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에서 가장 이상한 모양이며 가장 큰 사랑을 받는 호주산 잉꼬가 수의사들의 예상을 깨고 계속 생존하고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작년 12월, 뉴질랜드인 줄리 헤위어드는 알에서 나오자마자 부모 잉꼬로부터 버림받은 새끼를 발견했다. 나중에 위퍼라고 이름 붙여진 이 희귀한 돌연변이 잉꼬는 흡사 화려한 색깔의 먼지떨이처럼 보인다. 초록색 털이 온 몸을 덮고 있어 머리와 몸통이 보이지 않는다. 더구나 날개 짓도 제대로 하지 못한다. 그러나 100% 잉꼬인 것이 사실이다.
화려한 자태를 갖추게 되자 올 4월부터 위퍼는 유명해졌다. 지금까지 호주 및 미국의 여러 언론에 소개되었으며 인터넷 홈페이지(www.whipper.co.nz)도 갖게 된 것. 그러나 위퍼는 오래 살지 못할 것으로 여겨졌다. 이런 돌연변이 잉꼬는 어미로부터 버림받거나 죽임을 당하는 것이 보통이다. 또 인간에 의해 길러진다 해도 6개월 이상 살지 못한다는 것이 수의사들의 설명이었다.
그러나 위퍼는 예상을 넘어 계속 건강을 유지하고 있다. 뉴질랜드의 뉴스사이트 '스터프'의 22일자 보도에 따르면, 위퍼는 지난 12월 10일 첫 번째 생일을 맞았고 여전히 건강한 상태라는 것. 놀라운 생명력을 가녀린 몸 속에 품고 있는 것이다.
지난 60년 동안 위퍼와 같은 돌연변이 잉꼬가 보고된 것은 3건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