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130 (토) 겨울철 도로의 괴물…'블랙아이스'
강원도 원주에서 발생한 '블랙아이스 사고' 영상이 온라인 상에서 주목받고 있다. 블랙아이스 사고는 겨울철 운전의 최대 복병이다. 11월 29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원주나들목 블랙아이스사고'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은 지난 11월 15일 광주 원주고속도로 동양평 나들목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를 담았다. 40여 분 동안 '블랙아이스' 현상으로 미끄러진 20여 대의 차량들이 잇따라 충돌하면서 홍모씨(86) 등 3명이 부상을 입은 사고이다.
'블랙아이스'란 겨울철 그늘진 곳에서 녹지 않고 남아 있는 얼음을 뜻한다. 낮 동안 내린 눈이나 비가 아스팔트 도로의 틈새에 스며들었다가 밤사이 도로의 기름·먼지 등과 섞여 도로 위에 얇게 얼어붙는 현상을 지칭하기도 한다. 워낙 얇고 투명해 아스팔트가 그대로 비쳐 보이기 때문에 검은색 얼음이라는 뜻의 '블랙 아이스'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주로 겨울철 새벽 시간대에 터널 출입구와 다리 위 도로에서 자주 발생하며 습도가 높은 저수지와 해안도로, 기온 차가 큰 곳도 상습 발생 지역이다. 또 통행량이 많지 않은 지방국도나 골목길에서도 블랙 아이스로 인한 사고 발생률이 높다. 블랙아이스로 인한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스노우 체인이나 스노우 타이어를 장착하는 것이 좋으며 앞차와의 안전거리도 충분히 유지해야 한다. 부득이하게 블랙아이스를 발견했다면 브레이크를 밟지 않고 엑셀러레이터에서 발을 떼 속도를 줄여야 한다.
산티아고 부럽지 않은 해파랑길… 영덕 블루로드
가히 걷기 열풍이다. 주로 좁다란 산길이나 오솔길을 따라 만들어진 길을 걷다가 점차 길이 늘어난다. 이제는 일부러 시간 내어 걷기를 도모하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그래서 올레길, 둘레길이 생겨나고 그러다가 더러는 걷기가 놀이가 되기도 하고 축제가 되기도 한다.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특별한 장비나 시설이 필요하지도 않아서 누구라도 동참할 수 있는 것이 걷기다. 이제는 파도를 벗삼아 바다를 즐기며 걸을 수 있는 해파랑 길이 생겨났다. 2010년 문화체육관광부가 동해안 일대에 조성한 해안 걷기 길이다.
부산광역시 오륙도에서 출발해 강원도 고성군 통일전망대까지 동해안 해변길과 숲길, 마을길, 해안도로 등 총 770㎞를 잇는 국내 최장거리 탐방로다. 명칭은 동해의 상징인 '떠오르는 해'와 푸른 바다색인 '파랑', '함께 한다'는 의미의 국어 조사 '랑'이 합쳐진 것이라고 한다. '떠오르는 해와 푸른 바다를 바라보며 함께 걷는 길'이라는 뜻이다. 영덕 블루로드 B코스, 경북 영덕의 미항 축산항에서 해파랑 21-22코스 트레킹은 시작되었다. 길 양 옆으로 대나무가 바람에 바스락거리는 길을 따라 죽도산으로 올랐다. 시작부터 숨차다. 바로 이어서 죽도산 전망대가 나타났고 7층 꼭대기에 올라서 축산항의 어촌마을을 내려다보며 땀을 식혔다.
