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운산 소개 >------------
•높이: 포천 백운산 [白雲山] 903m
•위치 :경기도 포천시 이동, 강원 화천군 사내면
•특징 : 포천시 이동면 도평리에 있는 백운산은 박달봉과 강원도와 경계를 이루는 광덕산 등의 크고 작은 연봉들이 어우러져 고산중령을 이룬다. 기암괴석과 깊은 계곡에서 흐르는 옥수가 어우러져 취선대등 절경이 사계절 모두 독특한 비경과 흥룡사란 이름난 절이 있다.백운산은 수려한 백운계곡으로 더욱 유명하다. 산행깃점이 되기도 하는 광덕고개에서 우측은 백운산, 좌측은 광덕산으로 구분이 되며, 겨울철 설경이 뛰어나고 산세도 아기 자기하여 찾는 이가 많다. 겨울철 산행의 백미인 설경도 장관이다.
일동용암천에 들려 온천을 즐길 수 있다.
•흥룡사 창건설화 ;
창건설화에 따르면 고려 태조 때 도선국사가 나무로 만든 세 마리의 새를 날려 보냈더니 그 중 한 마리가 백운산에 내려앉아 그곳에 절을 창건하였다 한다. 당시 사찰 이름은 내원사(內院寺)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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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잠을 설치며 이날의 산행준비에 들어간다.
오늘 하마님과 친구 동팔이가 동행하기로 했는데
좀 늦어진다. 7시 10분전 드디어 경기 포천과 강원 화천를 가르는 능선(한북정맥) 백운산과 도마치봉을 향한다.
백운산은 주등산코스가 광덕고개-백운산(903.1m) - 삼각봉(885m) - 도마치봉 925.1m(진짜 백운산정상) - 흥룡봉 - 흥룡사라걸 나중에야 알았다
우리 일행은 차를 가져간터라 흥룡사에 주차하고 백운산 직코스를 타고 도마치봉으로 해서 흥룡사 회기를 그려본다(나중에 이 모든게 무산되고 계곡을 헤매 강원도 화천 덕골로 떨어졌다 ㅠ.ㅠ) 원래 계획은 향적봉? 흥룡봉- 삼각봉-도마치봉으로하여 백운산에서 다시 흥룡사로 원점회기 였으나, 백운산 정상까지 5시간의 긴 산행거리가 부담되었고 각자 감기, 피로, 배고픔ㅋ 등 컨디션 난조로 짧은 코스로 그나마 정상을 밟아 본다.
08:30 흥룡사 출발 11:00 에 백운산 정상석에서 인증샷 찍고 야심차게 가져온 도시락과 컵라면으로 허기를 달래고 막걸리 한잔으로 시름을 날린다. 동행한 두분다 새벽같이 나온터라 아침을 못드셨단다. 아침 안드시면 힘을 못쓰는 두분다 건강한 위장을 자랑한다. ㅋ
올라오는길에 깔끔하게 등산복을 갖춰 입은 할머니께서 쉬고계시는데(과거 남편분과 산행온것을 회상하시는듯 사진액자가 옆에 놓여있다) 헥헥거리는 내 모습을 보고 웃으시더니 '살살가면 안힘들것을 왜이리 힘들게 가냐'구 한마디 하신다. 인생의 참뜻을 담은 소리로 들린다. 세월을 빨리 제촉하고 인생 덧없다 하지 말고 여유롭게 즐기면서 살라는 교훈처럼 들린다. ^-*
백운산 정상에서 굶주린 배를 체우고 아무생각없이 도마치봉에서 왔다는 등산객 말에 주저없이 내리 달린 길이 이정표가 이상하다. 광덕고개방면~~ 허걱. 한무리의 등산객한테 물어보니 광덕고개에서 올라온다구 한다. 우리 일행은 반대편 좁은 하산길을 구비구비 헤치고 흥룡사를 기대하며 내려갔으니 느낌이 이상하다. 다시 돌아가기에는 힘들고 에라 어딘들 가겠지 하구 최대한 꺽어 등산로가 없는 계곡길로 접어 들었고 다행이 군인이 설치한 삐삐선을 따라 계곡하류에 당도할 수 있었다.안도감에 작은 계곡에서 땀으로 범벅이되어 지친 심신을 시원하게 씻어 내리고 가볍게 남은 음식으로 이날의 힘겨운 여정을 되씹어본다.(뭐가 잘못되었을까.)
드디어 임도를 만나고 넓은 계곡과 바위가 어우러진 인적이없는 청정계곡에서 탈진한 상태의 몸을 계곡물에 내던져 자연을 만끽한다. ㅎ
버스정류장이 보인다. 덕골! 아니나 다를까 강원도 화천군이다. 헐~ 광덕계곡 줄기 광덕산 고개정상 이란 지도가 눈에 들어온다. 여기서 고개넘어 포천 흥룡사까지 11km 부지런히 걸어도 2시간 거리. 악소리난다ㅋ. 주위 펜션이 있어 전화해 물어보니 운행않는 정류장 .ㅠ?ㅠ ~ 지나가는 차를 잡아보기도 했으나 여의치 않고 계곡에 놀러온 연인한테 부탁해보았지만, 민폐고 해서 펜션 주인이 읍내 장보고 도움준다는 말에 기다리다가 그 또한 민폐인것 같아 120에 전화해 인근 사창리 콜택시를 불러(2만원, 여긴 카드가 안된다고한다) 간신히 흥룡사 주차장에 도착해 이날의 뒤풀이로 도토리묵에 이동막걸리 한잔하고 마무리한다.
매점 아저씨왈 우리가 택시로 넘어온 광덕산 코스가 좋다고 다음에 한번 가보라신다. 겨울산행을 기약해본다.
히치하이킹하려다 안되었지만, 계곡여행객과 펜션 주인의 호의가 아직도 그리 세상이 각박한것 만은 아니란 생각이 든다. 다시금 산행계획의 철저한 준비가 아쉽다.^^
같이 해준 하마님, 동팔이 수고하셨음다. 추가 사진과 댓글 부탁해요
※ 마지막 산행지도 보면 백운산 정상에서 덕골로 내려간 길이 등산로가 없네유 ㅋ~~도마치봉가는길에서 잘 못 들어선 상황
첫댓글 션한물에 풍덩...하다가 전에 도봉산에 웬 정신줄 놓은 아줌마가 지랄지랄하던게 생각나는군.. 바로 밑에서는 때거리로 목욕하더구만...
역시 몸이 꽤나 안좋았다. 얼굴과 눈이 부은 상태고 요즘 컨디션이 이상하다. 장도 안좋고 피곤하다. 당분간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산행을 즐겨야 할듯하다. 백운산은 조만간 또 만나봐야 겠다 ^^
이정표가 있었음에도 지형이름을 외우지 않고 감각적으로 출발한 위험한 상황은 나의 잘못
누구탓도 아니오 단지 조급함이니 ~~ㅋ 돌아갈때 돌아설 줄 알아야 했는데 .... 인생의 교훈을 주는듯하네요 , 그 또한 자신의 판단이였으니 그 댓가에 수긍하고 색다른 경험에 한수 배웁니다. 담에는더덕등 산나물 등산 한번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