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2.18) 2017 KLPGA 개막전 현대차 중국여자골프대회 김효주의 품으로
김효주(21, 롯데)가 12월16일부터 18일까지 중국 광저우 사자호 골프장 (파72·6천312야드) 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17년 시즌 개막전인 현대차 중국여자오픈 최종 3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치면서 2위 장하나(24)와 임은빈(19)을 2타 차로 따돌리며 정상에 올랐다
김효주의 세 번째 현대차 오픈 우승이다. KLPGA 투어와 중국여자프로골프(CLPGA) 투어가 공동 주관하는 이 대회에서 김효주는 2012년과 2014년에도 우승컵을 차지했다. 김효주는KLPGA 투어 통산 9승째를 기록하였으며 중국에서만 5승을 거두며 '차이나퀸'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이로서 김효주는 새 시즌 첫 대회를 우승으로 장식하며 2017년 재도약 발판을 마련했다.
김효주는 이날 한타차 단독 선두로 출발하였지만 우승을 하기까지는 순탄치 않았다. 2위로 출발한 장하나가 전반 9홀까지 버디 5개를 잡아내며 한때 김효주를 2타 차로 밀어내고 선두 자리를 이어갔다.
전반 버디 2개로 2타를 줄였던 김효주는 13번홀(파4)에서 버디를 적어내며 반등 기회를 잡았으며 같은 시간대에 장하나는 14번홀(파3)에서 두 번째 샷이 벙커에 빠지면서 더블보기를 기록, 김효주에게 선두 자리를 내주고 2위로 내려갔다. 김효주는 15번홀(파5)과 17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하고 18번홀(파4)을 파로 막으며 선두를 굳혔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동하는 김효주는 올해 시즌 첫 대회인 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에서 우승을 거두며 기대를 높였으나 추가 우승에 실패하면서 아쉬운 시즌을 보내야 했다. 그러나 올해의 마지막 대회이자 내년 시즌 첫 대회인 현대차 중국여자오픈에서 우승을 하면서 유종의 미와 힘찬 출발을 동시에 이뤘다.
2013년 이 대회 우승자인 장하나는 이날 4언더파 68타, 최종합계 4언더파 212타로 공동 2위를 기록했다.
대회 첫줄전인 임은빈도 이날 4언더파 68타, 최종합계 4언더파 212타를 적어내며 장하나와 함께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번대회에 출전한 선수들중에 세계랭킹이 가장높은 4위로 우승의 기대를 모았던 펑샨샨(27)은 홈 팬들의 성원과 지지에도 불구하고 첫날의 단독선두를 지켜내지 못하고 최종합계 3언더파 213타로 단독 4위를 차지했다.
현장에는 광저우 주변에 거주하는 많은 한국인들이 선수들을 응원하는 모습을 쉽게 발견할수 있었다.
중국의 골프매니아인 왕하오타오(광저우거주)는 펑샨샨의 우승을 못한것은 아쉽지만 한국여자선수들의 수준높은 기량과 실력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는 모습도 보였다. 그러나 대부분의 골프장을 찾은 많은 중국골퍼들의 아쉬움이 곳곳에서 배어 나오기도 하였다.
(광저우 사자호골프장 현장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