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한서가정상담센터[최우수 카페] 원문보기 글쓴이: 낙원사랑
집단상담프로그램
직업지도프로그램설계 방법론 및
직업지도프로그램 진행 실습
1. 집단상담의 발달단계 이윤주, 신동미, 선혜연, 김영빈(2000), 「초심상담자를 위한 집단상담 기법」, 학지사
초보 상담자들이 주로 운영하게 되는 집단상담은 구조화 혹은 반구조화되어 있다는 특징이 있다. 또한 매주 1-2회씩 정기적으로 모이게 되며 6회에서 20회 정도의 단기 집단상담이 된다는 특징도 있다.
물론 집단에서 주로 다루는 주제가 무엇인가에 따라 집단의 길이가 달라질 것이다. 그러나 비교적 길게 지속되어야 할 만성적인 성격문제 보다는 발달과업에 관련된 혹은 삶 가운데에서 닥친 크고 작은 위기를 현명하게 해결하는 데 초점을 둔 집단이라면 대체로 20회 내에서 집단이 진행되게 될 것이다.
이 장에서는 정기적으로 모이는 15회 내외의 단기 집단상담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데 도움이 될 원칙적인 부분들을 소개하려고 한다. 또한 집단의 발달단계에 따라 상담자 혹은 리더가 주목하여 다루어야 할 부분들에 대해서 다루고자 한다.
1) 집단상담의 중심적 요소
⑴ 초점을 형성하고 유지하기
집단상담에서의 ‘초점(focus)'이라는 것은 중심 주제, 공통 목표라고도 할 수 있는데, 집단내에서 가능한 빨리 그리고 명료한 초점을 세우는 것은 단기간 내에 밀도있는 집단을 이끌어갈 수 있는 관건이 된다. 초점이 되는 것은 보통 집단원들간에 공유하게 되는 문제 혹은 주제가 된다. 집단원들이 초점을 공유하게 되면 집단의 동질성을 느끼게 되는데 이 집단의 동질성은 짧은 시간 내에 집단이 움직이도록 해 주는 근원이라고 할 수 있다.
단기에 다룰 수 있는 초점이라면 어떤 특성을 가져야 할까?
첫째, 현실적인 주제라야 하며 그 수준이 집단원들에게 적절해야 할 것이다. 예를 들어 학업성취를 돕기 위한 목적으로 집단이 구성된다고 할 때, 집단원들이 성적우수자들인지 학업성적이 상당히 낮은 학생들인지에 따라 구체적인 초점은 상당히 달라져야할 것이다.
둘째, 발달 과업과 관련된 문제 혹은 주제가 무난하다. 발달과업과 관련된 문제가 초점이 될 경우 연령대가 비슷한 동질집단이라면 집단원들의 개인차에 관계없이 공통의 관심사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셋째, 집단 활동이 대인관계와 관련된 활동이 되는 것이 좋다. 증상에 초점을 두는 것이 아니라 대인관계와 관련된 활동으로 방향이 잡힐 경우 집단원들이 서로 도움이 될 여지가 훨씬 더 많다. 이때 주의할 것은 집단원들이 증상 중심으로 자신이 집단에 대해 바라는 바를 진술할 때 리더는 그것들을 대인관계적인 표현으로 바꾸어 정의를 내려주어야만 대인관계적인 집단으로 가닥이 잡혀나갈 수 있을 것이다.
⑵ 사전 준비 및 선별
특히 단기 집단상담에서는 이 부분이 핵심적이다. 사전준비와 선발을 위해 개별 면접을 할 수도 있고, 예비 집단 모임을 가질 수도 있고, 신청서와 상담계약서, 상담구조화를 위한 문건 등 문서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을 것이다. 어떤 방법과 형식을 취하든 사전 준비와 선발 과정에서 리더가 해야할 일이 한 두가지가 아니겠지만 다음에서는 가장 기본적인 것들에 대해서만 몇 가지 소개하기로 하겠다.
첫째, 집단에 참여할 경우 많은 도움을 받고 다른 집단원들에게도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되는 사람을 선별해야 한다.
둘째, 각 예비 집단원들로 하여금 집단에 참여할 것인지 말 것인지 최종 결정할 수 있도록 충분한 정보를 주고 그들의 판단을 존중해야 한다.
셋째, 각 집단원들로 하여금 자신의 문제를 집단의 중심 주제로 재구조화하도록 도와야 한다.
넷째, 중도탈락율을 최대한 감소시키기 위해 동기를 부여하고 시간 엄수와 끝까지 집단안에 머무를 것을 강조해야 한다.
다섯째, 적절한 집단 행동 기술을 집단원들에게 가르쳐야 한다.
⑶ 집단 응집성
집단 응집성은 집단원들로 하여금 집단 안에 머무르게 작용하는 전체적인 힘(Festinger, Schacter, & Back, 1963)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응집성이란 개인상담에서의 작업동맹(Working Alliance)에 해당하는 것으로, 집단상담의 성공과 실패를 결정짓는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응집성을 기반으로 집단은 보다 안전하게 상호 피드백, 지지, 정보, 충고 수용, 새로운 존재 방식을 시험해 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리더는 적정 수준의 응집성을 유지해 나가는 기술을 갖추어야 할 필요가 있으며 집단이 진행되는 동안 응집성을 잘 관리하는 응집성 관리자가 되어야 한다.
⑷ 시간의 제한성과 실존의 인식
‘이 집단에 끝이 있다’는 시간제한에 대한 의식을 상기시켜줌으로써 집단원들에게 시간과 관련된 실존적 문제를 느끼게 해줄 필요가 있다. “나는 내 인생의 어디쯤 와 있나?”, “내 인생도 끝이 있지.”, “그래도 아직은 내 인생의 목표를 성취할 시간이 남아 있구나.” ...... 이렇게 실존에 대한 문제를 상기시켜줌으로써 일부 집단원들로 하여금 이전에는 차마 직면하기 두려웠던 주제를 집단 내에 제기하게 용기를 불어넣어 주기도 한다.
