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생바이러스 백신은 산모에게 금기다.
그러나 생백신이라고 해서 모두 금기시하는 것은 아니다.
생백신 중에서도 독감, B형 간염처럼 백신이 해를 끼칠 가능성이 거의 없거나 임신부가 이러한 질병의 위험도에 많이 노출된 상황에서 질병의 위험도가 예방접종으로 인한 위험보다 훨씬 웃도는 경우에는 예방접종이 가능하기도 하다.
생백신이건 비활성화 백신이건 임신부에게 접종할 때는 그 위험성과 이점을 고려해야 하며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한 후 접종해야 한다.
◆ 권하진 않지만 접종이 가능한 예방접종
독감
독감 예방접종은 임신 중 접종이 가능한 대표적인 접종이다. 독감을 심하게 앓아 독감과 관련한 합병증 위험이 높은 임신부에게 가능하다. 임신부가 독감에 심하게 걸리면 고열과 함께 목이 붓고 관절에 염증이 생길 수 있으며 유산이나 조산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독감 예방접종을 한다고 해서 100% 예방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60~80% 예방이 가능하며 만일 걸리더라도 약하게 앓는다. 김계현 부교수는 ‘독감예방접종을 하는 경우 임신 중 어느 때라도 큰 차이는 없으나 임신 초기는 유산이 잘 되는 시기 이므로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으며 12주 이후인 임신 중기에 투여하는 것이 좋습니다.’라고 조언한다. 독감예방접종은 연구 결과 독감 접종이 태아에게 미친 부작용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원하는 임신부에 한해 예방접종을 할 수 있다.
소아마비
아직은 임신부와 태아에서 소아마비 백신에 대한 부작용이 보고된 바는 없지만 일단 접종은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임신부가 소아마비에 감염될 위험이 높거나 소아마비에서 즉시 보호해야 할 필요가 있으면 선별적으로 임신 중이라도 접종이 가능하다.
B형 간염
B형 간염 백신을 임신부에게 투여했을 때 태아에게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백신에는 B형 간염 바이러스의 비감염성 외피 분자가 포함되어 있는데 태아에게 전혀 해를 끼치지 않기 때문이다. 임신부가 B형 바이러스 간염에 걸리면 임신부는 물론 신생아에게도 만성 간염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B형 바이러스 감염 위험이 높은 임신부에게는 B형 간염 백신을 허락한다. 김계현 부교수는 ‘그러나 B형 간염항체를 생기도록 하기 위해 예방접종을 해도 면역력이 생기지 않는 기질을 가진 임신부는 아기를 가진 후부터 스스로 자주 검사를 받고 최대한 조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라고 덧붙인다.
콜레라, 장티푸스, 황열
임신부는 최대한 안정된 상태나 환경에 있는 것이 좋지만 피치 못할 상황으로 풍토병이 있는 지역에 가야 할 일이 생긴다면 콜레라, 장티푸스, 황열 등 풍토병에 대한 예방접종이 가능하다. 이 백신들은 불활성화 백신으로 접종이 가능하므로 이러한 질병에 노출될 위험이 크다면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
광견병
광견병 백신과 연관해 어떠한 태아의 이상도 보고된 바 없으므로 임신 후 예방접종의 금기로 간주하지는 않는다. 그러므로 개를 키우거나 만일 광견병 노출 위험이 실질적이라면 임신 중에도 예방접종이 가능하다.
◆ 절대 금해야 하는 예방접종 MMR
생백신이 대부분 임신부에게 접종이 금기 되어 있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 MMR이라고 부르는 홍역, 볼거리, 풍진 백신은 임신부에게 절대 투여해서는 안 된다.
이러한 생바이러스 백신은 이론적으로 태아에게 위험을 끼칠 가능성을 배제 할 수 없기 때문이다.
MMR 백신을 접종한 여성은 접종 이후 28일 이내에는 임신을 금해야 하는데 이 백신이 태아에게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혹시 부주의로 임신 중 접종을 받은 임신부나 MMR 접종 후 4주 이내에 임신을 한 여성이라면 태아에게 미칠 영향에 관해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해야 한다.
그 중 임신 전 풍진 예방접종을 한 경우에는 보통 최소한 1~3개월이 지난 후 임신해야 한다.
풍진 항체가 없다고 해서 임신 중에 예방접종을 한다면 기형을 유발할 위험성이 높으므로 임신 중 풍진 예방접종은 금해야 한다.
‘풍진 예방주사를 맞아도 항체가 생기지 않는 사람이 있는데, 보통 임신부 10명중 2명 정도는 풍진 항체가 없습니다.’
풍진에 대한 면역이 없는 사람은 임신 후 풍진에 감염되면 태아에게 기형이 올 확률이 매우 높으므로 주의해야 하며 임신 12주 내에 풍진 감염되었을 때는 반드시 병원에서 고도의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라고 조언한다.
그러나 임신 16주 이후 풍진에 감염된 경우에는 태아에게 선천적 기형은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
그 외 금해야 할 예방접종
A형 간염, 수두, 일본뇌염, 천연두

첫댓글 임산부 예방접종에 관련된 좋은 정보를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