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 교회 역사상 가장 신실했던 성도들 중 한 사람인 사도 바울은 자신이 죽어서 하늘나라, 즉 셋째 하늘까지 올라가 말로는 다 표현할 수 없는 광경들을 보았고 하루라도 이 세상을 떠나 그곳에 가기를 원했다(빌 1:21-24). 하나님께서는 자신을 하나님께 드리고 여러 가지 박해와 고생 가운데서도 주의 일에 신실했던 사도 바울에게 하늘나라 현장을 보여주시며 위로해 주실 필요가 있었을 것이다. 그는 하늘나라의 현장을 직접 목격하고 다시 살아났지만 그 광경에 대해서는 하나님께서 발설하지 못하도록 하셔서 순종할 수밖에 없었다. 『정녕 자랑하는 것이 나에게 유익하지 못하나 내가 주의 환상들과 계시들을 말하리라. 내가 십사 년 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한 사람을 알았는데 (그가 몸 안에 있었는지 나는 말할 수 없고 몸 밖에 있었는지 나는 말할 수 없지만 하나님께서는 아시느니라.) 그 사람이 셋째 하늘로 끌려 올라갔느니라. 내가 이런 사람을 아노라. (그가 몸 안에 있었는지 몸 밖에 있었는지 나는 말할 수 없지만 하나님께서는 아시느니라.) 그가 낙원으로 끌려 올라가서 말로 다 설명할 수 없는 말을 들었는데 그것은 사람들에게 말하도록 허락되지 않은 것이로다』(고후 12:1-4).
그런데 오늘날 거듭난 그리스도인지 아닌지도 불분명한 다수의 사람들이 소위 낙원을 다녀왔다면서 간증집회를 열고, 책을 출간하고, 심지어는 다큐멘터리 영화로까지 만들어져 많은 사람들이 듣고 보았다. 그런데 그런 사람들 중 많은 사람들이 그 간증이 거짓으로 드러나면서 그것을 퍼뜨린 당사자는 망신을 당하고, 그 간증을 성경을 통한 확인도 없이 믿고 열광했던 수많은 사람들은 민망함과 동시에 배신감에 씁쓸해 해야만 했다.
이번에도 또 미국에서 천국 여행기를 통해 전 세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미국의 한 소년이 자신의 천국 체험기는 거짓이라고 정직하게 고백을 함으로써 많은 사람들을 실망(?)시켰다. 그 소년의 천국 체험기는 거짓임에도 불구하고 주위 사람들이 돈을 벌기 위한 수단으로 재빠르게 책과 DVD 등 각종 마케팅 방법들을 활용해 많은 수익을 올렸다고 한다.
언론에 따르면 “2010년 출간돼 베스트셀러에 올랐던 ‘천국에서 돌아온 소년(The Boy Who Came Back From Heaven)’의 저자 알렉스 말라키가 최근 ‘라이프웨이’ 등 미국 기독교 출판계를 대상으로 ‘이 책의 내용은 모두 거짓’이라고 밝혀 충격을 주고 있다. 알렉스는 현재 16세이며 책의 공동저자였던 부친은 이혼 상태다. 미국의 기독 언론에 따르면 알렉스는 172단어로 구성된 짧은 공개서한에서 ‘나는 죽지 않았다. 천국에 가지도 않았다.’며 ‘천국에 가봤다고 말하면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또 ‘당시 나는 성경을 한 번도 읽어보지 않았다. 이 거짓말로 사람들이 이익을 보고 있고 지금도 그렇다.’고 폭로했다.”고 한다.
마귀는 진리를 거부하고 허탄한 것들을 쫓는 사람들, 즉 어리석은 광신적인 종교 집단 수십억 정도는 단숨에 속여 농락할 수 있는 놀라운 거짓말의 달인이고 지략가이다. 그래서 돈에 눈이 어두운 한 소년의 아버지를 통해서 이처럼 감쪽같이 수많은 사람들을 속여 버린 것이다. 다행이도 그 소년은 뒤늦게나마 양심고백을 함으로 말미암아 그 거짓말쟁이들의 굿판의 멍석을 걷어치웠고, 더구나 그 어린 소년이 하나님의 말씀을 언급하며 천국은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에서 찾아야 한다고 일침을 가하기까지 했다.