집단의 응집성이 자라고, 집단에서 중요한 것을 나누게 되면서, 집단은 끝을 향해 달려가고 시간은 더 빨리 흐르는 것처럼 여겨진다. 집단원들은 미약하게는 아쉬워하고 섭섭해 하는 선에서 그치기도 하지만 일부 집단원들은 종결에 대해서 까맣게 잊고 있다가 종결에 임박해서 충격을 받기도 하고, 몇 회라도 더 하자고 리더와 집단원들에게 요구하기도 하며 더 연장해 주지 않는 리더나 상담 기관에 대해 분개하기도 한다. 그러나 대부분 결국은, ‘너무 늦기 전에(끝나기 전에) 뭔가 해야겠구나,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
2) 집단상담의 단계
⑴ 초기 집단 발달
처음 1, 2 회기 정도는 집단의 시작단계라고 할 수 있다. 첫 회기에서 집단원들이 모두 모이고 집단이 시작되면 리더는 어떤 방식으로든 집단의 초점과 목표를 모두 공유하도록 한다. 예를 들어서 20대에서 30대 초반에 걸친 미혼 성인들을 대상으로 친밀한 대인관계를 맺도록 돕는다는 목표를 가지고 모인 집단에서 리더는 이렇게 시작할 수 있다.
“다 모이셨으니 시작할까요? 우선, 우리 집단의 성격에 대해서 다시 한번 이야기하겠습니다. 우리 집단은 20, 30대 젊은 성인들의 집단입니다. 중심 주제는 ‘친밀’입니다. 보다 친밀한 대인관계를 맺도록 서로 돕는 것이 우리가 할 일이죠. 따라서 우리가 앞으로 집단에서 나눌 이야기는 가능한 이 부분에 초점을 두게 될 것입니다.
전에 말씀드려서 모두들 아시겠지만 우리는 앞으로 매주 90분씩 15번 만날 것입니다. 그 동안에 피치 못할 사정으로 참가하지 못하는 분은 반드시 사전에 제게 연락을 주셔야 합니다. 그리고 가능하면 정각에 시작할 수 있도록 5분이나 10분전에 도착하시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어쩌면 아직도 집단을 계속 할 것인지 그만 둘 것인지 확신이 안 선 분도 계실지 모르겠습니다. 그런 분들께는 이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최소한 8회기는 해 보세요!’ 절반 정도는 해 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리고 우리에게는 15번이라는 시간밖에 없으므로 모든 분들이 최대한 집단에 참여하실 것을 바랍니다.
반드시 지켜 주셔야 할 사항을 두 가지만 말씀드리겠습니다. 집단이 진행되다 보면 집단밖에서 집단원들끼리 친교의 시간을 갖게 되곤 하는데, 그럴 경우 집단에 와서 그런 사실을 이야기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저도 마찬가지겠죠. 여기 계신 분들 중에서 몇 몇 분들과 제가 집단밖에서 만나거나 전화통화를 할 수도 있는데 이 경우도 저는 집단에 와서 이야기하게 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비밀유지’는 집단안에서 어느 집단원이 한 이야기를 그 집단원이 누구인지 신원이 알려지도록 다른 곳에서 이야기하지 않는 것입니다. 이것이 보장되어야 진실하고 정직하게 집단안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공개할 수 있기 때문에 이것은 정말로 매우 중요한 것입니다. 꼭 지켜 주시기 바랍니다.
혹시 제 이야기와 관련해서 질문 있으신가요? 없으시면 그럼 본격적으로 시작하겠습니다.”
집단이 움직이기 시작하면서 집단은 향상 혹은 퇴보의 신호를 보이기 시작한다. 이 시기 발달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게 되면 대부분의 집단원들은 집단상담이 자신에게 도움이 될 거라는 희망을 가지고 표현하며 충고나 조언으로 집단에 도움이 되려고 노력하게 된다.
① 초기집단발달에 있어서 초점
리더는 집단원들의 중심 주제가 그들의 삶에서 어떻게 나타나고, 그들에게 어떻게 영향을 주고, 그들의 삶속에서 어떻게 구현되는지 집단원들이 분명히 알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리더의 도움이 없을 경우 집단원들간에 이야기는 많이 하더라도 그저 이야기를 나열하는 식이 되어 치료적 성과가 미약할 수 있다. 이 시기 모든 집단원들이 고르게 자신의 경험과 문제를 공개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화제를 독점하는 경향이 있는 집단원에 대한 제한이 필요하다.
② 집단 초기의 응집성
리더는 집단원이 서로 비슷한 경험을 했음을 보여주어서 서로간의 유사성을 알도록 하여 응집성을 높여 나갈 수 있다.
“지금 은지님이 이야기한 외로움을 여기 있는 모든 사람이 한번쯤은 경험했을 겁니다.”, “철희님, 지금 은지님이 이야기한 경험을 철희님도 했을 텐데, 은지님의 이야기가 어땠어요?”
이런 식으로 집단원들로 하여금 서로 고민과 관심을 나누고 있음을 깨닫게 해 주면 집단원들은 서로를 신뢰하기 시작하게 되고 나아가 서로를 배려하고 돌보며 지지해 주게 되면서 응집성이 급속히 높아질 수 있다.
또한 리더는 계속해서 응집성을 높이는, 즉 지지적이고 서로 유익한 방식으로 상호작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가르쳐야 한다. 이런 식의 개입이 도움이 될 것이다.
