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들 절 중병환자로 아시는 군요....
저 이제 멀쩡합니다
걱정해주시고
게시판의 썰렁함을 메워주시고
아~~ 전 정말 행복한 사람입니다
어제는 우진이 학교 총회에 다녀왔습니다
아직 좀 힘들었지만 그래도 참석해야할것 같아 좀 무리해 다녀왔습니다
그러나, 가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집앞 신사초등학교는
30여년이 된 작은 학교로
시설또한 30년전과 별다를 것이 없고
이번년도 1학년도 25명씩 5반
아주 작은 동네학교입니다
입학식때도 교장선생님은
변변한 강당하나 없어
늘 학부모님들 모시기가 송구하다 말씀하시더니
이번 총회떄도 교실안 모니터로 인사하시며
또 그 말씀을 하시네요....
학교 운영위원 선거는
6명 후보중 한명이 사퇴하여 5명의 후보가 투표없이 전원 당선되었다하시고
간단한 인사말과 5분정도로 정리가 되었습니다
이제 교실에서
교원능력개발평가 동영상을 잠시 시청했는데
한 5분 시청하다가 끊어버리시더군요
다음은 교실에서
담임선생님 말씀
솔직히 우진이가 학교를 가며 두려운 것은 없었지만
제 태도를 어찌해야 할지 살짝 고민이 되기도 했습니다
우리의 생각과 너무 다른 선생님을 만나면
매번 손 들어 이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해야할지
적당히 흘러가야할지~~
하지만 담임선생님 제가 바라던 이상형(!) 이십니다...
<엄마들이 수다방이자 문제 시작의 근원지 교실청소>
엄마들 힘 빌리지 않으시겠다고
크지도 않는 교실 학급 도우미 한분과 선생님이 하시면 된다고
정 힘들면 6학년 아이들이 도와주기도 한다고
청소때문에 교실 드나드실것 없다 하시고
<1학년들 어디서 어떻게 시작된지 모를 엄청난 생일잔치문화>
한달에 한번 학급에서
선생님이 직접 아이들과 생일잔치 할것이니
엄마들 신경 쓰지 마실것
선생님께서 간단히 간식준비하실거고
아이들은 서로 생일축하 편지 쓰는 것과
장기자랑하는 시간 가지실 거라고~~
<빈손으로 가도 될지~~>
부득이하게 선생님을 찾아오실 경우는
음료수도 사양하며, 오시면 손수 커피 대접하시겠다고 하시네요...
기타 등등...선생님 말씀말씀이 너무 감사했습니다
학교생활 잘 할 수 있도록 가정에서 챙겨주시는 것이
가장 선생님을 도와주는 일이라는 당부말씀으로 정리하십니다
둘째문제도 있고 해서
조용히 앉아 있다 오려 했는데
마지막으로 녹색어머니를 비롯한 어머님 역할에 도움을 부탁드린다 하시니
도서관 도우미에 손 들었습니다
집으로 돌아와
선생님께 편지한장을 썼습니다....
사교육걱정없는 세상도 간단히 말씀드리고
선생님께서 말씀하신대로 가정에서의 역할에 충실한 학부모가 되겠다고~~~
그리고 오늘 등교길 우진이 가방에 넣어 보냈더니
좀전에 선생님께서 문자를 보내셨네요
"교육사랑이 느껴지는 긴글~ 든든하고 감사합니다
힘내서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좋은 하루되세요
우진이 담임드림"
작고 조용한 이 학교안에서
우진이를 비롯한
120여명의
1학년들이
행복한 학교생활이 되었음 합니다
첫댓글 오호~~~ 복 받으셨네요. 좋은 담임샘 만나신 것, 정말 축하드립니다. 저는 은평구에 있는 학교들이 대부분 과밀학급인 줄 알았는데 신사초등학교는 반도 적고 학생수도 이상적이네요. 아이들에겐 작은학교가 좋은 것 같아요. 우진이 담임선생님과 행복한 1년 보내시길 바랍니다.
와... 부럽네요. 것도 1학년에 그런 담임이 당첨이 되다니! 그 학교가 전체 분위기가 그럴것 같아요. 우진이만 생각하지 않고 모든 아이들이 행복해지는 세상을 꿈꾸는 방장님이 아름답습니다. 근데 정말 걱정안해도 되는 건가? 그럼 다행이구~~~~!
맞아~편지가 있었지...말로는 다 표현하지 못하는 진정성을 보여드릴 수 있는...알림장에 질문 서너줄 써 보내거나 학년말 감사카드 보내는 정도만 해봤는데...편지는 또 다른 장르네요.^^정성이 많이 들어가는..근데, 문자로 답해주시는 우진담임샘...뭔가 피드백해주시는 분, 보기드문데... 정말 복 받았다 방장님!
'그래도, 방장은 죽은 척해라..![흐흐흐](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47.gif)
' ![허걱](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19.gif)
![~](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54.gif)
![!](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54.gif)
오늘 초식동물 채간사님이 일렀습니다.. '나도되고파님'이 새로운 영상 만들자고 하면서..
거의 본인이 시나리오 쓰고.. 촬영까지 할 기세로.. 오늘 말씀하셨다고..
그러지 맙시다
말만 한겁니다....![><](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exticon64.gif)
학부모님께서 먼저 주시는 편지라 그것도 새롭네요. 저는 늘 학기초마다 부모님들께 제 교육관을 적어서 편지로 보내고 답장을 꼭 받지요. 매해 길어져서 올해는 4쪽 나갔습니다. 답장 주시는 분들도 다양한데 기본들은 다 써주시더라고요. 덕분에 총회날 미리 얼굴 뵌 듯한 느낌에 편하고 친근한 느낌이 들었지요. 저도 그런 학부형 편지 받으면 감동할 것 같은데요. 지금 우리 아들 담임샘께 편지쓸까 말까 고민하고 있지요. 학기초가 너무 바빠서 각 글마다 쓸 말은 많지만 마지막 글에 안부 인사 하고 가려고요.
쌤, 홧팅!!
멋진 샘~~ 우리 아이 중딩이 되어도 자유쌤 깉은 분 만날 수 있다는 희망을 갖습니다. 천연기념물 샘 아니시겠죠? ^^::
제가 나가는 '좋은 교사' 모임에는 너무 많습니다. 저는 따라갈 수 없는 훌륭한 분들이 너무 많아서 살짝 스트레스 받고 있지요. 그래도 제 편지 받으신 분들은 7-9년만에 처음이라는 분들이 거의 다죠.
신사초 맘에 드네요.^^ 우리 은평초도 괘안습니다^^ 제가 은평 50회졸업생인데요, 애교심이 좀 있지요^^: 작년까지는 대충 한반에 34명 정도더니 올해는 1,3,5학년 다 25명 안팎이네요. 저도 문자 주고 받는 샘 계신데 정말 감동이죠. 노력하시는 샘, 그리고 아이들을 사랑하시는 샘들은 정말 다르세요. 세 아이다 담샘을 좋아해서 참 다행이에요. 작년 제자들이 다 방과 후에찾아오고 샘이 그립다고 그러더군요. 참고로 우리 큰애 남자 샘은 엄마들 사이에 아줌마 성향의 샘이라고 좋아들 하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