불법 도박 의혹에 대해“아들의 못난 행동에 실망하셨을 분들에게 아비로서 아들과 함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12월 16일)”고 했다.
윤석열 후보도 역시 사과를 드린다는 말이 부쩍 늘어가고 있다. 본인의 배우자인 김건희씨의 사과성 발언을 했다. 윤 후보는 부인 김건희 씨의 허위 경력 의혹과 관련해“국민들께서 기대하시는 눈높이와 수준에 미흡한 점에 대해서는 저나 제 처나 늘 죄송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윤 후보는“내용이 조금 더 밝혀지면 제대로 사과를 드려야지 그냥 뭐 잘 모르면서 사과하는 것도 조금 그렇지 않겠나”라고 했다.
윤석열 후보가 처인 김건희쎄에 대한 전격 사과했다. 사흘 만에 사과로 돌아선 배경에는 당 안팎의 사과 촉구와 지지율 하락세에 대한 위기감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선대위 내에서는 일부 여론조사에서 윤 후보가 이 후보에게 뒤지는‘골든크로스’가 나타나는 데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 후보가 17일 아내 김건희씨의 경력 부풀리기 의혹에 대해“죄송하다”고 말했다. 지난 14일 김 씨의 허위 이력 의혹이 언론 보도 등을 통해 제기된 지 사흘 만에 윤 후보가 공식 사과한 것이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국민후원금’모금 캠페인 행사를 한 뒤 예고 없이 기자실을 찾아“제 아내와 관련된 논란으로 국민 분들께 심려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자세를 낮췄다. 윤 후보는“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아내가 경력기재가 정확하지 않고 논란을 야기한 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제가 강조해온 공정과 상식에 맞지 않는 것임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국민들의 따가운 시선을 의식했다.
국민들의 분노에 대해 심각성을 느꼈는지“국민께서 저에게 기대하셨던 바를 결코 잊지 않겠다”면서“과거 제가 가졌던 일관된 원칙과 잣대 그건 저와 제 가족 제 주변에 대해서도 똑같이 적용이 되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아내와 관련된 국민의 비판을 겸허히 달게 받겠다”면서“그리고 더 낮은 자세로 국민께 다가가겠다.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여 사과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윤 후보의 사과를“진정성과 반성이 없는 사과”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선대위 강선우 대변인은 논평에서“윤 후보는 허위 경력사용에 대해 잘못을 인정하지 않은 채 여론과 당내 압력에 굴복해 마지못해 사과했다”며“배우자에게 제기된 어떠한 의혹도 인정하지 않았다”고 윤 후보의 사과에 대한 진정성이 없다고 봤다.
윤석열 대선 후보 공개 사과 발언으로 ▲전두환 옹호 논란에 대해“그 누구보다 전두환 정권에 고통을 당하신분들께 송구하다(10월 21일)”고 했다. 또한 ▲인스타그램 개 사과 논란에 대해“국민이 사과는 개나 주라고 생각하실 줄 정말 몰랐다. 국민께 사과드린다(10월 22일)”고 했다. 또한 ▲선대위 구성 내홍에 대해“선대위 구성 과정에서 당원과 국민께 불안과 걱정을 끼쳐드려 송구스러운 마음이다(12월 5일)”라고 했다. 또한 ▲부인 김건희 씨 허위 이력 의혹에 대해“국민이 기대하는 눈높이와 수준에 미흡한 점에 대해 국민께 죄송한 마음 갖고 있다(12월 16일)”고 했다. 또한 ▲김건희 씨 관련 사과 발언에 대해“사실 관계를 떠나 국민들께서 불편함과 피로감을 느낄 수 있어 사과드린다(12월 15일)”고 했다.
서울 여의도 사과농장에서 생산된 사과는 질적으로 경북 영주사과농장에서 생산된 사과와는 비교가 안 된다. 맛도, 향도, 당도, 빛깔도 전혀 다른 사과다. 영주에서 생산된 사과가 집하장에 나와 출하를 기다리고 있다. 전국 각지로 출하되어 판매되고 있으며, 우리 국민들을 이 사과를 들면서 행복하게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서울 여의도 사과농장에서 생산.출하된 것은 우리 국민들이 과연 좋아할까 의문시된다.
맛도, 향도, 당도 없고 빛깔도 곱지 않은 여의도농장에서 나온 사과를 신선코너에 잘 포장해 진열하고 있지만, 우리 국민들은 눈길을 그리 주질 않을 것이다. 품질이 낮은 사과인데 좋아할 리가 없다. 사과드린다고 덥석 받아들일 국민은 없을 것이다. 생각이 깊고 판단 능력이 뛰어나기에 그런 속임수 있는 사과에 쉽게 손이 가질 않으리라 본다.
사과드린다는 정치인들의 현혹, 그들의 말찬지에 우리 국민들은 혼란스럽고 어지럽다. 그런 사과를 먹으면 배탈이 날 것 같다. 마치 영주사과인양 말 해되는 정치인들의 양심이 우리 국민들을 나쁘게 만들고 힘들게 한다.
서울 여의도 사과농장에서 출하된 사과는 신선마트코너에 둔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비도덕성, 비교육성의 불법적 동원 수단에 불과한 본인의 양심을 저버린 일이다. 사과한마디로 끝내며 시간을 끌면서 어물쩍 넘어가려는 꼼수, 대한민국의 체면도 양심도 버리듯이 내팽개치는 것이 잘못된 정치인의 작태다. 나라의 품격을 훼손하는 못된 버릇이다. 국민을 짜증나게 하는 꼴통분자다. 질적으로 매우 나쁜 사과를 살짝 신선코너에 두고자하는 정치인이 생산하고 판매하려는 사과는 생각해볼 일이며, 인증과 허가를 해준다는 것은 우리의 자존심을 파는 일이다.
사과는 바람이나 병에 걸리면 낙과를 하거나 검게 썩어간다. 그런 사과는 품질 상실로 상품가치가 떨어져 제 값을 못 받거나 판매가 안 된다.
영주 사과가 그럴 것 같다.
“사과라고 다 좋은 것은 아니야!”
“너하고는 질적으로 달라”
“사과 이름 함부로 팔지마!”
“너 때문에 나도 피해를 입고 있어, 이미지가 안 좋게 돼”
“뭐! 여의도 사과가 맛 좋다고”
"명품사과라고"
“어림도 없지”
“웃긴 소리들 하고 있네 정말”
김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