“철희님이 이야기할 때 은지님 행동(표정)이 어땠지요?”
“오늘 모임에 대해 느낀 것과 생각한 것을 다같이 돌아가면서 이야기해볼까요?”
③ 집단 초기 실존과 시간의 주제
초기에 집단원들은 집단 종결을 먼 훗날의 일로 여긴다. 그래서 시간 제한을 무시하거나 그다지 신경쓰지 않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리더는 시간이 한정되어 있음을 계속적으로 강조해야 한다. 리더는 매 회기 이렇게 시작하는 것이 좋다.
“오늘이 우리 3번째 모임입니다. 이제 오늘이 지나면 12번이 남았군요”
④ 기타 논의
사전준비와 선별 작업을 잘하면, 집단원들은 집단안에서 어떻게 적절히 상호작용할 지 , 자신과 다른 집단원의 유익을 위해 집단을 어떻게 활용해야할 지 아는, 준비된 집단원이 되며 리더는 자신이 어떻게 하는 것이 이 집단원들에게 가장 적절한지에 대해 이해한 상태에서 집단을 시작할 수 있어서 집단을 시작하는 작업이 쉬워진다.
이 시기 간혹 ‘잘못 선발했구나’ 생각되는, 즉 집단에 부적절한 집단원이 눈에 띄기도 한다. 그러나 이는 선별을 잘못했다기보다 선별 과정에서는 그런 특징을 안 보여주었기 때문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어째튼 이런 집단원이 출현하면 리더는 신속히 대응해야 할 필요가 있다. 리더는 집단 전체에 대해 책임이 있으므로 단기 집단에서는 혼자서 너무 많은 시간을 독점하거나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집단원은 집단에서 내보내는 것이 더 나을 경우가 많다. 이 집단원이 단기집단인 이 집단에 부적절하다고 해서 다른 집단에도 부적절하지는 않을 것이므로 다른 상담 서비스를 받도록 유도할 수 있다.
개인차가 있겠지만 초보 상담자의 경우 대체로, 한 사람을 내보내는 것이 이후에 다른 집단원에게 영향을 주어 다른 집단원들을 내보내는 결과로 작용할까봐 두려워하기도 한다. 그러나 보통 남아있는 집단원들은 우리는 그 사람과 다르다고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이 있으므로 그다지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오히려 집단원에 따라서 상담자가 “책임을 지고 집단을 위해 최선의 조치를 취했다”는 고마와하는 마음을 갖게 되기도 한다. ‘때로는 어떻게 할 수 없는 상황이 있으며 그 때는 특정 집단원을 집단으로부터 분리시켜 내는 것이 모두의 유익을 위해 최선일 수 있다’는 사실을 학습하는 것이 집단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음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보통은 부적절한 집단원이 떠난후 이 문제가 집단의 이슈로 등장하게 된다. 등장하지 않을 경우 리더가 이 문제를 제기하여 반드시 다루는 것이 좋다. 리더는 한 집단원을 내 보낸 것에 대해 갖는 집단의 양가감정과 죄책감을 인식하고 다루어야 할 것이다.
이 시기 자기 공개와 집단응집성을 위한 기법들이 중심적으로 활용될 수 있으며 중기 기법에 포함된 여러 범주의 기법들을 활용할 수 있다.
⑵ 중기 집단 발달
이 시점에서 대부분의 집단원들에게 불확실함과 좌절/실망이 일반적으로 출현한다. 이런 점 때문에 “집단의 위기(Yalom, 1985)”로 표현되기도 한다. 집단원들은 집단이 반이나 진행됐지만 여전히 많은 문제가 남아있음을 깨닫는다. “뭔가 지금까지 보다 더 많이 진행되어야 하는데...”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래서 상담자의 효율성에 대한 질문이 자주 제기된다. 그러나 이러한 상담자에 대한 불만족, 목표 성취의 실패, 낮은 응집성에 대해 다루는 것 자체가 집단이 계속적으로 발달할 수 있게 하는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
① 중기 집단발달에 있어서 초점
위기가 출현했다면 리더는 중심 주제를 잠시 제쳐 두고서 집단의 위기를 다루어야 한다. 치료자가 위기를 인식하고 인정하고 다룬다면 집단의 분위기와 태도는 금방 달라져서 집단이 더 월등한 기능 수준으로 비약하게 된다.
<집단의 위기를 다루는 3단계>
인 식 : “나는 많은 분들이 철희님이 느끼고 있는 좌절감, ‘우리가 8번이나 만났는데 아직 이 정도 밖에 이루어지지 않았다니!’ 하는 걸 같이 느끼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
인정(수용) : “그런 마음이 드는 것이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은영님은 시간이 많이 지났다고 걱정하고 있고 동훈님은 자신이 어떻게 여자들을 김새게 만드는지 모르고 있고 철희님과 순옥님은 내가 두분이 아직 모르는 것은 그 어떤 것도 말해주지 않았다고 느끼는 것 같아요.” ---→
문제제기하고 다루기 : “사실 나는 여기 있는 누구에게도 문제에 대한 해답은 드리지 않습니다. 줄 수 있는 답을 제가 가지고 있을 수는 있지만 아마도 여러분에게 가장 도움이 되는 방식은 자신의 고민거리나 관심사에 대해 서로 더 직접적이고 솔직하게 나누도록 리더가 돕는 것입니다. 이 집단 속에는 이미 훌륭한 정도의 기술과 지식, 지지, 정보가 있어요. 여러분이 자신과 다른 집단원에게 도움이 되도록 그것들을 잘 활용한다면 집단에서 나눈 것들, 경험한 것들이 여러분 모두에게 아주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위기는 어떻게 다뤄지든간에 반드시 다루어져야 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종종 위기에 대한 반응이 집단원들의 문제를 표출하기도 하므로 중심 주제가 위기와 함께 다뤄지기도 한다. 어떠한 경우이든 리더는 적극적으로 위기를 다루어야 한다.