“그는 ‘성경을 읽어야 한다. 성경으로 충분하다.’며 ‘성경은 유일한 진리의 근원이기에 사람이 쓴 것은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알렉스는 이어 ‘우리가 용서받을 수 있는 것은 우리 죄를 위해 죽으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의 믿음과 죄의 회개함을 통해서만 가능하다.’며 ‘천국은 성경에 기록된 내용으로 알게 되는 것이지 사람이 쓴 것으로 배우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한다.
아직 사리분별력이 없는 어린 소년을 이용해 천국에 관한 소설을 써서 돈을 벌고자 했던 어른들이 어떤 연유에서건 이제 분별력을 갖기 시작한 그 소년에게 질책을 받고 있는 것이다. 생각해 보라! 코넬료처럼 전적으로 하나님을 찾지도 않았고, 성경 말씀을 단 한 번도 읽어 보지 않은 소년에게 하나님께서 무슨 의도로 낙원을 보여 주셔야 했겠는가? 돈에 눈이 먼 사람들은 그 소년을 이용하여 돈을 벌기로 작정하고, 앞뒤가 맞지 않는 소설을 퍼뜨려 낙원을 사모하는 순진한 사람들의 호주머니를 노리고 그들의 돈을 갈취한 것이다. 물론 그들의 꼬임에 놀아난 사람들 역시 한심한 일이지만 오늘날 수많은 교회에서 감히 하나님의 이름을 팔아 돈을 벌고 있고, 지금도 끊임없이 그러한 일들이 시도되고 있는 바 그 저의가 대단히 불경스럽기 그지없다.
알렉스의 체험담이 담긴 책은 알렉스가 여섯 살 때인 2004년 자동차 사고를 당한 뒤 2개월간 혼수상태에 있으면서 천국을 체험했던 경험을 담고 있다고 선전했는데, 아마존닷컴 등에서 베스트셀러가 됐던 알렉스의 이야기는 다큐멘터리로 제작됐고 한국에서도 번역된 바 있다. 그런데 일단의 사람들이 그 내용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하는가 하면, 그의 아버지 케빈을 향해 “케빈은 아들의 고백을 비성경적 내용으로 각색했다.”고 비판한 목사도 있었다. 그러다가 결국은 장본인인 알렉스가 양심선언을 함으로 그의 아버지를 비롯한 관련자들이 당황해 하는 가운데 책을 출판한 미국 틴데일하우스는 판매를 중단했고 주요 기독교 서점도 책을 회수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미 책을 산 사람들은 돈을 날린 것도 억울한데 고의적으로 속임을 당함으로써 본의 아니게 조롱을 당한 셈이 되고 말았다. 그 어린이가 후에 말한 것처럼 사람들이 성경을 보지 않고 사람들의 체험이나 글을 통해서 지식을 얻고자 하고 그에 만족하려 했던 대가를 톡톡히 치른 것이다.
신약 교회의 위대한 사도 바울은 그의 선교 여행지인 루스트라에서 큰 기적을 행하다가 시기로 가득 찬 동족인 유대인들의 선동에 의해 돌로 맞아죽는 경험을 한다. 『그때에 안티옥과 이코니움에서 거기로 온 어떤 유대인들이 무리를 설득하여 바울을 돌로 치니 그가 죽은 줄로 생각하고 성읍 밖으로 끌어내더라』(행 14:19). 그때 그는 하늘나라, 즉 셋째 하늘까지 갔다가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놀라운 광경들을 보고 다시 돌려보내졌다. 우주만물의 주관자이신 하나님께서는 셋째 하늘의 현장을 다녀온 사도 바울에게는 발설하지 못하게 하셨지만 신약성경의 마지막 책인 요한계시록을 기록한 사도 요한에게는 요한계시록을 통해서 아주 간략하게나마 그 장면을 공개할 수 있도록 허락하셨다. 요한계시록 21장에서, 특히 그리스도인들이 영원 세계에서 거하게 될 “새 예루살렘”의 광경은 숨이 막힐 정도로 호화롭고 아름다운 곳이다. 