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의 열 걸음보다 열 사람의 한 걸음이 더 소중하다는 말이 있다. 올해만큼 이 말이 유효했던 적도 드물 것이다. 코로나19 사태라는 미증유의 재난을 맞닥트린 세계는 의미있는 한 걸음을 내딛었다. 정부와 방역당국, 관계기관, 의료진, 시민 등 각계각층이 아름다운 연대와 동행을 이어갔다. 그 가운데 세계 175개국 7500여 지역교회를 중심으로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 목사, 이하 하나님의 교회)가 전개한 다채로운 활동은 코로나19 극복은 물론 이로 인한 취약계층의 어려움까지 보듬는 큰 걸음이었다.
하나님의 교회는 3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성금 2억3000만원을 기부했다. 국내 재난 취약계층 지원에 힘써 온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탁된 이 성금은 현재까지 생계곤란자 의료지원과 마스크 지원에 요긴하게 쓰이고 있다.
하나님의 교회는 지난 3월 감염병 특별재난지역이었던 대구에 보건용 마스크(KF94) 3만 매를 지원했고, 비대면 일상화로 외로운 추석을 나야 하는 이웃들에게는 식료품 세트를 전하며 온정을 더했다. 그리고 전자출입명부(QR코드) 도입, 출입 시 발열 체크·마스크 착용·손소독제 사용 의무화, 시설 환기와 소독 등 상시적으로 정부와 방역당국의 예방수칙을 준수하고 있다.
해외에서도 각 지역교회를 중심으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활동을 다채롭게 진행하고 있다. 의료환경이 열악한 아시아와 아프리카, 코로나19 피해가 심각한 남미 각국과 미국 등지에서 마스크와 손소독제 등 방역품 지원을 이어가는 중이다. 일례로 몽골에서는 기부한 마스크 1만7000매 중 7500매를 신자들이 직접 만들었다.
코로나19로 생계를 위협받는 각국 취약계층에게는 쌀, 밀가루, 설탕, 소금, 식용유 등 생활에 필요한 물품들을 지원했고, 미국과 영국, 인도 등지에서는 심화하는 혈액부족 사태 해소를 위해 헌혈행사를 개최했다. 이 교회 청년들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간식과 감사편지를 전하는 응원릴레이 역시 전 세계 의료진과 관계기관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코로나19 대응 외에도 불의의 재난으로 고통 받는 세계인을 향한 하나님의 교회 발걸음도 멈춤이 없다. 지난여름 기록적인 집중호우와 태풍으로 피해를 입은 전북 남원과 전남 곡성, 구례 등지에서 수해복구 활동을 펼쳤고, 올 초에는 강원도 산불 피해민을 위한 성금을 강원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포항 지진, 세월호 침몰, 태안 기름유출, 필리핀 화산폭발, 미국 허리케인, 네팔 대지진 등 세계 곳곳의 재난 현장에는 어김없이 하나님의 교회가 함께했다. 이들은 사상자 구조는 물론 피해 복구, 무료급식, 구호품 지원 등 헌신적인 봉사를 자원했다.
하나님의 교회 총회장 김주철 목사는 “다사다난했던 2020년이 저물고 새로운 한 해가 다가오고 있다. 새해에도 더 큰 희망과 행복이 깃들도록 아버지 하나님과 어머니 하나님의 사랑으로 따뜻한 행보를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