② 중기 집단발달에 있어서 응집성
응집성은 급속도로 떨어졌다가도 위기가 잘 다스려지면 다시 빠른 속도로 회복된다. 위기가 다루어지는 과정에서 집단원들은 ‘도움의 주 원천은 우리들이 서로 돕는 데에 있구나’, ‘리더만 바라보는 건 그만 두고 시간도 얼마 안 남았으니 우리 스스로 열심히 해야겠군.’ 등등의 생각을 갖고 다시 집단 활동에 몰두하게 된다.
③ 중기 집단발달에 있어서 실존과 시간의 주제
집단원들을 시간제한의 압력을 느끼기 시작한다. 집단원들은 자신의 문제를 빨리 내놓지 않으면 기회를 놓치게 될 것임을 깨닫는다. 이 시기 리더는 중심 주제를 유지하면서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집단원들을 적절히 다루어야 한다. 이 시기 각 집단원들의 작은 변화가 후기에 큰 변화를 낳을 수 있으므로 민감하게 그리고 주의깊게 집단을 이끌어 나가야 한다.
④ 기타 논의
중기가 되면 이제 집단의 발전과 생산적인 움직임을 위해 리더의 역할보다는 집단원들의 역할이 보다 중요시된다. 리더는 이를 위해 집단원들의 리더에 대한 의존심을 차단하고 집단원들 서로간의 상호작용을 격려하고, 스스로의 역할을 의도적으로 축소시킬 필요가 있다.
⑶ 후기 집단 발달
후기는 집단 활동의 밀도가 강한 시기이다. 집단원들은 친밀감과 몰입감을 경험한다. 집단은 이전에 집단에 제기되었던 문제들을 보다 새로운 방식으로 다루고 더 깊이있게 논의하게 된다. 집단원들은 집단에서의 시간이 얼마남지 않았다는 사실에 의해 더욱 동기화된다.
① 후기 집단발달에 있어서 초점
후기는 중심 주제에 대해 가장 깊고 풍부하게 다루는 시기이다. 집단에서 제기된 문제들, 집단원들의 반응, 집단원간 상호작용을 중심주제로 되돌리는 리더의 모습에서 집단원들은 그러한 기술을 학습하게 되어 집단에 제기되는 모든 이야기들을 중심주제로 환원하여 더 깊이있고 세밀하게 공유할 줄 알게 된다. 문제와 자신, 그리고 다른 집단원들을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이 출현한다.
② 후기 집단발달에 있어서 응집성
발달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진 경우라면 후기집단은 응집성이 상당히 높다. 이때 리더는 집단에서의 상호작용이 얼마나 지지적인지 집단원들이 스스로 알 수 있도록 집단원들을 도와야 한다.
③ 후기 집단발달에 있어서 실존과 시간의 주제
집단원들은 ‘집단이 곧 종결되겠구나’ 하는 생각을 한다. 일부는 집단내의 정서에서 자신을 분리하여 그들 자신의 인생에 대해 생각한다. 그들의 인생도 끝이 있다고 생각하며 더 늦기 전에 진학, 전직, 이혼, 결혼을 해야겠다고 생각한다. 일부는 종결 전에 자신이 생각하던 인생에서의 변화를 이룬다.
일부는 이전의 고통스런 상실 경험을 회상해내고 이전에 차마 내놓지 못하던 문제를 집단에 제기하기도 한다.
④ 추가 논의
이 시기의 집단은 소위 황금기라고 일컬어질 정도로 매우 생산적인 경향이 있다. 그러나 집단 회기수를 늘이면 더 효과를 볼 것이라는 생각은 잘못이다. 또한 리더는 이 시기 학습을 강화하기 위해 높은 응집성을 잘 활용해야 한다.
리더는 중기 기법에 속한 기법들을 활용할 수 있으며 후기 기법들을 적극적으로 사용하여 성과를 유지하고 나아가 증폭시키는 데 주력하여야 한다.
⑷ 종결
종결 회기는 가장 진한 정서의 시기이다. 리더와 집단원들은 집단을 끝내기가 몹시 서운하다. 집단원들에 따라 그 동안 이룬 성과를 부인 혹은 묵살하거나 종결 날짜를 망각하는 식의 반응을 할 수 있다. 리더는 집단에서 성취한 것을 집단원들이 직시하도록 도와야 한다. 또한 섭섭하더라도 집단 및 리더와 작별할 수 있도록, 그리고 집단없이 살아갈 자신의 미래를 위한 계획을 세우도록 도와야 한다.
이때 일부 집단원들은 종종 과거의 상실 경험에서 느꼈던 것을 다시 상기하고 다시 경험하기도 한다. 이러한 경험을 집단 종결 경험과 잘 연계하여 앞으로 인생에서 당면할 수많은 상실경험에서 보다 적응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리더는 이들의 상실감을 잘 다루어 주어야 할 것이다.
① 종결에 있어서 초점
리더는 중심 주제로부터 학습한 바를 상기하도록 집단원들을 도와야 한다. 중심적으로 다루어야 할 부분은 다음과 같다.
‧ 각 집단원은 집단 경험으로부터 중심 주제와 관련하여 어떻게 변화했나?
‧ 중심 주제와 관련하여 집단원들은 집단 밖의 일상생활에서 변화를 위해 어떤 노력을 했나?