『그가 영 안에서 나를 이끌어 크고 높은 산으로 가서 그 큰 도성 거룩한 예루살렘이 하나님께로부터 하늘에서 내려가는 것을 내게 보여 주니, 하나님의 영광이 있어 그 도성의 광채가 가장 귀한 보석 같고, 벽옥 같으며, 수정같이 맑고 또 크고 높은 성벽도 있으며, 열두 대문이 있고 그 문에는 열두 천사와 이름들이 기록되어 있는데 그것은 이스라엘 자손 열두 지파의 이름이더라』(계 21:10-12). 이처럼 성경은 소위 “천국”이라는 곳이 그것을 경험했다고 하는 사람들이 소설로 꾸며낸 내용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다르다는 것을 보여 주고 있다. 『그 성곽은 벽옥으로 지어졌고 그 도성은 순금으로 맑은 유리 같고 그 도성의 성벽의 기초석은 각양 보석으로 단장되었으며 첫째 기초석은 벽옥이요, 둘째는 사파이어, 셋째는 옥수, 넷째는 에메랄드이며 다섯째는 홍마노, 여섯째는 홍보석, 일곱째는 감람석, 여덟째는 녹보석, 아홉째는 황옥, 열째는 녹옥수, 열한째는 제신스, 열두째는 자수정이더라. 또 그 열두 대문은 열두 진주니 그 문들은 각각 한 개의 진주로 되어 있더라. 그 도성의 거리는 순금이며 투명한 유리 같더라. 내가 보니, 성 안에는 성전이 없더라. 이는 전능하신 주 하나님과 그 어린양이 그곳의 성전임이라. 그 도성은 해나 달이 그 안에서 비칠 필요가 없으니, 이는 하나님의 영광이 그곳을 비추고 어린양이 그곳의 빛이 됨이라. 그리하여 구원받은 자들의 민족들이 그 도성의 빛 가운데서 걷겠으며 땅의 왕들이 그들의 영광과 존귀를 그곳으로 가져오리라』(계 21:18-24).
하나님께서 이처럼 아름다운 하늘나라의 모습을 도대체 무슨 이유로, 구원도 받지 않은 자연인들로서 그분의 이름을 팔아 돈을 벌려고 벼르는 사람들과 아직 사리분별력도 없는 철부지 어린아이들에게 보여주시겠는가? 이들은 돈을 벌기 위한 수단으로 소년을 이용했고 하나님의 이름을 헛되이 사용했다. 설령 사람들이 하나님을 위해서 거짓으로 꾸며낸 이야기들로 하나님께서 영광을 돌리려고 했다 한들 그런 거짓을 묵과하시고 그들의 정성을 받으시겠는가? 그런 일은 있을 수 없다. 공의로우신 하나님 앞에서는 결코 그럴 수 없다. 성경은 그런 사람들의 정죄는 당연하다고 말씀하신다. 『그러나 만일 우리의 불의가 하나님의 의를 드러나게 한다면 우리가 무슨 말을 하리요? (내가 사람의 방식대로 말하노니) 응징하시는 하나님께서 불의하시냐? 결코 그럴 수 없느니라. 만일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어떻게 세상을 심판하시겠느냐? 만일 나의 거짓말로 인하여 하나님의 진리가 더욱 풍성하여져서 그의 영광이 되었다면 어찌하여 내가 죄인으로서 여전히 심판을 받으리요? 차라리 (우리가 비방을 받고 또 어떤 자들이 우리가 말하는 것으로 확증하는 것처럼) 악을 행하여 선이 이루어지게 하자고 하지 아니하였겠느냐? 그런 자들의 정죄는 당연하니라』(롬 3:5-8).
뒤늦게나마 그 소년이 낙원은 성경 말씀에서 찾아야만 한다고 말할 정도로 분별력을 가지게 된 것은 다행이 아닐 수 없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우리가 용서받을 수 있는 것은 우리 죄를 위해 죽으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의 믿음과 죄의 회개함을 통해서만 가능하다.”고 했는데, 그 소년이 정말 예수 그리스도를 자신의 구주로 영접하여 구원을 받고, 성경이 말씀하시는, 그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이 아름다운 낙원에 가기를 바란다. 『속지 말라, 하나님은 우롱당하지 아니하시느니라. 이는 사람이 무엇을 심든지 그대로 거둘 것이기 때문이라』(갈 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