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 값진 유산(Legacy)/(미디어(22)/10/26/18)
“선인은 그 산업을 자자손손 끼쳐도 죄인의 재물은 의인을 위하여 쌓이느니라”(잠 13:22). 한국의 명문 대학생들에게 아버지가 언제쯤 돌아가시면 좋겠느냐고 물으니 63세에 돌아가시면 좋겠다는 대답이 제일 많았다고 한다. 65세에 은퇴하니 은퇴하기 바로 전에 돌아가시면 유산만 받고 부모를 모시는 일은 안하게 되니 좋다는 것이다.
세상 풍조가 하나님을 알지 못하고 부모께 불효하고 어른들을 무시하는 죄인들이 되어 그의 자식들 또한 부모께 불효하는 악한 세상이 되었다. 그래서 부모를 공경하면 땅에서 장수하고 잘 된다는 십계명을 꼭 잘 가르쳐야 한다.
“의인의 자손은 구원을 얻으리라.”(잠 11:21b)라고 하셨는데 힘써 의인으로 살면서 자녀들을 의롭게 만들고 구원의 길을 유산으로 남겨주어야 하지 않겠는가?
딸의 단짝 친구인 Kelly Sim의 이야기다. 그의 남편 조나단이 월드비전에서 일하면서 세계를 다니며 불쌍한 아이들을 도왔는데, 33세의 젊은 나이로 갑자기 세상을 떠나게 되었다. 키도 크고 건장했고 아프지도 않았는데 하루아침에 세상을 하직하면서 당시 32세였던 아내는 3살 아들과 2살 딸을 둔 새파란 과부가 되었다. 정말 너무나 안타까운, 푸른 하늘에 날벼락과 같은 감당하기 어려운 슬픈 일이었다.
장례식장에는 월드비전을 비롯하여 도시의 유지들이 모두 와서 인산인해를 이루고 새파랗게 젊은 과부를 위로해 주었다. 그의 남편은 비행기를 많이 타고 세계 오지를 돌아다니며 일을 하므로 언제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는지 그의 아내에게 자기가 죽으면 자기의 생명 보험금 일부를 부모님께, 교회에, 가난한 나라에 그리고 자녀들을 위해서 써 달라고 했고 3살의 어린 아들에게는 네가 어머니와 동생을 잘 보호하고 씩씩한 사람이 되라는 편지를 비디오로 녹화해 놓았는데 그는 집에서 갑자기 죽음을 당하게 되었고 이 비디오 녹음테이프는 그의 죽음을 애도하면서 미국 텔레비전 방송에도 나왔다.
너무 어려서 아버지의 죽음을 잘 모르던 아들이 아버지의 생전의 모습과 육성이 담긴 비디오를 보면서 아버지를 존경하고 올바로 자라서 지금은 16살의 듬직한 청년이 되었고 딸은 예쁜 처녀로 성장하였다.
조나단 심은 그의 건장한 신체의 장기를 모두 나누어주어 여러 사람을 살리고 갔다. 생전에 가장 가난한 나라에 학교를 세우는 계획을 하고 있었는데 그의 젊은 아내는 그의 유지를 받들어 장례식에 들어온 많은 부조금 전액을 잠비아 Kalomo District로 보내 아무것도 없던 황무지 땅에 최초로 고등학교를 세운 창립자가 되었다. 남편을 잃어서 너무 힘들었지만 그렇게 어려울 때에 남편의 유지를 받들어 세계의 오지에 학교를 세움으로 그녀가 새롭게 살아갈 수 있는 용기를 얻었는지도 모른다.
학교를 세우기 전 그곳은 전기도 들어오지 않았고 아무것도 없었던 참으로 열악한 곳에 나라에서 세운 초중학교는 있지만 고등학교가 없어서 졸업하면 더 이상 공부할 수가 없는 곳에 지금은 고등학교를 세우고 기숙사를 세워서 모든 학생들이 숙식하면서 공부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 친구는 친정 부모님을 모시고 살고 좋은 직장에 다니면서 두 자녀를 잘 기르는 능력 있는 사회인이다.