종결 단계는 이전 단계에 비해 보다 구조적이다. 리더가 제기한 질문들에 대해서 집단원들은 돌아가면서 이야기하는 식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리더는 이제 집단 없이 자신의 생활을 해 나갈 것에 대해서 어떤 느낌이 드는지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② 종결에 있어서 응집성
종결단계는 응집성이 최고조에 달하는 시기이다. 이 시기 리더의 과제는 집단 종결까지, 심지어 종결 후까지 이 응집성이 지속되도록 집단원들을 돕는 것이다. 집단원들은 ‘서로 헤어져도 우리는 여전히 가까우며 서로를 염려할 수 있다’는 것을 학습해야 하는데 이것은 서운한 감정을 스스로 달래고 앞으로의 생활에 적응하도록 되기 위해 매우 중요한 학습이 된다.
③ 종결에 있어서 실존과 시간의 주제
집단원들은 큰 슬픔을 맛보며 죽음과 상실에 대해 다시 생각하는 기회를 갖는다. 이들은 그들 자신의 삶이 지나가고 있음과 언젠가 겪을 죽음에 대해 생각한다. 리더는 이것을 잘 활용해야 한다.
④ 기타 논의
집단원이 아무리 집단을 더 연장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연장하자고 설득하려해도 리더는 굳게 시간제한을 지켜야 한다. 리더는 목표 달성에 있어서 미진한 점이 있더라도 시간제한을 변경하지 말아야 한다. 추수 집단의 기회가 있고 약간의 시간이 지난 다음 다시 만나는 것이 훨씬 유익하다는 점을 들어 집단원들을 설득해야 할 것이다. 리더에게 다시 연락할 수 있고 다시 만날 기회는 얼마든지 열려 있다고 설명하는 것도 유용할 것이다.
리더는 초기 기법들을 약간 변형, 응용하여 집단원들이 효율적으로 종결하도록 도울 수 있으며 후기 기법들 중 적절한 것들을 선택하여 종결단계의 진행에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2. 집단상담자 역할 실습
▶ 롤플레이(Role Play, 역할연습)
역할 연습이란 의사소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상담기법의 하나로 무제가 되는 생활 장면을 실패의 위험부담이 없는 모의장면(상담장면)에서 재현하여 관계 인물의 입장에서 바람직한 행동반응을 학습하거나 교정하는 절차를 말한다.
이러한 역할연습, 즉 롤플레이는 상담훈련을 받는 사람들이 상담을 모의로 해봄으로써 교육받는 데에도 빈번하게 사용되고 있다. 개인상담 역할연습에서는 내담자 역할을 하는 사람과 상담자 역할을 하는 사람, 그리고 역할연습을 관찰하는 관찰자(들)이 있다.
내담자 역할을 하는 사람은 마치 자기가 내담자인 양 ‘문제’를 내놓아야 하는 데 이때 사례는 자기가 상담자로서 접해본 사례를 제시하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아직 실제 사례를 맡지 않는 학생들은 자기본인의 문제, 친구나 가족의 문제 등을 제시하기도 한다.
역할연습은 단지 상담자와 내담자의 역할을 해본다는 데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역할연습을 마친 후에 그 내용과 과정을 분석해 봄으로써 상담교육의 효과를 극대화시키는 데 의의가 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역할연습과정을 기록하는 것이 필요한데 기록 방법으로는 비디오녹화 혹은 관찰자에 의한 속기식 기록 등이 있다.
1) 촉진적 관계의 형성
⑴ 경청하기 : 상담자가 내담자에게 언어적, 비언어적인 행동을 통하여 완전히 관심을 쏟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면서 듣는 방법
관심집중은 상담자가 내담자의 잘 듣기 위한 필요조건이다. 여기에서 “내담자를 듣는다”는 것은 그가 하는 말(음성언어)뿐만 아니라 비음성언어로 표현되는 것까지를 포함한다. 내담자를 올바로 깊이 있게 이해하기 위해서 경청이란 필수적인 것인데, 표현되는 채널이 음성언어이든 비음성 언이이든 차이가 없이 둘 다 중요하게 여겨야 한다. 대부분의 경우 음성언어와 비음성언어는 어떤 메시지를 표현, 전달하기 위해서 복합적으로, 유기적으로 사용되므로 이 둘을 따로 구분해서 설명한다는 것이 어색하기도 하다. 그러나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내담자의 표현채널을 음성언어와 비음성언어로 크게 대별하고 이야기를 하겠다.
① 비음성언어 경청하기
‧몸의 자세 : 웅크림, 뒤로 젖힘 등
‧손발의 제스처 : 손발의 움직임, 주먹을 쥠, 뒤통수를 긁적임 등
‧얼굴표정 : 미소, 미간을 찌푸림, 입술이 떨림, 눈물을 글썽임 등
‧목소리 : 톤의 고저, 강약, 유창성, 떨림 등
‧자율신경계에 의한 생리적 반응 : 얼굴 빨개짐, 창백해짐, 급한 호흡, 동공 확대, 땀이 남 등
‧기타 : 복장, 화장, 두발상태 등
② 음성언어 경청하기
‧사실이나 사건 : 예컨대 내담자가 자기의 직업이 무역회사 영업사원이라고 말하는 경우 이는 어떤 사실을 말한 것이다. 그외에 자기는 친한 친구가 한 명 있다. 두통이 자주 생긴다. 어제 누구 누구를 만났다 등의 말들도 사실이나 사건을 표현한다. 사실이나 사건에는 현재 또는 최근에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것, 가까운 혹은 먼 과거에 일 회나 몇 회 발생했던 것, 과거에 반복적으로 발생했던 것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
‧내담자의 생각 : 내담자의 관점, 입장,이해하고 있는 내용 등을 말할 때 해당된다. 예컨대 “그 친구는 나를 무시한다.”, “나는 아버지를 도와야 한다.” 등의 말들은 그의 생각을 표현하는 것이다.
