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주인장치고는 꽤나 불성실해서 열흘만이지) 들어와서
모르는 글 삭제할라다 열어보니 이런 이런~~
미안해^^
바쁘지도 않았고, 인도는 책만 열심히 들여다보고 있고,
그렇다고 자네를 잊은 것도 아니고 ... 그런데 정말 나...무심한가봐.
핸드폰은 10월 31일자로 해지해서 11월초에 새것으로 장만했어.
010-5758-0034 외우기 쉽지?
그리고 여행을 다녀왔어. 강원도 정선으로.
아우라지로, 민둥산으로, 화암8경을 돌아 내려왔어.
그리고 일상에 묻혀서 하루살이처럼 그리 살았고.
내년에는 어찌 살게 될까 궁금해하면서 잠시 끙끙거렸고
언니랑 형부랑 여행가게 되어 언니네 아파트에서 조카들이랑 며칠 지냈고
아주 많이 슬픈일이 생겨서 며칠 손놓고, 마음아파하며 누워있었고
그래도 버티고 사는게 인생이지.
Everything will be alright!!! 하며 힘내보려고 하는게 지금이야
그리고 네 글을 읽게 되었어.
그때를 생각해
일중독자처럼 정신없이 좋게 말하면 열정적으로 일하던 그때.
그리고 소중한 동료들.
수업준비하던거며 수업이며 수업후에 동그랗게 모여앉아 평가하던거며
캠프, 현장학습, 재롱잔치...참 겁없이 용감하게 해내던 우리였는데
그때만큼의 에너지가 지금은 없어.
그런데 그때 그 아이들은 우리를 스승으로 만나서 행복했을까?
난 행복했는데...말이야.
어쨌든 그때 난 참 많은 걸 얻었는데 그 중에서 제일 소중하게 여기는게
뭐냐면..같이 일했던 우리 동료들.
이제 우리 10년을 훌쩍 넘겼어. 만난지도 말이야.
질기기도 한 인연인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그 인연의 끈을 놓지 않게 해준
너의 노력이었나봐.
(전화하면 화낼까봐 전화도 못하겠다.)
날씨 정말 좋지?
이번 주말엔 눈이 올거라는 예보도 있던데 .
따사로운 봄날같은 가을이야. 가을끝무렵이 이렇게 아름다웠나 싶어.
아름답게. 살아야할텐데...
언제 올라가게 될지는 모르겠다.
차비가 없어서~~
두루두루 잘 지낸다고 알려주고.
그리고 연락할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