항공료만 3,000불이나 드는 잠비아를 자비로 3년마다 가면서 이곳 워싱턴 주에서 해마다 골프 대회를 통해, 또한 유지들로부터 거금을 모금해서 “조나단 심”이라는 남편의 이름의 학교를 세웠고 그녀는 이사장이고 창립자이다.
남편이 꿈을 심어 놓고 갔고 그의 아내가 실천을 해서 학교를 세워 눈부시게 발전을 시켰다. 해마다 골프대회와 멋진 모금 파티를 호텔에서 열면 의사, 변호사 등 능력 있는 사업가와 전문직의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친교도 하고 잠비아 학교 소식도 나누고 아낌없이 물질도 내어 날마다 학교가 크게 성장하고 있고, 전기도 안 들어오는 오지에 기숙사도 새롭게 현대식으로 건축되고 있다.
그동안 너무 어려서 데리고 가지 못했던 아들이 13세가 되었을 때에 동행해서 학생들의 대환영을 받으면서 그동안 아버지가 없어서 외롭고 슬펐는데 아버지가 남겨준 위대한 유산을 받고 아버지를 존경하고 자부심을 갖게 되고 큰 위로를 받고 돌아왔다.
히스기야 왕은 죽을병이 걸려서 벽을 향해 통곡을 하며 더 살려달라고 하나님께 호소해서 15년을 더 살게 되면서 므낫세라는 저주 받을 이스라엘 역사에서 가장 악한 왕을 낳게 되고 문병 온 바벨론 사자들에게 그의 보물창고를 다 보여주어서 이사야 선지자로부터 장차 나라가 바벨론에게 망하고 후손이 잡혀가 바벨론의 환관이 될 것이라는 예언을 듣고 “만일 내가 사는 날에 태평과 진실이 있을진대 어찌 선하지 아니하리오.”(왕하 20:19b)라고 했으니 너무 안타깝다.
히스기야 왕은 참 훌륭한 왕이었는데 어찌하여 자기의 죽음에는 통곡을 하고 생명의 연장을 구했고 아들 세대는 망해도 괜찮다는 미련한 아버지가 되었는지? 나는 죽어도 내 자식들, 후손들은 주님께 영광을 돌리고 빛을 발하게 해 달라고 그렇게 구해야 되지 않았겠는가?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고 우리 인생의 초년보다 노년의 황혼이 더 아름답고 보람 있고 화려하게 빛나야 하지 않겠는가 생각해본다.
한나의 서원 기도로 태어나 어릴 때에 주님께 바쳐진, 이스라엘의 위대한 선지자, 제사장, 왕인 사무엘의 자녀들이 뇌물을 받고 재판을 올바로 하지 못하고 의로운 제사장이 못 되어 사울이라는 불행한 왕이 나오게 되었다. 어찌하여 위대한 사무엘의 자식들이 그렇게 불의하고 무능했을까? 나라 일에만 신경을 쓰느라고 자식들 교육은 소홀했을까? 아마 그 아내가 올바른 믿음과 기도로 신앙으로 가정교육을 제대로 시키지 못한 것은 아닐까?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한다.
어떻게 하면 값진 유산을 자녀들에게 남겨줄 수가 있을 것인가를 생각하면서 자식들과 열 명의 손주들이 하나님께 효도하기만을 간절히 기도해 준다. 나는 지난날에 가난한 목회자로 세 아이들을 기르면서 허덕이고 살면서 시부모님과 친정어머님께 제대로 효도를 못해서 가슴을 치고 회개한다.
벌로 나도 자녀들에게 효도 받기를 원하지 않기로 다짐하면서, 그러나 내 자녀들이 제발 하나님께만은 최고로 효도하기를 날마다 안타깝게 기도해 준다. 이 간절한 소원만이 사랑하는 내 자녀들에게 내가 줄 수 있는 최고의 유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