‧감정 또는 정서 : 감정이나 정서가 음성언어로 표현되는 경우를 보면 “나는 그때 화가 났었다”, “우울하다” 등의 느낌, 심정, 감정, 정서상태 등을 말로 표현한 경우이다.
이거 쓰는 데도 애먹었어요/ 항상 그래요/ 전 모든 일을 끙끙대고 걱정만 하고 시간만 끌다가 막판에 어쩔 수 없이 해야 되면 그때 막 하거든요./ 따라서 기한을 넘기는 경우가 많고/ 이거 쓰는 경우도 이틀 전부터 조금씩 부담이 됐어요./ 선생님이 써오라고 하신 것을 제대로 해왔는지도 모르겠고.
③ 경청 방법
‧상대방의 속마음까지 이해하려는 자세로, 그에 관한 넓고 깊은 관심을 갖는다.
‧충분한 시간을 내어 마음의 여유를 갖고 대화에 임한다.
‧대화중 눈으로는 상대방의 얼굴을 보고, 몸도 그쪽으로 약간 기울인다.
‧꼭 필요한 것이 아니라면 가능한 한 나의 말은 자제하여 상대방이 방해받지 않고 자신의 이야기를 할 수 있도록 한다.
‧고개를 끄덕이거나 “응” “그래” 등의 간단한 반응을 보임으로써 말을 듣고 있음을 전달한다.
‧말을 들으면서 가끔씩 상대방이 한 말을 똑같은 말이나 비슷한 표현으로 되받아 주어 지금 열심히 말을 듣고 있음을 전달하는 동시에 상대방도 자신이 한 말을 다시 한번 들어봄으로써 스스로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확인하고 정리해 볼 수 있도록 돕는다.
‧성급한 판단과 평가를 하지 않으며 조언과 충고는 충분히 뒤로 미룬다.
‧가능하다면 듣는 사람이 조언하기보다는 상대방 스스로가 판단하여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다.
저는 아빠가 미워요! 정말 미워요! 아무 이유도 없이 그냥 미워요. 저의 아빠는 목사님이시거든요. 참 좋은 분이죠. 아빠는 저를 쥐면 꺼질세라, 불면 날을세라, 금지옥엽 키웠지요. 그런대도 저는 왠지 아빠에게 반감이 생겨요. 그것 때문에 마음이 편하지 않아요. 아빠를 싫어할 만한 이유가 전혀 없어요. 물론 아무 이유도 없이 자기 아버지를 이워하는 것이 얼마나 나쁜 일이라는 것쯤은 잘 알아요. 그래서 더욱 괴로워요.
⑵ 공감하기 : 상담자가 내담자의 말이 담고 있는 감정과 의미뿐만 아니라 그러한 감정을 야기시킨 조건들을 정확하게 알고 있다는 사실을 전해주는 방법
① 일상적인 정서를 이해하기
‧두려움: 위험하거나 위협적인 상황에서 피할 길이 없을때
‧불안: 공포의 원인을 모를 때, 일정한 대상이 없이 전반적으로 걱정이 많은 상태
‧기쁨: 바라던 목표가 달성되었을 때
‧분노: 목표획득을 좌절시키는 사람과 사물에 대해
‧성공감(실패감): 자신의 수행결과를 자신의 기대와 비교해 볼 때
‧자부심(수치심): 자신의 행위가 자신의 기대와 비교해 볼 때 자신이 좋게/나쁘게 지각될 때
‧죄책감: 자신의 행동이 잘못되었거나 비도덕적인 것으로 지각될 때
‧사랑: 타인에게 이끌리고 또 이끌리고 싶은 욕망을 느낄 때
‧증오: 타인을 싫어하고 파괴하고 싶은 욕망을 느낄 때
‧질투: 사랑하는 사람이 타인에게 애정을 준다고 지각할 때
‧시기: 자신이 바라는 것을 타인이 소유하고 있다고 지각할 때
(연습문제) 27살 된 남자, 어제 고향의 어머니를 방문하고 왔다.
“도대체 왜 일이 그렇게 뒤틀리는지 알 수가 없어. 엄마는 항상 그렇듯이 왜 좀더 자주 내려오지 않느냐고 추궁하듯 말씀하시더라. 그러는 동안 나는 속에서 점점 더 화가 났어. (눈을 돌려 바닥을 내려다 보며) 마침내 나는 엄마한테 소리를 지르며 대꾸했지. 내 처지가 되어 보라구. 내가 한 행동을 믿을 수가 없어. (손으로 얼굴을 가리며) (머리를 저으며) 무려 10번씩이나 그 말을 하고는 자리를 박차고 엄마 면전에서 문을 꽝 닫아 버리고 집을 나왔어.”
☞이 사람은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는가? 그것을 어떻게 알 수 있는가?
(실습) 17살 된 여고생이 친구에게
“선생님께서 오늘 나한테 기대 이상으로 공부를 잘 했다구 하셨어. 마음만 먹고 열중하면 공부를 잘 할 수 있다고 늘 생각하긴 했는데.. (웃으며) 이번 학기에는 열심히 했기 때문에 성적이 제대로 나온거야.”
20살 된 대학생이 친구에게
“이제 2년째 대학에 다니고 있지만 별다른 일이 없어. (맥이 풀린채) 여기 선생님들은 그저 그래. 솔직히 말해 나는 더 훌륭한 사람들일 거라고 생각했었거든. 적어도 내가 들은 바로는.. 그리고 여기서 지낸 생활에 대해서 이야기 할 것도 없지머. 매일같이 그리고 매주 다람쥐 체바퀴 돌 듯이 살지 머..”