다시 데크길을 따라 블루로드 구간으로 들어섰다. 영덕 블루로드 양쪽으로 야생초 군락이 있어서 산길을 내려가며 자연의 정원을 지나는 느낌이다. 출렁대는 블루로드 다리인 영산교를 건너면서 물새 떼들의 평화로운 모습에 마음 다잡고 다시 걷는다. 바닷가를 지나 이어지는 산길이 좁고 간단치 않다. 원래의 지형대로 울퉁불퉁한 절벽 같은 바위틈을 밧줄을 잡고 지나고 철계단을 오른다. 숨차서 헉헉거리고 땀이 줄줄 흐른다. 벌써부터 지치면 안 되기에 페이스 조절에 신경쓴다. 해파랑길 저편으로 바다는 잔잔히 파도소리를 내고 발걸음 옆으로 해국이 무리 지어 피어 있다. 간간히 힘이 되어주는 바닷길의 활력소다.
길을 안내하며 바람에 날리는 해파랑길 리본 따라 바다를 끼고 걷다 보면 경정 마을 해변이 나온다. 갈매기 떼가 반기듯 무리 지어 날아준다. 어촌 마을 횟집의 '방탄소년단이 다녀간 영덕 맛집'이란 현수막이 잠깐 기분을 풀어준다. 잠시 쉬며 500ml 물 한 병을 벌컥벌컥 단숨에 마시고 다시 걷기 시작. 후포항으로 옮겨 본격적인 해파랑 24코스다. 소나무 숲으로 들어서니 피톤치드 향이 느껴진다. 생태습지공원인 평해사구습지도 있다. 자연이 잘 보존된 지역이다. 관동팔경 중의 하나인 동해를 바라보고 있는 월송정 정자까지 한참 걸린다.
정자에 올라 월송 해변을 내려다보며 또 한 번의 쉼을 갖는다. 간간히 쉴 수 있도록 자연은 자리를 만들어 놓고 기다려 준다. 아무도 없는 길에 드리워진 나무와 억새와 잡초의 그림자를 밟으며 다시 걷는다. 태초의 길이 이랬을까. 울창한 솔숲 길은 떨어진 솔잎이 쿠션이 되어 푹신하다. 고요한 소나무 숲으로 소리 없이 쏟아지는 빛이 오후를 훌쩍 넘겼음을 알려준다. 다리를 건너고 바닷가 모래밭을 지난다. 저녁 무렵의 해안길이 환상적이다. TV 프로그램 '캠핑 클럽'에서 핑클의 이효리 일행이 지냈던 구산 해변이다. 송림을 등지고 노란 등대가 선명하다.
해안의 운치가 연인들을 불러들였나. 바닷가 모래톱에 연인 몇 커플이 목하 데이트 중이다. 이곳에 오토캠핑장이 있다. 해송 사이로 텐트, 카라반 캠핑카, 글램핑 등 그 외 편의시설이 제법 갖추어진 규모다. 날은 점점 점점 어두워지고 하루 종일 내내 걸었던 길은 내 뒤에서 어둠 속에 묻혀버렸다. 쉬지 않고 끝없이 걸었던 바닷길의 하루다. 왕피천의 은어 다리를 지나고 숙소에 드니 온몸의 욱신거리는 피곤함이 뿌듯하다. 덕구 온천탕에 갈 생각이었지만 그냥 푹 쉬기로 했다. 아니 뻗었다.
11월 마지막날.... 원주의 야산 천매봉에
11월 마지막날.... 달랑 한 장 남은 달력에서 또 한 해가 저문다
09:35 치악예술관을 지나 천매봉에 들다
원주국민체육센터
원주의료원 사거리.....
롯데씨네마
09:50 천매봉 들머리에.....
11월 끝날의 천매봉 능선길.....
10:08 해발 254m의 천매봉 정상에.....
명봉산 - 배부른산 조망.....
천매봉 소공원.....
치악산 조망.....
백운산쪽.....
10:30 단구근린공원.... 시벽(詩壁)
하양공원
남원로를 건너.....
원주소방서가 반곡동으로 이전하고.... 간판이 바뀐 명륜119안전센터
명륜2동 행정복지센터....
10:45 삼성으로......
고욤나무.....
끝물단풍......
고욤 다섯 개를 심은 화분.....
***** THANK YOU *****