② 기본적인 공감하기
‧공식 반응 : 하기 때문에 하게 느끼시는군요.
‧자유 반응 : 자신의 말로 자기 반응을 다시 구술해 보기
(연습문제) 31세의 기혼여성으로 자신의 결혼생활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믿을 수가 없어요! 남편이 매일 저녁식사 시간에 맞추어서 귀가하기로 지난 주에 여기서 약속한 걸 아시지요? (네) 이번 주에 그는 제시간에 귀가 했어요, 이렇게 완벽하게 약속을 이행할 줄은 상상도 못했어요.”
‧공식반응 : 때문에 이 좋으시군요.
‧자유반응 :
2) 문제의 이해와 새로운 조망의 촉진
⑴ 요약하기 : 내담자가 하는 여러 마디의 말들을 간결한 진술문으로 말해주는 방법
좋은 요약 반응은 많은 사실들을 그저 기계적으로 묶는 것이 아니다. 서로 관련있는 자료들을 체계적으로 묶어 표현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요약도 내담자를 경청하고 이해함으로써 가능하다. 효과적인 요약이었다면, 내담자를 준비시키거나, 흩어져 있는 생각과 느낌을 한곳으로 모으거나, 특정 주제에 대한 계속된 논의를 마감한다거나 특정 주제를 더 철저하게 탐색하도록 자극하게 된다.
요약반응은 상담과정에 초점을 맞추거나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지만 특별히 요긴하게 사용될 때가 있다. 새로운 상담시간이 시작될 때, 상담 시간 중 내담자가 산만하게 이야기하는 것처럼 보일 때, 내담자가 어떤 주제에 대해 하고자 했던 말들을 전부 한 것처럼 보일 때 등이다.
그 뒤로부터는 내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이니까 엄마 아빠가 어떻게 원하든지간에 나중에 어쩌면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는 게 부모님께 효도하는 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고, 부모님들은 부 같은 것을 많이 보시지만 그런 것은 별 문제가 아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고 3때 다니면서 행동으로 나타났다고 그럴까, 과학관도 열심히 다니면서 복 그런걸 많이 했었어요, 고 3이 되니까 엄마 아빠가 너 가고 싶은데로 가라 그러시데요, 그때 고민이 생겼어요 과학자는 굉장히 메마른 사람으로 생각하기 쉽잖아요, 딱딱하고 그런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나는 그렇게 되지 말아야지 해서 문학적인 책도 많이 보고 과학자를 놓고 생각했을 때 그쪽으로만 갈 것이냐, 인간적인 학문도 접해가면서...(안들림)...공부할 시간이 별로 없었고 나름대로 초조하기도 했고, 그러다 좀 아팠어요, 그래서 점수가 생각보다 안 나와서...
그동안 죽 엄마 아빠한테 죄송한 마음을 가지면서도 좀 내 생각을 해왔는데 와르르 한 순간에 무너지니까...어떤 사람은 대학게 들어올 때 하늘이 돈짝만해 보인다든데 저는 그게 아니었거든요...(안들림)...이런 거 저런 거 많이 접하다보니 그동안 내가 한 쪽만 생각해 왔는데 여러 방면을 생각해 보자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⑵ 직면하기 : 내담자의 언행에서 불일치를 지적하는 방법
직면 반응은 내담자가 못보고 지나쳐서 내담자를 문제 상황에 그대로 있게 하는 불일치를 검토해 보도록 인도하는 기술이다. 그러나 많은 경우, 사용하기에 두려움을 느끼게 하는 기술이다. 확실히 직면 반응에는 약간의 위험성이 따른다. 상담자 자신의 노여움, 분노, 실망과 같은 내담자에 대한 불쾌한 느낌을 쏟아 놓는데 사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는 치료의 초기에, 상담자와 내담자와의 관계가 강력하게 형성되기도 전에 미숙하고도 직접적으로 행한 직면 반응은 준비되지 않은 내담자를 당황하게 하거나 꼼짝 못하게 할 수도 있다. 직면 반응은 내담자게 하는 도전의 한 형태로서, 자기패배적으로 보이는 행동의 형태를 검토하여 새 조망을 갖게 하고 목표를 설정하여 실행에 옮기게 하는 것이 목적이다.
(연습문제) “저는 성적이 떨어져도 걱정이 안돼요.”
①성적이 떨어졌는데 전혀 걱정이 안된다니 이상하게 들리는구나.
②성적이 떨어지면 아무래도 걱정이 될텐데 마음이 태평하다니 그게 어떻게 된 일이냐?
③성적이 중요한 것은 아니지
④성적 따위는 아무래도 괜찮다는 말인가?
⑤성적이 떨어져도 걱정이 안된다면서 구태여 말하는 모습은 성적을 마음에 걸려하는 것 같구나.
(실습)
가끔 선생님과 다른 학생들의 맘을 상하게 하는 발언을 잘하는 한 학생. 당신은 그가 다른 사람들을 괴롭히고 당황스럽게 만드는 것을 많이 보았다. 그리고 그 일로 추궁당하면, “그것은 고의가 아니었어”라고 발뺌을 하는 모습도 보았다. 그런 학생이 이렇게 “저는 선생님이 똑똑하셨더라면 교직에 안 계실 것으로 생각합니다.”
지난 밤에 저는 꿈에 아버지와 사냥을 갔는데, 제가 글쎄 사슴인 줄 알고 쏘았는데, 나중에 가까이 가보니까 아버지가 죽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깜짝 놀라 잠을 깨었습니다. 디어헌터라는 영화를 본 지 며칠 안 되서 그런 꿈을 꾸었는지 모르겠어요.
⑶ 질문하기 : 대답을 촉구하기 위해 물어보는 방법
① 개방적인 질문은 내담자에게 길을 열어준다.
개방적 질문은 보다 포괄적인데 반해 폐쇄적 질문은 범위가 좁고 한정되어 있다. 개방적 질문은 내담자에게 모든 길을 터주는데 반하여, 폐쇄적 질문은 내담자에게 특정한 답변만을 요구한다. 개방적 질문은 내담자의 관점, 의견, 사고, 감정까지도 끌어내는데 반하여, 폐쇄적 질문은 오로지 명백한 사실만을 요구한다.
시험이 끝나고 기분이 어땠어?
시험이 끝나고 기분이 홀가분해졌니?
② 간접 질문은 내담자에게 위협을 주지 않는다
직접 질문과 간접 질문을 구분할 필요가 있다. 명칭에서 나타난 대로 간접 질문은 넌즈시 물어 보는 것임에 반하여, 직접 질문은 직선적으로 물어 보는 것이다. 간접 질문은 그 끝에 물음표가 없는 서술형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보통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분명히 질문을 하는 것이고 내담자의 답변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그 상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니?
그 상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지는 궁금하다.
③ 이중 질문은 내담자를 혼란스럽게 한다.
이중 질문은 기껏해야 내담자에 양자택일을 하게 할뿐이고, 최악의 경우에는 흔히 두 가지 질문을 동시에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내담자쪽에서 두 질문 중에 어느 쪽에 답변을 해야 할지 모르게 된다. 그리고 상담자 쪽에서도 내담자의 답변이 어느 질문에 대한 반응인지 모르게 되는 경우가 생긴다.
Co: 어젯밤에 숙제를 끝내지 않고 텔레비 봤니? 엄마가 공부하라구 난리나셨지?
Cl : 엄마 어제밤에 외출하셨어.
④ 질문은 구체적인 내용을 담고 있어야 한다.
개인의 감정은 추상적이고 일반적일 때보다 구체적인 내용을 담고 있을 때 내담자에게 생생하고 의미가 있다.
어머니는 겁이 많으신가?
어머니는 모르는 사람에게 접근하는 것을 싫어하시니?
⑤ 우회적 질문의 사용
대개의 내담자들은 자기 문제에 대해 죽 생각해 오던 것만 말하며, 얽혀진 실타래를 어디서부터 풀어야 할 지에 대해 난감해 한다. 이런 내담자를 만난 상담자도 같은 처지에 놓이기 마련이다. 이때 정보를 얻기 위해 점진적인 우회적 질문을 사용할 수 있다. 우회적 질문은 내담자에게 별다른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도 구체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문제는 남자친구랑 상의해봤니?
남자친구는 이 문제를 어떻게 생각하니?
⑥ ‘왜’라는 질문
질문할 때 가장 많이 쓰이고 또한 질문을 가장 잘 상징하는 단어가 바로 ‘왜’라는 짤막한 단어일 것이다. 그런데 ‘왜’라는 말이 원래의 의미를 왜곡시킬 정도로 잘못 쓰여지고 있다. 원래 ‘왜’라는 말은 정보를 구하거나 사건 또는 행동의 원인이나 이유를 탐색하는데 국한되어 사용됨이 마땅하지만, 불쾌감이나 불찬성의 뜻까지 함축하여 사용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따라서 상담자가 내담자에 ‘왜’라는 질문을 할 때 내담자는 자신이 ‘잘못’했거나 ‘나쁘게’ 행동했다고 상담자가 자신을 비난하려고 하는 말로 받아들이기 쉽다. 설령 상담자가 그런 뜻으로 사용하지 않았다 해도 내담자는 그런 뜻으로 이해할 수도 있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내담자는 ‘왜’라는 말이 비난이나 힐책을 의미하는 환경헤서 성장해 왔을 것이기 때문이다.
오늘 수업시간에 왜 장호한테 말을 걸었니?
→장호한테 얘길 건네는 것을 보았는데 너희들 사이가 전과 달리 무슨 변화가 있는 것이 아닌지 궁금하다.
(연습문제)
“영순이와 나는 최근에 사이가 좋았다 나빠졌다 하는 상태입니다. 우리 사이가 좋을 때 그건 굉장해요. 함께 점심을 먹고, 쇼핑도 가고. 시시콜콜한 것들까지 함게 행동합니다. 그러나 때때로 걔는 나와 뜻이 맞지 않은 것 같아요. 있잖아요. 걔가 나를 피하려고 해요. 그러나 그게 쉽지는 않지요. 내가 계속 따라 다니거든요. 요즘 한 이주일 동안 걔는 상당히 저를 피하는 것 같았어요. 걔가 왜 그러는 지는 잘 모르겠어요. 우리 둘이 차이점이 있다면 걔는 조용한 편인데 나는 좀 시끄러운 편이란 것이지요, 그러나 보통 때는 그런 차이점들이 문제가 되진 않거든요.”
① “너는 왜 그녀를 계속 따라다니니?”
② “어떤 때 그 차이점이 문제가 되나요?”
③ “조용한 것은 무엇이고 시끄러운 것은 무엇이죠?”
④ “점심을 먹을 때 그 차이점이 어떻게 드러나나요?”
⑤ “최근에 그렇게 문제가 되고 그 전에는 좋았죠?”
(실습)
저는 외출할 때면 꼭 어디로 가는지, 누구와 만나는지, 그리고 몇 시에 귀가할 지를 엄마에게 보고해야 합니다. 너무너무 지겹고 답답해요.
선생님, 저는 이번 학기 동안 매번 시험 때마다 꼭 이런 두통을 앓아 오고 있어. 그런데 그것은 내가 이번 학기에 좋은 성적을 따려고 노력하는데 겪는 스트레스 때문인가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